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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비용 효율화에 신사업도 순항...투자의견 ‘매수’ [상상인증권]

상상인증권이 5일 보고서를 통해 네이버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가 30만원을 유지했다. 네이버의 작년 4분기 실적은 매출 2조5370억원, 영업이익 4055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및 상상인증권 전망치에 부합했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구글의 4분기 광고부진으로 최근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3% 정도 상회하는 실적을 보여 기분좋은 부합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클라우드는 최근 뉴로클라우드 첫 납품에 성공하는 등, AI 수요 높아짐에 따라 앞으로도 견조한 상승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당초 치지직, AI 등 신사업을 준비하는 만큼 비용 효율화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됐지만, 시장 예쌍을 뛰어넘는 비용효율화가 진행 중이다. 인건비는 통제되고 있고, 마케팅비도 연 단위로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하이퍼클로바의 매출이 인식되며 AI 수익이 잡히고 있다. 단기간 AI 관련 수익의 실적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보안 이슈 등으로 인해 한국산 생성형AI 수요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최 연구원은 “24년 추정 PER 26배는 역사적으로도 낮은 수준이며, 네이버의 시장 지배력이 크게 변동없는 지금 상황에서는 여전히 매력적인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들썩이는 금융株, 벚꽃배당 후 주가 향방은

금융주 주가가 주주환원 확대와 실적 개선 기대감에 일제히 강세다. 금융투자업계는 금융주에 대해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 중이다. 다만 급등에 따른 변동성 흐름이 예상되는 만큼 추격매수는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 5거래일간 23.01% 급등했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지주와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기업은행도 각각 24.08%, 13.53%, 12.03%, 11.07% 상승했다.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4.99%)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5거래일간 13.09% 상승했다. 이 기간 DG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도 각각 11.57%, 8.86% 올랐다. 제주은행은 지난 5거래일간 55.66%나 급등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일 하루 만에 9.12% 오르기도 했다. 금융주의 상승세는 최근 금융당국이 코리아 디스카운트해소를 위해 PBR이 낮은 기업에 대한 부양책을 내놓겠다고 예고한 영향이 크다. 정부 정책 수혜를 입을 저PBR 종목으로 금융주가 지목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이다. 실제 국내 금융업종의 평균 PBR은 0.34배로 코스피 평균 PBR 0.91배보다 낮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반도체 등 다른 업종에 비해 높아 주주환원율을 높일 여지가 크다는 평가다. 금융지주가 주주환원율을 높이고 있다는 점도 주가 상승 요인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입한 자사주 5602억원어치를 전량 소각, 자사주 소각률 100%를 유지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달 31일 주당 1600원의 현금배당과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다. 하나금융의 주당 총배당액은 전년 대비 50원 증가한 3400원이다. 하나금융의 배당성향도 28.4%로 2022년 대비 1.0%포인트(p) 개선됐다. 지난해 실시한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고려했을 때 총주주환원율을 32.7%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주주환원 정책 발표를 앞둔 만큼 금융주 강세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 효과에 힘입어 저PBR주 상승의 수혜로 금융주가 지목 받았다“며 "주주환원 정책 발표와 자본효율성 개선 기대감이 당분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주주환원율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한 만큼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2023년 초에도 주주환원율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연초 은행업종 주가에 반영돼 큰 폭의 주가 상승을 시현했지만,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이 실망하였던 경험 역시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업종에 대한 투자전략은 추가적인 상승이 예상되지만, 추격 매수보다는 비중조절로 대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단기간 상승한 금융주 중 지속가능한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이 동반되는 종목 만이 주가 하방 지지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꾸준한 ROE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여력과 의지가 높은 곳이 어디인지 파악해야한다"며 “주주환원 여력은 보유 중인 자기주식 비중과 자본과 실적 안정성으로 판단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연초부터 자사주 소각 릴레이...주주환원에 증시 힘실린다

