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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간부전 진단비 등 신담보 3종 배타적사용권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삼성화재는 건강보험 신담보 3종에 대해 손해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로부터 3개월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담보는 ‘간부전 진단비’, ‘급성신부전 진단비’, ‘투석치료비(급여)(연간1회한)’ 3종이다. 해당 담보는 내년 1월 27일까지 삼성화재에서만 가입할 수 있다. 해당 특약들은 △간질환 환자의 간기능 상실 여부에 따른 차별화된 보장 체계 구축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급성신부전 환자에 대한 보장공백 해소 등 독창성과 진보성, 유용성을 인정받았다. ‘간부전 진단비’는 간부전 진단 시 최초 1회에 한해 최대 5000만원까지 보장한다. 간부전은 간 기능의 급격한 저하로 체내 독성물질 수치가 증가해 뇌와 다른 장기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급성신부전 진단비’는 급성신부전 진단 시 최초 1회에 한해 최대 1천만원까지 보장하는 특약이다. 급성신부전이란 신장 기능이 수시간에서 수일에 걸쳐 갑자기 나빠져 노폐물 배출에 문제가 생겨 요독이 쌓이고, 수분과 전해질의 균형이 깨지는 것을 의미한다. ‘투석치료비(급여)(연간1회한)’는 상해 또는 질병으로 투석치료를 받은 경우 연간 1회에 한해 최대 500만원까지 보장한다. 투석 치료는 신장 기능에 이상이 있을 때 인공적으로 노폐물을 걸러주는 의료 행위로 종류에 따라 혈액·복막·CRRT투석으로 분류된다. 삼성화재가 새롭게 선보인 이 특약은 원인 질환과 투석 종류에 상관 없이 모든 투석 치료를 연 1회 보장해 투석 환자의 보장 실효성을 높였다. 기존에는 만성신질환자의 혈액 및 복막 투석에 대해서만 보장해 왔다. 곽승현 삼성화재 장기상품개발팀장은 "핵심 신체기관인 간, 신장의 기능상실에 대한 보장 공백을 해소하고, 온전한 투석치료비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담보를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보험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화재는 지난달 건강보험 ‘마이헬스파트너’와 자녀보험 ‘마이슈퍼스타’ 상품을 개정했다. 개정 상품에는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특약 3종과 함께 특정패혈증 진단비, 추간판장애 진단비, 골다공증 진단비, 4대특정검사(생검,골수,내시경,천자)지원비, 마취·수혈치료비 담보가 포함됐다. 삼성화재 ‘마이헬스파트너’와 ‘마이슈퍼스타’는 해지환급금 미지급형과 해지환급금 일부지급형으로도 가입 가능하다. 삼성화재 측은 "이 경우 저렴한 보험료로 폭넓은 보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삼성화재

‘집값 6억까지’ 안심전환대출 8일까지 4조6779억 신청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 8일 기준 제3차 안심전환대출 신청금액 규모가 약 4조6799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안심전환대출 신청 누적 금액이 8일 기준 4조6779억원, 누적 건수는 4만3042건이라고 9일 밝혔다. 전체 누적 신청액은 전체 안심전환대출 공급 규모(25조원)의 약 18.7% 수준이다. 8일까지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와 스마트주택금융 앱을 통해 신청한 금액은 2조4730억원, 신청 건수는 2만1635건이다. 8일 하루에만 1928억원, 1063건이 신청했다. 국민·기업·농협·신한·우리·하나은행 등 6개 은행의 영업창구와 모바일 앱을 통해 신청한 누적 금액은 2조2049억원, 누적 건수는 2만1407건이다. 8일에 1746억원, 1089건이 신청했다. 안심전환대출은 금리 상승기에 차주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제1·2금융권에서 받은 변동·혼합형 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주택금융공사의 3%대 장기·고정금리 정책모기지로 대환(갈아타기)해주는 정책 금융상품이다. 지난달 말까지 주택가격 4억원 이하 1주택자를 대상으로 신청을 진행했고, 7일부터 주택가격 요건을 6억원으로 높여 2단계 신청을 받고 있다. 부부합산 소득 기준은 기존 7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대출한도는 2억5000만원에서 3억6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금리는 1단계 때와 마찬가지로 연 3.8∼4.0%, 저소득 청년층은 연 3.7∼3.9%를 적용한다. 기존에 신청하지 못한 주택가격 4억원 이하 1주택자도 신청할 수 있다. 2단계 신청은 2주간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 5부제를 적용한다. 21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는 출생연도와 관계없이 신청이 가능하다. dsk@ekn.kr안심전환대출 자료=한국주택금융공사.

