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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올해도 힘들다 목표주가 ‘↓’ [대신증권]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대신증권은 롯데케미칼에 대해 기초소재 부문의 대규모 적자로 4분기 실적은 시장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올해도 실적개선은 요원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 반면 목표주가는 기존 18만원에서 15만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위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화학 스프레드 개선세가 미진해 올해 연간 예상 영업이익을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이 전망한 롯데케미칼의 작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4조9870억원, -1520억원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이는 올레핀과 아로마틱 등 기초소재 예상 영업익이 -1355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된 것이 배경이다. 위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부양책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화학제품 수요 회복은 요원한 상황이며, 3분기에 발생한 저가 납사 투입효과 소멸 및 일부 제품 재고평가손실로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하다"며 "첨단소재부문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판매량이 줄었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감가상각비 소급 적용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추정치대비 적자폭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도 실적개선은 요원한 상황이다. 위 연구원은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범용 화학제품의 스프레드가 일부 개선됐지만, 중국 리스탁킹 수요 부재 등 본격적인 업황 개선 시점은 불분명한 상황"이라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 종료로 올해 자본적지출(CAPEX) 금액은 전년대비 대폭 감소하지만, 라인프로젝트, EV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롯데알미늄 북미공장 지원금 등을 감안 시 약 3조원에서 큰 폭으로 줄어들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지난해 8월에 승인된 1차 웨이버(Waiver, 일회적 적용 유예)의 유효기간이 작년 말까지였던 점을 감안하면, 시황 개선 시점이 불분명한 현재 차입금 규모를 대폭 늘리기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올해 1월 LCPL 매각 불발에 따른 약 1900억원의 자금 조달 차질을 감안하면 올해 수익성 개선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증시 종합] 삼성전자·셀트리온·네이버·포스코홀딩스, 에코프로·비엠 등 주가 ‘뚝’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7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61.69p(2.47%) 급락한 2435.90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1월 중순께 수준으로, 12월 ‘산타 랠리’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것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64p(0.15%) 오른 2501.23에 개장한 뒤 곧장 하락 반전했고 이후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코스피 약세는 외국인이 주도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055억원어치 현물을 순매도했다. 아울러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1만 4000여계약(1조 1884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119억원어치 현물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8522억원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2.4원 급등한 1344.20원에 마감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코스피 낙폭은 이날도 유독 두드러졌다. 유일하게 코스피보다 부진한 홍콩H지수(-3.4%)를 제외하면 일본 닛케이225지수(-0.40%), 대만 자취안지수(-1.07%)보다 하락 폭이 컸다. 이날 하락에는 기업 실적 충격과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 겹 악재가 영향 준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 대상·비과세 한도 확대 등 증시 부양책을 내놨지만,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전날 미국 증시는 기준금리 기대감을 후퇴시키는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발언에 약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서도 반도체 종목들인 AMD, 엔비디아 등은 큰 폭 올랐다. 그러나 삼성전자 작년 4분기 ‘실적 충격’으로 국내 반도체주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장중 발표된 중국 지표도 국내 상장기업들 실적 불확실성을 더욱 키웠다. 중국 작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2%로 목표치 달성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시장 예상치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서는 전 종목이 하락했다. 약보합세로 마감한 SK하이닉스(-0.83%) 낙폭이 가장 작았고, 삼성전자(-2.20%), LG에너지솔루션(-2.62%), 삼성바이오로직스(-1.31%), 셀트리온(-5.07%), 현대차(-2.36%), 네이버(-4.78%), 포스코홀딩스(-4.23%), 기아(-2.12%) 등이 큰 폭 내렸다. 상승 종목 수는 72개에 불과했으나 하락 종목은 852개로 10배 이상 많았다. 업종별로는 통신업(0.19%)을 제외하고 전 종목이 내렸다. 화학(-3.45%), 철강 및 금속(-3.45%), 기계(-3.08%), 의료정밀(-3.02%) 등 낙폭이 두드러졌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78p(2.55%) 내린 833.05로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78p(0.21%) 오른 856.61에 출발한 뒤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77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1733억원, 기관은 145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4.89%), 에코프로(-3.41%), 엘앤에프(-1.95%), HLB(-1.26%), 알테오젠(-2.88%), 셀트리온제약(-4.96%)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1조 162억원, 코스닥시장 8조 9528억원으로 집계됐다. hg3to8@ekn.kr국내 증시 급락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연합뉴스

