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삼성증권, 美주식 주간 누적거래 10조원 돌파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삼성증권은 16일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의 누적 거래금액이 10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미국주식 주간거래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낮시간에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다. 지난 2022년 2월 삼성증권이 세계 최초로 오픈한 서비스로, 작년에는 국내 많은 증권사들로 확산됐다. 2022년 월평균 3000억 수준으로 거래되던 삼성증권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는 2023년 들어 월평균 6000억원대로 거래대금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중 경기침체 우려 등에 따라 연내에 미국의 긴축 정책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기 시작해 미국 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하던 6~8월 3개월간에는 월평균 거래대금이 8000억원 수준까지 증가했다. 삼성증권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의 장점은 낮시간에 국내시장과 미국시장의 업종 및 종목간 페어트레이딩이 가능하고, 국내외 리스크 이슈 발생시 발빠른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오전 9시30분(서머타임 적용시)부터 오전 12시까지 전체 주간거래 주문건수의 약 40%가 거래되는 것을 고려하면, 오전 9시에 개장하는 국내 시장과 미국주식 주간거래 사이에 꽤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으로 2023년 8월 24일에는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에 대한 우리나라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삼성증권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이후 가장 많은 817억원의 거래가 발생하기도 했다. 국내 서학개미들이 미국 현지 투자자보다 한발 앞서 엔비디아 매수에 나설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 것이다. 또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 관찰 대상’에 편입했던 2023년 5월 25일에도 리스크 방어 차원에서 국내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세가 몰려 811억원의 거래가 발생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전체 거래대금의 28.8%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50대(26.1%), 40대(19.7%), 30대(15.0%)가 뒤를 이었다. 특히 오프라인을 통한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이용이 증가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긴축 완화 등의 기대감으로 미국주식에 투자하고자 하는 일명 ‘서학개미’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증권은 고객들이 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주간거래 뿐만 아니라 신속하고 정확한 투자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hn7704@ekn.kr삼성증권_주간거래10조돌파2 삼성증권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의 누적 거래금액이 10조원을 돌파했다. 사진제공=삼성증권

컴투스, 미디어 적자 지속에 손실 최소화 전략 필요…목표가↓ [삼성증권]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삼성증권은 16일 컴투스에 대해 미디어사업부인 위지윅스튜디오의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어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5만2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수 이후 위지윅스튜디오는 매 분기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국내 미디어 산업의 경쟁 심화와 낮은 수익구조,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대형화 추세를 감안하면 위지윅스튜디오의 흑자 전환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오 연구원은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구조 개선이나 지분 매각을 통한 연결 편입 제외 등 손실 최소화 전략이 필요하다"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전 분기 대비 7% 감소가 예상된다"고 관측했다.이어 그는 "미디어사업부의 무형자산 상각 등 일회성 비용 약 40억원이 더해지면서 연결 영업적자는 3분기 16억원에서 4분기 148억원으로 확대될 것"이라면서 "기존 영업손실 컨센서스 규모는 22억원"이라고 덧붙였다.오 연구원은 "올해 신작 중 최대 기대작은 조이시티 자회사 모히또게임즈가 개발한 미소녀 수집형 RPG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라며 "1월 말에는 넷이즈가 개발한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의 소프트 런칭도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그는 "상반기 신규 퍼블리싱 게임의 흥행 규모에 따라 전사의 영업 흑자 전환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라면서 "미디어 부문의 실적 개선 움직임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만큼 과감한 구조조정이 수반되지 않는 한 전체 연결 실적의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오 연구원은 "다만 여전히 4000억원 상당의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상반기 2종의 신규 퍼블리싱 게임 출시가 예정된 만큼 신작 출시 전후 단기 트레이딩 전략은 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했다.yhn7704@ekn.kr

