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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0%’ 고금리…신용카드 리볼빙 증가세 둔화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연 10%대 중반의 고금리를 지불해야 하는 결제성 리볼빙 서비스의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신한·삼성·KB국민·비씨·현대·롯데·우리·하나·NH농협카드 등 카드사 9곳의 결제성 리볼빙 이월 잔액은 7조3804억원으로 전월 대비 138억원(0.19%) 늘었다.리볼빙 잔액 증가액은 지난해 11월 1393억원에서 12월 477억원, 올해 1월 160억원으로, 증가 속도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결제성 리볼빙이란 신용카드 일시불로 물건을 산 뒤 카드 대금의 일부만 먼저 결제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갚을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결제대금 중 일부를 연체 없이 상환 연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신용도에 따라 12∼19%에 달하는 높은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 장기간 이용하면 신용도에도 악영향을 준다.9개 카드사의 결제성 리볼빙 잔액은 지난 한 해 1조2057억원 늘며 월평균 1000억원씩 급증한 바 있다.상품 성격상 신용대출과 유사하지만 가계대출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다 보니 카드사들이 수익성 확대를 위해 전략적으로 마케팅을 펼쳐온 영향을 받았다.이에 금융당국은 지난해 11월부터 리볼빙 서비스 이용자를 상대로 한 설명 의무를 강화하는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작년 11월 이후 증가세가 꺾인 것도 소비자 설명 의무 강화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9개 신용카드사의 개인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도 작년 12월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9개사의 현금서비스 잔액은 2월 말 현재 6조5320억원으로 전월 대비 1333억원(-2.0%) 줄었다. 이들 회사 현금서비스 잔액은 올해 1월과 작년 12월에도 각각 4.3%, 0.9% 감소한 바 있다.9개사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잔액은 2월 말 현재 36조8493억원으로 전월 대비 2144억원(0.6%) 늘었다. 카드론 잔액은 1월에도 0.9% 늘어나는 등 소폭 증가세를 두 달째 이어갔다.작년 하반기 자금시장 경색과 건전성 관리 강화 기조로 대출에 소극적이었던 카드사들이 대출 문턱을 다소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yhn7704@ekn.kr연 10%대 중반의 고금리를 지불해야 하는 결제성 리볼빙 서비스의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한 가맹점.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이벤트 진행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퇴직연금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3월 31일까지 확정기여형(DC) 또는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로 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 상품을 100만 원 이상 매수하면 선착순 3000명에게 모바일 치킨, 콜라 교환권을 지급한다. 6월 30일까지 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 사전 등록 이벤트도 진행한다. 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 7종 중 한 가지를 선정해 지정하면 선착순 3000명에게 모바일 커피 쿠폰을 증정한다. 포트폴리오는 △변동성을 최소화한 ‘원리금보장형’ △목표 시점까지 알아서 자산 배분을 조정하는 ‘TDF’ △물가 상승률 대비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MySuper’ 등 투자 편의성을 높인 상품으로 구성됐다.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 가입자가 일정 기간 운용 지시를 하지 않을 경우, 사전 지정한 방법으로 금융사가 자동 운용하는 제도다. 퇴직연금 적립금이 방치되는 것을 예방하고 수익률 제고 차원에서 도입됐다. 홍덕규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본부장은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은퇴 후 노후 소득과 퇴직연금 운용 방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운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양질의 상품 제공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yhn7704@ekn.krdd 한국투자증권은 퇴직연금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제공=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로보알고리즘 ‘로보굴링’ 가입자 1만1000명 돌파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삼성증권은 지난 2월말 기준 ‘로보굴링’ 누적가입자가 1만1000명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로보굴링은 삼성증권의 로보 알고리즘 서비스로 지난해 4월 오픈됐다. 로보굴링의 ‘굴링’은 돈을 굴린다는 의미로 투자자의 투자목적과 투자기간, 투자방법, 목표수익률에 맞춰 최적 포트폴리오를 제공해준다. 가입자 중 40·50대의 비중이 61%를 차지하는 등 투자에 경험이 부족한 초보투자자들보다는 경험이 많은 투자자들의 진입이 많았다. 또 로보굴링 이용자의 25.8%가 금융자산만 5000만원 이상을 보유한 자산가였다. 로보굴링의 가장 큰 장점은 특정 금융상품에 치우치지 않는 분산투자가 꼽힌다. 