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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케이바이오, 내년 고성장 이어진다 [KB증권]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KB증권은 19일 엘앤케이바이오에 대해 올해 흑자 전환이 추정되는 가운데 내년에도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한제윤 KB증권 연구원은 "엘앤케이바이오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308억원을,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척추임플란트 제품인 ‘PathLoc-TM’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으며 PathLoc-TA와 XTP 프로젝트 등 내년에도 새로운 성장동력이 대기 중"이라고 설명했다.이를 토대로 KB증권은 엘앤케이바이오의 내년 매출을 575억원, 영업이익을 105억원으로 추정했다.한 연구원은 그러면서 "향후 핵심 성장 동력이 될 XTP 프로젝트는 내년 2분기 본격화가 전망된다"며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의사 1인당 월 4000만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며 2분기에 50여명의 의사를 확보하게 되면 월 20억원 수준의 매출 발생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giryeong@ekn.kr엘앤케이바이오 CI. 엘앤케이바이오

LG이노텍, 지금이 아닌 내년 4분기 실적 상승 주목해야 ‘매수’ [KB증권]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KB증권은 19일 LG이노텍에 대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하락 전망에도 내년 4분기 이후 본격적인 이익성장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기존 39만원에서 3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 이유에 대해 "올 4분기 북미 전략 고객의 신형 스마트 폰 수요가 시장 우려와 달리 양호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나, 내년 상반기 비수기 진입을 고려할 때 향후 실적 감소가 전망된다"면서 "이에 따라 2023년, 2024년 추정 영업이익을 각각 8.8%, 14.8% 하향한 8198억원, 9469억원으로 수정했다"고 밝혔다.매수 의견을 내놓은 것과 관련, 그는 "내년 하반기를 고려할 때 중장기 관점의 실적 업사이드는 상존할 전망"이라며 "내년 신모델의 카메라 모듈 스펙 업그레이드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전망되고, 기판소재 수요 회복에 따른 마진 개선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KB증권은 LG이노텍의 올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 178% 증가한 7조2000억원, 4726억원을, 영업이익률은 6.6%를 점쳤다. 이는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올해 신모델 수요가 양호한 가운데 최상위 모델의 생산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나타내며 가격과 물량이 동시에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서다.하지만 내년 LG이노텍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조5000억원, 946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15.5%가 늘어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내년 상·하반기 영업이익 비중은 21%, 79%로 올해와 유사한 이익 패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 하반기 북미 전략 고객의 신모델 출시에 따른 교체 수요 도래로 물량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내년 2024년 글로벌 PC 및 모바일 수요 회복에 따른 기판소재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앤컴퍼니 형제의 난] 장녀 참전에·공개매수가 상향에도 조현범이 웃는 이유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한국앤컴퍼니의 경영권 분쟁이 2차전에 돌입했다. MBK 측이 공개매수 가격을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상향하고,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녀 조희경 이사장의 지지도 얻어냈기 때문이다.하지만 여전히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차남 조현범 회장의 승리 가능성이 우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지분율이 높은 데다가 동원할 수 있는 자금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효성도 지분을 매입하며 조 회장 측에 섰다. MBK 측은 공개매수에 나서긴 하지만 청약 결과가 최소 지분율 확보에 실패하면 단 1주도 사주지 않을 예정이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16일 한국앤컴퍼니의 주식 공개매수 가격을 1주당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높였다. 최근 조 명예회장이 지분을 매입하면서 조현범 회장의 지지에 나서면서 공개매수가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공개매수 가격을 높여 대응한 것이다. ◇ 장녀 조희경, 조현식 공개 지지MBK 측의 공개매수가 인상과 더불어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도 장남 조현식 고문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조 이사장은 지난 17일 "경영권 분쟁을 가져온 최초 원인 제공자는 조현범 회장"이라며 "한국앤컴퍼니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동생 조현식 고문과 조희원의 입장을 지지하게 됐다"고 밝혔다.