LG화학, 업황 악화에 목표주가 릴레이 하향 [한국투자증권]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LG화학에 대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하향이 어어지고 있다. 지난해 5월 이후 LG화학의 목표주가를 높인 증권사는 한 곳도 없는 반면 내린 곳은 19곳이나 된다. 증권사 대부분은 지난 1년간 수차례 LG화학에 대한 목표주가를 내리면서 100만원 언저리던 목표주가를 60만원대로 낮췄다.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LG화학의 목표주가를 78만원에서 66만원으로 15% 낮췄다.최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LG화학의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라며 "매출은 저눈기대비 3% 감소한 13조원, 영업이익은 67% 줄어든 281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내다봤다.이어 "양극재 수익성은 메탈가 하락과 맞물려 우려했던 대로 3분기보다 추가로 하락했고 석유화학 부문은 다시 적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ABS를 포함해 주요 화학 제품 스프레드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재고효과도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올해 전망도 밝지는 않다. 최 연구원은 "화학 및 배터리 수요 둔화, 메탈가 약세 추이를 감안하면 2024년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낮춰야 한다"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39% 하향조정한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어차피 화학업종 내 단기 이익 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시점"이라며 "긴 호흡에서 LG화학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khc@ekn.krLG화학 CI

엔씨소프트, TL 흥행 부진과 개발력 의구심 확대… 투자의견 ‘중립’ [한국투자증권]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에 대해 신작인 프로젝트TL의 흥행 부진과 이에 따른 개발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한다고 16일 밝혔다. 목표주가 역시 제시하지 않았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순 실적부진이 아닌 전반적인 개발력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기술력 자체에 문제는 없지만 유저들이 원하는 바와 회사가 추구하는 개발의 방향성 사이에 괴리가 존재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 블레이드앤소울S, 배틀크러쉬, 프로젝트G 등 여러 개의 신작 출시가 이루어지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흥행 및 개발력에 대한 우려가 전반적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이 전망한 엔씨소프트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209억원, 19억원으로 각각 전분기 대비 0.5%, 95.9%가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시장전망치(매출액 4498억원, 영업이익 161억원)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특히 모바일게임 매출액은 전분기에 비해 2.6%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리니지M과 리니지2M, 리니지W의 매출이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전망인 반면. 프로젝트TL 출시 영향으로 마케팅비가 전분기 대비 늘어날 것으로 봤다.문제는 마케팅비용 증가가 전망되지만 프로젝트TL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거다. 정 연구원은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프로젝트TL의 글로벌 출시가 대기 중이나 현재 분위기에서 많은 기대를 하기는 어렵다"며 "배틀크러쉬, 블레이드앤소울S, 프로젝트G 등 출시 대기 중인 모바일게임 또한 실적을 크게 끌어올릴 만큼 흥행할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2024년 이익 모멘텀이 약화됐다"고 꼬집었다. 정 연구원은 올해 프로젝트TL의 매출액 추정치를 기존 3980억원에서 1879억원으로 반토막 이하 수준으로 낮춰 잡았다. 영업이익 추정치 또한 3390억원에서 1737억원으로 하향조정했다.프로젝트TL의 흥행 실패에서 드러난 건 개발진들이 현재 트렌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거다. 