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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31년 만에 폐지…“외국인 접근성 개선”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정부가 외국인의 자본시장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를 31년 만에 폐지하기로 했다. 앞으로는 외국인도 사전 등록 절차 없이 국내 상장증권 투자가 가능해진다.5일 금융위원회는 이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오는 13일 개정안이 공포되면 6개월 뒤인 오는 12월14일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는 폐지된다.외국인 투자등록제는 국내 상장 증권(주식, 채권 등)에 투자하려는 외국인이 금융당국에 인적 사항 등을 사전 등록해야 하는 제도다. 투자등록번호(외국인 ID)를 발급받아야만 증권사에서 상장증권 거래를 위한 계좌 개설이 가능했다. 등록 절차가 많아 시간이 오래 걸리고 요구되는 서류도 많아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 투자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이 제도는 1992년 도입돼 30년 넘게 시행돼왔다. 1998년에 기간산업에 속하는 33개 종목을 제외한 일반 상장사에 대한 한도 제한이 폐지된 바 있으나 해당 제도는 현재까지 유지됐다.이번 개정안에 따라 외국인은 사전 등록 절차 없이 국내 상장증권 투자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개인은 여권번호로, 법인은 LEI 번호(법인에 부여되는 표준화된 ID)를 이용해 바로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금융당국은 자본시장 접근성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장외거래 사후 신고 범위 확대, 통합계좌 활용도 제고 등 다른 규정 개정 사안도 함께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글로벌 기준에 맞춰 외국인 투자자의 우리 증시에 대한 접근성이 제고돼 외국인 투자가 확대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giryeong@ekn.kr한덕수 국무총리가 5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서울청사와 영상으로 연결해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6월 코스피 2500∼2700 전망…IT 비중 확대 추천”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코스피가 2600선을 돌파하면서 올 하반기 코스피 낙관론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은 5일 이달 코스피 밴드(예상 등락 범위)를 2500~2700으로 제시하고 정보통신(IT) 업종에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김대준 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지난달 증시는 ‘셀 인 메이(Sell in May·5월에는 주식을 팔아라)’ 우려와 달리 강세 마감했는데 이달에도 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매크로(거시 경제) 환경과 달리 기대할 만한 요인이 존재하는데 단서는 일본 증시에서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일본 IT와 산업재 업종 급등에는 글로벌 IT 산업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돼 있다"며 "이는 비단 일본만이 아닌 한국 증시에도 우호적인 요소로 반도체를 시작으로 나타난 IT 강세는 하드웨어, 디스플레이 등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달 일본 IT 업종 중 수익률 상위 5개 종목을 보면 반도체 후공정 업체인 어드반테스트 주가는 한 달간 60% 이상 급등했다. 가판 업체인 아이비덴(40.1%)과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28.4%)도 가파르게 올랐다. 김 연구원은 "일본과 한국의 산업구조가 대부분 유사하기 때문에 양국의 증시는 늘 동행했으며 최근 10년간 월별 데이터에서도 양국 증시의 상관계수는 0.8에 달할 정도로 방향성이 같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수급 동향도 큰 차이가 없어 양국의 경제적 연관성을 고려하면 외국인 수급 방향성은 앞으로 거의 유사할 것이고 주가 흐름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IT가 견인하는 시장 흐름은 향후 한국 증시에도 우호적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IT 업종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전략적으로 배팅할 업종은 IT로,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며 "이익을 보는 관점을 2분기가 아닌 하반기 전체로 확장하면 IT는 이익조정비율이 눈에 띄게 개선되는 업종이기 때문에 일시적 조정이 발생하더라도 매도보다는 저가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giryeong@ekn.kr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5일 이달 코스피 밴드(예상 등락 범위)로 2500~2700을 제시하고 정보통신(IT) 업종에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사진은 한국투자증권 사옥 전경. 한국투자증권