NH투자증권-印자산운용사 라이트하우스 칸톤 공동투자 MOU 체결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NH투자증권(대표이사 정영채)의 싱가포르 법인 ‘NH앱솔루트리턴파트너스’(NH ARP, 법인장 권기정)와 인도 최대 규모 독립계 자산운용사 ‘라이트하우스 칸톤’(Lighthouse Canton, 이하 LC)이 함께 인도 투자에 나선다. NHARP는 지난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에서 라이트하우스 칸톤과 인도 지역 사모사채 공동투자 개시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NH앱솔루트리턴파트너스(NH ARP)는 NH투자증권의 싱가포르 자산운용사 자회사로 인하우스 헤지펀드다. LC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인도 최대 규모 독립계 전문자산운용사로 2014년 설립됐다. 매년 50% 이상 꾸준히 성장해 운용자산(AUM) 35억 달러(약 4조5000억원)에 달한다. 설립 이후 현재까지 인도 뉴델리와 뭄바이, 싱가포르, 두바이 등 지역에서 활발한 자산관리 및 투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NH ARP는 이번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인도 지역 사모사채 공동 투자 기회 확보와 함께, LC에 동남아시아 투자 네트워크 및 사업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모회사 NH투자증권의 국내 최대 규모 자본시장 네트워크와 범농협금융그룹 사업 인프라를 활용한 잠재적 사업 협력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인도 유망 혁신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지역적 네트워크 및 투자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김홍욱 NH투자증권 글로벌 사업본부 대표는 "인도는 높은 성장률로 사모 투자뿐 아니라 전체 자본시장이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대표적인 시장으로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인도 시장을 보다 정밀하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이후 한국 대표 자본시장 플레이어로서 Lighthouse Canton와 함께 잠재적 협업 가능 사업 관련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기정 NHARP 법인장은 "인도 시장의 벤처캐피탈(VC) 및 사모펀드(PE) 투자시장은 높은 성장성과 더불어 투자자 관점에서 중요한 회수 시장"이라며 "더욱 적극적으로 인도 혁신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 기회 발굴, 회수 실현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말했다.240117라이트하우스칸톤2 NH투자증권의 싱가포르 대체자산 전문운용사인 ‘NH앱솔루트리턴파트너스(NH ARP)가 인도 최대 규모 독립계 자산운용사 ‘라이트하우스 칸톤(Lighthouse Canton)’과 공동투자 MOU를 맺었다. 권기정 NH ARP 법인장(좌측)이 라이트하우스 칸톤 대표이사 산킷 싱하(Sankit Sinha)과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NH투자증권 제공

토스증권 “올해 투자 키워드는 AI·금리 인하·美 대선”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토스증권이 ‘2024 주식시장 보물찾기’를 발행하고 올해 주목해야 할 3가지 투자 키워드로 AI 기술·금리 인하·미국 대선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토스증권은 AI 기술 발전에 힘입어 관련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AI 기술에 주목했다. 핵심 테마였던 AI 반도체 외에도 AI를 기반으로 한 온 디바이스 AI, 이미지와 동영상을 만드는 생성형 AI 등 다양한 사업이 본격화될 수 있기 때문에 관련 분야에서 폭 넓은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게 토스증권 측의 설명이다. 두 번째로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연준·Fed)의 금리 인하가 시작되는 만큼 채권이 매력적인 투자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통상 금리가 낮아질수록 채권 가격이 높아지기 때문에 채권 가격 상승 시기를 맞아 국채, 우량 회사채 등의 투자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효과적이다. 세 번째 키워드로는 미국 선거를 꼽았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어 세계 경제 1위 국가의 정책 방향이 구체화되는 만큼 해외 주식 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봤다. 대선 결과에 따라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지므로 선거 결과를 미리 예측하고 투자하기보다는 쏠림 없는 분산 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보전하는 것이 중요할 전망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커진 투자 환경 속에서 변화에 전략적이고 기민하게 대응한다면 보물 같은 숨은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2024 주식시장 보물찾기’를 통해 고객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성공적인 투자 활동을 돕고 건강한 투자 문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giryeong@ekn.kr토스증권 토스증권이 2024년 투자 키워드로 AI 기술·금리 인하·미국 대선을 꼽았다.

