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특징주] SKT, 카카오 지분 전량 블록딜 매각에 소폭상승…카카오는 5%대 급락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던 카카오 지분 전량을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는 소식에 25일 오전 주가가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카카오는 5% 넘게 급락했다. 25일 오전 9시 18분 기준, SK텔레콤은 전 거래일 대비 400원(0.69%) 오른 5만8100원에 거래 중이다. 반면 카카오는 2100원(-5.32%) 내린 3만7350원에 거래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날 공시를 통해 보유 중이던 카카오 주식 1081만8510주(총 4133억원 규모)를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전량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은 SK브로드밴드의 완전 자회사 편입 및 AI 등 미래 성장 투자를 위한 재원 확보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다. SK텔레콤은 앞서 지난해 11월, 태광그룹과 미래에셋그룹이 보유한 SK브로드밴드 지분 24.8%를 1조15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다. SK텔레콤 측은 카카오와의 협력 관계는 유지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양사는 지난 2019년 3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며 클라우드 및 공동 펀드 등에서 전략적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SKT, 카카오 지분 전량 매각…“SK브로드밴드 지분 인수 목적”

SK텔레콤이 4천133억원 규모의 카카오 지분 전량을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25일 공시했다. 매각 주식 수는 1081만8510주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지분을 인수하고,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 투자를 위한 자금을 확보하고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태광그룹, 미래에셋그룹 등이 보유한 SK브로드밴드 지분 24.8% 전량을 인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태광그룹과 미래에셋그룹이 보유한 SK브로드밴드 지분은 각각 16.75%와 8.01%였다. SK텔레콤은 다음 달까지 이들 지분을 주당 1만1천511원으로 평가해 총 1조1천500억원에 매수할 계획이다. 지분 인수가 완료되면 SK브로드밴드는 실질적으로 SK텔레콤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분 매각 이후에도 카카오와 협력을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2019년 10월 카카오와 3천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카카오와 클라우드 사업 협력, 공동 펀드 운영 등을 진행하는 등 양사 간 긴밀한 협력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솔루엠, 전성호 대표이사에 자사주 119만주 처분…하필이면 주가 낮고 신사업 발표할 때

