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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해외 법인 실적 성장에 주목해야 [상상인증권]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상상인증권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효성중공업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6만원을 유지했다.김광식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투자포인트는 수급 불균형이 시작된 유럽향 수주 물량의 증가, 올해 기대되는 국내 고압차단기 수주에 대한 높은 점유율, 건설 부문 할인율을 감안하더라도 매우 저렴한 밸류에이션"이라고 밝혔다.효성중공업의 지난 4분기 실적은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올해 해외 법인의 본격적인 실적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생산법인은 지난 4분기 신규 인력들의 숙련도 향상으로 흑자전환이 기대되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외에도 작년 3분기 기준 인도 생산법인의 수주잔고는 전년대비 두 배 이상 늘었으며, 중국 법인은 10% 증가해 양 법인의 수주잔고만 6500억원에 달한다.김 연구원은 "특히 미국의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 법인 수익성의 상승추이가 나타나고 있다"며 "인도 법인은 높은 수주잔고 성장이 올해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suc@ekn.kr

‘배터리 안전 부품 기업’ 이닉스, 코스닥 출사표…“국내 넘어 해외로”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배터리 화재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안전 부품 1세대 시장에 진출한 이닉스가 코스닥 출사표를 던졌다. 이닉스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이후 사업 계획과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강동호 대표이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 이후 제품 연구개발과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해 이차전지·전기차 시장의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라며 "해외 법인을 통해 공급망을 구축하고 해외 전기차 고객사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1984년 설립한 이닉스는 지난 2016년부터 배터리셀 패드와 내화격벽 등을 생산·공급하면서 이차전지 안전 부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배터리셀 패드와 내화격벽은 이차전지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주요 부품 중 하나로 배터리 화재를 예방하고 화재 전이를 지연시켜 탑승자의 탈출·구조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제품이다. 이닉스는 이 두 부품의 최초 개발사로 내화격벽의 경우 현재까지 독점 공급하고 있다. 이닉스 연구 결과 내화격벽을 적용하면 최소 15분 이상 골든타임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내화격벽은 기아 EV9에 적용돼 공급 중이다. 주요 고객사는 현대모비스, H그린파워, SK온 계열사 등이다. 강 대표는 "40년 업력을 기반으로 전기차 1세대 개발 때부터 고객사와 협력하면서 시장을 빠르게 선점했다"며 "오랜 기간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높은 진입장벽을 구축해둔 상태"라고 이닉스의 경쟁력에 대해 강조했다. 강 대표는 그러면서 "국내에 아산과 부산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또한 고객사의 요구에 즉각 대응하기 위해 각각 현대차 울산공장, 아산현대모터스 밸리일반산업단지 인근으로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닉스는 배터리 셀 패드와 내화격벽 등의 제품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밸류체인 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3D Mica 성형 기술을 개발 중이며 전고체 배터리셀 패드도 개발 단계다. 내구성에 필요한 MFX 절연 테이프, TBA 등도 양산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진행 단계다. 지난해 유럽·인도네시아, 미국 법인을 설립했으며 미국 앨라배마주 오번시에 공장 증설 부지를 확보해둔 상태다. 이번에 마련될 공모자금을 해외진출과 생산 시설 증설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닉스의 주요 제품인 배터리셀 패드와 내화격벽의 수주잔고 합계는 지난해 11월 집계 기준 오는 2028년까지 총 3444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매년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약 933억원,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43억원, 93억원으로 올해 실적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닉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300만주로 100% 신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9200원~1만1000원으로 공모 규모는 공모가 상단 기준 최대 330억원이다. 회사는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오는 23일과 24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다음 달 중 상장 예정이며 상장주관회사는 삼성증권이다.giryeong@ekn.krCI_이닉스 이닉스 CI. 이닉스 이닉스 기자간담회 강동호 이닉스 대표이사가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닉스의 사업계획과 비전을 설명했다. 사진=김기령 기자

