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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분기에 -3.87%…G20 하위권 기록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최근 코스피가 주요 20개국(G20) 증시 중 지난 3분기 등락률 하위권을 기록했다. 30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3분기 들어 이달 27일까지 코스피는 3.87% 하락했다. 이 기간 G20 국가 중에서 한국보다 주요 지수 성과가 더 떨어진 나라는 멕시코, 프랑스, 독일, 유럽연합(EU),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곳뿐이다. 미국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 지수) 등락률이 -2.49%로 코스피보다 높고, 나스닥지수는 -5.04%로 코스피보다 낮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3분기 등락률은 -3.95%로 코스피와 큰 차이가 없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다우지수보다 낙폭이 큰 이유는 금리 인상이 기업의 미래 이익에 대한 할인율을 높여 성장주 주가에 부담을 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3분기 대표 지수가 전보다 떨어진 가운데 대표 지수가 강세를 보인 나라는 튀르키예와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인도, 러시아, 영국 등 5개국뿐이다. 튀르키예와 아르헨티나는 물가 폭등과 불안정한 경제 상황으로 지수가 30∼40% 급등 중이다. 한편 코스닥지수의 3분기 등락률은 -3.14%로 코스피보다 낙폭이 적다. 코스닥시장에 주로 포진 중인 이차전지주들이 급등하며 이달 초까지 강세를 이어온 점이 약세를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khc@ekn.kr2023041001010004296 한국거래소. 사진=연합뉴스

이어지는 CJ CGV 유증 논란…법원도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CJ CGV의 유상증자에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대주주 CJ가 현금 대신 자회사 지분을 현물출자하려하자 이를 막은 것이다. 이미 유상증자를 진행 중인 CJ CGV의 주가는 상장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일반 주주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이번 이슈는 법인의 가치평가 방식에 법원이 이의를 제기했다는 점에서 금융투자업계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상장법인은 유상증자나 전환사채 발행, 인수·합병(M&A) 등을 할 때 대상 회사의 가치를 평가해야 한다. 이때 회사 측에 유리한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법원이 여기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장부가 808억원…유증한다며 4444억원으로 평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CJ CGV는 일반공모방식의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를 상장했다. CJ CGV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기존 주주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한 결과다. 기존 주주 청약률은 89.4%를 기록했고, 일반투자자 대상 실권주 청약률은 891.42%를 기록했다. 유상증자로 발행한 신주 7470만주는 모두 팔렸다. 이번 유증에서 최대주주 CJ는 1000억원 규모로만 참여해 지분을 줄였다. 기존 지분율은 48.50%였지만 유증 이후 지분율은 33.60%로 내려갔다. 대주주의 참여가 적다보니 일반 주주들의 반발이 거셌다. 이에 CJ CGV는 CJ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단 CJ는 현금 대신 자회사 CJ올리브네트웍스의 주식을 전부 넘겨주고 신주를 받는 ‘현물출자’ 방식을 택했다. 이를 위해 CJ 측은 CJ올리브네트웍스의 기업가치를 평가해야 한다. 비상장사다보니 시장에서 책정된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CJ는 EY한영회계법인을 통해 CJ올리브네트웍스의 기업가치를 절대가치 평가방법인 미래현금흐름할인법(DCF)와 상대가치 평가방법(Trading Multiple)를 종합해서 4425억원으로 평가했다. CJ CGV는 하온회계법인을 통해 DCF방식으로 CJ올리브네트웍스 기업가치를 4462억원으로 산정했다. CJ CGV는 하온회계법인의 기업가치 산정액과 EY한영회계법인의 출자가액의 평균가액인 4444억원을 CJ올리브네트웍스 주식가치로 최종 책정했다. 이에 대해 지난해 CJ의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CJ올리브네트웍스의 장부상 가격은 808억원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고평가 논란이 있었다. 장부가와 평가가격이 4배 이상 차이가 나씩 때문이다. 결국 문제가 발생했다. 