8개사 자사주 소각 발표...전년比 약 3배↑ 삼성물산 '총 1조 소각', 하나금융 현금배당 등 눈길 행동주의에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 등 주주환원 목소리 커져 연초부터 기업들의 주주환원 소식이 잇따르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세다. 연초부터 8개 상장사가 자사주 소각을 연이어 공시하고, 현금배당 규모도 확대되는 모습을 보여서다. 최근 수년간 존재감이 커진 주주 행동주의 캠페인과 더불어, 정부까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자 상장사들도 이에 동참하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일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오는 8월 5일까지 보통주 724만4501주를 소각하겠다고 공시했다. 소각 규모는 560억원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를 포함해 연초 이후 현재까지 자사주 소각을 공시한 상장사는 총 8개사다. 작년 동 기간 3개사만이 자사주 소각을 발표한 데 비해 세 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작년에 비해 주주환원 정책 확대를 바라는 소액주주들의 목소리가 커졌고, 정부·금융당국에서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일환으로 기업 가치 높이기를 장려하기 시작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는 저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미만) 종목 공시 등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고, 한때 자사주 소각 의무화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삼성물산이 보통주 591만8674주, 7676억원어치를 소각하겠다고 공시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현재까지 발표된 소각 규모 중 최대치다. 이와 별도로 삼성물산은 보통주 188만8889주, 우선주 15만9835주를 소각을 통해 감자하기로 결정했는데 약 2657억원 규모다. 전부 합치면 무려 '1조원'어치를 소각하는 셈이다. 현재 자사주를 매입하고 향후 소각 계획을 밝힌 곳도 있다. 지난달 23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오는 15일 장외 직접 매수를 통해 640억원어치 자사주를 취득 후, 2~3월 내 소각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오는 4월까지 700억원어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며, 이달 열릴 이사회에서 소각안이 결의될 예정이다. 자사주 소각뿐 아니라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이 전반적으로 확대되는 경향을 보인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달 말 총 30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을 발표했는데, 같은 날 기말 주당 배당금(DPS)을 1600억원으로 결정하기도 했다. 이 경우 작년 현금배당 합계는 전년 대비 50원 증가한 3400원이 돼 연간 주주 환원율이 30%를 상회한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달 말 배당금 총액 2조5000억원에 달하는 현금 배당을 공시했다. 코스피 대표 성장주로 배당이 없거나 극히 적었던 네이버는 지난 2일 배당 총액 1190억원, 1주당 79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이처럼 최근 국내 상장사들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함에 따라 해당 종목으로 수급이 쏠리며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자사주 소각과 현금배당을 함께 발표했던 하나금융지주는 이달 1일 주가 상승률이 8.79%에 달했으며, 그 다음날에도 7.50%를 기록했다. '1조원 소각'을 발표한 삼성물산도 공시 당일 6.40%, 다음날 7.75%가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앞으로도 저 PBR 종목 중 주주환원 정책 확대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수급이 몰릴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로 삼성물산의 경우 작년 글로벌 행동주의 펀드 3곳의 요구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한 경향이 있는데, 이처럼 행동주의 캠페인 타깃이었던 타 종목들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저 PBR 업종이었던 금융주도 하나금융지주의 최근 소각·배당 결정 이후 기대감이 몰리며 주가가 상승했다. KB금융, 우리금융지주, DGB금융지주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들 역시 작년 국내 행동주의 펀드의 표적이 된 적이 있다. 독립 리서치 리서치알음의 최성환 대표는 “행동주의 펀드뿐 아니라 최근 소액주주들이 모여 의사표시를 하는 '액트'와 같은 플랫폼이 생겼고, 정부가 주주환원 확대를 요구하는 기조를 보이는 만큼 시대가 그러한 방향으로 변해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1월, 개인도 외인도 국내 증시 사들였다…삼성전자 순매수 1위