금감원 "모 증권사 임원, PF 비공개 개발 정보로 500억원 부당 취득"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금융감독원은 한 증권사 임원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의 비공개 개발 정보를 이용해 500억원 상당의 수익을 부당하게 챙긴 사실을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해 10~12월 5개 증권사에 대한 기획검사를 실시한 결과 임직원 사익 추구 등 수 건의 비위를 적발했다. A 증권사의 한 임원은 PF 업무 중 토지계약금 대출과 브릿지론·본PF 주선 등을 수행하며 사업장 개발 진행 정보로 500억원 상당의 이익을 부당 수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A사 임원은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법인으로 시행사 최대 주주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취득 후 매각하는 방식으로 이익을 얻었다. 이 임원은 사업장 수익성·안전성 등 정보를 입수해 시행사 등에 금전을 대여, 고금리 이자를 편취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는 토지계약금·브릿지론을 취급하고 대출을 주선한 4개 사업장에 대한 정보를 취득해 본인 지배 법인 관련 시행사들에 700억원을 사적 대여했다. 이로써 얻은 수수료·이자 등 수익은 40억원이었으며, 이 중 3건은 법정 최고금리 2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B 증권사 임원의 경우 업무 중 부동산임대 PF 정보를 얻은 후 가족 법인을 통해 900억원 상당의 부동산 11건을 취득·임대하고 3건을 처분해 100억원 상당의 매매차익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1건은 전 임차인이 CB 발행을 통해 부동산 매수 자금을 조달했는데, 부하 직원들이 이 업무를 담당하며 증권사 고유 자금으로 CB 일부를 인수하기도 했다. C 증권사의 한 영업부는 PF 대출을 취급할 때 차주를 D사로 승인받았으나, 실제로는 D사의 관계사와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차주 임의 변경에 해당하는데도 C 증권사 심사부는 이를 그대로 통과시킨 것으로도 드러났다. C 증권사는 자산관리 중인 유동화 특수목적법인(SPC)이 자금 부족으로 유동화증권 채무보증을 이행해야 할 상황에 처하자, 타 업장의 SPC에서 자금을 임의로 차입해 채무보증 이행 의무를 회피한 사례도 있었다. 금감원 측은 "중대 위규사항에 대해서 엄정한 제재조치를 추진하고 수사기관에 신속히 통보하는 등 단호하게 대응할 계획"이라며 "검사결과를 바탕으로 임직원 사익추구 재발 방지 및 증권사 부동산 PF 내부통제 개선방안 등도 적극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uc@ekn.kr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은 한 증권사 임원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의 비공개 개발 정보를 이용해 500억원 상당의 수익을 부당하게 챙긴 사실을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67개사 거래 정지…장기화에 속타는 주주들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주주들이 먼저 숨지고 찾지도 못해서 휴짓조각 증여도 못하겠다’, ‘언제 상폐되는거냐 내 차트에서 없어지면 좋겠다.’ 2020년 3월 거래정지된 코스닥 상장기업 아리온 주주들이 포털사이트 종목토론 게시판에 올린 글이다. 일부 상장기업들의 거래가 장기간 정지되면서 해당 기업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냉가슴을 앓고 있다. 거래 재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도저도 못하는 투자자들의 재산권도 침해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까지 국내 증권시장(코스피+코스닥, 스팩합병 등은 제외)에서 거래정지된 기업은 67개로 나타났다. 시장별로 유가증권 상장사 14개, 코스닥 상장사는 53개사로 집계됐다. 특히 거래가 정지된지 2년이 넘은 기업은 13개사로 조사됐다. 거래정지 기업들의 정지 일수는 평균 513일로 분석됐다. 약 1년 반 정도가 시장에 그대로 묶여있다는 거다. 거래가 정지된 기업들 중 눈에 띄는 곳은 KH그룹 계열사들이다. KH그룹 계열사 중 유가증권 상장사인 IHQ와 KH필룩스가, 코스닥 시장에서는 KH건설과 KH전자, 장원테크가 지난해 4월 6일 한날 모두 거래가 정지됐다. KH그룹 계열사들은 실적 악화와 더불어 금융비용이 증가하면서 재무적인 부담을 이겨내지 못해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여기에 알펜시아리조트 입찰 비리 의혹과 배상윤 회장의 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이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서자 그룹 계열사들이 도미노 붕괴가 이뤄진 바 있다. 이외에도 2020년부터 현재까지 거래가 정지된 기업은 6개사로 나타났는데 그 중 아리온온 2020년 3월 19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포함돼 현재까지 1392일 동안 거래가 정지 중이다. 이외에도 이큐셀이 2020년 3월 20일 거래가 정지됐고, 어스앤에어로스페이스(3월 23일), 주성코퍼레이션(2020년 3월 30일), 파나케이아(2020년 9월 7일), 피엔티엠에스(2020년 12월 15일) 등도 장기간 거래가 정지돼 있다. 