KB증권, ‘KB 마블’ 미션카드 서비스 오픈 기념 이벤트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KB증권은 고객이 손쉽고 흥미롭게 자산을 모을 수 있는 ‘KB M-able(마블) 미션카드’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미션카드 서비스는 오픈뱅킹을 통한 충전방식으로, 지난해 10월 M-able mini(마블 미니)에 오픈해 운영 중이며 더 많은 고객들이 자산 증대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KB M-able(마블)에도 오픈했다. 이번 오픈한 ‘마블 미션카드’는 CMA(자산관리계좌) 및 중개형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연금저축계좌에서 자금모으기가 가능하며 각 계좌의 특징 및 목적 자금에 따라 디자인돼 있다. KB증권은 서비스 오픈과 함께 ‘마블로 들어온 미션카드’ 이벤트를 만 14세 이상 국내 거주 내국인 개인고객 대상으로 다음달 31일까지 진행한다. 이벤트 신청은 필수이며 오픈뱅킹 등록 대상계좌에 한해 가능하다. 미션카드는 쇼핑(CMA), 여행(CMA), 중개형ISA, 연금저축계좌 총 4장으로 구성돼 있다. 스탬프를 적립해 미션카드를 완성하면 미션카드 별 3000원~1만원의 국내주식쿠폰을 지급한다. 미션카드 테마별 최대 2회차 충전완료까지 이벤트 혜택을 제공하며 국내주식쿠폰을 최대 6만6000원 증정한다. 동일 미션카드 내 1일 1스탬프만 적립 가능하다. 아울러 CMA(자산관리계좌) 거래시 고객들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생활금융서비스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CMA 화면을 개편했으며 이와 함께 CMA 계좌 유형별 특성에 맞는 잔고 정보를 제공한다. My CMA 화면에서는 체크카드 결제 및 생활비 자동이체 등록이 가능하고 계좌 별명을 설정해서 자금 목적에 따라 관리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수익금 안내를 시각화한 ‘한 달 동안 모은 수익금(CMA 발행어음형, MMW형만 제공)’ 기능을 통해 고객이 받는 수익금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했다. 하우성 KB증권 플랫폼총괄본부장은 "KB증권은 고객중심, 고객편의, 고객니즈 충족을 기반으로 플랫폼 개발 및 개선을 지속하고자 한다"며 "고객들이 이용하고 싶은 플랫폼과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giryeong@ekn.krKB증권 KB증권이 고객들의 자신 증대를 위해 ‘KB M-able(마블) 미션카드’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KB증권

한화투자증권, MZ 대상 친환경 사회공헌 캠페인 실시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MZ세대를 대상으로 친환경 사회공헌 캠페인 ‘MZ는 그린에 진심! ZZIN-GREEN’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6월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6월 한 달간 온라인 기부 포털인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실시한다. 한화투자증권과 네이버 해피빈은 지난 달 친환경 사회공헌 캠페인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MZ세대들의의 친환경에 대한 인식 제고와 공감대 형성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참여자들은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해 한화투자증권이 실천하고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살펴보는 착한 클릭과 응원 댓글 통해 해피빈 기부 아이템인 ‘콩’을 받을 수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캠페인 종료 후 참여자들이 응원하는 환경 단체 2곳에 기부금 최대 2000만원을 전달할 계획이며 기부금은 도시숲을 조성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신충섭 한화투자증권 경영지원실 상무는 "MZ세대와 한화투자증권은 친환경에 진심인 공통점이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해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giryeong@ekn.kr한화투자증권 그린캠페인 한화투자증권은 6월 한 달간 MZ세대를 대상으로 친환경 사회공헌 캠페인 ‘ZZIN-GREEN’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한화투자증권

키움증권, ‘주식 옮기기’ 이벤트 …현금 최대 115만원 지급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키움증권은 주식 옮기기(타사대체입고) 이벤트를 다음달 27일까지 약 2개월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다른 증권사에 보유한 국내주식을 키움증권의 비대면 계좌로 옮기고 거래하면 순입고·거래 금액에 따라 최대 115만원의 현금을 지급한다. 보유 주식을 매도할 필요 없이 주식을 입고하고 해당 종목이 코스피200에 해당될 경우 추가 혜택을 받게 된다. 주식 옮기기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입고액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비대면계좌를 보유한 신규 고객과 기존 고객 모두 참여할 수 있다. 입고 시 설정을 통해 매입단가를 주식 매수 시의 단가 그대로 옮길 수 있기 때문에 수익률 평가는 기존과 같다. 오는 30일까지 ‘키움으로 해외주식 옮기기’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동안 입고하고 거래하면 순입고 금액에 따라 키움으로 이전한 고객들에게 최대 30만원의 현금을 지급한다. 1000만원 이상 순입고 시 1만원에서 시작해 1억원 이상 순입고 시 15만원 현금을 지급한다. 해외주식 입고 이후 1000만원 이상 해외주식 거래시, 지급 금액의 2배를 지급해 최대 3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대학생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국내·해외주식 대학생 모의투자대회도 개최한다. 참가대상은 대학(원)생과 휴학생이다. 대회 참가만 해도 미국 소수점 주식을 증정하며 수상 시 장학금, 인턴십, 해외탐방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giryeong@ekn.kr키움 주식 옮기기 키움증권이 타사 증권사에 보유한 주식을 입고하면 현금을 추가 지급하는 ‘주식 옮기기’ 이벤트를 다음달 27일까지 진행한다. 키움증권