정 연구원은 "우려들을 종합해보면 새로운 장르와 스타일의 게임으로 기존 리니지 유저층이 아닌 새로운 고객들을 공략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적응을 잘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며 "현재 게임산업 변화가 모바일에서 PC, 콘솔로, 국내에서 글로벌로 ‘확장’을 추구하는 상황인 만큼 TL의 부진과 거기에서 파생되고 있는 우려를 가볍게 넘기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국내 유일 생성형 AI 플랫폼 "언젠가 빛 볼 것" [상상인증권]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상상인증권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네이버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했다.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4분기 네이버 실적은 2조5613억원, 영업이익 3912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광고 개선은 느리지만 커머스는 수익화 성공적"이라고 설명했다.네이버는 최근 클로바 포 애드(Clova For ad)를 시범 적용, 치지직 베타테스트 시작 등 새로운 광고 카테고리를 늘려가고 있어 올해 카테고리 확장효과까지 기대된다. 커먼스 부문은 연말 특수효과에 더해 도착보장 솔루션 도입과 브랜드스토어 비중이 늘어나며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추정된다.최 연구원은 "글로벌 빅테크가 막대한 투자로 생성형 AI 플랫폼 시장을 선점해가는 현 상황에서 네이버 AI의 수익화와 경쟁력에 의문부호가 붙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네이버의 AI 사업을 조금은 유하게, 장기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최 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들이 앞서 나가며 국내 AI 후발 주자는 오히려 생성형 AI를 포기하거나 투자를 줄이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AI 후발 주자는 오히려 생성형 AI를 포기하거나 투자를 줄이는 중이다. 즉 가시적인 AI 플랫폼 사업을 하는 회사는 네이버만 남게 됐으며, 보안이슈 등으로 인해 국내 AI에 대한 수요는 있을 전망이다.최 연구원은 "네이버의 사우디 관련사업 가속화를 감안하면 글로벌 확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본업이 지속 성장 중이기에 AI 투자비용으로 가치절하하기 보다는 장기적 밸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suc@ekn.kr

국회서 잠자는 수은법… K방산 30조원 수출 발목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방산주가 암초를 만났다. 국회의 ‘수출입은행법(수은법) 개정안’ 입법 지연으로 수출 무산 위기에 처하면서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 타격이 불가피하다면서도 국내외 군비증강과 지정학적 갈등심화로 국내 방산 수출 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하방은 단단하게 지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로템과 LIG넥스원은 올 들어 각각 1.11%, 5.40% 하락했다. 같은 기간 한국항공우주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은 각각 5.45%, 12.08%, 4.42% 상승했다. 올 들어 코스피 지수가 5% 하락한 것에 비해 선방했다.방산주는 작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전쟁 등 지정학적 갈등과 수주 소식이 전해지면서 성장 기대감이 커졌다.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부족한 무기고를 채우기 위해 국내 방산업계를 찾기 시작하면서다.그러나 최근 개인은 물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최근 폴란드와 국내 방산기업의 수출 2차 계약이 미뤄지면서다. 계약 당시 폴란드에 무기 구입에 대한 금융지원을 약속했는데, 수은의 자본금 한도로 인해 지원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국회는 자본금 한도를 35조원으로 늘리는 내용을 담은 ‘수은법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6개월째 계류 중이다. 수은법 개정안은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이목이 다른 곳에 쏠리면서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는 중이다.실제 외국인과 기관은 올 들어 각각 현대로템 LIG넥스원 주식을 80억원, 19억원어치 팔아치웠다. 개인은 방산주 중 올 들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 8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앞서 2022년 7월 폴란드와 무기 수출 관련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내용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경전투기 FA-50,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현대로템의 K2 전차 등이다. 이 중 K9 자주포와 K2 전차 물량에 대한 계약을 1·2차로 나눠 체결하기로 했지만, 2차 계약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폴란드 정권교체 영향에 따라 계약 자체가 파기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 중이다. 폴란드는 지난해 국내 방산 업체 전체 수출액의 35%를 차지했다.