법원이 CJ올리브네트웍스의 가치평가에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현물출자 막아선 법원…"장밋빛 전망 근거없어" 지난 25일 서울서부지방법원 민사합의21부(임정엽 수석부장판사)는 CJ CGV가 신청한 신주발행조사 비송사건에서 감정인의 CJ올리브네트웍스에 대한 감정보고서가 공정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불인가 처분을 통지했다. 법원은 CJ올리브네트웍스의 최근 5년간 순익은 지속적으로 줄었음에도 회계법인이 DCF방식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해 2023년 하반기부터 2027년까지 영구성장률 1.0%, 가중평균자본비용 11.11%, 현가계수 0.6561 등을 가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산정된 CJ올리브네트웍스의 가치는 최소 3807억원에서 최대 5353억원으로 계산됐다. 이에 대해 법원은 이 같은 기업가치 산정결과가 상대평가 대상 기업으로 선정된 5개 상장사(삼성SDS, 현대오토에버, 롯데정보통신, 포스코DX, 신세계I&C) 등과 비교했을 때에는 지나치게 높다고 설명했다. 결국 법원의 인가를 받지 못하면서 CJ CGV의 유상증자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하지만 CJ그룹 입장에서 일반공모 유증이 이미 진행된 만큼 현금 확보에는 문제가 없다. CJ CGV 측은 이번에 인가를 받지 못한 3자배정 유증에 대해서는 불인가 사유를 보완하여 최단 기간 내에 항고 또는 재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에디슨모터스 등 DCF 평가 논란 이어져 법원이 기업의 가치평가에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는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기업의 가치평가가 논란이 되면서 법원이 개입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인가 단계에서부터 기준이 엄격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에 문제가 된 DCF 방식의 기업가치 평가는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를 산정하는데 사용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해당 기업가치 평가는 결국 삼성그룹의 승계이슈 중 중요한 논란거리가 됐다.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은 현재도 관련 문제로 재판을 받는 중이다. DCF 방식의 기업가치 평가가 논란이 된 경우는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시도 과정에서 있었다. 주가조작으로 얼룩진 해당 사건에서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 자금을 마련한다며 코스닥 상장사 쎄미시스코(에디슨EV)를 인수한 뒤 전환사채(CB)를 발행해 돈을 마련한다. 이때 세력들은 에디슨모터스의 기업가치를 DCF방식으로 크게 부풀려 돈을 마련했다. 현재 에디슨모터스 관련 주가조작 세력은 대부분 구속돼 재판을 받는 중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CJ CGV의 최근 주가는 역사적인 저점이지만 회사는 유동성을 확보했다"라며 "CJ의 출자를 믿고 유증에 참여한 일반 주주들만 피해를 본 셈"이라고 말했다.khc@ekn.kr2023071901010008586 CJ그룹 CI

대어 IPO 주목…서울보증·에코프로머티리얼즈 11월 상장할듯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장기화 기조로 국내 증시가 위축된 가운데 다음 달에는 ‘대어급’ 기업이 잇따라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SGI서울보증)과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각각 다음 달 13일, 30일부터 5영업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예정대로 공모 일정이 진행될 경우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일은 서울보증보험은 11월 3일,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같은 달 중순께가 될 전망이다. 주당 희망 공모가는 서울보증보험은 3만9500∼5만1800원,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3만6200∼4만6000원이다. 희망 공모가 기준으로 두 회사 모두 상장 이후 시가총액은 3조원 안팎(공모가 기준)이 될 예정이다. 비슷한 시기, 비슷한 덩치의 기업이 등판하지만 공모 규모와 구조에선 차이가 난다. 공모 규모만 보면 서울보증보험은 2760억∼3600억원 안팎이지만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보다 많은 5240억∼6660억원을 조달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공모가가 희망 범위 하단으로 정해져도 올해 최대 공모 규모를 자랑했던 두산로보틱스(4212억원·시가총액 1조6853억원)보다도 많다. 서울보증보험은 공모하는 주식 수 698만2160주 전량이 구주 매출이나,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1447만6천주 전량을 신주 발행한다. 이는 두 회사의 성격 차이에서 기인한다. 서울보증보험은 1998년 외환위기로 파산 위기에 몰린 대한보증보험과 한국보증보험이 합병해 출범한 회사로, 당시 예금보험공사 등으로부터 공적자금 10조2000억원을 수혈받았다. 