코스피, 2610대 안착…외인·기관 매수에 강세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코스피가 상승 출발하면서 ‘2600대 다지기’에 들어갔다. 5일 오전 10시 46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57포인트(0.41%) 오른 2611.93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6.07포인트(0.62%) 오른 2,617.43에 개장했으나 장 초반 2610대 초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전 거래일인 지난 2일 약 1년 만에 2600선을 돌파한 이후 2610대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7억원, 150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164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LG화학(0.42%)과 현대차(0.75%), 기아(0.35%), 네이버(0.73%), 삼성SDI(0.28%) 등이 강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보합인 가운데 삼성전자(-0.83%), SK하이닉스(-1.00%), 삼성바이오로직스(-0.25%) 등은 하락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기계(2.85%), 건설업(1.88%), 운수창고(1.2%), 화학(1.15%), 비금속광물(1.01%)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의료정밀(-2.18%), 종이·목재(-0.1%) 등은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75포인트(0.09%) 오른 868.81다. 지수는 전장보다 2.99포인트(0.34%) 오른 871.05에 출발한 뒤 소폭 하락했지만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53억원, 182억원이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1390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0.20%), HLB(0.92%), 카카오게임즈(0.64%), 셀트리온제약(0.46%) 등이 오르고 있고 셀트리온헬스케어(-1.04%), JYP엔터테인먼트(-1.86%), 펄어비스(-1.38%), 엘엔에프(-0.56%), 에코프로(-0.35%) 등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다.giryeong@ekn.kr코스피 2610대 안착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수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07포인트(0.62%) 오른 2617.43에 개장했다. 연합뉴스

코스피 끌어올린 반도체株 훈풍…상승 랠리 이제 시작하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반도체 강세에 힘입은 한국 증시가 주요 20개국(G20) 중에서 다섯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반도체주를 대표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2분기 바닥론’이 힘을 받고 있다. 올해 3분기부터 반도체 감산 효과가 본격화하고,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반도체와 서버 수요가 살아나면서 업황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달 말 G20의 주요 지수 종가를 지난 4월 말과 비교한 결과 코스피는 한 달간 3.02% 상승했다. 코스피 상승률은 G20 주요 지수와 비교하면 다섯번째로 높다.코스피는 4월 말 2501.53에서 지난 달 말 2577.12로 고점을 높였다. 코스닥지수는 842.83에서 856.94로 1.67% 올라 20개국에서 중위권 수준이었다.20개국 대표 지수의 등락률을 보면 아르헨티나 메르발(MERVAL) 지수가 14.81% 올랐고 다음으로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7.04%), 튀르키예(5.82%), 브라질(3.74%)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아르헨티나는 고환율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기준금리 대폭 인상 등으로 경제는 몸살을 앓고 있으나 증시는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뉴욕증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비교 대상인데 이 지수는 지난달 3.49% 떨어졌다. 그러나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5.80% 올랐다.지난 달 코스피 강세는 업황 개선 기대감이 높은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은 것이다. 특히 외국인이 반도체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교보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달 코스피에서 4조 1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중 삼성전자(2조4000억원), SK하이닉스(1조3000억원) 등 반도체 주식을 3조8000억원가량 사들였다. 실적개선 기대와 매수세 덕분에 반도체주는 한 달간 12% 상승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10.4%, 23.25% 올랐다. 지난 달 반도체업종 시가총액 증가분이 57조1000억원으로 전체 증가분(64조7000억원)의 88%를 차지한다.증권가에선 감산을 통한 공급 축소 효과는 3분기부터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4∼5월부터 감산을 시작한 삼성전자의 공급 축소 효과는 8∼9월부터 수급에 본격 반영될 전망"이라며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키옥시아 등의 공급 축소 효과는 2분기부터 이미 반영되고 있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말했다. 