금융위,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문책경고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금융위원회가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 관련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문책경고의 중징계를 내렸다.금융위는 9일 정례회의를 열고 우리은행 라임펀드 불완전판매 등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 발견된 위법사항에 대해 이같이 의결했다.이와 함께 금융위는 라임사태 불완전판매로 우리은행의 사모펀드 신규판매를 3개월간 정지했다.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가 작년 4월 라임사태에 대해 손 회장에 문책경고 상당의 중징계 결정을 내린 것을 금융위가 그대로 인용한 것이다. 금융사 임원에 대한 제재 수위는 해임 권고, 직무 정지, 문책 경고, 주의적 경고, 주의 등 5단계로 나뉜다. 이 중 문책 경고 이상은 3~5년 금융사 취업을 제한하는 중징계다. 손 회장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이번 제재로 연임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손 회장은 앞서 금감원을 상대로 제기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관련 문책경고 등 취소 소송에서 1심, 2심에서 연달아 승소했다. 금감원은 DLF 사태 당시 내부통제 부실을 이유로 손 회장에 문책경고의 중징계를 내렸다. 라임 사태 관련 손 회장에 중징계를 내린 것도 DLF 사태와 같은 맥락이다.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이 돌연 손 회장에 대한 제재를 논의하게 된 배경을 주목하고 있다. 금융위는 현재 금감원과 손 회장 간에 대법원 판결이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모펀드에 대한 최종 제재안을 1년 넘게 미뤘다. 이 가운데 돌연 손 회장에 대한 중징계를 의결한 것은 석연치 않다는 해석이다. 실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우리금융노동조합 협의회는 전날 성명서에서 "국민경제 전반에 큰 위기가 닥쳐오고 있는 엄중한 시기임에도 ‘펀드사태 제재’를 악용한 친정권의 유력 인사들이 차기 우리금융 회장을 노리는 등 우리금융 흔들기를 통해 CEO 리스크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이와 관련해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손 회장 제재안이) 그동안 너무 지체돼 있다고 국회에서도 지적이 있었다"며 "지금 시장이 어렵지만 금융위가 해야될 것은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금리인상에…10월 은행 정기예금 56.2조원 몰려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기자] 지난달 은행권 정기예금에만 56조원 넘는 시중 자금이 몰렸다. 기준금리 연속 인상 등의 영향으로 예금(수신)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수신 잔액은 2252조1000억원으로 9월 말보다 6조8000억원 늘었다. 특히 정기예금이 56조2000억원이나 급증했다. 2002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월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반면 수시입출식예금에서는 44조2000억원이 빠져나갔다. 정기예금 등 저축성예금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기업·가계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자산운용사의 수신도 10월 한 달간 4조4000억원 늘어 9월 12조4000억원 감소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분기 말 계절 요인 해소, 국고 여유자금 유입 등 영향으로 머니마켓펀드(MMF)가 6조4000억원 증가했고 주식형펀드(+3조1000억원)와 기타 펀드(+3000억원)도 늘었다. 반면 채권형펀드에서는 4조7000억원이 빠져나갔다. 수신이 아닌 여신(대출) 상황을 보면, 10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58조8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6000억원 줄었다. 10월에 가계대출이 줄어든 것은 역대 처음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작년 12월 이후 줄곧 감소하다가 4∼6월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후 7월(-3000억원), 8월(3000억원), 9월(-1조3000억원)까지 늘고 줄기를 반복하다 10월(-6000억원) 2개월 연속 뒷걸음쳤다. 