1월 국내 증시, 개인 4.5조·외인 2.9조원 순매수 코스피 2500선 붕괴 후 저점 매수 기회 판단 삼성전자 약 1.2조원 사들여…순매수 종목 1위 새해 국내 증시에서 개미들은 4조4700억원을 사들였다. 연초 증시가 오르는 '1월 효과'는 없었지만 저점 매수 시점이라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몰린 영향이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 한 달간 개인은 국내 증시에서 4조477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각 2조8611억원, 1조6165억원을 사들였다. 개인들의 신용융자잔고도 증가세다. 연초 17조5370억원이었던 신용융자잔고는 지난 31일 기준 17조8090억원으로 한 달 새 2700억원가량 증가했다. 신용융자잔고가 늘어난 것은 빚투(빚을 내 투자)에 나선 개인들이 많아졌다는 의미인데 지난 달 증시에서 '1월 효과'가 미미했던 만큼 증시 반등을 기대하고 저점 매수에 돌입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코스피는 지난달 18일 올 들어 가장 낮은 2440선까지 내려간 이후 반등 양상을 보이면서 같은 달 31일에는 2497.09까지 오르며 마감했다. 이후 지난 2일에는 코스피가 2600선을 돌파해 2615.31포인트까지 치솟기도 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도 코스피에서 3조4828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 이어 3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다. 다만 코스닥에서는 5311억원을 순매도해 국내 증시 순매수 규모는 총 2조9517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기관은 지난 한 달간 코스피에서 6조2496억원을, 코스닥에서 6389억원을 팔아치우며 순매도로 일관했다. 종목별로 보면 삼성전자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개인은 지난달 삼성전자를 1조1989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순매수 금액인 2조8611억원의 약 4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외에도 삼성SDI(6472억원), SK하이닉스(5211억원), 두산로보틱스(2698억원), SK이노베이션(2043억원) 등이 개인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 1위도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삼성전자를 2조3000억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3조4828억원의 절반을 넘는 규모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3011억원), 삼성물산(2353억원), KB금융(2114억원) 삼성SDS(1832억원) 등 KB금융을 제외하고 모두 삼성 상장 계열사 위주로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지난 달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코스피가 반등에 성공한 데 이어 투자 비중을 늘릴 기회라고 진단했다. 특히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저PBR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는 데 주목했다. 다만 단기 과열 움직임은 유의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가 확인됐고 인하 사이클이 가까워지고 있다"며 “투자심리와 수급 불안에 의한 등락은 감안해야겠지만 단기 변동성 확대는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릴 기회"라고 전망했다. 이어 “저PBR주 급등으로 코스피가 2600선을 돌파했고 더블 배당 이슈에 한국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가 가세하면서 장기 저평가 종목이 급등했다"며 “이달 중 세부 내용이 발표될 때까지 기대심리가 지속될 수 있지만 단기 과열은 경계해야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목표가 상승률 1위 카카오, 2위는 SK하이닉스