이어 "3분기부터 뚜렷한 수요 증가가 없다고 해도 공급 축소만으로도 반도체 수급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감산 효과로 올해 연간 글로벌 D램 수요가 공급을 앞지를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D램 공급량이 2Gb(기가비트) 칩 환산 기준 1043억6200만개로 총수요(1054억1900만개)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트렌드포스는 4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공급(1055억5400만개)이 수요(1046억6200만개)를 웃돌 것으로 봤는데, 연간 전망치가 ‘공급 초과’에서 ‘수요 초과’로 바뀐 것이다.AI용 수요가 반도체 업황 반등을 견인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AI와 빅데이터 시대가 도래하면서 정보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고성능·고용량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챗GPT와 같은 AI 분야 정보처리에는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쓰이는데, 엔비디아는 세계 시장에서 GPU 공급의 90%를 맡고 있다. 이는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으로 이어진다. 엔비디아 GPU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AI 서버 시장의 성장성도 밝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AI 서버 출하량이 120만대로 작년보다 38.4% 증가할 것으로 봤다. 또 2022∼2026년 AI 서버 출하량이 연평균 22%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AI 반도체 출하량은 작년보다 46% 증가하고, 특히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는 작년보다 58%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외국인은 지난 달 코스피에서 4조 1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중 삼성전자(2조4000억원), SK하이닉스(1조3000억원) 등 반도체 주식을 3조8000억원가량 사들였다.(사진=네이버금융)

외국인도 외면하는 카카오... 하반기 믿을 카드는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카카오 주가가 상승장에서 소외되며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5월 이후 코스피가 1년여만에 2600선을 뚫었지만, 카카오의 주가는 영 힘을 받지 못하고 있어서다. 1분기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계열사의 수익성도 악화됐다. 다만 인공지능(AI), 알뜰폰 등 신사업 진출 의지가 확고하고, 광고 등 기존 사업의 업황도 점차 나아지리라는 분석이 나와 추후 카카오의 주가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카카오의 주가는 5만7200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일시적으로 6만원대에 복귀하기도 했지만,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행진을 거듭하고 있다.카카오의 주가 추이는 같은 시기 코스피가 꾸준히 회복세를 타며 2600대에 복귀한 것을 볼 때 다소 부진해 보인다. 코스피는 지난달 15일부터 최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이 4조원 넘게 매수하며 강세를 주도했는데, 동 기간 카카오는 524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 투자자의 순매수액도 각각 37억원, 9억원에 불과했다. ‘플랫폼 라이벌’ 네이버도 외국인의 순매도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주가는 지난달 동안 4% 가까이 올라 20만원선을 지켜냈다.지난 1분기 카카오의 실적 부진이 투자자의 실망감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의 1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데 이어 영업이익·순이익은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해 ‘성장주’로서의 메리트를 상실했다는 분석이다.적극적인 그룹 확장 정책에도 불구하고 계열사들이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카카오가 공시한 올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계열사의 수익 상태를 알려주는 지분법 이익이 전년 대비 25% 줄어든 341억원으로 나타났다. 그에 반해 지분법 손실은 전년 대비 12.5% 늘어난 396억원을 기록, 지분법 이익을 상회했다.이에 증권가에서도 카카오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늘었다. 지난달 카카오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낸 증권사 중 신한투자증권(7만→6만), 키움증권(8만2000원→7만8000원), 교보증권(8만7000원→7만4000원)이 목표주가를 낮췄다.단 아직까지도 카카오의 밝은 미래를 점치는 의견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카카오의 실적 부진은 주요 사업인 광고 부문에서 나왔는데, 하반기 글로벌 경기가 갑자기 악화하지만 않는다면 다시 광고 수익이 살아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이를 위해 최근 카카오가 카카오톡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기도 했다.올해 들어 급부상하기 시작한 AI 분야도 카카오가 선두주자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은 긍정적이다. 또한 최근 비통신 사업자에 대한 알뜰폰 시장 문이 활짝 열리면서 관련 자회사를 보유한 카카오에 호재가 됐다. 새롭게 인수한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실적도 이번 2분기부터 합산될 예정이다.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 광고 경기가 작년 6월 이후 악화된 점을 고려했을 때 핵심 이익 영역은 올 상반기 역성장을 하반기에 메우며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며 "하반기 실적 반등 폭 변수는 오픈채팅 탭 변경에 따른 비즈보드 수익과 버티컬 서비스"라고 설명했다.suc@ekn.kr카카오 CI.