가계대출 가운데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794조8000억원)은 한 달 사이 1조3000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2000억원은 전세자금 대출 증가분이었다. 하지만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잔액 262조8000억원)이 1조9000억원 줄었다. 10월 기준 첫 감소일 뿐 아니라 지난해 12월 이후 11개월째 내리막이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의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 대출도 지난달 2000억원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의 증가 폭은 2조원으로 9월(1조9000억원)보다 소폭 확대됐고,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2조2000억원 줄었다. 업권별로는 가계대출이 은행권에서 6000억원 줄고, 제2금융권에서는 4000억원 늘었다. yhn7704@ekn.kr2022110201000114400003781 한 시중은행의 예금창구. 연합

산은, 경제제재 위험 대비 내부통제 장치 구축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KDB산업은행은 글로벌 사업 확대와 금융규제 강화 추세에 따른 경제제재(Sanction) 위반 위험 통제를 위해 체계적인 내부통제 장치(Sanction Compliance Program·SCP) 구축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SCP는 경제제재 위험을 선제적·자율적으로 통제하는 내부통제장치다. 산은은 외부 법무법인 실사와 자문을 기반으로 미국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제시한 5대 SCP 구성요소를 반영해 KDB형 SCP를 구축했다. 경제제재 준수 의지를 담은 선언문 발표(영문 홈페이지 게시), 법무법인의 실사를 토대로 한 내규 마련, 제재 스크리닝(Sanction Screening)을 위한 업무절차 개선, 정밀 검토를 위한 시스템 마련, 독립적 감사와 임직원 교육 등이 이에 해당된다. 산은은 제재대상자 관련 거래 활동을 금지 또는 제한하는 등 경제제재 관련 법규 준수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은 관계자는 "이번 글로벌 수준의 SCP 구축을 통해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경제제재 리스크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에도 SCP를 통한 경제제재 위반 리스크 통제 강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dsk@ekn.kr산업은행 KDB산업은행.

KB국민은행, 캄보디아 비대면 신용대출 1000만 달러 돌파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KB국민은행은 자회사 KB캄보디아은행의 현지 금융권 최초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인 ‘KB스마트론’이 1000만 달러를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KB스마트론은 비대면 본인 인증을 거쳐 영업점 방문 없이 최대 3만 달러까지 신청할 수 있는 무보증 신용대출 상품이다. 현지 은행에서 보통 1∼2주 소요됐던 대출 심사기간을 5∼10분 이내에 완료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해 지난해 11월 출시됐고 1년 만에 1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국민은행은 캄보디아에서 모바일 금융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비대면 상품으로 디지털 금융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월에는 리브(Liiv) KB Cambodia 앱을 이용해 계좌를 신규할 수 있는 비대면 예금계좌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비대면 급여이체 신용대출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KB스마트론은 징구서류나 내점절차 등 대출 프로세스가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캄보디아 현지 금융시장의 어려운 점을 비대면 서비스로 구현한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캄보디아의 또 다른 자회사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와 KB캄보디아은행 합병을 통한 상업은행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두 회사 장점을 극대화하는 시너지 창출로 리딩뱅크로 성장시키고, 