애플 비전프로 출시 임박… 포바이포 등 관련주 들썩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애플이 다음달 2일 미국서 MR(혼합현실) 헤드셋 ‘비전 프로’를 정식 출시한다는 소식에 관련 종목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비전프로 출시 이후 초기 시장 반응에 따라 영상과 메타버스, IT하드웨어 등의 종목의 성장성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바이포는 한 달 새 54.83% 상승했다. 포바이포는 콘텐츠 AI 솔루션 등 메타버스 관련 초고화질 영상컨텐츠를 제작하는 회사로 비전프로 관련 종목으로 분류됐다. 포바이포는 딥러닝 AI(인공지능)기반 화질 개선 솔루션을 기반으로 초실감화 비주얼 콘텐츠를제작, 초고화질 영상 콘텐츠 유통플랫폼을 운영 중이다.비전프로 출시 임박으로 기존 메타버스 종목으로 분류됐던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맥스트는 작년 12월 15일부터 전일까지 37.6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위지윅스튜디오도 7.41% 상승했다. AI와 영상, 메타버스 콘텐츠와 관련된 종목들이 상승하고 있는 이유는 비전프로의 출시로 인해 성장할 가상현실(VR)과 확장현실(XR)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다. 비전프로는 애플이 2014년 애플워치 이후 사실상 처음 내놓는 완전히 새로운 범주의 신제품이다. 개발 기간만 7년, 개발 인력만 1000여명이 투입됐다. 애플은 비전프로를 개인 컴퓨터의 기능을 손안의 아이폰에 담았듯 아이폰의 기능을 비전프로라는 헤드셋을 통해 구현한다는 목표를 잡았다.증권가에서는 비전프로가 휴대폰, PC주변 기기 등이 아닌 독립된 기기형태로 자리를 잡을 수 있는지 등 초기 시장 반응에 성패가 달렸다고 분석했다. 비전프로의 가격이 일반 소비자들에겐 부담스러운 고가인 만큼 접근성도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비전프로의 미국내 판매가격은 당초 예고한 대로 256GB(기가바이트) 저장용량 기준 2499달러(한화 약 460만원)로 책정됐다.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비전프로 출시를 계기로 확장현실기기 생태계가 활성화하고 가상현실 대비 증강현실이 부상할 것"이라면서 "비전프로의 대중화가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위해서는 스마트폰과 차별적 활용도, 휴대성 및 디자인, 가격 등에 대한 고민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전프로의 국내 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상반기 중 전파인증 등 절차를 거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유통을 위해 주요 이동통신사와 협력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이규하 하나증권 연구원은 "애플 비전프로 초기 시장 반응에 따라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인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PI첨단소재, 이녹스첨단소재 등의 주가도 따라갈 것"이라며 "본격적인 성장 시점은 애플비전 프로 보급형이 출시되고, 삼성전자와 중화권 업체들이 시장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5년, 2026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yhn7704@ekn.kr애플 비전프로.

전쟁 공포에 억눌린 증시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연초부터 증시 부진이 이어지며 ‘1월 효과’ 기대감이 사라지고 있다. 북한 도발, 중동 확전 우려, 미국·대만 선거 등 지정학적 우려가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를 억누르는 모습이다.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옅어진 것도 투자자 이탈에 영향을 주고 있다.◇ 2670에서 2400대로 7% 뚝...‘검은 1월’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연초 이후 이날까지 7% 이상 하락하며 2400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달 20일 2600선을 돌파한 후 이달 2일까지 2670대를 넘보며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이후 내리막길이 계속돼 2500선마저 무너지게 됐다.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11거래일 중 10거래일이 하락 마감했으며, 12일까지 8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3%대 약세를 띠는 중이다.외국인·기관 투자자들의 이탈이 계속되며 약세장이 길어지는 분위기다. 연초 이후 지난 16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 투자자 홀로 7조7577억원 순매도세를 보였다.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는 외국인이 1조원대를 팔아치워 지수 하락을 주도해, 사실상 개인 혼자 증시를 떠받치는 형국이다.기대했던 ‘1월 효과’는 사라지고 사실상 ‘검은 1월’이 확실시되는 중이다. 1월 효과란 뚜렷한 호재 없이 매년 1월 증시가 활황을 띠며 월간 지수 상승률이 상승세를 보인다는 의미의 용어다.