서울보증보험의 이번 상장은 공적 자금 회수에 목적이 있다. 최대주주 예금보험공사는 보유 지분 중 약 10%를 기업공개(IPO)를 통해 매각하고, 나머지 지분을 입찰·일괄매각(블록세일) 등 방식으로 처분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반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반도체와 더불어 대표적인 신성장 사업으로 꼽히는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 하이니켈 전구체를 생산하는 회사다. 코스닥 시총 1, 2위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가 있는 에코프로그룹 계열사 가운데 가장 먼저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는 기업으로, 2017년 4월 설립됐다. 기업의 미래 성장성을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주식 투자자들은 우선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에 관심을 둘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전기차(EV)로 전환됨에 따라 전구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의 약 75%를 전구체와 원료 신규공장 등 시설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서울보증보험은 상장 공모를 통해 기업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없는 데다가 보험주에 대한 투자 매력도 떨어져 이를 만회하기 위해 보증보험 시장에서의 장악력과 적은 유통 주식 수, 2010년 지역난방공사 이후 13년 만의 공기업 IPO라는 점 등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보증보험은 증권신고서에서 "당사는 보험업법상 허가된 국내 유일한 종합보증보험회사로 20년 이상 꾸준한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사실상 전 보증보험 상품군을 보유한 포트폴리오, 업계 최대 자본적정성을 통한 리스크관리 역량 등을 통해 글로벌 보증보험사 중 3∼4위의 높은 업계 내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보증보험의 공모가는 순자산가치 4조8158억원에 주가순자산비율(PBR) 0.95배를 적용해 주당 평가가액을 산출한 뒤, 할인율 20.79∼39.60%를 적용해 범위를 설정했다. 희망 공모가 범위 기준 PBR은 0.57∼0.75배로, 비교 그룹으로 선정한 삼성화재해상보험(0.67배), DB손해보험(0.48배)보다는 다소 높다.주식투자, 투자자 투자자(사진=에너지경제DB)

한국, 3대 채권지수 WGBI 조기편입 또 좌절…관찰대상국 유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 조기편입에 실패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WGBI를 관리하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28일(현지시간) 9월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를 발표하면서 한국에 대한 기존의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했다. 이는 세계국채지수 편입을 유보한다는 의미다. FTSE 러셀은 "한국 시장 당국은 시장 구조와 자본 시장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몇 가지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며 "향후에도 시장 참여자들과 제도 개선의 진행 상황 및 효과를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당국의 제도 개선 노력은 긍정적이지만 향후 이행 상황 등은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WGBI 추종 자금은 글로벌 패시브 펀드와 일부 액티브 펀드, 일본계 연기금 등을 포함해 2조 5000억 달러로 추산된다. FTSE 러셀은 국채 발행 규모, 국가신용등급, 시장 접근성 등을 따져 통상 3월과 9월 WGBI 편입 여부를 정기적으로 결정한다. 우리나라는 전임 문재인 정부 후반기부터 WGBI 편입을 추진해왔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외국인 국채 투자소득 비과세,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국제 예탁결제기구와 국채 통합계좌 개통 추진, 외국 금융기관의 국내 외환시장 참여 허용 등 국채시장 접근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제도개선 방안도 내놨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9월 FTSE 러셀의 관찰 대상국 목록에 올랐지만, 지난 3월에 이어 이번에도 지수 편입까지 나아가지는 못했다. 관찰대상국 등재 이후 최종 편입까지는 통상 2년가량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9월께 편입이 점쳐진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또한 앞서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내년 9월 편입 가능성을 전망하면서 편입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대국 가운데 WGBI에 편입되지 않은 나라는 한국과 인도뿐이다. 