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 5월 취급된 5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터넷전문은행의 주담대 평균 금리는 전월보다 높아졌다. 단 여전히 금리 수준은 인터넷은행이 시중은행보다 낮았으며, 평균 금리가 3%대를 기록한 것은 카카오뱅크가 유일했다. 22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5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 취급한 주담대(분할상환방식) 평균 금리는 연 4.36%로 나타났다. 전월(연 4.42%) 대비 0.06%포인트 낮아졌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의 주담대 평균 금리가 연 4.25%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우리은행의 주담대 평균 금리가 연 4.7%에서 연 4.27%로 0.43%포인트나 낮아졌다. 우리은행의 경우 4.5% 이상 금리의 주담대 비중이 줄었고, 4∼4.5%대의 금리를 적용한 주담대 비중이 41.7%에서 88.5%로 46.8%포인트 확대됐다. 반면 신한·하나·농협은행의 주담대 평균 금리는 전월 대비 상승했다. 신한은행은 연 4.62%로 0.08%포인트, 하나은행은 연 4.38%로 0.03%포인트, 농협은행은 연 4.27%로 0.03%포인트 각각 올랐다. 전반적으로 최저 금리는 낮아지며 3.5∼4% 미만의 금리로 취급된 주담대 금리 비중이 전월 대비 확대됐다. 특히 농협은행은 해당 구간의 금리 비중이 전월 0.4%에서 지난 5월 5.9%로 5.5%포인트 상승했다. 단 신한은행은 최저 금리가 높아져 지난 5월 3%대 금리가 사라지고 모두 4% 이상 금리로 취급됐다. 지방은행도 주담대 평균 금리가 하락했다. BNK부산·BNK경남·DGB대구·광주·전북·제주은행 등 6개 지방은행의 지난 5월 주담대 평균 금리는 4.74%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낮아졌다. 경남은행(연 4.57%→연 4.53%), 대구은행(연 4.21%→연 4.16%), 전북은행(연 5.85%→연 4.9%), 제주은행(연 5.79%→연 5.78%)은 전월 대비 하락했다. 반면 부산은행(연 4.25%→연 4.34%), 광주은행(연 4.38%→연 4.71%)은 주담대 평균 금리가 상승했다. 주담대를 취급하는 인터넷은행(카카오뱅크·케이뱅크)의 주담대 평균 금리는 전월 대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연 3.85%에서 3.88%로 0.03%포인트, 케이뱅크는 연 3.94%에서 4.03%로 0.09%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주담대 평균 금리 수준은 은행권 중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은행 중 유일하게 평균 금리를 연 3%대로 제공했다. 금리 구간별로 보면 인터넷은행의 3%대 주담대 금리 비중이 전월 대비 감소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82.7%에서 75.8%로 6.9%포인트 줄었다. 단 전월에는 최저 금리 구간이 3.5∼4%였으나, 지난 5월 3∼3.5% 금리의 주담대 비중이 0.1%로 늘어나며 최저 금리는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는 3%대 금리의 주담대 비중이 전월 75.8%에서 지난 5월 68.6%로 7.2%포인트 줄었다. 은행권의 대출 금리는 상승하고 있는 분위기다. 은행채 금리가 오르고 있는 데다, 미국의 긴축 기조가 이어지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가 6월 주담대 금리에 반영이 되고 있어 은행권 주담대 평균 금리는 더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한 때 주담대 최저 금리가 3%대까지 떨어졌으나 지금은 4%대 수준으로 금리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dsk@ekn.kr서울에 설치돼 있는 주요 은행들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