◇ 주요 선거서부터 북한 도발까지 지정학적 우려 커져지구촌을 휩싸고 지정학적 우려가 커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북한 측에서 여러 가지 적대적 발언이 쏟아진 데 이어 새해에 벌어진 연평도 인근 포격 도발, 중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 사태가 국내 증시의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에서 ‘남북통일 포기’, ‘대남 주적 선언’을 한 것도 긴장감을 끌어올렸다.해외 상황도 마찬가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및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길어지는 가운데,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점거가 글로벌 유통망에 악영향을 끼쳤다. 최근 진행된 대만 정부총통 선거에서는 ‘친미·반중파’로 분류되는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되면서 동북아시아 정세에 파장을 일으켰다. 간밤 미국 아이오와주 공화당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승한 것도 지정학적 리스크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미국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주춤한 것도 위험자산 투심 저하에 한몫 했다. 이달 공개된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금리 인하 계획이 논의되지 않았고, 유럽중앙은행(ECB) 당국자들도 매파적 발언을 언급하면서 글로벌 금리 인하 시점이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 이 영향으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4%를 넘어섰고, 한때 1200원대까지 내렸던 원·달러 환율도 1340원대로 급등했다. 이날도 크리스토퍼 윌러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해 뉴욕 3대 증시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업계 "지정학 리스크 안고 가야...관건은 금리 완화"금융투자업계에서는 통제 불가능한 지정학적 리스크는 안고 매매 기회를 노리는 한편, 언젠가는 다가올 미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시점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와 라이칭더가 당선된다고 해서 동아시아에 꼭 전쟁이 터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어차피 해소할 수 없는 리스크라면 가격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생각하는 수준에서 매수하거나, 리스크 완화를 기대하거나, 이벤트나 노이즈가 발생할 때를 노려 매매하는 방법으로 대응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작년 12월 FOMC에서 금리 인하가 언급되자, 한국증시는 미·일 증시보다 강한 상승을 보였다"며 "결국 이 문제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시점에 달렸다"고 밝혔다.suc@ekn.kr미국 현지시간 16일 아이오와주 공화당 경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EPA

공모가 상단 초과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이달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공개(IPO) 기업 4곳이 모두 희망 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공모가를 확정했다. 올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새내기 종목들이 수요예측에서 잇달아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일반청약 흥행에도 청신호가 커졌다.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B인베스트먼트, 포스뱅크, 우진엔텍, 현대힘스 등 지난주 수요예측을 끝낸 공모주 4곳이 모두 확정 공모가가 공모가 밴드 상단을 초과했다.1월 IPO 기업 공모가 현황기업명상장예정일확정 공모가희망 밴드우진엔텍1월24일5300원4300~4900원HB인베스트먼트1월25일3400원2400~2800원현대힘스1월26일7300원5000~6300원포스뱅크1월29일1만8000원1만3000~1만5000원*자료=금융감독원공모가가 가장 높은 종목은 포스뱅크다. 공모가 희망 밴드(1만3000~1만5000원)보다 20% 높은 1만8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확정공모가에 따라 상장 후 시가총액은 1684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포스뱅크는 포스(POS)·키오스크(KIOSK) 전문기업으로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104개 기관이 참여해 839.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2067개 기관이 밴드 상단 초과 가격을 제시했다. 98.24%에 달하는 비율이다.HB인베스트먼트는 공모가 희망 밴드 상단인 2800원을 21.4% 웃도는 34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달 수요예측을 진행한 공모주 4곳 중 희망 밴드 상단을 가장 크게 초과했다. 국내외 1955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838.81대 1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총 공모금액은 227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913억원이 될 전망이다.