우리나라 국채가 WGBI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외국계 자금이 국채 시장에 유입되고 국채의 신뢰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채권 발행 금리가 낮아지고 외화 자금이 추가로 들어오는 등 효과도 기대된다. 연간 5000억∼1조1000억원의 이자비용이 절감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WGBI 편입으로 인해 90조원 가량이 국내 채권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본다. 기재부는 "한국 국채 투자가 확대되려면 차질 없는 제도개선과 투자자 편의 제고를 통한 완전한 WGBI 편입이 중요하다는 글로벌 투자자의 의견이 있다"며 "이를 반영해 투자자와 소통을 강화하고, 제도 개선의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코스피 강보합, 원/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 마감 (사진=연합)

한투, 메리츠보다 부동산 취급 적은데 경고 목소리↑…왜?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한국투자증권그룹이 메리츠금융그룹보다 부동산금융을 적게 취급했지만 취급 자산의 부실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투 그룹 부동산 IB가 브릿지론 등 초고위험 자산 투자가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한국신용평가는 금융그룹 분석보고서를 21일에 발표했다. 이 중 은행이 없는 금융사는 △한국투자증권그룹 △미래에셋그룹 △메리츠금융그룹 등 총 3곳이었다. 부동산경기 침채 장기화가 이어지는 만큼 한신평은 3그룹의 부동산 리스크를 언급했는데 한투나 미래에셋은 주요 모니터링 포인트 중 첫 번째로 언급되기도 했다. 가장 눈길을 끈 보고서는 한투 그룹이다. 윤소정 한신평 연구원은 "국내 부동산 경기가 뚜렷한 회복기조를 보이기 전까지 주요 계열사의 건전성 지표가 일정 수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한투 그룹의 합산 부동산 익스포져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약 9.6조원으로 추정되지만 자료 수집의 한계로 인해, 실질 부동산금융 익스포져는 이보다 클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반면 메리츠증권그룹은 한투그룹보다 부동산 익스포저가 3배 이상 많음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작았다. 상반기 말 기준 메리츠증권그룹의 부동산 익스포져는 30조 1490억원으로 한투그룹의 9조4752억원보다 3배 이상의 규모다. 이는 자산건전성의 차이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메리츠증권그룹의 올 상반기 말 요주의이하여신비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3.5%, 2.1%로 한투그룹의 6.5%, 2.8%보다 3.0%p, 0.7%p 낮았다. 한투그룹의 저축은행은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이 16.0%에 달하며 최근 5년간 가장 높았다. 또한 한신평은 한투그룹 보고서에만 브릿지론 관련 언급을 했다. 브릿지론은 사업초기에 진행하다 보니 담보 물건이 적어 사업장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손실 비율이 커질 수밖에 없다. 윤 연구원은 "한투 그룹의 캐피탈과 저축은행의 경우 사업성이 낮은 브릿지론 중심으로 본PF 전환이 어려워지면서 기한이익상실(EOD)가 발생하고 분양률이 저조한 부동산 PF 사업장이 증가하면서 건전성 지표가 빠르게 저하됐다"면서 "증권의 경우에도 브릿지론 등 사업초기 단계 부동산PF 익스포져 비중이 높아 향후 부동산경기에 따라 건전성 지표가 저하될 가능성이 내재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메리츠그룹에 대해서 한신평은 "메리츠금융그룹의 부동산금융 경쟁력은 매우 우수하다"면서 "강력한 성과 보상 체계를 바탕으로 우수 인력을 영입했고, 증권·보험·캐피탈 3사 간 연계로 대규모 프로젝트 소화능력을 갖췄고 시장 내 상대적으로 양질의 딜을 우선적으로 흡수, 리스크관리에도 구조적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해외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는 양 사를 비롯해 미래에셋그룹까지 모두 언급됐는데, 한신평은 한투그룹과 미래에셋그룹에 대해선 "그룹의 이익창출력을 감안할 때 그룹의 손실 대응력이 양호할 것"으로 메리츠그룹에 대해서는 "해외 상업용 부동산 관련 익스포져는 국내 부동산 익스포져에 비해서 높은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한투메리츠