금융·지주사 목표주가도 'UP'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목표주가가 가장 많이 상향된 종목은 카카오로 나타났다. 2위는 SK하이닉스로 집계됐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주가를 제시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지난해 12월 31일 대비 목표주가가 가장 많이 상향된 종목은 카카오로 조사됐다. 카카오 목표주가는 지난해 말 6만2783원에서 지난달 말 6만9458원으로 10.6% 상향 조정됐다. 윤예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목표주가를 상향한 이유에 대해 “금리 인하 시 광고 경기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619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0%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표주가가 두 번째로 많이 상향된 종목은 SK하이닉스로 목표주가는 지난해 말 15만6955원에서 지난달 말 16만7913원으로 6.9% 올랐다. 이는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3위는 메리츠금융지주로 나타났다. 목표주가는 6만9000원에서 7만2750원으로 5.4% 올랐다. 운용·이자 관련 이익 개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으로 투자 매력이 커진 점이 영향을 줬다. 상승률 4위에는 삼성전자가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에 목표주가는 9만1917원에서 9만4217원으로 2.5% 올랐다. 5위는 NAVER로 금리 인하, 생성형 AI(인공지능) 기대감 등에 힘입어 28만6909원에서 29만500원으로 1.2% 올랐다. 이외에도 배당 등 주주환원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신한지주(4만5944원→4만6375원)와 하나금융지주(5만4275원→5만4417원)의 목표주가도 줄줄이 상향 조정됐다. 이들의 상승률은 각각 6위와 9위였다. 반면 이차전지 종목의 목표주가는 전기차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 등에 줄줄이 하향 조정됐다. 특히 삼성SDI의 목표주가는 지난해 말 74만2273원에서 61만4762원으로 17.1% 내렸다. 하락률 기준 1위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이 59만7261원에서 52만409원으로 12.8% 내리며 두 번째로 하락폭이 컸다. 아울러 포스코퓨처엠(43만7619원→39만8000원), LG화학(70만8947원→65만6667원) 등 다른 이차전지 종목 목표주가도 각각 9.0%, 7.3% 내리며 하락률 상위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어스앤에어로스페이스, CB 상환 실패로 파산 위기

10억 못돌려주다가 파산신청 당해 남은 현금 7000만원…CB 잔액 200억원 거래 정지 중인 어스앤에어로스페이스(옛 샘코)에 대해 파산이 신청됐다. 파산 이슈로 거래 정지 사유가 하나 더 추가됐고, 예정됐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도 연기됐다. 그야말로 진퇴양난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확인한 결과 어스앤에어로스페이스의 제3회차 전환사채(CB) 투자자 이 모 씨는 지난 1월 25일 창원지방법원에 어스앤에어로스페이스의 파산을 신청했다. 어스앤에어로스페이스 3회차 CB는 지난 2022년 1월 19일 발행한 사채다. 발행일로부터 12개월이 되는 2023년 1월 19일 및 이후 매달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는 풋옵션이 부여됐다. 이씨는 조기상환청구가 가능해지자 곧바로 해당 사채에 대한 풋옵션을 행사하려 했지만 회사 측은 유동성이 부족해 이 씨에게 상환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회사의 현금성 자산 규모는 7292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씨는 이를 거부하고 법원에 어스앤에어로스페이스의 파산을 신청했다. 해당 CB는 처음 발행할 당시 대상자가 이씨가 아니라 최대주주 어스이노베이션의 관련된 리앤비홀딩스와 다른 이 모 씨였다. 발행 이후 해당 사채가 파산을 신청한 이씨에게 흘러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번 파산 신청으로 어스앤에어로스페이스 측의 유동성 위기는 한층 심화했다. 당초 2일 납입하려던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납일일이 오는 23일로 연기됐다. 회사 측은 해당 유증으로 100억원을 조달해 5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고 50억원은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하려 했었지만 일정이 불투명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회사의 유동성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다. 어스앤에어로스페이스는 과거 샘코라는 이름의 항공기 도어시스템 전문 회사다. 지난 2020년 3월 23일 감사범위 제한에 의한 의견거절로 거래가 정지됐다. 지난 해 3분기부터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로 진입하며 완전자본잠식에도 빠진 상황이다. 파산을 신청한 이씨의 3회차 CB 외 다른 CB 투자자들은 속속 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중이다. 최근에는 5회차 CB와 9회차 CB 중 약 7억원 어치가 주식으로 전환됐다. 현금을 받을 기회를 거래 정지 중인 회사의 주식으로 바꿨다는 얘기다. 회사의 재정위기에 따라 당장 돈을 돌려받기 어려워 선택한 고육지책일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발행한 CB 규모가 200억원이 넘는데 회사에 현금이 1억원도 남아있지 않다"며 “파산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회사가 유동성 위기를 헤쳐나갈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훈풍 부는 IPO 시장…‘따따블’ 유망한 대어들 찾아라