수요예측 경쟁률은 우진엔텍이 가장 높았다. 우진엔텍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며 2049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이 1263.32대 1에 달했다. 확정 공모가는 5300원으로 희망 밴드(4300~4900원) 상단을 8.2% 초과했다.현대힘스도 지난 12일까지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7300원에 확정했다. 밴드 상단인 6300원보다 15.9% 높은 가격이다. 국내외 2099개 기관이 참여해 6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중 참여건수 기준 98.2%에 해당하는 2061개 기업이 밴드 상단 초과 가격을 제시했다.수요예측 흥행에 올해 IPO 시장에 훈풍이 불 것이라는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수요예측에서 일제히 공모가 밴드 최상단을 뛰어넘은 데다 지난해 케이엔에스, LS머트리얼즈, DS단석 등 신규상장종목들이 줄줄이 ‘따따블(공모가의 4배 상승)’을 기록한 이후 IPO 시장 분위기가 달아올랐기 때문이다.다음 달에는 조단위 대어급 기업인 에이피알이 상장을 앞두고 있고 금융 플랫폼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도 연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IPO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IPO 시장 분위기가 좋아진 영향으로 기관들이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하면서 공모가가 높게 책정된 것 같다"고 말했다.giryeong@ekn.kr이달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공개(IPO) 기업 4곳이 모두 희망 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공모가를 확정하면서 일반청약 흥행에도 청신호가 커졌다. 픽사베이

대원강업 허재철 회장 두 딸 지분매입 나서는 까닭은?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대원강업의 창업주 3세들의 지분이 늘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지분율도 미미하고 회사와 관계없는 일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승계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알려졌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대주주 측 지분이 최근 감소하면서 취약한 지분을 보강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17일 대원강업에 따르면 최근 허재철 회장의 장녀인 허승원 씨와 차녀 허수원 씨가 회사의 지분을 꾸준하게 모으는 중이다.지난해 초 기준 허승원 씨의 지분율은 1.30%에서 2.23%까지 늘었고 허수원 씨도 1.85%에서 일 년여 만에 2.56%까지 증가했다.두 사람이 지분을 사들이는 것은 지난해 회사의 주인이 허씨 일가에서 현대백화점으로 바뀐 일로 오너 일가 내부에서 분열이 생긴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대원강업은 2022년까지 허씨 일가의 오너 기업이었다. 하지만 2022년 말 허재철 대원강업 회장이 맏사위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그린푸드에 자신과 형제들의 지분을 매각하면서 소유와 경영이 분리됐다.이 과정에서 당시 이사회 의장으로 있던 허승호 전 의장의 반발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허 전 의장은 창업주인 허주열 명예회장의 장손으로 당시 허 회장 다음으로 지분이 많았다. 의장직의 8회 연임에 성공할 정도로 입지가 탄탄했던 허 전 의장은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추천이 아니라 주주제안을 통해 이사회 잔류를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했다.이후 허 전 의장은 회사 측과 등을 돌린 것으로 추정된다. 허 전 의장이 보유 중인 지분 354만4981주(5.72%)는 임원 퇴임에 따라 대원강업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측 지분에서는 빠져있지만, 5% 이상 주주 명단에는 허 전 의장이 이름과 지분이 올라온 상태기 때문이다.결국 대원강업의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허 전 의장의 퇴임 전 42.68%에서 퇴임 이후 36.96%로 줄었다. 만약 향후 상법에 따른 ‘개별 3%룰’(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의결권 개별 3% 이하로 제한)이 적용되는 감사위원 선임 안건이 있을 경우 의결권은 12.60%까지 줄어드는 수준이다.이에 허 회장의 두 자매가 나서 지분을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두 사람은 그동안 회사와 거리를 둬왔다. 2010년대부터 2022년까지 두 사람의 대원강업 지분율은 1%대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두 사람의 지분 매입이 본격화됐다.허수원 씨의 경우 지난해 4월부터 장내에서 지분 매수를 시작해 그동안 꾸준히 지분을 사들였다. 가장 최근은 지난 9일로 이날 683주를 사들이며 총 158만7243주를 보유 중이다. 10개월만에 44만주 넘게 확보하며 약 2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분석된다.