전자부품 기업 솔루엠이 대표이사에게 자사주를 처분하겠다고 결정했다. 같은 날 회사는 중장기 비전 발표도 함께 진행해, 일부 투자자들은 두 결정의 시점이 맞물린 점에 주목하는 반응을 나타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솔루엠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비전 3·3·3' 전략을 발표하며, 2028년까지 연매출 3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에는 전장 부품, AI 데이터센터용 전원장치(Power Supply) 등 신규 사업 확대 전략이 포함됐다. 같은 날 열린 이사회에서는 회사가 보유 중인 자사주 118만9315주(발행주식수의 2.43%)를 전성호 대표이사에게 처분하기로 결의했다. 주당 처분 단가는 1만7750원이며, 총 처분 금액은 약 211억원이다. 해당 가격은 4월 21일 종가(1만6790원) 대비 약 5.7% 높은 수준이다. 회사는 자사주를 매입한 당시 평균 단가를 공시하지 않았으나, 2022~2023년 신탁계약을 통해 매입한 당시의 주가 흐름을 고려할 때 약 2만2000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또, 2023년 하반기에는 3만원대의 주가를 기록한 시기도 있었다. 이를 감안하면 회사가 자사주를 비싸게 사서 대표이사에게 싸게 넘겨 준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주식 이전은 오는 5월 21일부터 6월 20일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2024년 말 기준 솔루엠의 전체 자사주 보유량은 205만2115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약 4.19%를 차지한다. 이번 처분 이후 회사가 보유하게 될 자사주는 약 86만2800주(1.76%)로 줄어든다. 전 대표에게 처분한 118만9315주는 회사가 보유 중이던 자사주의 약 58%에 해당하며, 이로 인해 남은 자사주는 약 86만2800주(1.76%)다. 회사는 공시를 통해 이번 처분이 최대주주의 책임경영 실천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처분 단가는 유상증자 발행가액 산정 규정을 따랐으며, 최근 1개월, 1주일, 전일의 가중평균주가 중 가장 낮은 값을 기준주가로 삼고, 여기에 3%의 할증을 적용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기준일은 이사회 결의일 전 거래일인 2025년 4월 18일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고 최대주주에게 처분한 결정에 대해 비판적인 반응이다. 소액주주들은 네이버 커뮤니티를 통해 “시장에서 매수하고 자사주는 소각해야 한다"며 “이런 방식은 일반 주주의 신뢰를 흔드는 일", “비전발표로 앞으로 주가가 오를텐데 그 가격에 회사보유지분을 넘긴다는게 말이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처분으로 전성호 대표의 지분율은 14.60%에서 17.03%로 증가한다. 전 대표의 주주총회에서 영향력 확대와 경영권 방어력이 커진다는 의미다.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에 따르면 솔루엠 소액주주연대는 약 6.7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상법상 주주제안권(3% 이상), 회계장부 열람청구 및 임시주총 소집 청구(5% 이상) 요건을 충족하는 수준으로, 소액주주 측도 일정한 견제 권한을 확보한 상태다. 한편, 솔루엠 측은 소액주주들의 비판에 대해 “자사주 처분과 중장기 비전 발표는 독립적으로 검토된 사안이며, 공정공시 원칙에 따라 같은 날 공시하게 된 것"이라며 “대표이사의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 실천의 일환"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자사주는 당일 종가보다 5.7% 높은 가격에 처분됐고, 일반 블록딜 방식이 아닌 최대주주 매입이기 때문에 시장 유통에 따른 주가 희석 우려도 제한적"이라며 “이번 결정이 사익추구가 아닌 장기적 기업가치 제고와 책임경영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올해부터 배당을 계획하고 있으며, Vision 3·3·3 전략을 통해 본질적인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이복현 “MBK·홈플, 상당기간 전부터 회생 준비…자구책 없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4일 “홈플러스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하지만, 사전에 하락을 인지한 점과 상당 기간 전부터 기업회생 신청을 계획한 점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 금감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지난 21일 '홈플러스 사태' 관련자들을 패스트트랙(긴급 조치) 형식으로 검찰에 통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를 이미 준비하면서도 6천억원에 육박하는 단기채권을 발행해 개인투자자·일반 법인 등에게 손실을 떠넘겼을 경우 동양·LIG 사태처럼 '사기적 부정거래' 등을 적용해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있다. 이 원장은 “최소 다음 달 말까지 홈플러스 사태 태스크포스(TF)를 지속 가동해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MBK 검사 및 홈플러스 회계 감리 등을 통해 제기된 불법 의혹을 지속적으로 살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MBK 측이 회생 신청 이후 책임감 없는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이 원장은 “MBK와 홈플러스 측이 회생 신청 이후 보여준 모습을 보면 대주주와 채권단 간 주객이 전도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상거래 채권 변제가 지연돼 납품업체 불안이 지속되고 3월부터는 임대료를 지급하지 않으며 임대료 감액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면, 홈플러스 대주주 측의 추가 출자 또는 주주 우선 책임 원칙에 따른 주식 소각 등 경영 실패 책임이 있는 자의 자구책에는 일언반구 언급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주주가) 납품업체, 임대인, 채권자 등의 희생을 강요하면서 정작 자기 책임을 회피하는 듯하다는 그간의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5~6월까지 이어진다면 향후 법원 회생 계획안 합의 과정에서 오히려 채권자 등이 정상화 지연에 대해 더욱 비난받고 양보를 강요받는 역설적인 상황까지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가 금융당국 쪽에 금융기관 협조를 요청했다는 내용도 공개됐다. 그는 “MBK 측에서는 거래업체 유지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채권자인 금융기관에 협조를 구해달라는 식의 요청까지 하는 상황"이라며 “금융회사들이 자체적인 판단을 내린 결정에 대해서는 당국이 영향을 미칠 의도 및 수단이 없다는 점을 확인할 뿐만 아니라 그런 협조 요청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달 입장문을 내고 김병주 회장이 홈플러스에 물품을 납입하는 소상공인들이 원활히 결제 대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사재를 출연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규모와 방식, 시기 등을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달 홈플러스가 600억원의 자금을 융통하는 과정에서 지급보증을 섰지만, 구조상 실제 사재 출연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별도로 홈플러스에 개인 자금을 증여했지만, 구체적인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회사가 위기에 빠졌을 때 경영 정상화를 위해 책임 있는 대주주가 자본을 투입하거나 감자를 실시하는 등 경영책임을 이행한 사례가 일반적이었다"며 “대주주가 사모펀드라고 해 경영 정상화에 대한 책임을 다르게 취급한다는 것은 오히려 특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적 주주 자격이 있는 누군가가 어떤 책임을 질 것이고 그 과정에서 채권자들은 어떤 희생을 감수할 수 있는지, 그 희생이 설득되는지가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에 두차례에 걸쳐 정정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는 회사가 정정 신고서를 다시 제출할 경우 신속하고 면밀하게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차 정정에서는 유상증자의 당위성, 계열사 지분 거래와의 연관성, 자금 사용 목적 구체성 등에 관해 정정을 요구했고, 2차에서는 증자 규모 축소 및 제3자 배정 추진 등 증자 구조 변경이 주주 및 회사에 미치는 영향을 추가하고 자금 사용 계획의 구체성을 설명하도록 정정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정정 신고서가 제출되면 요구 사항의 반영 여부를 중심으로 점검할 예정이며, 투자 판단 주요 사항 등 기재 사항에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일정대로 자금 조달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징주] LG이노텍, 1분기 최대 매출에도 영업이익 감소…주가 내림세