이번주 코스피 주가상승률 1위는 ‘이수화학’…코스닥은 ‘수성샐바시온’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이번 주(5월 30일~6월2일) 4거래일간 유가증권 시장에서 가장 크게 오른 종목은 이수화학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수성샐바시온이 50%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 시장 누적 상승률 상위 5개사는 이수화학이 30.12%가 뛰며 상승률 기준 1위를 기록했다. 이수화학은 이수스페셜티케미컬와 인적분할 재상장이 이뤄지면서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11월 29일 이수화학은 석유화학 부문과 정밀화학부문의 인적분할을 결의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조현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적분할은 대주주의 지주회사 중심 지배구조가 완성된 상태에서 성장사업 육성 관점에서만 단행됐다"며 "기존 복합적인 사업구조에서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웠던 성장사업만 분할된 만큼, 숨겨진 사업가치의 부각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어백 사업 부문을 영위중인 두올이 26.48%가 상승하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 자동차에 탑재된 에어백이 안전 문제로 미국 교통 당국으로부터 대규모 리콜을 명령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반사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로 연결됐다. DB는 25.83%가 뛰었는데 행동주의 펀드인 KCGI가 DB하이텍에 주주 서한을 보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영권분쟁에 따른 주가상승 기대감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한진칼우(23.30%)는 한진칼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M&A) 무산 가능성에 급등세를 이어갔고, 덕양산업(20.88%)은 현대모비스가 배터리 벨류체인에 대한 국산화 노력으로 인해 부품업체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투자심리 유입으로 이어졌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수성샐바시온이 50.12% 뛰며 상승률 기준 1위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웹툰 플랫폼 ‘투믹스’를 운영중인 투믹스홀딩스가 수성샐바시온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호재가 된 모습이다. 수성샐바시온은 지난 1일 기존 최대주주인 샐바시온투자조합조합원이 투믹스홀딩스에 조합지위 및 경영권을 195억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이씨현시스템이 39.74%가 상승하며 2위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영역이 확대되며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엔비디아 제품을 독점 공급중인 제이씨현시스템에 매수세가 몰렸다. 3위에 이름을 올린 DGP는 35.26%가 올랐다. 주식병합을 위해 거래가 정지된 후 거래가 재개되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앞서 지난 5월 9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DGP가 적정 유통주식수 유지를 통한 주가안정화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병합 전 1주당 가액 100원에서 1000원으로 주식병합을 결정했다며 지난 달 12일부터 31일까지 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이외에도 홈캐스트(32.41%), 하인크코리아(32.32%)가 상승종목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나 주가 상승을 이끌만한 뚜렷한 이슈는 없는 상황에서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수혜’ 골프株 성수기에도 지지부진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골프 인구 급증으로 주가가 급등했던 골프 관련 종목들이 성수기를 맞았음에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골프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면서 수익성도 위축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골프웨어 업체 크리스에프앤씨의 주가는 1년 새 50.3% 추락했다. 2021년 11월 종가기준 4만7400원이었던 주가는 현재 1만9050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크리스에프앤씨는 골프웨어 브랜드 핑과 팬텀, 파리게이츠, 마스터바니에디션, 세인트앤드류스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엔 의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 국동의 지분 21.82%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다만, 수익성은 줄어들었다. 크리스에프앤씨의 지난해 순이익은 260억원으로 61.8%나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78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8% 줄었다. 골프용 거리측정기 제조업체인 브이씨도 1년 새 80.3%나 쪼그라들었다. 최고점은 지난해 4월 1만5800원이다. 현재 주가는 전일 종가 6140원 수준이다. 브이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85% 줄어들었고, 올해 1분기엔 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브이씨 역시 크리스에프앤씨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수익성이 급격하게 악화됐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5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12억원으로 85%나 줄어들었다. 올해 1분기엔 3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스크린골프 업체로 잘 알려진 골프존의 주가도 여전히 회복을 하지 못한 상태다. 골프존의 주가는 1년 새 29.03% 떨어졌다. 고점(18만6200원)과 비교해서는 46.5% 미끄러진 상태다. 최근 들어선 재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긴하다. 골프존은 2일 전장대비 7300원(6.52%) 오른 11만9300원으로 마감했다. 골프 관련 기업들의 상장 계획도 줄줄이 철회되기도 했다. 골프존커머스는 지난해 10월 수요 예측 직전에 상장 철회했다. 골프존카운티는 무기한 상장을 연기했다. 증시 부진으로 인한 기업공개(IPO) 시장 둔화 영향도 있었으나, 골프 관련주들이 예전만큼 힘을 쓰지 못해 적정값을 제대로 받을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시장에서도 골프 관련 종목들이 고점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급증했던 골프인구가 급감했다"며 "골프 브랜드가 한 해에 60여개가 생겨나는 등 경쟁이 과열되면서 산업 자체의 성장성도 둔화하고 있어 주가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특수성으로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에 원래대로 돌아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면서 "실적 개선도 입증하지 못하는데다, 국내 골프 인구도 코로나19 대비 대폭 감소된 만큼 골프 산업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중"이라고 말했다.yhn7704@ekn.kr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골프 인구 급증으로 주가가 급등했던 골프 관련 종목들이 성수기를 맞았음에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진은 한 골프장. 에너지경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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