상황에 변수가 생기면서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다시 급등하는 중이다. 18일 오전 11시 현재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0.00% 오른 1만9020원에 거래 중이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서는 MBK 측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황이 조현범 회장에게 유리한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 부친 조양래·효성그룹도 참전… 46.08% vs 30.35%일단 시장은 조 회장이 경영권을 방어하는 데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조 명예회장의 참전이 최 회장에게 유리하다. 조 명예회장은 지난 14일 2.72%의 지분을 매입하면서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가격을 추가 인상할 시 직접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이어 18일에는 효성첨단소재도 지분 0.15%를 매입했다. 해당 지분은 조 회장이 특별관계자로 공시했다. 이번 매수로 조 회장 측의 지분율은 46.08%에 도달했다.반면 이에 대응하는 MBK 측의 지분율은 현재 29.54%다. 지지를 선언한 조희경 이사장의 지분(0.81%)을 합치면 30.35%까지 오른다.◇ MBK 20.35% 못미치면 1주도 안사여기에 MBK의 공개매수에는 조건이 있다. 공개매수 청약 결과 지분율을 20.35% 이상 추가로 확보하지 못할 경우 단 1주도 사주지 않는다.현재 한국앤컴퍼니의 지분에서 조 회장 측과 MBK 측의 지분을 제외하면 23.57%가 남는다. 여기에서 국민연금의 지분 3.80%를 제외하면 현재 소액주주의 지분율은 19.77%로 파악된다. 결국 공개매수는 소액주주 전부가 공개매수에 응해주더라도 국민연금이 도와주지 않는다면 실패한다.이에 MBK 측은 조 회장이 적대적 M&A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자본시장법 위반도 있다는 주장도 펼치고 있다. 기존 공개매수가인 2만원 이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높은 단가에 주식을 사들이고, 관련 공시도 위반했다는 주장이다.국민연금과 MBK는 카카오모빌리티 인수에 함께 참여하는 등 협력한 경우가 있긴 하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적대적 M&A에서 사모펀드의 손을 들어준 적은 없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MBK 측의 공개매수는 이대로라면 실패한다"며 "MBK 측이 조 명예회장의 지분 매입이 불법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khc@ekn.kr▲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왼쪽)과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종합주가지수] 코스피 3연타 ‘업’…셀트리온, 포스코홀딩스·퓨처엠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8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3.30p(0.13%) 오른 2566.86에 마쳐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5.21p(0.20%) 오른 2568.77로 개장했다. 다만 이후 상승 동력이 약해져 오전 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409억원, 외국인은 57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홀로 2016억원어치 매도 우위였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 14∼15일에 비해서는 순매수 규모가 축소된 모습이었다. 이날은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발언이 국내 증시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쳤다. 윌리엄스 총재는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재 금리 인하에 대해 정말로 얘기하고 있지 않다"며 "충분히 제약적인 측면에서 우리는 (현재 금리가) 고점이나 그 근처에 있지만,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12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달궈졌던 최근 증시 열기를 식히려는 듯한 발언으로 비춰졌다. 이밖에 이날 개인 매수세는 정부 대주주 양도세 기준 완화 발표 기대감에 힘입은 측면도 있어 보인다. 이날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는 주식 양도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에 대한 기준 상향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주주 기준액을 얼마로 높일지는 최종 확정되지 않았으나, 50억원으로 올리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진다. 시가총액(시총) 상위 주는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셀트리온(4.17%), POSCO홀딩스(1.98%), 포스코퓨처엠(1.39%), LG화학(1.01%) 등은 1% 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카카오(-1.82%), 네이버(NAVER/-1.33%), 삼성전자(-0.55%) 등은 전 거래일보다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보험(-1.46%), 통신업(-1.36%), 건설업(-1.22%) 등이 하락, 운수창고(3.88%), 기계(2.03%), 의약품(1.37%), 철강 및 금속(1.32%)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65p(1.51%) 오른 850.96으로 종료했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 850선을 넘어선 건 지난 9월 22일(857.35) 이후 약 석 달 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846억원, 기관이 84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홀로 233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한 가운데 LS머트리얼즈가 상한가까지 올랐다. 