허승원 씨는 지난해 5월부터 지분을 매수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5일에도 3만4438주를 사며 총 138만주를 확보했다. 9개월여 동안 50억원이 넘는 주식매수용 자금을 지출했다.두 사람의 지분 증가로 현재 대원강업의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38.47%로 허 전 의장의 퇴진 이후 1.51%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5%가 넘는 허 전 의장의 지분율이 특수관계인에서 벗어나 아직 살아있다는 것은 현대백화점 측이 새로 꾸린 경영진 입장에서 불안 요소"라며 "향후 행동주의 등 주주운동이 벌어질 것도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khc@ekn.kr대원강업 CI허승호 전 의장의 현재 지분율 관련 내용. 특수관계인 지분에서는 빠졌지만 주식을 유지 중이다. 출처 : 대원강업 분기보고서

베뉴지, 본업은 정체, 주식투자는 활발… 소액주주와 이해상충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웨딩, 호텔, 유통, 골프 등을 영위하는 코스닥 기업 베뉴지의 사업 확장은 베뉴지 CC 이후 5년째 특별히 없다. 그 사이 베뉴지의 장부는 영업활동과 무관한 삼성전자, 이차전지 주식들과 계열사의 대여금이 오갔다. 회사 자본이 본업과 무관한 곳에 쓰이고 있다 보니 소액주주와의 이해상충 이슈가 불거지고 있다. 17일 금감원 전자공시 사업 연혁에 따르면 베뉴지는 2018년 9월 계열사인 부국관광이 골프장 베뉴지 CC를 오픈한 이후 5년 이상 추가적인 사업을 진행하지 않았다. 베뉴지 CC 오픈 이전에도 2014년 3월 웨딩 사업을 영위하는 Venue G(WEDDING & PARTY)를 오픈하고, 2016년 호텔베뉴지 영업을 개시한 것이 전부이다. 특히 회사의 골격이었던 그랜드마트와 그랜드백화점은 2003년 이후 확장을 멈췄다. 2012년 그랜드마트 계양점을 롯데쇼핑에 양도하고 2018년 9월 말 그랜드마트 신촌점의 영업을 종료하는 등 회사 규모가 되려 줄어들었다. 회사의 매출 규모도 정체되기 시작했다. 매출액은 △2019년 443억원△2020년 339억원 △2021년 326억원 △2022년 365억원 △지난해 3분기말 316억원을 기록하며 2019년 매출 수준을 넘기 힘든 모습을 보였다. 본업은 정체되는 사이 베뉴지는 주식 투자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올해 3분기 말 연결기준 유동자산은 모두 1184억원인데, 이중 절반 수준인 520억원이 당기손익-공정가치 금융자산(이하 FVPL)이었다. FVPL은 모두 국내주식이다. 올 상반기 말 기준으로는 727억원에 달했다. 베뉴지는 △삼성전자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국내 주요 기업 혹은 이차전지 관련 기업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베뉴지가 주식투자에 대규모 자산을 투입한 것은 지난 2021년부터다. 2021년 베뉴지는 706억원을 국내 주식에 투자했고, 한해에만 224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영업은 정체되어 있고, 영업 외 활동이 많은 탓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괴리가 상당하다. 경상적인 활동보다는 비경상적인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풀이된다. 지난 3분기 베뉴지는 연결 기준 매출액 172억원과 3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FVPL 관련 평가손실이 115억원 가량 발생하며 순이익은 2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역시 1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224억원의 FVPL 관련 평가손실로 순이익 기준으로는 17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래도 자금 여력은 있다 보니 관계사에 자금 대여도 나타난다. 2022년 베뉴지는 관계사인 정도건설에 119억원을 대여하기도 했다. 주식투자, 대여활동 등이 가능한 까닭은 아이러니하게도 커지지 않는 본업이 주요 요인으로 풀이된다. 본업의 투자 활동이 중단되니 관련 투자도 특별히 없어 자금도 남고 재무구조도 건실하게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2019년 이후 베뉴지의 부채비율은 100%를 넘은 적이 없다. 기장 높을 때도 70.5%에 불과했다. 또 차입금의존도 역시 30%를 넘은 적이 없다. 가장 높았던 2020년의 차입금의존도가 28.5%에 불과했다. 통상적으로 부채비율은 200%, 차입금의존도는 30% 내외로 높고 낮음을 판단함을 고려할 때 재무구조는 안정적이다. 오너들의 경영 활동이 영업 이외의 활동에 집중된 터라 경영진을 견제하려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베뉴지의 지분 9.14%(특수관계인 포함)를 보유한 ‘슈퍼개미’ 배진한 노블리제 대표는 지난해 두 차례 주주제안을 했다. 지난해 3월 정기주총 때는 주당 50원의 현금배당과 자기 주식 200만 주를 소각할 것을 권고했고, 지난해 11월에는 감사위원회 설치 및 사외이사 선임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상장주식 투자에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이 필요하며 이에 대한 책임을 확실히 하지 않는다면 이후 또 이런 일이 반복될 수 있다"면서 "최근 감사가 사임과 동시에 경영진 측 대변인을 감사로 두면 회사가 제대로 된 견제와 감시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주주제안의 배경을 설명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베뉴지는 소액주주와의 이해상충 우려가 있으니 여느 기업보다 감사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partner@ekn.kr