전문가들은 폴란드가 필요로 하는 기동화력 무기체계 도입 사업에 국내 방산업계 말곤 대안이 없는 상황인 만큼 큰 폭의 주가 하락은 없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올해 추가 수주 계약도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1분기 루마니아와 2조5000억원 규모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과 LIG넥스원도 루마니아에 각각 K2 전차와 휴대용 지대공미사일 신궁을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의 해상 포격도 방산주에 대한 투심을 움직이는 요소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과 중동, 아시아태평양 등 지역에서 군비 증강이 이뤄지고 있어 무기체계 수요도 늘어나고 있는데, 국내 방산 기업들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며 "해외 수출은 기본적으로 계약 규모가 크고 이익률이 높기 때문에 외형과 수익성이 보장되고 주가 상승 효과까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yhn7704@ekn.kr방산업계가 국회에서의 ‘수출입은행법(수은법) 개정안’ 입법 지연으로 수출 무산 위기에 처하면서 주가 항뱡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현대로템 K2 전차. 에너지경제신문DB

컨테이너운임지수 2000P 돌파… "해운주 지금 사도 될까요"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중동발(發) 지정학적 리스크로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2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운임이 상승하면서 해운 관련주도 강세다. 예멘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으로 컨테이너 및 원유 운송 선단이 수에즈운하를 우회해 아프리카 희망봉을 지나 돌아가고 있어서다. 금융투자업계는 해운업종에 대한 관심은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중동지역 갈등이 봉합돼도 당분간 운하를 이용하는 선박들이 몰리는 병목현상으로 운임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에서다. 15일 한국관세물류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2206.03포인트를 기록했다. 2000포인트를 넘어선 건 지난 2022년 9월 23일 기록한 2072.04포인트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작년 11월 24일 993.21달러를 기록한 컨선 운임지수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작년 12월 28일 1759.57을 기록했고, 1월 5일 1896.65로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왔다.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는 상하이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의 15개 항로 운임을 반영한 것으로 해상운송 운임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같은 운임 상승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면서다. 여기에 미국의 후티 시설 공격 및 이란의 선박 나포 등 중동지역 정세가 어지럽게 흘러간 점도 이유로 꼽힌다. BBC에 따르면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머스크와 하팍로이드와 같은 주요 해운사들을 비롯해 BP와 같은 석유 기업들도 홍해로 예정됐던 항로를 피해 아프리카 희망봉을 지나 우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할 경우 수에즈 운하 대비 약 6400km(3457해리)의 거리가 추가되며 운송 기간 역시 약 15일이 추가 소요된다. 해운사들은 운송이 장거리화 되면서 왕복 연료비 추가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다. 이는 곧 운임비용 상승으로 직결된다. 운임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해운주도 급등세다. 연초 이후 이날까지 10거래일간 누적 수익률을 보면 흥아해운이 86.40%로 가장 크게 올랐다. 이어 대한해운이18.79%도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KSS해운(6.27%), HMM(5.21%), STX그린로지스(4.70%)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금융투자업계는 당분간 해운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는 설명이다. 운임 상승이 단기간에 꺾이기 어려워 보여서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노선에서 운임 급등세가 지속되면서 선사들은 높은 운임의 화물만 선적하고 있다"며 "올해 4~6주차에 아시아발 미주 및 유럽향 노선에서 최대 40% 정도의 선복량 부족이 예상돼 운임 급등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도 "중동 지역 전반적으로 지정학적 긴장감이 단기에 완화될 조짐이 없는 시점에서 홍해발 물류 리스크, 이에 따른 해상운임비용 추가 상승이 더 이어질 가능성이높다"며 "이 경우 지난주 해운주들의 급등세가 이미 전개되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확대되는 해운 불확실성 속에 추가 상승 가능성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수에즈 운하 사태는 2021년 3월 23~29일 6일간 에버그린의 에버기븐(EVER GIVEN) 좌초 사건 이상의 통행량 감소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컨테이너 선사들이 수에즈 운하 운항 재개를 결정한다 해도, 순간적인 병목 현상으로 추가적인 컨테이너 운임 상승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 1년간 흐름. 사진=한국관세물류협회 홈페이지 갈무리