이밖에 에코프로(8.23%), 알테오젠(6.78%), 루닛(3.51%) 등도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이날 하루 거래 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0조 290억원, 코스닥시장 8조 5090억원으로 집계됐다. hg3to8@ekn.kr2,560대에서 소폭 상승 마감한 코스피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뉴스

클럽디 꿈나무 성료…누적 270명 무상 교육 혜택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주식회사 이도(YIDO, 대표이사 최정훈)와 공익법인 디딤돌(Ddimdol) 재단은 공동으로 주최한 전국적 사회공헌인 ‘2023년 클럽디(CLUBD) 꿈나무’가 올해 150명의 수료생을 배출하며 마무리됐다고 18일 밝혔다.주니어 선수 육성 및 골프 저변 확대를 위해 전액 무상으로 지난 2022년부터 시작된 클럽디꿈나무는 올해 클럽디 보은, 속리산, 금강, 거창 등 전국 4곳의 골프장과 대한민국 10대 명문 골프장인 서원밸리에서 이뤄졌다.이로써 2년간 누적 총 6회에 걸쳐 진행된 클럽디 꿈나무의 수료생은 지난해 120명, 올해 150명 등 총 270명으로 늘었다. 수료생 중 박효담 선수가 여자 초등부 랭킹 1위에 올랐고, 2명의 수료생이 국가대표 상비군에 선발되기도 했다.올해 클럽디 꿈나무는 지난해에 이어 레전드 프로골퍼 박세리 감독이 사회 공헌에 동참해, 꿈나무들에게 골프 기본기, 코스 공략법, 그리고 선수로서의 마음가짐 등 선수 생활에 도움이 되는 레슨을 전달했다.또한, KLPGA 및 KPGA 프로들이 꿈나무들의 코치로 나서 사회공헌에 동참했으며, 국내 단체급식업계 선두 기업인 삼성웰스토리도 사회공헌 취지에 동참해 교육 참가자들에게 식사를 무료 제공했다.클럽디 꿈나무는 청소년들에게 골프 교육을 통해 골프 저변 확대와 엘리트 선수 육성에 기여하고 학생들이 골프를 학습하는 과정에서 배울 수 있는 가치들을 통해 성공적인 삶을 이룰 수 있는데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골프를 배우고 싶거나 프로선수를 꿈꾸는 초등학생 및 중학생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교육과 관련한 비용은 전액 무료로 진행된다.2024년 첫 기수인 7기는 내년 3월부터 참가 모집에 들어가며, 디딤돌재단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디딤돌재단은 지난 10월 4일 자로 기획재정부로부터 지정 공익 법인 단체 인증을 받고, 본격적인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고 있다.최정훈 이도 대표이사는 "클럽디 꿈나무를 통하여 우리나라 주니어 선수들이 세계적인 선수들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제적인 문화 습득 등 다양한 지원을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골프 산업 및 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ESG 경영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여지예 디딤돌재단 사무국장은 "클럽디 꿈나무 프로그램은 주니어 선수들의 골프 실력 향상을 넘어 목표를 향한 내재적 동기 또한 강화시킬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많은 청소년들이 골프를 배우며 올바른 가치관을 수립하고 긍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친환경 기업이자 국내 유일의 밸류업(Value-UP) 전문 플랫폼 회사인 주식회사 이도(YIDO, 대표이사 최정훈)와 공익법인 디딤돌(Ddimdol)재단은 공동으로 주최한 전국적 사회공헌인 ‘2023년 클럽디 꿈나무’가 150명의 수료생을 배출하며 마무리됐다고 18일 밝혔다.박세리 감독과 꿈나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도 제공

NH투자證, 조직개편 및 인사…사업구조 재편 가속· 전략사업 육성에 방점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NH투자증권(대표이사 정영채)은 증권업 전반의 성장 정체양상에 대응해 사업운영의 내실을 다지고, 사업구조 재편 가속화 및 전략사업 육성을 통한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18일 밝혔다. 먼저 리테일 부문에서는 인적PB서비스와 비대면서비스 각 영역을 전문화하는 방향 아래 대면채널을 부유층(HNW) 대상 PB사업으로 전환한다. 이에 기존의 PB본부와 WM사업부를 통합, PWM(Private Wealth Management) 사업부를 신설해 HNW대상 서비스에 집중토록 한다. 또한 기존 WM사업부 산하였던 퇴직연금컨설팅본부를 리테일 사업총괄 직속으로 편제하고 기능을 강화해 시장지배력 확대를 추진한다.투자은행(IB) 부문에서는 기존 프로젝트금융본부를 인프라투자 전문조직으로 재편하기 위해 인프라투자본부로 변경한다. 부동산금융 전문역량을 활용해 신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실물자산투자본부 산하에는 부동산PE부를 신설한다. 그리고, 인수금융부문의 해외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기존 IB1사업부 직속이었던 홍콩·뉴욕·런던 IB1Desk를 투자금융본부 산하로 편제한다.운용 부문에서는 운용자산의 안정성과 일관성을 제고하기 위해 전사 CIO(Chief Investment Officer) 기능을 도입, 대표이사 직속기구로서 투자자산운용위원회를 설치한다. 또한 신탁본부를 기존 OCIO사업부에서 운용사업부로 이관, 신탁자산의 운용전문성을 높이고 일관된 자산운용 전략 하에서 관리되도록 한다.