로보굴링이 제시하는 포트폴리오는 국내외펀드로 이뤄져있으며 최초 설계금액이 50만원 이상일 경우에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추가적으로 편입 제안될 수 있다. 국내외 주식자산, 채권자산 및 대안자산으로 구성되는 포트폴리오에는 최소 3가지에서 최대 7가지 상품이 제안돼 충분한 분산투자 효과를 누릴수 있도록 하였다. 또 로보굴링은 초개인화 맞춤형 서비스로 투자자의 과거 투자 패턴 등을 반영해 포트폴리오를 제안하고 투자자는 본인의 의향을 반영하여 특정 상품의 투자비중을 조정하거나 상품을 추가 또는 배제 할 수 있다. 실제 로보굴링 통해 투자한 고객의 성과를 분석해본 결과 코스피 대비 초과성과를 달성한 계좌의 비율이 77.8%를 차지하는 등 대부분의 로보굴링을 이용한 투자자들(가입시점 ~ 2023년 2월 28일 기준)이 코스피 지수 대비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로보굴링은 포트폴리오 제안 뿐만 아니라 투자 후 사후 관리도 진행된다. 투자자들은 시장 상황과 성과에 따른 탄력적인 비중 조절을 통한 리밸런싱으로 적시에 맞춤형 사후관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 비대면 시대에 맞춰 카카오톡 알림으로 간편히 현재 포트폴리오 성과 및 제안을 받아본 후 편리하게 리밸런싱이 가능하다. 김상훈 삼성증권 디지털 마케팅 담당 상무는 이날 "로보굴링이 기본적인 투자 고민에 대한 좋은 해결책이 돼 줄 것"이라며 "성공적으로 안착한 로보굴링 서비스가 고객 편의성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yhn7704@ekn.kr20230321000070_0 삼성증권은 지난 2월말 기준 ‘로보굴링’ 누적가입자가 1만1000명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제공=삼성증권

예탁원, 대구시립수성도서관과 ‘찾아가는 금융교육’ 프로그램 진행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은 대구시립수성도서관과 함께 초등학생의 금융·경제 지식을 함양하기 위해 ‘찾아가는 금융교육’ 방과 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찾아가는 금융교육’은 올해 1월 대구 안심·신천도서관, 2월 두류도서관에 이어 대구시립수성도서관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주중 방과 후 프로그램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주말 청소년특강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방과 후 프로그램은 오는 4월 5일부터 4월 26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실시한다. 초등학생 대상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는 ▲똑똑한 용돈이야기 ▲똑똑한 금융이야기 ▲똑똑! 증권의 7가지 비밀 ▲똑똑! 열려라 미래금융을 주제로 진행된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주말 청소년특강은 ‘똑똑한 청소년 사업가’를 주제로 오는 4월 22일 13시부터 2시간 진행된다. ‘찾아가는 금융교육’은 한국예탁결제원 증권박물관을 찾아가기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증권박물관의 금융교육 프로그램과 같은 내용으로 진행된다. 수강신청은 대구시립수성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하면 된다. suc@ekn.kr예탁결제원

대신증권, ‘대신으로 주식 옮기기’ 이벤트… 4월 28일까지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대신증권은 타 증권사에서 대신증권 계좌로 국내외 주식을 옮긴 뒤 거래하면 최대 120만원의 투자지원금을 제공하는 ‘대신으로 주식 옮기기’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이벤트는 타사에 보유한 주식을 대신증권 계좌로 옮기고 1000만원 이상 거래하면 입고금액에 따라 차등해 투자지원금을 제공한다. 입고금액에 따른 투자지원금은 1000만원(1만원), 3000만원(3만원), 5000만원(5만원), 1억원(10만원), 3억원(15만원), 5억원(20만원), 10억원(40만원)이다. 해외주식은 투자지원금을 두 배 적용해 최대 8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이 이벤트는 오는 4월 28일까지 진행된다. 이벤트에 참여하려면 대신증권과 크레온 거래매체(HTS, MTS) 및 홈페이지에서 신청한 뒤 주식을 옮기고 거래하면 된다. 안석준 대신증권 디지털Biz부장은 "대신증권은 저렴한 거래수수료로 쉽고 편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이벤트로 대신증권 주식거래 서비스도 이용하고 투자지원금도 받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suc@ekn.kr대신증권, 대신으로 주식 옮기기 이벤트 사진_0321

IBK투자증권, ‘봄맞이 주식 선물 팡팡’ 이벤트...195명 추첨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IBK투자증권이 봄을 맞아 주식거래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IBK투자증권은 내달 14일까지 국내 및 해외주식 거래금액(매수, 매도 포함)에 따라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주식 선물 팡팡’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대상은 IBK투자증권의 비대면 및 제휴은행을 통한 주식 계좌를 보유한 고객이다. 이벤트에 신청하고 거래 조건을 충족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국내 상장 주식과 기프티콘을 총 195명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거래 조건은 이벤트 종료일까지 1원, 100만원, 1000만원, 1억원, 10억원 단위로 거래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커피·네이버페이·치킨 기프티콘, 삼성전자·카카오·SK하이닉스·KODEX국고채3년 등 주식을 지급한다. 자세한 내용은 IBK투자증권 홈페이지 및 고객센터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suc@ekn.krIBK투자증권 봄맞이 주식선물 이벤트 진행