국내 IPO(기업공개) 시장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상승세가 지속될지 관심이 쏠린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규로 상장하는 기업 수는 에이피알을 비롯해 모두 85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82개였던 지난해 대비 3.7% 늘어난 수치다. 신규 상장 기업은 2021년 89개에서 2022년 70개로 감소했지만 지난해 반등에 성공했다. IPO를 대기 중인 잔존 물량도 지난해 52개에서 올해 57개 기업으로 증가한 상태다. 올해는 이달 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보이는 에이피알을 비롯해 HD현대마린솔루션, LG CNS, SK에코플랜트 등 대어들이 상장을 준비하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모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서울보증보험과 케이뱅크 등 기존에 상장을 철회했던 기업의 재도전이 전망되는 데다 SSG닷컴과 CJ올리브영, 야놀자, 현대오일뱅크, 컬리 등도 투자자로부터 상장 기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공모 규모는 전년 대비 66.1% 증가한 6조4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달 새로 상장된 기업들의 출발은 일단 산뜻하다. 우진엔텍, HB인베스트먼트, 현대힘스, 포스뱅크 등 4개 사로, 수요 예측 경쟁률이 평균 760대 1을 기록하며 기관 투자자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들 모두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을 초과했다. 주가 흐름도 양호해 4개 종목 모두 지난 2일 종가 기준 주가가 공모가 대비 플러스(+)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우진엔텍과 현대힘스는 상장일 종가가 공모가의 4배인, 속칭 '따따블'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 1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이닉스 역시 첫 거래일 종가가 공모가 대비 165% 상승해 올해 공모주의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연합뉴스를 통해 “의미 있는 반등을 기록한 2023년과 비교해 2024년의 IPO 시장은 대세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미 역대 최다 수준의 신규 상장을 기록 중인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시장 흐름이 견조한 가운데, 2023년 굳이 흠이라 꼽았던 코스피 시장의 대어급 부재가 2024년부터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23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공모 확정가 추세가 높게 기록되고 있는 점, 2022년을 저점으로 이미 반등한 공모주의 주가 수익률, 이에 맞춰 IPO 영업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주관사들의 활발한 움직임까지 큰 물고기들이 돌아올 시장 상황은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연합뉴스

[증시 종합] 기아·현대차·LG화학, HLB·알테오젠 등 주가 급등

2일 코스피 종가가 전장보다 72.85p(2.87%) 오른 2615.31로 마쳐 올해 들어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날보다 16.94p(0.67%) 오른 2559.40으로 개장해 상승 폭을 키웠다. 장 마감 시점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 8946억원, 기관이 6437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역대 2번째로 많다. 앞서 삼성전자 오너 일가 시간외 대량 매매(블록딜)가 이뤄진 지난달 11일 외국인 순매수액(약 2조 3000억원)이 역대 가장 많았다. 개인은 2조 4898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 대규모 주식 매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보다 9.2원 급락한 1322.6원에 마쳤다. 앞선 미국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국내 주식들도 상승 효과를 탄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규장 마감 후 메타와 아마존, 애플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자 메타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4% 급등했고 아마존도 7% 이상 올랐다. 국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선 삼성전자(2.17%), SK하이닉스(1.66%) 등 반도체주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3.62%), 기아(12.42%), 현대차(9.13%) 등이 일제히 올랐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1.57%), POSCO홀딩스(2.75%), LG화학(7.21%) 등 이차전지 종목도 줄줄이 상승했다. 반대로 SK(-0.10%), 한국전력(-0.25%) 등은 소폭 내렸다. 상승 종목은 713개로 거래 중인 유가증권시장 종목(937개) 76%에 달했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2.38%), 전기전자(1.98%), 기계(2.38%), 운수장비(6.96%) 등 대다수 업종이 올랐다. 