거래정지 기간이 장기화하는 이유에 대해 자본시장연구원은 2018년 이후 개정된 외부감사법 시행으로 인한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2022년 8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2018년 이후 감사환경이 강화되면서, 감사의견 미달 사유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포함되는 기업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임직원의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실질심사가 늘어난 점도 이유다.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의하면, 직원의 횡령 배임 혐의 금액이 자기자본의 5%(대기업은 3%) 이상이거나 임원의 횡령 배임 혐의 금액이 자기자본의 3% 혹은 10억원 이상인 경우 실질심사사유에 해당된다. 법무법인 세종에 따르면 최근 검찰의 불공정거래에 대한 적극적인 수사기조로 인해 관련 상장기업들에 대한 실질심사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실질심사 기업이 개선계획서를 제출하는 경우 상장폐지 보다는 개선기간을 부여해오고 있다. 실제 지난 12월 거래소는 광림을 비롯해 조광ILI, 인트로메딕, 대유, ITX-AI 등 7개사에 대해 개선기간을 부여한 바 있다.문제는 거래 정지가 장기화 되면서 투자자들의 재산권이 침해되는 만큼 이에 적절한 정부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상호 연구위원은 "거래를 장기간 제한하는 조치의 장단점은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주식을 자유롭게 처분하는 측면에서 기존 주주의 재산권을 보호할 필요성도 제기되는 만큼 최소한의 미세조정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사진=픽사베이 제공

이륙한 항공株…실적·주가 반등 전망이 나오는 이유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항공주가 반등하고 있다. 여객·화물 수송 실적이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올라왔고, 국제유가도 안정세를 찾아가면서다. 전문가들은 현재 항공주 주가가 낮아져 있는 상태라며 전분기 대비 증익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투심개선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분석했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한 달간 각각 3.96%, 8.61% 상승했다. 저비용 항공사(LCC)는 상승폭이 더 크다.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도 각각 31.28%, 15.03% 급등했다. 같은 기간 에어부산과 진에어는 한 달 새 각각 8.85%, 6.12% 올랐다.항공주는 작년 12월 화물 수송량이 작년 월간 최대량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반등하기 시작했다. 인천공항이 집계한 작년 12월 화물 수송량은 24만7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6.4% 증가했다. 고물가 현상으로 여객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여객 수송 실적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작년 12월 여객 수송 실적은 56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월간 최대치다. 이는 항공산업이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전환) 우려를 극복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과는 정반대의 흐름이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작년 국제선 여객 수송 실적은 2019년의 90% 수준까지 회복해 올해 상반기 코로나 19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되고, 글로벌 화물수요도 코로나19 직전보다 11% 증가할 것"이라며 "항공주는 코로나19 이후 하락폭이 컸던 종목이었던 만큼 올해 본격적인 반등세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국제 유가 하락도 투심을 개선시키는 요소다. 국제유가 하락은 항공 연료비 부담이 줄어 항공사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한때 배럴당 90달러를 넘었던 국제유가는 현재 70달러 수준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실제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2.24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3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배럴당 77.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는 중동 정세 불안에도 불구하고 하락하고 있어 당장 성수기인 올해 1분기부터 비용부담이 감소하면서 실적 성장·주가 회복이 예상된다"면서 "수에즈 운하 통행중단이 장기화되고 있어 대체제로 항공화물 시장의 반사이익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 항공화물 운임은 코로나19 이전보다 30% 이상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증권가에서는 그간 주가를 짓누르고 있던 합병 이슈가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대한항공 상황에 따라 항공주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최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안건이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를 통과됨에 따라 유럽위원회(EC)의 합병 승인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분리 매각 계획이 포함된 시정조치안을 제출한 상태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사 주가는 올해 1분기 대한항공 이슈 해결과 실적 회복 기대감을 기반으로 매수 전략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며 "오는 2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EU의 승인 여부가 발표될 예정인데 노선 포트폴리오가 확대될 수 있는 대한항공, 티웨이항공은 추가 외형 성장 기회 존재한다"고 전망했다.yhn7704@ekn.kr항공주가 반등하고 있다. 