한편, 내부통제기능 강화를 위해 기존 준법감시본부를 준법지원본부로 변경하고, 기획기능을 담당하는 준법기획팀을 본부직속으로 신설한다. ESG추진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해 경영지원부문 내에 ESG본부를 신설하고 산하에 ESG추진부와 홍보실을 편제, 대외 커뮤니케이션과의 연계를 강화한다.NH투자증권 관계자는 "그간 증권업은 자본시장의 발달, 풍부한 유동성과 투자저변 확장 및 디지털 전환 등으로 상당기간 성장 국면이 이어져 왔으나, 최근 시장환경의 변화에 따라 업계 전반의 성장 정체양상이 뚜렷해져 이에 대비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며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리소스 효율화와 운용체계 고도화 등 사업운영의 내실을 다지고, 미래를 대비한 사업구조 재편 가속화 및 전략사업 육성을 통해 업계를 선도하는 국내 대표 금융투자회사로서의 위상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NH투자증권은 이날 조직개편과 함께 임원급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안정 속 조직 분위기 쇄신에 방점을 두어 전문성과 능력을 갖춘 젊은 임원을 전진 배치했다.사진=NH투자증권 제공

HMM M&A, 늦어지는 우협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HMM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이 길어지고 있다. 처음부터 상존했던 매각 주체 및 관계 부처 간의 미묘한 온도차는 최종 의사결정 단계로 진입하면서 더욱 확연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산업은행 인수합병(M&A)이라는 특성은 의사결정을 더욱 어렵게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MM 매각주간사인 삼성증권은 11월 말 본입찰 이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 매각 주체 중 하나인 산업은행은 본입찰을 마치고 난 이후 "통상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기까지 1∼2주가 소요되지만 관계 기관 간 협의를 거쳐 최대한 빠르게 선정해 연내 주식 매매 계약(이하 SPA)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여전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도 하지 못하고 있다. ◇ 산은·해진공 접근 논리 달라 지연우협 선정 과정에서의 주요 의사결정은 매각주간사의 손을 떠난다고 전해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M&A는 매각주간사가 매도자와 매수자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HMM M&A는 매도자와 매수자가 아니라 매도자 간의 합의 과정이 문제가 되고 있다. HMM은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이하 해진공)이 최대주주 집단이다. 그런데 해진공은 해수부 산하인 반면, 산업은행은 기재부가 최대주주다. 해수부는 산업논리를 주로 접근하는 반면, 산업은행이나 금융위나 기재부는 금융논리로 주로 접근하다 보니 이견차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번 딜에 오랜 시간 참여 중인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특별히 하는 업무는 없고 결정만 기다리는 중"이라면서 "의사결정 주체가 정부 측으로 완전히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 우협과정 협상 기회 자체가 실종매도자 간의 미묘한 줄다리기로 인해 협상 과정은 통상적인 모습과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 협상 사안은 있는데 협상 대상자가 없는 기형적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알려진 쟁점은 우협 선정이 유력한 하림의 영구채 전환 유예나 향후 HMM의 배당 금액 제한 등이다. 이는 본입찰에 제출하는 구속력 있는 제안(바인딩오퍼) 과정에서 하림 측이 정성적인 요소로 담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지는 사안이다. 이는 통상적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이후 세부사항 조정(마크업) 과정에서 매도자와 매수 후보자 사이에 협상하는 사안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않았음에도 관련 내용이 쟁점이 되고 있는 모습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협상을 하다가 거래가 성사되기도 깨지기도 한다"면서 "그런데 이번 우협 선정 과정은 협상 기회 자체를 주지 않으려 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수 희망자들에게 제대로 협상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유찰이 고려되는 건 20여 년 이상 M&A 업계에 몸담은 이래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우협 유찰 가능성 제기… 선정돼도 진통산업은행 M&A란 특수성도 장기화로 이끄는 요인이다. 산업은행 딜은 다양한 채널에서 여러 입김이 작용되기 쉽다. 또 국유재산법 등 관련법에 영향을 받아 매각이 이뤄지다 보니 민간 M&A처럼 딜이 자유롭지 못하다. 소송 전도 자주 나타난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려고 했었던 2020년이나 2008년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과정이 대표적이다. 산업은행은 딜의 자율성을 제고하고자 KDB인베스트먼트를 만들었다. 민간의 색채를 강화하고자 했으나 그들의 첫 M&A였던 대우건설 매각 건 역시 감사원 감사를 피할 수 없었다. 일각에서는 "우협을 선정하기 전이 유찰을 관철시킬 수 있는 적기"라고 설명했다. 만약 우협으로 하림이 선정된 이후 하림이 여러 가지 조건을 수용한다면 HMM을 진짜로 매각해야 할 수도 있다. 물론 하림의 ‘의지’를 꺾는다면 유찰도 가능하긴 하지만 우협 이후부터 의사결정의 키는 하림이 쥐게 된다. 또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이번 선정 과정에서의 진통은 우협 선정 후 주식매매계약(SPA)이나 주주간계약(SHA) 서명 전까지 협상 과정에서 난관이 상당할 것을 암시하는 모습"이라고 추측했다.HMM.