신남방 전략적 핵심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dsk@ekn.krKB캄보디아은행 본점에서 열린 KB스마트론 신규고객 기념 행사에서 장용재 KB캄보디아은행 법인장(오른쪽)과 고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 캄보디아 신용보증공사와 양해각서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신용보증기금은 대구에서 진행 중인 ‘제34차 ACSIC 회의’의 주요 일정으로, 캄보디아 신용보증공사(CGCC)와 두 기관의 신용보증제도 발전과 양국 중소기업 성장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캄보디아 신용보증공사는 캄보디아 경제재정부 산하 기관으로, 중소기업 신용보증 지원을 위해 2020년 11월 설립됐다. 이번 MOU 체결로 두 기관은 △중소기업 지원 노하우와 정보 교환 △직원의 업무능력 향상을 위한 대표단 회의 등 인적교류 △정책컨설팅 제고와 정부 보증정책 교환 등 상호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신보는 2010년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을 통해 캄보디아 정부에 신용보증제도 도입과 관련 신보의 금융지원 노하우를 전수했다. 최원목 신보 이사장은 "MOU를 통해 중소기업 금융지원과 관련해 한국과 캄보디아 간 활발한 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34차 ACSIC 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로 아시아 각국 중소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금융 협력의 장이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34차 ACSIC 회의에서는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중소기업금융 발전 방안’을 주제로 회의에 참석한 아시아 신용보완기관 대표자들은 각 국의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세 차례 패널 세션을 통해 금융시장 변동에 따른 스타트업 지원과 빅테이터를 활용한 중소기업 지원정책, ESG 지속성장 가능성을 논의했다. ACSIC은 중소기업 신용보완제도를 운영하는 아시아 국가 간 상호협력을 위해 1988년 설립된 ‘아시아신용보완기관연합’이다. 국내에서는 신보,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소속됐고, 일본,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17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34차 회의는 지난 8일 개막해 ACSIC 기관 임직원, 국내외 중소기업금융 전문가, 기업대표 등 해외 19개국 300여명이 참석했다. 10일 산업시찰과 문화체험을 끝으로 폐막한다. dsk@ekn.kr신보 9일 호텔 인터불고 대구에서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왼쪽)과 웅 킷룽 캄보디아 신용보증공사 사장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 4억 호주달러 외화채권 발행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신한은행은 호주달러 4억 달러(미화 2억6000만 달러 상당) 규모의 캥거루 채권 공모 발행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캥거루 채권은 3년 만기, 변동금리 구조로 3개월물 호주 달러 스와프금리에 1.95%를 가산한 수준에서 발행됐다. 신한은행은 11월 초 호주와 아시아 주요 투자자들과 대면미팅을 가지고 시장동향, 투자수요를 면밀히 점검해 최초 발행액 대비 초과 주문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하반기, 10월 사무라이 채권에 이어 2020년 9월 이후 2회 연속 캥거루 채권을 발행했다. 올해 3번째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채권 발행이기도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발행은 최근 불안정한 국내 자금시장 상황 속에서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대처가 해외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발행에 중요한 역할을 했고 최초 목표 규모와 금리 모두 초과달성 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했다. 이어 "이번 발행 결과가 국내 기관들의 외화 조달 여건 개선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조달 기반 마련을 위해 투자자들과 소통해 조달시장 다변화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신한은행 신한은행.