KB증권, 타사대체입고 이벤트...주식쿠폰 최대 400만원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KB증권은 국내외 주식을 타사에서 KB증권으로 입고하거나 거래할 시 주식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벤트 기간은 오는 5월 31일 까지며, KB증권 비대면·은행연계 위탁계좌로 거래하는 개인고객 중 국내주식(ELW, K-OTC, 코넥스, 금현물 등은 제외) 및 해외주식을 타사에서 입고하고 거래한 고객에게 주식쿠폰을 제공한다.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KB증권 홈페이지, HTS(H-able), MTS(M-able)에서 이벤트를 신청하고 ▲국내 또는 해외 주식을 이벤트 기간 중 1000만원 이상 타사대체입고 ▲국내 또는 해외주식을 이벤트 기간 중 1000만원 이상 거래 ▲이벤트 종료 후 익월 말일(6월 30일)까지 입고 금액 이상의 자산을 유지해야 하는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국내·해외주식 입고금액에 따라 국내·해외주식 쿠폰 각 최대 100만원, 국내·해외주식 거래금액에 따라 국내·해외주식 쿠폰을 각 최대 100만원 지급한다.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을 각각 타사대체 입고해 모두 조건 충족시 중복혜택이 가능해 최대 400만원까지 쿠폰을 제공받을 수 있다. 쿠폰은 7월 중에 제공 예정이며, 제세공과금은 KB증권이 부담한다. 또한 ‘부메랑 리워드’, ‘슬기로운 ETF·ETN 생활’, ‘미국주식 ETF·ETN 거래하고 리워드 받자’등 KB증권의 다양한 이벤트에도 중복 참여할 수 있다. 김영일 마블 랜드 트라이브장은 "고객의 미래 자산가치를 더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KB증권을 통해 투자하는 고객에게 다양하고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uc@ekn.kr[KB증권 보도자료] KB증권, 2023년 타사대체입고 이벤트 실시!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손실 3.7조...기존보다 적자폭 확대"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손실이 3조7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1일 "SK하이닉스 1분기 매출액은 추정치 대비 메모리 출하량은 부진하지만 환율이 우호적으로 작용하면서 기존 추정치와 유사한 5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업이익은 D램과 낸드플래시 재고 증가에 따른 재고자산평가손 확대로 기존 추정치 대비 적자폭이 확대된 3조7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고객 재고의 경우 스마트폰 재고는 정상 대비 2∼3주 정도 많지만 낮은 수요 가시성으로 인해 재고 축적에 보수적인 상황이다. 서버의 경우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재고는 16주 수준으로 정상 재고 대비 2배 이상 많은 상태다. 그는 "특히 전세계 서버 수요의 26.8%를 차지하는 중국의 서버 수요는 전년 대비 5%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전 세계 시장 점유율 8.7%를 차지한 중국 1위 서버 업체인 인스퍼(Inspur)가 미국의 블랙리스트로 선정되면서 수요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짚었다. 노 연구원은 "낮은 수요 가시성과 높은 재고 수준을 감안할 때 연내 의미 있는 실적 턴어라운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 다만, 메모리 모듈 회사들이 1분기부터 재고를 축적하기 시작하는 등 시장의 불황이 1년 이상은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도 감지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감산과 설비투자(Capex) 축소 및 고객 재고 감소로 인해 올해 하반기부터 가격 협상 분위기는 우호적으로 변할 것"이라며 "특히, 중국 로컬 메모리 업체들의 설비투자가 미국의 규제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메모리 모듈 회사들은 상반기 내에 2차 재고축적 수요가 나타날 경우 현물가격은 빠르면 6월 정도에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현물가격과 고정가격의 시차 (4∼5개월)를 감안해 볼 때 D램 고정가격은 4분기에는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만5000원을 유지했다.현대차증권 (자료=현대차증권)

이순호 예탁결제원 사장 취임…"50주년 맞아 새 비전·추진전략 마련"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이 부산 본사에서 이순호 신임 사장의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이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조직개편과 인사를 조기에 단행하여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고, 2024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과 추진전략을 마련해 지속 가능한 회사를 만들어 나갈 것"며 "디지털 혁신에 대응해 토큰 증권 플랫폼 구축 등 미래 성장사업에 조직역량을 집중하고, 격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해 전사적인 리스크 관리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또한 "무엇보다 직원을 존중하고 소통하는 리더로서 건강한 조직문화가 뿌리내리도록 최선을 다하고, 상생과 신뢰를 바탕으로 건전한 노사관계를 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suc@ekn.kr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신임 사장이 20일 부산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한 이어 하나UBS도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하나UBS자산운용의 연내 하나금융그룹 완전 자회사화가 결정되며 대형 운용사로서의 위용을 되찾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BNP파리바와 결별했던 신한자산운용의 성공사례에 비춰 하나UBS자산운용의 급성장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지배구조, 의사결정 체계 일원화로 급변하는 투자환경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아문디와의 협력을 지속하고 있는 NH아문디자산운용은 긴밀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금융사와의 합작이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5일 정례회의에서 하나UBS자산운용의 대주주 변경승인안을 조건부 가결했다. 