금투협, 금융투자업계 신뢰 회복을 위한 윤리경영 선포식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금융투자협회는 18일 ‘금융투자업계 신뢰 회복을 위한 윤리경영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금융투자업계가 올해 발생된 일련의 사건·사고로 훼손된 업계의 신뢰를 스스로 회복하고, 구체적인 실천과제를 제시하여 보다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로 삼기 위해 마련됐다. 증권·자산운용·부동산신탁 등 금융투자업계의 각 업권별 대표이사 30여명은 국민 자산 증식, 기업 자금 공급 등의 업계 사명과 내부통제 역량 강화 및 건전한 영업문화 조성을 통한 고객 중심의 경영 실천 등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금융사고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 역량 강화와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업계 스스로의 개선의지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우리 업계의 본분인 국민자산 증식과 모험자본 공급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역할하고, 공정금융·상생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uc@ekn.krclip20231218160636 금융투자협회는 18일 ‘금융투자업계 신뢰 회복을 위한 윤리경영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사진=금투협

일본 엔 환율 회복세에 일학개미 웃었다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최근 일본 엔화 가치가 강세를 띠며 상장지수펀드(ETF) 등 일본 주식 투자자들이 수익을 얻고 있다. 내년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달러가 약세 전환한 가운데, 일본의 금융정책 조기 전환 가능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858.38원으로 연간 최저점을 찍었던 원·엔 환율은 오름세를 거듭한 끝에 최근 910원대에 있다. 이달 일본은행 총재가 통화정책 전환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는 등 금융정책이 전환기를 맞을 조짐이 보여서다.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감에 달러가 약세를 띤 것도 엔화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이에 국내 일학개미(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올해 엔화 약세가 시작될 당시 환차익을 노린 일본 주식 투자가 유행했는데, 최근 원·엔 환율 상승세로 주식 수익률보다 더 많은 이익을 거뒀기 때문이다.실제로 엔화 상승기가 시작된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약 한 달간 국내에 상장된 일본 주식형 ETF가 괄목할 만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일본반도체FACTSET’이 11.46%로 선두를 지켰으며, 그 뒤를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10.81%) △ACE 일본반도체(8.15) 등이 이었다. 일본 엔 선물에 투자하는 ‘TIGER 일본엔선물’도 5.29% 수익을 거뒀다.니케이, 토픽스 등 일본 대표지수는 최근 한달간 하락했으나, 동시기 엔화 강세로 인해 관련 ETF는 오히려 수익을 거뒀다. ‘KODEX 일본TOPIX100’(3.70%), ‘TIGER 일본니케이225’(2.86%)가 대표적이었다.수익률이 부진했던 일본 ETF들은 전부 환율 변동을 상쇄하는 환헷지 상품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ACE 일본TOPIX레버리지(H)’(-3.02%), ‘KODEX TSE일본리츠(H)’(-1.69%), ‘TIGER 일본TOPIX(합성 H)’(-1.60%) 등이다. ‘ACE 일본TOPIX인버스(합성 H)’는 지수를 반대 추종하는 ETF여서 0.97%로 간신히 손실을 면했다.일본 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투자자들도 상당한 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엔화 하락이 시작된 올 5월부터 지난달 15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일본 증시에 상장된 미 국채 20년물 이상 장기채 ETF(ISHARES 20+ 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 ETF)를 가장 많이 순매수(3억5753만달러)했다. 이 종목은 최근 한달간 10% 넘는 수익률을 달성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원화 환전으로 벌어들일 추가 환차익까지 감안하면 수익률은 16% 이상까지 늘어난다.이제 일학개미들은 이같은 엔화 강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여전히 원·엔 환율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며, 일본 내에서 각종 통화 완화 정책 장기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기대감이 큰 것은 오는 19일까지 예정된 금융정책 결정 회의에서의 금융정책 전환 여부다. 이에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최근의 급격한 엔화 강세가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완만한 움직임과 더불어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고 분석한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는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단기금리 인상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실질 임금 증가율 저하로 구매력이 둔화되고 있는 일본 국민들에게 더 큰 타격이 될 수 있어, 일본은행이 12월 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하기로 결정하는 데 어려움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suc@ekn.kr일본 엔화 지폐와 미국 달러화 지폐. 사진=연합뉴스