‘中 부동산 위기’ 부른 헝다, 홍콩 증시서 거래 중단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홍콩 증시에서 28일 중국 부동산 위기의 상징인 개발업체 헝다(恒大, 에버그란데)의 주식 거래가 중단됐다. 계면재경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홍콩증권거래소는 이날 헝다와 함께 자회사인 헝다 신에너지차와 헝다 부동산 서비스의 주식 거래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헝다의 홍콩거래소 주식 거래 중단은 지난해 3월 거래 중단 뒤 17개월 만에 재개된 지 불과 한 달만이다. 이번 거래 중단은 헝다 창업자인 쉬자인 회장이 경찰에 의해 주거지 감시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지 하루 만에 내려진 조치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쉬자인 회장이 모처에 구금돼 경찰의 감시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주거지 감시가 공식 구금이나 체포에 미치지 못하는 조치로 기소를 예고하는 것은 아니지만, 쉬 회장이 해당 장소를 벗어나지 못하고 허락 없이는 다른 이들과 소통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suc@ekn.krclip20230928160553 헝다 본사. 사진=연합뉴스

추석 연휴 첫날, 전국 귀성·관광객 ‘북적’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28일 민족 대명절 추석 연휴가 시작되며 전국 기차역·버스터미널·공항은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로 북적였다. 유명 관광지에도 가족 단위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부산역, 광주송정역, 동대구역, 전북 익산역 등 주요 기차역 대합실은 양손에 짐과 선물꾸러미를 든 귀성객들과 이들을 반기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귀성객뿐만 아니라 역귀성을 하려는 인파까지 더해지며 북새통을 이뤘다. 대전역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상·하행선 기차의 좌석 대부분이 매진됐고, 도착하는 가족들을 마중 나온 차량으로 역 주변 도로와 주차장까지 혼잡했다. 울산, 춘천, 전주 등 전국 곳곳의 고속·시외버스터미널도 인파들로 넘쳤다. 이른 시간부터 정체가 시작된 고속도로를 달려온 승객들은 피곤함을 잊은 밝은 표정으로 고향 집으로 향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승용차로 서울 요금소를 출발하면 부산까지 7시간 20분, 울산 6시간 38분, 대구 5시간 58분, 목포 7시간 10분, 광주 6시간 20분, 강릉 4시간 50분, 대전 4시간 등이 소요됐다. 경찰은 정체를 피해 버스전용 차로로 달리는 ‘얌체 운전자’들을 단속하기 위해 헬기와 암행순찰차를 동원하기도 했다. 고속도로 정체는 이날 오후 8~9시께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바닷길로만 고향을 찾을 수 있는 섬 귀성객들도 여객선을 타기 위해 인천과 전남 목포·여수 등 여객선터미널로 오전 일찍부터 모여들었다. 이날 바닷바람은 세기가 약하고 파도도 잔잔해 모든 항로가 정상 운항하며 섬 귀성길에 차질이 생기지는 않았다. 하늘길도 북적이긴 마찬가지였다. 김해국제공항과 무안국제공항은 귀성 인파는 물론 6일간의 긴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국제·국내선 모두 활기를 띠었다. 제주국제공항 역시 귀성객과 관광객들이 섞이며 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제주관광협회는 이날 하루 4만3천여명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추산했다. 황금연휴를 여행으로 시작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가을옷을 입기 시작한 강원도 내 유명 산에는 등산객들의 발걸음이 잇따랐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설악산에 5200여명이 찾았고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 강원지역 국립공원 탐방객 수는 1만여명에 달했다. 강릉 경포, 양양, 속초, 고성 등 해변에도 관광객들이 모였다. 충남 공주와 부여 대백제전 행사장에는 한복 패션쇼, 사비성 수문장 교대식 등 과거 백제의 위상을 느낄 수 있는 행사들이 펼쳐져 방문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선선한 날씨에 전북 대표 관광지인 한옥마을과 덕진공원, 남원 광한루원 등을 찾은 시민들의 줄이 이어졌다.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순천만정원과 울산대공원, 태화강 국가 정원 등 도심 공원이나 대구 도심 수성못 유원지, 팔공산 카페 등에도 가족이나 친지와 함께 나온 시민들이 휴일의 여유를 즐겼다. 제주시 절물휴양림과 사려니숲길 등에도 자연 속에서 연휴를 즐기려는 탐방객 발길이 이어졌다. suc@ekn.kr추석 연휴 첫날 귀성 행렬 추석 연휴 첫날인 28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영동고속도로가 정체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업비트, AI 탑재 FDS로 가상자산 범죄 차단… "이상거래 철통방어"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업비트가 지금까지 자체 이상거래 탐지시스템(FDS)으로 사전 차단한 보이스피싱 규모가 약 2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FDS는 접속정보, 거래내역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전기통신금융사기(피싱) 등 이상거래를 탐지하고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2년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은 1451억원 규모다. 