이에 따라 현재 하나UBS자산운용의 49%의 지분을 보유한 하나증권이 오는 8월 이후 UBS로부터 51%의 지분을 사들여 완전 자회사화할 것으로 보인다.금투업계에서는 UBS와의 결별로 하나UBS자산운용의 역량이 오히려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이 자산관리(WM) 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고, 하나UBS자산운용의 전신인 대한투자신탁운용도 한때 업계 수탁고 1위 규모를 자랑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지난 2005년 하나금융그룹은 대한투자신탁운용 인수 후 운용능력 향상을 위해 글로벌 투자은행(IB) UBS에 지분 51%를 매각한 바 있다. 그러나 UBS와의 합작은 실패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오히려 펀드 수탁고 및 업계 위상이 추락했기 때문이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계 집계 가능 연도인 지난 2011년부터 작년까지 전체 자산운용사 순자산총액 규모가 168.02% 늘어날 동안, 하나UBS자산운용의 순자산총액은 39.60% 커지는 데 그쳤다. 동 기간 업계 순위 역시 10위에서 12위로 내려갔다. 최근 자산운용사들의 중요한 먹거리로 떠오른 상장지수펀드(ETF) 규모도 133억원으로 19위에 불과하다. 외국계 금융사와의 커뮤니케이션 난항과 지배구조 이원화로 의사결정능력이 떨어져 급변하는 금융시장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신한은 BNP와 결별로 큰 성장...‘의사결정 일원화’같은 5대 금융지주 산하인 신한자산운용(구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도 과거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었다. 지난 2002년 프랑스 BNP파리바와의 합작 후 ‘봉쥬르 펀드’의 히트로 수탁고가 빠르게 성장하는 듯 보였지만, 해외 펀드 붐이 사그라들며 신한자산운용도 내리막길을 탔기 때문이다.하지만 신한자산운용은 지난 2021년 1월부로 BNP파리바자산운용과 결별, 신한금융그룹의 완전 자회사가 되며 다시금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2020년 말 68조8245억원이었던 순자산총액이 작년 말 109조1581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업계 순위도 5위에서 4위로 올랐다. 특히 작년 1월 대표직을 맡은 조재민 대표 합류 이후 ETF를 중심으로 펀드 성과가 커졌는데, 작년 업계 최초로 월 지급식 상품을 내놓는 등 일원화된 의사결정이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신한자산운용의 전례를 볼 때 하나UBS자산운용도 UBS와의 결별 후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사와의 합작이라도 적극적 협력이 없다면 오히려 신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다"며 "하나UBS자산운용에게 좋은 기회로 보이나, 회사마다 사정이 다른 만큼 성공을 함부로 점칠 수는 없다"고 말했다.◇ NH는 아문디와 협력 강화..."원활한 의사결정으로 시너지 이뤄"반면 또 다른 5대 금융지주 산하 운용사인 NH아문디자산운용은 올해 들어 아문디와의 협력체제를 더욱 공고히 했다. 지난달 27일 새로운 경영 비전인 ‘신뢰로 함께 하는 글로벌 투자파트너’를 선포, 아문디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투자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창립 20주년 행사에는 길정섭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과 더불어 니콜라 캘쿤 아문디 부대표가 직접 참석해 협력의정서에 서명하기도 했다.NH아문디자산운용은 작년 말 기준 전체 상품 순자산총액이 51조5669억원으로 업계 6위를 차지하고 있다. 비교적 신사업인 ETF 규모도 1조4606억원으로 업계 6위에 해당한다. 신한·하나와는 달리 신사업 분야에서도 합작 파트너와의 협력이 순조롭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지난 2020년 이후 출시된 글로벌럭셔리S&P ETF, 글로벌워터MSCI ETF, 글로벌신재생에너지MSCI ETF 모두 아문디와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상품들이다.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아문디 역시 프랑스의 농협인 CA의 자회사인 만큼, ‘협동조합’이라는 공통된 정체성이 협력의 근간을 이루는 것 아닌가 싶다"며 "프랑스 아문디에서 온 니콜라 시몽 부사장이 임원으로 있어 의사결정이 원활한 것도 훌륭한 원동력"이라고 밝혔다.suc@ekn.kr하나금융지주.지난 2월 27일에 열린 NH아문디자산운용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니콜라 캘쿤 아문디자산운용 부대표(왼쪽), 임동순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가운데), 길정섭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오른쪽)이 주주간 협력의정서에 서명했다. 사진=NH아문디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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