항공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 사진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기들이 인천국제공항에 계류하고 있는 모습. 연합

HL홀딩스, 정몽원 두 딸 지분 확대…3%룰 방어 노리나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최근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HL홀딩스에서 오너 일가의 지분율도 빠르게 늘고 있다. 정몽원 HL그룹 회장의 자녀들이 10년만에 HL홀딩스 지분의 추가 매수에 나섰다. HL홀딩스는 그동안 VIP자산운용이 꾸준하게 ‘주주환원 강화’를 요구하던 곳이다. 지난해 자사주의 매입과 소각, 배당확대 등의 내용을 발표하기도 했다.◇ 정몽원 회장 두 딸 지분율 크게 늘어…0.01%에서 0.5%대로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HL홀딩스는 지난 9일 ‘최대주주등소유주식변동신고서’를 공시하며 정 회장 일가의 지분이 늘었다고 알렸다.먼저 정 회장의 장녀인 정지연 씨가 HL홀딩스 주식을 기존 845주에서 5만4379주로 늘렸다. 지분율은 0.01%에서 0.53%로 증가했다. 이어 정 회장의 차녀 정지수 씨가 HL홀딩스 주식을 기존 1672주에서 5만4661주로 늘렸다. 지분율도 0.02%에서 0.54%로 늘었다.두 사람 모두 지난 해 12월 5일부터 지난 3일까지로 거의 모든 매매가능일에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을 매입했다. 사들인 주식 수도 정지연 씨 5만3534주, 정지수 씨 5만2989주로 단 545주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두 사람이 HL홀딩스의 지분 매입에 나선 것은 10년 만이다. 그동안 두 사람은 HL그룹의 경영 승계와는 거리를 준 행보를 보여왔다. 장녀 정지연 씨의 경우 지난 2012년 이윤행 HL만도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과 결혼한 뒤 퇴사했다. 이 사장은 이재성 전 HD현대중공업 회장의 아들로, 일각에서는 HL그룹이 사위승계를 택할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차녀는 지난해 박지연 전 MBC 아나운서의 아들 강인찬 씨와 결혼했다. 현재는 HL그룹의 북미법인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VIP자산운용 등 행동주의 맞서 각자 지분율 3% 까지 확대할 듯두 사람이 지분을 늘리기 시작한 것을 두고 최근 HL홀딩스가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하는 배경에 행동주의 펀드가 있어 이를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HL홀딩스는 올해부터 3년간 총 200억원어치의 자사주를 매입 후 소각하고, 최소 주당 2000원을 배당할 계획이다. 이는 VIP자산운용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VIP자산운용은 약 10년간 HL홀딩스 주식을 보유하며 주주환원 강화를 요구했다. 행동주의 펀드의 요구에 맞춰 주주환원 정책도 확대하지만 만약 경영권을 위협받을 것을 대비해 오너일가의 지분율을 늘려둔다는 얘기다.정기주총 전 주주명부 폐쇄를 앞두고 빠르게 지분율을 늘리다보니 주총을 대비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두 사람은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기 시작한 뒤 거의 매일 시장에서 매수 주문을 내고 있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소한 3%까지 지분을 매입하리라고 보고 있다. 바로 3%룰 때문이다. 상법에 따라 자산 2조원 이상의 회사는 ‘사외이사 아닌 감사위원’을 선임할 때는 ‘합산 3%룰’을 적용해 의결권이 제한되고,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을 선임할 때는 ‘개별 3%룰’이 적용된다. 개별 3%룰 적용을 대비해 두 딸의 의결권을 최대한 높여둔다는 얘기다.현재 HL홀딩스의 3%이상 주주로는 정몽원 회장(25.03%)과 KCC(4.25%), 국민연금공단(5.37%), 베어링자산운용(6.59%), VIP자산운용(9.02%) 등이 확인된다. 만약 개별 3%룰을 적용하면서 이들이 나누어 표대결을 펼칠 상황이 되면 정 회장 측 의결권은 6%, 그외 VIP자산운용 등 기관의 의결권은 9%다.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행동주의의 요구에 따라 주주환원도 강화하면서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해 지분율도 늘리는 양동작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khc@ekn.krHL홀딩스 CI