특히 인터넷은행 계좌를 활용한 피해가 늘어나는 추세다. 24시간 이뤄지는 가상자산 거래 특성상 사전에 범죄를 차단하는 시스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업비트는 FDS와 입출금 모니터링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사전 예방에 앞장서고 있다. 업비트 FDS의 특징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스스로 진화·발전한다는 점이다. 기존 금융기관의 FDS는 주로 특정 거래금액 이상 등 기본적인 패턴과 규칙에 따라 작동한다. 반면 업비트 FDS는 거래 패턴을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이를 자동 적용하는 순환 체제를 구축했다. 먼저 피해 사례, 이용자 정보, 거래 패턴 등을 분석해 수많은 출금 중 피해 출금을 가려낼 수 있도록 시뮬레이션한다. 이를 통해 도출된 정보는 머신러닝(ML) 모델 학습에 투입된 후 이상 입출금을 가려내는 판단의 기준으로 활용한다. AI가 FDS 기준을 매번 자동으로 업데이트하는 것이다. 또한 업비트 FDS는 고객 피해 제보, 전자통신금융사기 피해 신고 사례, 이상거래 검출 이후 보이는 우회 행동도 자동 학습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유형의 이상거래 탐지도 가능하다. AI 기반의 FDS는 시스템의 제재를 피하려는 이들의 반복적인 시도조차도 하나의 패턴으로 인식해 탐지해낸다. 최근 흔히 ‘유심칩’이라고 불리는 가입자식별모듈 카드(SIM Card)를 무단 복제해 가상자산을 탈취하는 ‘심 스와핑(SIM Swapping)’ 시도가 국내에서도 보고되고 있다. 심 스와핑은 주로 잠자는 시간대를 노리며 휴대폰 통신을 중단시켜 피해자는 손쓸 틈도 없이 당할 수 있다. 그러나 업비트의 FDS 시스템으로 심 스와핑과 같은 신종 범죄를 사전 탐지해 차단할 수 있었다 은행, 수사기관과 긴밀한 협조도 이뤄진다. 업비트는 지난 2021년 9월 상시 모니터링과 선제 조치를 통해 1억2000만원 규모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고 인출책으로 의심되는 용의자의 현장 검거를 이끈 바 있다. 업비트가 지금까지 보이스피싱 범죄자의 계좌를 동결해 피해자에게 환급한 금액은 약 92억원(2023년 7월 기준)에 달한다. 이런 노력으로 업비트는 올해 금융보안원의 보안 및 FDS 점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영국 블록체인 분석업체 크립토컴페어가 실시한 ‘가상자산 거래소 벤치마크 순위’에서도 국내 거래소 중 유일하게 A등급을 받아 국내 1위, 글로벌 10위권에 올랐다. 이외에도 업비트는 24시간 보이스피싱 전담 콜센터 운영 등 다각도의 투자자 보호 시스템을 구축했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를 통해 가상자산 범죄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에게 심리상담서비스도 무료 지원한다. 두나무 관계자는 "업비트는 고도화된 FDS 외에도 업계 최다 규모로 자금세탁방지 인력을 보유하는 등 진화하는 가상자산 범죄에 현명하게 맞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suc@ekn.krclip20230928145644 업비트가 지금까지 자체 이상거래 탐지시스템(FDS)으로 사전 차단한 보이스피싱 규모가 약 2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용돈으로 배당주 ETF 사볼까… 한달새 6% 이상 상승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추석 연휴 이후 배당주 상장지수펀드(ETF)가 인기를 끌 전망이다. 고금리와 고환율, 고유가까지 겹치면서 종목을 묶어놓은 배당주 ETF가 투자자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배당ETF 상품으로 꼽히는 ‘KOSEF 고배당, ‘ARIRANG 고배당주주’ ETF는 한 달 새 각각 6.70%, 6.47% 상승했다. KOSEF 고배당은 고배당 주식으로 엄선한 20개 종목을 편입해 주가상승에 따른 수익과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ETF다. 대형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안정적인 투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ETF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3가지 종목은 JB금융지주(8.62%)와 DGB금융지주(7.61%), 기업은행(7.56%)이다. ARIRANG 고배당주는 유동시가총액 상위 200종목 중 예상 배당수익률이 상위 30위 이내인 종목을 선정해 운용한다. 현재 기준 시가총액은 1869억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배당주 ETF다. 이 ETF에 비중을 가장 많이 두고 있는 3가지 종목은 기업은행(5.61%)과 KB금융(5.47%), JB금융지주(5.15%)다. ‘HANARO 고배당 ETF’도 지난 한달 간 5.7%나 올랐다. 코스피와 코스닥 중 배당수익률기준 상위 40종목을 선정해 배당금 가중으로 투자해 투자하는 ETF로, 에프앤가이드 고배당알파를 기초지수로 삼는다. 