글로벌 시총 1위 오른 MS, 서학개미도 홀렸다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기업에 등극했다. 올해 산업계 화두로 떠오른 AI 분야에서 시장 선점을 통한 선도기업으로 자리 잡아 최대 수혜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국내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도 이달부터 MS를 주목하며 순매수 규모를 급격히 늘리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MS의 주가는 올해 3.93% 상승한 끝에 388.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거래일이었던 지난 12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약 1% 상승한 끝에 시가총액 2조8900억달러를 기록, 뉴욕 증시 시총 1위를 차지하게 됐다. 같은 날 기존 1위였던 애플이 0.2% 상승에 그친 틈에 거둔 쾌거다. MS가 애플을 추월한 것은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시총 1위에 오르기 전에도 이미 낙관론이 퍼지면서 서학개미들도 지난주(1월 8일~12일) 중 빠르게 MS를 사들이기 시작한 상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9일까지만 하더라도 서학개미들은 MS에 그리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10일부터 1월 누적 순매수 상위 10위(1463만달러)에 오르더니, 시총 1위에 등극했던 12일에는 3위(3932만달러)까지 훌쩍 뛰어올랐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단일 종목 기준으로는 테슬라에 이은 2위다. 이는 올해 산업계 화두로 떠오른 AI 분야에서 MS가 선도 기업이자 대표 수혜주로 주목받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MS가 130억달러를 투자해 지분 49%를 확보한 오픈AI의 챗GPT 엔진은 이제 생성형 AI 업계 주류로 떠올랐다. MS는 이 GPT 엔진을 통해 다양한 대화형 AI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오피스 등 자사 소프트웨어에도 AI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AI 연산을 처리하기 위한 AI 반도체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공개된 MS의 자체 설계 반도체 칩셋도 호평을 받았다. 작년 ‘이그나이트 2023’ 행사에서 공개한 칩셋들이 그것으로, AMD, 엔비디아 등 외부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비용 구조를 최적화했다는 점이 호재로 꼽힌다. 시총 1위에 오른 현시점에도 MS의 주가 전망은 여전히 밝게 점쳐지고 있다. 금융정보 플랫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글로벌 애널리스트 55명 중 50명이 투자의견 ‘매수’, 5명은 ‘중립’이라고 답변했다. 특히 이들이 제시한 12개월 평균 목표가는 418.20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약 7.65%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MS와 애플 간 시총 격차는 약 125억달러로 비교적 차이가 적은 상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MS의 주가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자사 대화형 AI 서비스 ‘코파일럿’을 GPT-4 엔진으로 업데이트하는 등 AI 낙관론 수혜를 이어갈 움직임을 계속해서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코파일럿 사용자의 경우에도 작년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77%의 사용자가 계속해서 사용할 것임을 언급하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이 나온 바 있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파일럿의 전체 실적 내 기여도는 올해 상반기 전후로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며 "MS가 반도체 설계 경쟁력까지 추가된 것이 의미가 있어, 2024년 빅테크 내 최선호주와 AI 테마 최대 수혜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suc@ekn.kr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 사옥. 사진 = 픽사베이

“실적 반등 쉽지 않아”…증권가, LG화학 목표가 줄하향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증권가에서 LG화학 목표가를 줄줄이 낮추고 있다. 4분기 석유화학·배터리 소재 등 모든 부문에서 실적 부진이 예상되고 있는 데다 올해 업황 개선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LG화학 관련 리포트를 낸 증권사 4곳 중 3곳이 LG화학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SK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LG화학 목표주가를 종전 80만원에서 65만원으로 18.8% 낮췄다. 지난해 10월 100만원에서 80만원으로 한 차례 내린 이후 연속 두 번째 하향 조정이다. KB증권도 100만원에서 67만원으로 낮췄고 삼성증권도 종전 70만원에서 66만원으로 내렸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10월 제시한 목표가인 66만원을 유지했다. 석유화학과 이차전지 부문 모두 업황 부진, 원가 하락 등을 겪으면서 실적 부진으로 이어진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LG화학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컨센서스 기준 LG화학의 평균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조3300억원, 6653억원이다.