예탁원 "상장법인 28개사, 작년 주식 액면변경"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은 작년 액면변경을 실시한 상장법인이 동인기연 등 28개사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년(36개사)보다 8곳 줄어든 수준이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이 14개사로 전년(13개사) 대비 1곳 늘었고, 코스닥 시장은 14개사로 전년(23개사) 대비 9곳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16개사가 주식 거래의 유통성 제고를 위해 액면가를 일정 비율로 나눠 주식 수를 증가시키는 액면분할을 했다. 다른 12개사는 기업 이미지 제고 등을 위해 액면가가 낮은 주식을 합쳐 액면가를 높이는 액면병합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000원에서 500원으로 액면분할한 상장사가 4개사, 500원에서 2500원으로 액면병합한 상장사가 2개사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500원에서 100원으로 액면분할한 곳이 4개사, 500원에서 2500원으로 액면병합한 곳이 3개사였다. 작년 12월 말 기준 증시에는 1주당 100원, 200원, 500원, 1000원, 2500원, 5000원 등 6종류의 액면주식·무액면주식이 유통되고 있다. 시장별 액면금액 분포는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500원(50.4%), 5000원(28.5%), 1000원(12.9%) 순으로, 코스닥시장에서는 500원(76.3%), 100원(17.8%), 1000원(2.2%) 순으로 많았다. 예탁원 측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시장에 다양한 액면금액의 주식이 유통돼 주가의 단순 비교가 어려우므로 투자 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suc@ekn.kr예탁결제원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코스닥 예비 상장사 포스뱅크가 새해 첫 기업공개(IPO)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포스·키오스크(POS·KIOSK) 단말기 제조사 중 시장 1위를 차지하고, 높은 해외 매출 비중을 가져 공모주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초기 유통 가능 물량과 상장 후 1~3개월 후 해제될 보호예수 물량이 큰 점은 주가에 부담 요소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 상장을 노리는 포스뱅크의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이 현재 진행 중이다. 이번 수요예측은 이달 5일부터 시작돼 11일에 마칠 예정이다.포스뱅크는 지난 2003년 설립된 글로벌 포스·키오스크 단말기 제조 기업이다. 동종업계에서 유일하게 부품 제작·설계 등 단말기 생산 전 과정에 대한 기술 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포스·키오스크 작동에 필요한 운영체제, 펌웨어 등 소프트웨어적인 부분까지 직접 개발한다.또한 전 세계 80여개국 고객사에 대한 직접 기기 공급은 물론, 미국·유럽 등지의 톱티어 포스·키오스크 제작사와 제조자개발생산(ODM) 계약을 맺는 등 글로벌 파트너십을 보유했다. 이 영향으로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이 75%를 차지하며,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 포스 시장 1위로 알려졌다. 최근 3년(2020년~2023년)간 매출액은 연평균 23% 성장, 영업이익률은 13%를 기록해 준수한 이익 체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다.포스뱅크의 공모주식 수는 150만주, 공모 주가 희망 밴드는 1만3000원~1만5000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1216억원~1403억원이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17일~18일이며, 22일 납입 기일을 거쳐 29일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포스뱅크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제조공장 자동화와 증설, 연구 인력 확충 등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작년까지는 외식업계에서 자주 쓰이는 테이블 오더용 키오스크를 제작하지 않았지만, 올해부터 신제품으로 자체 개발·판매한다는 방침이다.단 이번 IPO 과정에서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이슈가 불거져 나와 상장 흥행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포스뱅크의 상장 예정 주식 수는 총 935만5485주로, 기관 보호예수확약물량은 70.25%에 해당하는 657만2287주다. 그러나 이 중 32.11%(211만0816주)가 상장 후 불과 1개월 뒤 보호예수가 해제돼 시장이 풀릴 예정이다. 이 물량을 포함해 상장 후 3개월 뒤에는 보호예수 물량의 절반이 넘는 350만2754주의 의무보유가 해제된다.이만한 물량이 보호예수 해제 후 한 번에 풀릴 경우 수급 충격으로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더군다나 포스뱅크의 상장 후 초기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 수의 29.8%(상단 기준 278만주, 417억원)로, 증권가에서는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이에 포스뱅크 측에서는 시장에서 우려하는 사항을 인지하고 있지만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다. 포스뱅크 측 한 관계자는 "기관 투자자들을 설득해서 얻어낸 최선의 결과"라며 "단 현재 진행되고 있는 수요예측 흥행 분위기가 좋고, 업계에서 독보적 위치에 있는 만큼 충분히 극복해 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suc@ekn.kr10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포스뱅크 기업 설명회에서 은동욱 포스뱅크 대표이사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성우창 기자