기관 의무보유 물량 해제에도 에코프로머티 급등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에코프로머티가 상장한지 한 달이 지나면서 의무보유 확약으로 묶여 있던 기관 투자자의 공모 물량 일부가 풀렸다. 하지만 주가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고공행진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했기 때문인데 앞으로 남은 의무보유 물량이 주가의 등락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는 전 거래일 대비 26.04% 오른 21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후 장중 21만9000원까지 치솟으며 가격제한폭에 근접하기도 했다.앞서 시장에서는 이날 에코프로머티 주가 약세를 점쳤다.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 대비 366.9% 급등한 데다 이날 의무보유확약 기간이 끝나는 기관 투자자 물량 5만2076주가 풀리면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이날 주가는 25%가 넘게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의무보유확약은 신규 상장 시 기관 투자자가 보유한 지분을 일정 기간 동안 시장에 팔지 못하도록 한 제도다. 의무보유확약 기간은 15일, 1개월, 3개월, 6개월 등으로 정해진다. 에코프로머티의 경우 지난달 3일까지 진행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배정받은 물량 총 636만9440주 가운데 16만2616주가 의무보유확약 물량으로 설정됐다. 이 중 상장 1개월 이후인 이날 의무보유가 해제된 물량은 5만2076주로 기관 물량의 0.8%에 해당한다.통상 보호예수 해제는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다. 기관 투자자는 의무보유 기간이 끝나면 물량을 매도해 투자금을 회수하는데 기관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던 물량을 던지면 유통주식 수가 늘어나면서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앞서 지난 2021년 상장한 카카오뱅크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관의 의무보유 물량이 대거 풀리면서 주가가 하락한 바 있다.앞선 사례와 달리 에코프로머티 주가가 이날 급등한 데는 최근 국내 주식 투자 상황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최근 국내 증시는 대장주가 없이 테마주 위주로 움직이고 있다. 이에 주가가 단기간 급등할 수 있는 공모주로 투자심리가 몰리면서 공모주 주가가 상장 당일 이후로도 오름세를 이어가는 양상이다. 이에 기관이 물량을 털어도 개인 투자자 매수세가 해당 물량을 받아내는 셈이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주가가 약세로 돌아서면 기관들이 투자금 회수를 위해 물량을 대거 던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실제로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의무보유 확약을 거부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기관들이 확약 기간을 정해두기보다는 미확약 상태로 두고 상장 직후 주가가 급등하는 시점에서 물량을 팔아 차익을 실현하려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에코프로머티 역시 기관 물량 가운데 97.4%에 해당하는 620만6824주는 의무 보유 확약을 걸지 않은 미확약 상태로 남았다. 다시 말해 언제든 보유 물량을 던질 수 있다는 뜻이다.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당장은 일부 테마성이 짙은 종목을 향한 개인 투자자 매수세가 강해서 기관 매도에도 주가가 상승하고 있지만 주가가 과도하게 급등한 종목은 기관의 미확약 물량 매도를 고려하면 추후 하락 여파가 클 수 있어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giryeong@ekn.kr18일 에코프로머티의 기관 투자자 의무보유 물량 일부가 해제된 가운데 이날 주가는 26% 넘게 올랐다. 전문가들은 기관들이 투자금 회수를 위해 보유물량을 매도할 경우 주가 하락 여파가 있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은 지난달 17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유가증권시장 상장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현재가 확인 후 기념 촬영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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