해당 ETF의 종목 비중은 기업은행(10.59%), 하나금융지주(10.09%), 우리금융지주(10.00%), SK텔레콤(9.71%), KT&G(7.69%) 순이다. ‘KBSTAR 200고배당커버드콜 ATM ETF‘의 1개월 수익률은 5.54%다. 해당 상품은 고배당주 포트폴리오와 콜옵션 매도로 높은 현금흐름(배당수익+옵션 프리미엄) 수익를 추구한다. 이 ETF의 구성 종목은 선물2023년12월물과 KT, 제일기획, HD현대, SK텔레콤, 에쓰오일, KB금융지주, 기업은행 등이다. ‘KBSTAR 고배당 ETF’도 전년도 현금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고배당주 종목에서 배당총액을 감안한 비중을 잡아 운용한다. 이 펀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종목은 삼성전자(25.41%)다. ‘TIGER 코스피 고배당’과 ‘KODEX 고배당’ ETF도 배당 수익률이 높고 변동성이 낮은 종목에 투자한다. 이들 종목은 둘 다 DGB금융지주와 기업은행을 담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별 배당주 종목을 고르기 어렵다면, 배당주를 골고루 담은 ETF로 대안을 정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예상보다 빠른 움직임으로 배당주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2차전지 등 국내 증시에서 테마·성장주로 꼽히던 종목들이 동력을 잃으면서 방어주들이 뜨고 있고 예상 배당률이 5%에 달하는 우량주들도 많기 때문에 분산투자가 가능한 배당주ETF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9월 시기를 놓쳤다면, 추석 이후 곧바로 매수하는 것이 수익성이 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국에서 국고채 10년 물 기준 3.95%를 상회하는 배당수익률을 가진 주식은 코스피200 내에서만 51개인데, 비율로는 미국의 2배 수준"이라면서 "과거 배당주 투자는 9월이 성과가 가장 좋았지만, 올해는 연말까지 좀 더 이어질 요인들이 있다"고 전망했다. yhn7704@ekn.kr2023090701000426700020111 추석 연휴 이후 배당주 상장지수펀드(ETF)가 인기를 끌 전망이다. 사진=픽사베이

CD금리 ETF에 자금 쏠렸다…증시 약세·증권사 이벤트 효과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가 박스권에 갇힌데다, 증권사 간 ETF 거래대금 이벤트 경쟁이 치열해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KODEX CD금리 액티브’ ETF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8820억원으로 지난달(1조7510억원) 대비 1310억원 증가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일평균 거래대금(1조480억원)보다 67% 많은 금액이다. KODEX CD금리 액티브 ETF의 주당 가격은 100만원대로 다른 CD금리 ETF(5만∼10만원)의 10배 이상이다. 주당 단가가 높으면 거래 횟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거래비용을 줄일 수 있다. CD 91일물 수익률을 추종하는 ‘TIGER CD금리투자 KIS’ ETF의 이달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147억7000만원으로 지난달(115억4000만원) 대비 27% 늘었다 증권가는 최근 ETF 거래대금 이벤트를 줄줄이 선보였다. KB증권은 일간 거래금액이 5억원 이상이면 7만원, 300억원 이상이면 상금 300만원 등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지난 15일까지 진행했다. 이달 1일부터 현대차증권과 삼성증권도 ETF 거래 금액에 따라 상품권 등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매수 금액 1000만원당 1만원의 캐시백을 증정하며 삼성증권은 매수와 매도 금액을 합산한 금액이 10만원 이상일 경우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이에 ETF 순자산총액도 증가했다. 지난 26일 기준 TIGER CD금리투자KIS ETF의 순자산총액은 6조8580억원으로 지난달 말(5조6760억원) 대비 20% 늘어 전체 ETF 시장 순자산총액 1위를 차지했다. KODEX CD금리 ETF 순자산총액 또한 2조6050억원으로 지난달 말(1조6040억원)보다 62%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4분기 CD금리 ETF의 투자 매력이 감소할 수 있는 만큼 수익성을 고려야봐야한다고 조언했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 물가 지표가 인플레이션 완화를 보여주면서 금리 하락이 예상돼 CD금리 ETF의 기대수익률이 낮아지고 다른 자산 대비 매력도가 떨어질 것"이라며 "현시점에서 CD금리 ETF 투자 비중을 줄이고 채권에 투자를 늘리는 것이 유리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yhn7704@ekn.kr2023081101000620000028731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딜링룸.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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