증권가, 올해 조직개편 키워드는 ‘리스크 관리’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지난해 증권사들이 내부통제 홍역을 앓은 가운데 올해 증권사 조직개편 키워드는 ‘리스크 관리’로 압축됐다. 리스크 관리 전문가를 영입하고 관련 조직을 새롭게 꾸리는 등 위기관리와 내부통제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와 직원 횡령, 주가조작 등의 사태로 하락한 고객 신뢰를 되찾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 8일 엄주성 신임 대표이사를 공식 선임하고 다음날인 9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우선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사 리스크관리 태스크포스(TF)를 팀으로 승격시켜 리테일비즈분석팀을 신설한 부분이다. 리스크관리 TF는 지난해 영풍제지 사태 이후 구성한 사고 재발 방지 TF다.지난 10월 발생한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로 키움증권은 4943억원의 미수금이 발생한 바 있다. 키움증권 외 다른 증권사들은 미리 영풍제지 증거금률을 100%로 올려 미수거래를 사전에 막았으나 키움증권은 40%의 증거금률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져 사태를 더 키웠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영풍제지 사태와 유사한 사고를 막고 고객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이다.리테일비즈분석팀 외에도 그룹위험관리팀도 구축했다. 그룹위험관리팀을 통해 키움증권과 자회사 리스크와 내부통제 통합관리에 집중할 방침이다.리스크 관리 수장도 새롭게 영입했다. 리스크관리 부문장 상무이자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에 석호징 전 삼정KPMG 이사를 선임했다. 석 상무는 20년 넘는 리스크 관리 경력을 지닌 전문가다. 외부인사 영입을 통해 리스크 관리 전문성을 높이기 위함이다.메리츠증권은 신임 대표에 과거 삼성증권과 메리츠화재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를 맡았던 장원재 사장을 발탁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전망이다. 삼성증권도 리스크관리팀장 등을 맡왔던 이충훈 IB2부문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미래에셋증권도 리스크관리 부문을 경영혁신실에서 독립시키고 CRO에 이두복 부사장을 배치해 리스크관리 부문에 힘을 실었다.KB증권 역시 연초 조직개편에서 리스크 관리 조직을 신설했다. KB증권은 시장리스크부 내 고객자산리스크 전담 조직을 신설해 고객 수익률 점검 등 고객가치 제고를 위한 고객자산 리스크 관리 강화에 나섰다.NH투자증권도 내부통제 기능 강화 위해 준법지원본부 직속으로 준법기획팀을 신설했다.증권사들이 내부통제 강화에 집중하는 데는 지난해 유독 내부 직원의 횡령 사건이 다수 발생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기 때문이다.지난해 A 증권사의 애널리스트가 업무상 취득한 정보로 주식을 거래해 부당 이득을 취득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는 사건이 있었다. 또 B 증권사의 프라이빗뱅커(PB)가 투자자들에게 수익률이 10% 보장되는 비과세 펀드라고 속여 가입을 유도해 총 734억원의 이득을 챙긴 혐의로 적발되기도 했다. C 증권사는 내부 직원들이 업무상 알게된 사모 전환사채(CB) 발생 정보를 이용해 가족, 지인 등에 투자하는 등 이득을 얻은 부당거래 논란이 일기도 했다.이에 금융투자협회도 금융투자산업의 신뢰 회복을 위해 내부통제기준 개정을 추진하는 등 내부통제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서유석 금투협 회장은 신년사에서 "부동산 PF 정상화 지원, 주가연계증권(ELS) 모니터링 강화 등 금융시장 불안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책무구조도 도입 등 금융회사 지배구조법령 개정에 맞춰 표준내부통제기준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증권사 한 관계자는 "지난해 증권사들의 위험 관리 분야 능력이 도마에 오른 만큼 조직 개편도 리스크 관리 중심으로 이뤄진 측면이 있다"며 "올해는 증권사 대부분 내부관리체계를 개선하고 내부통제 등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분위기"이라고 말했다.giryeong@ekn.kr지난해 증권사들이 내부통제 홍역을 앓으면서 올해는 리스크 관리 조직을 새롭게 꾸리는 등 위기관리와 내부통제 강화에 힘쓸 전망이다. 픽사베이

SK증권, 제주항공과 ‘주식·항공권 증정 제휴 이벤트’ 진행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SK증권은 오는 28일까지 제주항공과 ‘주식 및 항공권 증정 제휴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SK증권 비대면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제주항공 홈페이지 또는 앱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이벤트 참여 고객에게는 제주항공 주식 1주와 제주항공 포인트 1000포인트가 지급된다. 주식거래, 입금, 입고 등 부가 조건 충족 시 제주항공 주식 최대 3주, 제주항공 포인트 최대 31만포인트를 추가 지급한다. 또 추첨을 통해 괌 왕복 항공권과 성수기에 이용 가능한 국내선 편도 항공권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더불어 SK증권 홈페이지 또는 ‘주파수3.0’ 앱을 통해 제주항공 신규회원 가입 시 제주항공 포인트 5000포인트 지급 및 추첨을 통해 성수기에 이용 가능한 국내선 편도 항공권을 지급한다. suc@ekn.krclip20240110152742 SK증권은 오는 28일까지 제주항공과 ‘주식 및 항공권 증정 제휴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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