우리금융 노조 "권력에 의탁한 일부 인사들, 관치시도 중단하라"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모피아(재무부+마피아), 관피아(관료+마피아) 등 낙하산 인사들이 금융지주사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물밑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우리금융지주 노조가 이러한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경고했다.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우리금융노동조합 협의회는 전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국내 기업들이 자금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는 등 국민경제 전반에 큰 위기가 닥쳐오고 있다"고 운을 뗐다.우리금융 노조는 "그동안 수많은 기업들에 자금줄 역할을 해온 우리금융그룹 또한 책임이 요구되는 엄중한 시기임에도 ‘펀드사태 제재’를 악용한 친정권의 유력 인사들이 차기 우리금융 회장을 노리는 등 우리금융 흔들기를 통해 CEO 리스크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금융노조의 이러한 발언은 금융원회가 이날(9일) 정례회의를 열고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 관련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제재안을 상정하기로 한 사안을 가리킨 것이다. 금융위는 당초 손 회장이 금감원과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관련 문책경고 등 취소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다른 사모펀드 사태 관련 제재 의결도 미뤄왔다. 손 회장은 문책경고 등 취소소송에서 2심까지 모두 승소했고 현재 대법원 판결만 남겨두고 있다. 우리금융 노조는 "금융당국은 사모펀드 사태에 대한 징계수위를 법원 판결이 나온 후 정하겠다며 심사를 1년 넘게 미뤄오다가 갑자기 제재를 논의하게 된 배경을 설명해야 한다"며 "금융위는 우리은행이 리스크를 인지했다고 하며 부당권유를 주장하고 있지만, 우리은행은 이를 인지한 사실이 없고, 타행(신한, 하나은행) 등의 경징계와 달리 우리은행에 중징계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우리금융 노조는 "우리금융은 전 임직원이 혼신의 노력을 다해 23년 만에 완전민영화에 성공했다"며 "이제 우리금융은 완전민영화를 통해 지배구조가 완성됐고,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한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성장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우리금융 노조는 "이 가운데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권력에 의탁한 일부 인사들의 관치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이어 "우리금융노조 협의회는 이번 제재의 과정과 결과를 끝까지 주시할 것"이라며 "이를 빌미로 무리한 중징계를 통해 현 우리금융지주 CEO를 몰아내고, 관치인사를 시도하는 ‘우리금융 흔들기’가 계속된다면 강력한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우리금융지주.

"CP·ABCP 적극매입"...시중은행, 유동성 지원 팔 걷었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자금시장 경색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시중은행장들이 제2금융권의 신용 유지에 최대한 협조하고 시장 안정을 위해 기업어음(CP),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에 나서겠다고 9일 밝혔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과 20개 은행장들은 이날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재로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은행권이 자금 시장 안정을 위해 은행채 발행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CP, ABCP, 전단채 매입과 환매조건부채권(RP) 매수, 머니마켓펀드(MMF) 운용 규모 유지 등으로 자금 시장에 유동성 공급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은행장들은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지주 등 5대 금융지주의 95조원의 지원 계획 중 90조원이 은행을 통해 집행될 예정이라고 했다. 또 제2금융권의 크레딧라인 유지에 어려움이 없도록 은행권이 최대한 협조할 예정이며, CP, ABCP 등 매입에 나서는 등 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지난달 5대 시중은행은 CP, ABCP, 전단채는 4조3000억원, MMF는 5조9000억원, 특은채와 여전채는 6조5000억원 어치를 매입했다. 또 은행 간 자금 조달 경쟁 심화로 제2금융권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지 않도록 시장 상황을 최대한 고려하겠다고 했다. 은행장들은 자금이 실물 경제와 금융 시장에서 선순환할 수 있게 하고 취약 차주 지원 등에도 힘쓰면서 국민 부담 경감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은행들이 금융권에서 가장 넓고 깊게 보면서 다른 금융권과 협조해 나가는 상황이라고 생각하면서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은행권이 시장 안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과도한 심리적 위축에 따른 신용경색 우려가 크다"며 "자금 흐름의 물꼬를 트는 데 있어 정부의 시장 안정 대책과 은행 노력이 결합하면 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자금 지원과 채권·단기자금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으로 자금이 쏠려 제2금융권 등 다른 부문에서 유동성 부족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것이 불가피하나 은행들이 금리 상승에 대한 대응 과정에서 경제에 부담을 줄일 방안을 고민해달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은행권의 자금 조달과 운용 지원을 위해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정상화 유예 조치와 예대율 규제 완화 조치를 했고,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 출자금에 적용하는 위험 가중치도 코로나19 당시와 동일하게 하향 적용하겠다고 했다. 증안펀드 출자금에 적용하는 위험 가중치를 250%에서 100%로 낮춰 출자를 더욱 쉽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진옥동 신한은행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권준학 NH농협은행장,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등이 참석했다.dsk@ekn.kr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오른쪽 두번째)과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오른쪽 첫번째)이 회의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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