새해 11일간 ETF 자료만 16개 배포… 삼성-미래 장외대결도 치열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1위를 차지중인 삼성자산운용과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연초에도 치열한 장외 대결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를 보면 지난 16일 기준 삼성운용의 ETF 상장 종목 수는 179개, 순자산 규모는 49조2043억원으로 점유율은 40.34%다. 미래에셋운용은 181개 종목, 순자산은 45조2882억원이며 37.13%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두 회사의 연초 이후 행보는 박빙의 연속이다. 연초 이후 순자산 규모는 각각 3250억원, 3095억원이 늘었다. 증가액 격차는 155억원에 불과하다. 점유율 격차도 3.21%포인트다. 내놓는 상품의 수도 엇비슷하다. 작년 이후 전날까지 삼성운용과 미래에셋운용이 한국거래소에 신규로 상장한 ETF는 총 57개 종목이다. 미래에셋운용이 29개 종목으로 삼성운용(28개)보다 1개 더 많다. 이처럼 두 회사가 백중세(伯仲勢)를 나타내면서 장외대결도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미래에셋운용이 16일까지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는 9개, 삼성운용은 5개를 내놨다. 16일까지 총 11거래일에 불과한 만큼 미래에셋운용은 하루에 하나 꼴로 자료를 배포한 셈이다. 삼성운용도 이틀에 한 개 꼴로 자료를 냈다. 알리는 내용들은 ETF상품의 수익률 및 순자산 규모, 이벤트 등이 주요 내용이다. 최근 자료들을 보면 삼성운용은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한 ‘삼성 비트코인선물액티브 ETF(Samsung Bitcoin Futures Active ETF)’가 상장 1년 만에 순자산(AUM) 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4배 이상 성장했다고 알렸다. 같은 날 미래에셋운용은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의 순자산이 1000억원 돌파했다고 홍보했다. 두 회사는 각자 ETF시장에서 국내 최초 타이틀을 보유중인 라이벌이다. 삼성운용은 우리나라 최초로 ETF를 도입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02년 10월 업계 최초로 ‘KODEX 200’을 상장해 국내 ETF 시장을 개척했다. KODEX200은 지난 20년간 유동성이 가장 풍부하고 규모가 큰 ETF다. KODEX200을 필두로 섹터 ETF, 해외형 ETF, 채권 ETF, 파생형 ETF 등을 최초로 상장했다. 특히, 2009년과 2010년 아시아 최초로 인버스와 레버리지 ETF를 통해 국내 ETF 시장이 성장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또 2020년에는 국내 최초 롱숏 ETF 상장과 주식형 액티브 ETF를 상장하는 등 투자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왔다.삼성운용이 국내에서 강하다면 미래에셋운용은 해외가 강점이다. 미래에셋은 2003년 국내 자산운용사 중 처음으로 홍콩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이후 해외의 유망한 ETF 운용사를 인수하며 글로벌 ETF 운용사로 올라섰다. 미래에셋은 지난 2011년 캐나다 ETF 운용사 호라이즌스(Horizons ETFs)를 시작으로 2018년 미국 ‘글로벌엑스(Global X), 2022년 호주 ETF 시큐리티스(ETF Securities)를 인수하는 등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를 추진해 왔다. 작년 8월에는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인 스탁스팟(Stockspot)도 인수했다. 최근 이들 두 회사는 비트코인 관련 파생상품이 관심이 확대되자 선물에 투자하는 ETF를 속속 내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은 지난 2021년 각각 미국 자회사 글로벌엑스(Global X)를 통해 ’글로벌엑스 블록체인 앤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와 캐나다 ETF 운용 자회사인 호라이즌스 ETFs를 통해 ’베타프로 인버스 비트코인 ETF‘를 출시한 바 있다. 또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1월 ‘삼성 비트코인선물액티브 ETF’를 상장시켰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자산운용사의 상품 영역에서 ETF가 차지하는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중인 만큼, 이들 두 회사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 중이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현재 운용업계 트렌드 중 하나는 기존 펀드 상품에 몰렸던 자금들이 보다 편리한 ETF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객들을 잡기 위해 색다르고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상품 출시를 위해 두 회사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ETF 운용사별 순자산 비중. 사진=세이브로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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