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골프와 명품 등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들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테마형 상품 안에 있는 구성 종목들이 당시 시장의 과도한 관심으로 고평가된 상태로 편입된 만큼 단기 투자 리스크가 있다고 조언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골프테마 ETF‘는 2021년 11월 24일 상장 당일 종가(9755원) 대비 현재(6515원) 34.5% 하락했다. 해당 상품의 현재 시가총액은 42억원 수준으로 1년간 6000원대에서 횡보 중이다. 상장한 지 1년 넘은 ETF 중 순자산총액이 50억원 미만으로 떨어졌을 때 다음 반기말에도 이를 해소하지 않으면 증시에서 퇴출될 수 있다. ETF는 상장폐지돼도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지만 원치 않은 시점에 투자를 멈춰야 하므로 손실을 볼 수 있어 유의해야한다. 해당 상품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2030세대를 중심으로 골프인구의 증가에 따라 출시된 테마형 상품이다. HANARO Fn 골프테마 ETF는 에프앤가이드(FnGuide) 골프테마 지수를 추종해 국내 골프 관련 기업 상위 30종목에 투자한다. 코로나19 이후 커졌던 명품 소비 심리가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명품 기업에 투자하는 ETF 상품도 손실을 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이 지난 4월 25일 상장한 ‘KODEX 유럽명품TOP10 STOXX ETF’는 8.61% 하락했다. 이 ETF의 기초 지수는 ‘스톡스 유럽 럭셔리 인덱스(STOXX EUROPE LUXURY Index)’로, 유럽 증시에 상장된 명품 브랜드 중 까르띠에·피아제 등으로 유명한 리치몬드와 구찌·보테가베네타 등을 보유한 케어링, 루이비통·디올 등을 보유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에르메스, 페라리, 몽클레어 등 유럽 정통 최상위 명품 10개 종목을 담은 상품이다. ‘HANARO 글로벌 럭셔리 S&P(합성)’ ETF도 지난 한 달간 2% 가량 떨어졌다. 이 ETF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글로벌 럭셔리 지수를 추종한다. 해당 상품은 ‘KODEX 유럽명품TOP10 STOXX’에 담긴 10개 종목과 테슬라·벤츠·나이키·룰루레몬·호텔신라·파라다이스·신세계 등 분야별 국내외 최고급 기업까지 총 80개 종목에 분산 투자하면서 다소 선방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기를 끌었던 테마형 ETF는 당분간 힘을 쓰지 못할 전망이다. 코로나19에서 시작된 ‘보복 소비’가 한풀 꺾인데다, 고금리 고물가로 소비 여력도 약화된 탓이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테마형 ETF는 당시 투자자 수요에 따라 상품군을 다양화한 장점이 있어 유행하는 테마가 변하는 점을 고려해 투자해야한다"며 "테마형 상품에 속해 있는 기업들의 매출·이익 성장세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한다"고 말했다. yhn7704@ekn.kr202308030100017630000778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골프와 명품 등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들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한 시중은행 딜링룽.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