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성우창

suc@ekn.kr

성우창기자 기사모음




추석 연휴 첫날, 전국 귀성·관광객 ‘북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9.28 15:50
추석 연휴 첫날 귀성 행렬

▲추석 연휴 첫날인 28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영동고속도로가 정체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28일 민족 대명절 추석 연휴가 시작되며 전국 기차역·버스터미널·공항은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로 북적였다. 유명 관광지에도 가족 단위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부산역, 광주송정역, 동대구역, 전북 익산역 등 주요 기차역 대합실은 양손에 짐과 선물꾸러미를 든 귀성객들과 이들을 반기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귀성객뿐만 아니라 역귀성을 하려는 인파까지 더해지며 북새통을 이뤘다.

대전역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상·하행선 기차의 좌석 대부분이 매진됐고, 도착하는 가족들을 마중 나온 차량으로 역 주변 도로와 주차장까지 혼잡했다.

울산, 춘천, 전주 등 전국 곳곳의 고속·시외버스터미널도 인파들로 넘쳤다. 이른 시간부터 정체가 시작된 고속도로를 달려온 승객들은 피곤함을 잊은 밝은 표정으로 고향 집으로 향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승용차로 서울 요금소를 출발하면 부산까지 7시간 20분, 울산 6시간 38분, 대구 5시간 58분, 목포 7시간 10분, 광주 6시간 20분, 강릉 4시간 50분, 대전 4시간 등이 소요됐다. 경찰은 정체를 피해 버스전용 차로로 달리는 ‘얌체 운전자’들을 단속하기 위해 헬기와 암행순찰차를 동원하기도 했다. 고속도로 정체는 이날 오후 8~9시께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바닷길로만 고향을 찾을 수 있는 섬 귀성객들도 여객선을 타기 위해 인천과 전남 목포·여수 등 여객선터미널로 오전 일찍부터 모여들었다. 이날 바닷바람은 세기가 약하고 파도도 잔잔해 모든 항로가 정상 운항하며 섬 귀성길에 차질이 생기지는 않았다.

하늘길도 북적이긴 마찬가지였다. 김해국제공항과 무안국제공항은 귀성 인파는 물론 6일간의 긴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국제·국내선 모두 활기를 띠었다. 제주국제공항 역시 귀성객과 관광객들이 섞이며 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제주관광협회는 이날 하루 4만3천여명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추산했다.

황금연휴를 여행으로 시작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가을옷을 입기 시작한 강원도 내 유명 산에는 등산객들의 발걸음이 잇따랐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설악산에 5200여명이 찾았고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 강원지역 국립공원 탐방객 수는 1만여명에 달했다. 강릉 경포, 양양, 속초, 고성 등 해변에도 관광객들이 모였다.

충남 공주와 부여 대백제전 행사장에는 한복 패션쇼, 사비성 수문장 교대식 등 과거 백제의 위상을 느낄 수 있는 행사들이 펼쳐져 방문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선선한 날씨에 전북 대표 관광지인 한옥마을과 덕진공원, 남원 광한루원 등을 찾은 시민들의 줄이 이어졌다.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순천만정원과 울산대공원, 태화강 국가 정원 등 도심 공원이나 대구 도심 수성못 유원지, 팔공산 카페 등에도 가족이나 친지와 함께 나온 시민들이 휴일의 여유를 즐겼다. 제주시 절물휴양림과 사려니숲길 등에도 자연 속에서 연휴를 즐기려는 탐방객 발길이 이어졌다.


su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