김도현 SK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4분기 매출액은 13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2451억원으로 컨센서스 대비 대폭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석유화학 업황 부진에 따라 기초소재 부문 영업이익이 -839억원으로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김 연구원은 "올해 지속될 업황 부진에 따라 기초소재 실적의 유의미한 반등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4분기 적자를 끝으로 최악의 구간은 통과했지만 수요 대비 높은 순증설과 중국 역내 공급확대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 사업의 장기 하락 사이클과 지난해 3분기에 발생한 재고이익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이 -935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양극재 부문과 배터리 부문 역시 수익성 둔화가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메탈 가격 하락 영향으로 평균 판매가격이 추가로 하락하고 있고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유럽지역 판매 부진도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탈가격 하락 영향으로 평균 판매가격이 지난 분기 대비 11% 하락할 전망"이라며 "배터리 부문 역시 선도 전기차업체의 재고 조정과 유럽 고객사 수요 둔화가 예상보다 심화되면서 출하량 성장세와 수익성이 둔화됐다"고 분석했다.주가도 부진에 빠졌다. LG화학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34% 하락한 43만85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16일 주가가 63만80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주가가 약 30% 하락했다.다만 증권사들은 올해 상반기보다 하반기의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점에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조 연구원은 "향후 메탈 가격 하락세가 일단락될 경우 수익성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보고 상저하고의 투자 심리에 따라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했다.giryeong@ekn.krLG화학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 증권사들이 LG화학 목표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하고 있다. LG화학 CI. LG화학

“주식정보 함께 나눠요” NH투자증권 MTS 내 ‘커뮤니티’ 오픈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NH투자증권(대표이사 정영채)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충성도 강화 차원에서 MTS 내 ‘커뮤니티’를 오픈했다고 15일 밝혔다. NH투자증권 ‘커뮤니티’는 종목토론방 기능은 물론 게시글 작성이나 검색 등이 가능하며 작성자의 주주 정보 및 타 종목 보유 현황 정보 등을 제공해 신뢰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QV 및 나무증권 고객이라면 모두 사용 가능하다.NH투자증권 커뮤니티는 포털 종목방 기능에서 이용자들의 주주표시, 주식 보유 정보 등을 제공해 보다 건설적이고 심도 높은 투자의견 공유가 가능하다. 보유정보는 주식수, 주식보유 기간등을 제공하며, 마이데이터 연동으로 타 증권사의 잔고까지 함께 확인이 가능하다. 구독채널과 프로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구독설정을 통해 구독한 채널의 글만 확인할 수 있는 등 본인만의 피드를 완성할 수 있다. 팔로우한 유저 글만 보거나 주주 전용글 모아보기 등 세부적인 설정을 할 수 있어 색을 통해 채널?사용자?주식종목?키워드 등으로 검색도 가능하다.특히 증권업계 최초로 NH-Amundi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등 국내 대형자산운용사들의 공식 채널을 통해 자산운용사들과 소통도 가능하다. 자산운용사들은 공식 채널을 통해 글을 게재할 예정이며 서비스 이용자들과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주식이나 국내주식뿐만 아니라 인기가 상대적으로 덜한 일본주식, 인도네시아주식 등은 국가라운지를 운영해 주주들 소통을 지원한다.사용자들의 흥미를 위해 프로필 화면에 유저 투자 스타일을 볼 수 있는 ‘배지’와 ‘보유리스트’를 제공하는 ‘투자중’ 탭 등을 제공한다. 사용자의 팔로잉?팔로워 리스트는 물론 해당 유저를 팔로하는 팔로워들의 자산 합 데이터 확인이 가능하다. 커뮤니티 이용을 원하는 고객들은 주식 탭에서 커뮤니티를 찾거나 현재가 화면 또는 퀵버튼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NH투자증권은 해당 서비스를 통해 신뢰할 만한 투자자들의 소통 플랫폼을 제공하고 새로운 투자경험을 제공하여 진정한 자본시장 플랫폼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정병석 NH투자증권 WM Digital플랫폼본부 대표는 "커뮤니티 서비스는 종목방보다 신뢰도와 건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인 서비스로 이용자들의 건전한 투자문화와 집단지성을 위해 오픈하게 됐다"며 "서비스 확장성이 높은 만큼 앞으로 더 개선하고 더 많은 아이디어를 발굴해 나갈 예정으로 이용자들의 많은 활용을 부탁한다"고 밝혔다.MTS 내 커뮤니티 화면 갈무리. 사진=NH투자증권 제공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