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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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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업종 2차전지만 있나, 조선주 무서운 상승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7.20 15:08

대형 조선사 3년치 일감 확보로 장기 호황



삼성중공업·한화오션 7월에만 28%·23% ‘↑’



신영증권 "건조량 확정적 증가세는 한국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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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오션 제공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조선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7월에도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조선업황의 꾸준한 개선세가 전망되는 만큼 주가의 추가상승 역시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말 이후 지난 19일까지 삼성중공업이 28.34% 상승. 이어 한화오션이 23.34%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HD현대중공업(9.95%), 현대미포조선(8.93%), HD한국조선해양(8.58%) 등도 오름세다.


◇매출 전망치 증가세에 주가 ‘업

‘이같은 주가 상승세는 돈이 되는 알짜배기 선박이 본격 건조됨에 따라 이익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올해와 내년 매출액 전망치는 각각 7조9970억원, 9조6383억원으로 이는 각각 전년 대비 34.52%, 20.52%가 증가한 수치다. 또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는 1807억원으로 흑자전환이 기대되며 내년은 171.15%가 증가한 4901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옛 대우조선해양인 한화오션의 경우도 올해와 내년 예상 매출액 전망치는 각각 7조8451억원, 9조195억원으로 전년 대비 61.42%, 14.97%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의 경우 올해 263억원으로 흑자전환이, 내년에는 3968억원으로 1411%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중공업 역시 올해와 내년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11조5250억원, 13조6479억원으로 전년 대비 27.41%, 18.42%가 늘어날 전망이며 영업이익 또한 2986억원, 8194억원으로 각각 흑자전환 및 내년엔 174%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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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전년 대비 14.5% 감소했으나 한국 조선사들의 선박 수주량은 5.8% 감소하는 데 그쳤다. 특히 코로나19를 거치며 고부가가치·친환경 선박의 발주가 지속적으로 증가중이고, 높은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국내 조선업이 약진한 결과라는 평가다.


◇LNG선 수주 호황… 장기전망 밝아

현재 국내 조선업계의 주력 선종이며 글로벌 수주 1위를 기록중인 LNG운반선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74K급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가격은 5월 1일 기준 2억5900만 달러를 기록중이다. 2018년 평균 1억8200만 달러에서 2019년과 2020년에는 1억8600만 달러, 2021년에는 2억1000만 달러, 지난해에는 2억4800만 달러로 매년 가격이 오르고 있다.

여기에 일감까지 확보되면서 조선업계는 고부가가치 선종을 선별 수주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형 조선사들 대부분 이미 3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며 "목표관리 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수주가 더 필요하다. 선박도 골라서 수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 수주잔고 기준으로 연간 건조량이 2024년까지 확정적으로 늘어나는 국가는 한국뿐"이라며 "한국의 연간 건조량은 2023년에 전년대비 26.5% 늘어난 988만CGT(표준화물선 환산 톤수)를 기록할 예정이고, 2024년에도 전년대비 16.5% 늘어난 1152만CGT를 기록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조선업체들의 호실적 지속 가능성은 과거 호황기보다 장기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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