반대로 건설업(-1.04%), 전기가스업(-0.17%)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6.04p(2.01%) 오른 814.77에 마쳐 지난달 29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이어오던 하락세를 멈췄다. 지수는 전장보다 4.98p(0.62%) 오른 803.71로 출발해 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613억원, 기관은 96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1536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0.44%), 에코프로(2.81%) 등 이차전지 종목을 비롯해 HLB(8.17%), 셀트리온제약(3.57%), 알테오젠(7.00%) 등이 올랐다. 반대로 LS머트리얼즈(-2.14%), CJ ENM(-0.95%) 등은 내렸다. 상승 종목은 1183개로 거래 중인 코스닥시장 종목(1642개)의 72%에 달했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4조 2500억원, 코스닥시장 8조 4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대비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이 7900억원가량 증가했고, 코스닥시장은 4900억원가량 줄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작년 주식 전자등록 발행액 22.5% 감소…2년 연속↓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지난해 주식 발행 금액이 전년보다 22.5% 줄어들면서 전자증권제도가 시행된 이후에 처음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예탁원을 통해 발행된 주식은 약 2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35조7000억원) 대비 22.5% 감소한 수치다. 발행 회사는 전년 대비 0.3% 줄어든 1351개사, 발행 수량은 전년보다 9.9% 증가한 178억9000만주를 기록했다. 시장별로 발행수량은 코스닥시장 주식이 약 70억4000만주(39.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비상장법인 주식이 약60억1000만주(33.6%), 유가증권시장 주식이 약 46억4000만주(26%)로 뒤를 이었다. 유가증권 주식은 전년(47억5000만주) 대비 2.3% 감소했고 코스닥 상장주식은 전년(78억주) 대비 9.7% 줄었다. 비상장법인 주식은 전년 대비 69.4% 증가했다. 발행금액으로 보면 유가증권 상장법인이 약 13조5938억원, 코스닥 상장법인이 약 9조4760억원을 주식발행으로 자금 조달했다. 유가증권 상장법인 및 코스닥 상장법인의 발행금액은 전년 대비 각각 37.8%, 0.8% 감소했다. 발행사유는 발행금액 기준으로 유상증자가 가장 큰 비중(22조5000억원, 81.3%)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행사(4조9000억원, 17.8%) △스톡옵션 행사(3000억원, 0.9%) 등이다. 지난해 주식을 신규로 전자등록한 발행사는 총 273개사로 전년(313개사) 대비 12.8% 감소했다. 전자증권제도를 통해 새로 발행되거나 전자증권으로 전환된 주식은 30억1000만주로 전년(27억2000만주) 대비 10.5% 증가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은 '슈퍼(Super)365 계좌'의 예탁자산이 3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메리츠증권의 대표 상품 '슈퍼365'는 국내외 주식을 포함한 채권, 펀드 등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을 국내 최저 수준 수수료(국내주식 0.009%, 해외주식(0.07%)로 거래할 수 있는 종합 투자계좌다. 투자하고 남은 원화와 달러 예수금으로 매일 RP를 자동 투자해 원화 연 3.15%, 달러 연 4.45%의 일복리 투자수익을 지급하는 'RP자동투자 서비스'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메리츠증권의 슈퍼365는 'RP자동매매 서비스'를 통한 예수금 RP수익을 내세워 빠르게 규모를 늘리고 있다. 2022년 말 상품 출시 후 예탁자산 1000억원 달성까지 걸린 기간은 200여일이었으나 이후 2000억원까지는 100여일, 3000억원까지 80여일이 소요돼 자산 증가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최근 메리츠증권에서 대면 및 비대면으로 신규 개설되는 계좌 중 90% 이상이 '슈퍼365 계좌'로 가입 중이다. 계좌의 예탁 자산 중 RP수익 대상이 되는 예수금의 비중도 약 39%로 많은 고객들이 실제로 매 영업일마다 입금되는 수익금을 받고 있다. 특히 자산이 비교적 많고 재테크에 민감한 40대부터 50대 투자자 비중이 전체 고객 계좌 중 약 60%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유입고객 대부분이 실질고객인 점도 주목할 만하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실질 고객층을 파악하기 위해 보는 지표인 '전체 계좌 중 1백만원 이상 잔고계좌 비율'은 슈퍼365 계좌의 경우 43%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메리츠증권 디지털플랫폼본부 담당자는 “슈퍼365 계좌는 메리츠증권의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모든 혜택들을 집약시킨 대표 상생 금융상품"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입장에서 증권사에 바라는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기획하고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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