LG이노텍이 24일 장 초반 내림세다. 전날 발표한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에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이 많이 감소한 탓이다. 이날 10시 기준 LG이노텍은 코스피 시장에서 전날 대비 8000원(5.64%) 하락한 13만7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이노텍은 23일 발표한 잠정 실적에서 올해 1분기 매출이 4조982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15% 늘었다고 밝혔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1분기는 통상적으로 비수기이지만, 고사양 카메라 모듈, 반도체·디스플레이용 기판 소재 제품의 수요 회복, 환율 등이 매출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줄었다. 1분기 영업이익은 125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28.9% 줄었다.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전기차를 비롯한 전방 산업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광학 산업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실적 악화를 이끈 것으로 추정된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신세계I&C 급등…트럼프 주니어 방한 기대감 반영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한다는 소식에 24일 오전 신세계I&C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오전 9시 23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I&C는 전 거래일 대비 12.02% 오른 1만379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대에 신세계, 이마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푸드 등 신세계그룹 계열사 주식도 동반 상승 중이다. 이번 주가 상승은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 소식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주니어는 방한 기간 동안 국내 재계 인사들과 폭넓게 교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용진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는 절친한 관계로 알려졌으며, 정 회장은 올해 1월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도 참석한 바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HK이노엔, 신약 ‘케이캡’ 美 3상 성공 발표…上

HK이노엔이 24일 장초반 상한가로 직행했다.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의 미국 3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8분 현재 HK이노엔은 전 거래일 대비 29.88% 뛴 4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HK이노엔은 케이캡이 미란성 식도염 및 비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 임상 모두에서 1차, 2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고 밝혔다. HK이노엔에 따르면 미국 파트너사 세벨라는 23일(현지 시간)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케이캡을 평가한 2건의 미국 3상(TRIUMpH)의 주요 결과(톱라인)를 발표했다. 케이캡은 HK이노엔이 개발한 대한민국 30호 신약으로,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이다. 지난 2021년 HK이노엔은 미국 세벨라에 케이캡을 기술 이전해, 이번 임상은 세벨라의 소화기의약품 전문 계열사 브레인트리가 진행했다. 세벨라는 이번 임상시험 외에 추가로 진행 중인 '미란성 식도염 치료의 유지요법' 3상을 올해 3분기에 마칠 예정이다. 올해 4분기에는 미국 FDA에 미란성 식도염 및 비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 적응증을 포함한 신약허가신청(NDA)을 제출할 계획이다. 세벨라는 이번 TRIUMpH 연구 결과를 권위 있는 학술지에 투고하고, 주요 소화기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반등만 남았다”…관세 무풍·中 귀한·대선 ‘트리플 호재’ 종목 어디?

중국의 소비 침체 탈출과 글로벌 관세 이슈 완화, 국내 조기 대선이라는 세 가지 굵직한 모멘텀이 맞물리며 관련 업종의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수출 위주의 산업군이 흔들리는 가운데서도 관세를 피할 수 있는 내수 업종, 중국 리오프닝 수혜가 본격화되는 소비재, 정치적 이벤트로부터 반사이익을 얻는 유통 관련주들은 새롭게 부각되는 투자처로 꼽힌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기 대선이라는 정치 이벤트가 암흑기에 놓인 소비심리 개선에 불을 붙일 전망이다. 이달 국내 소비자심리가 소폭 회복세를 보였으나, 전체적인 체감 지수는 여전히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3.8로 전월보다 0.4p 상승했다. 한 달 만에 상승 전환이다. 다만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5개월째 지수가 100선을 하회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는 대선에 가까워질수록 소비심리가 되살아날 것이란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대선 직후 소비자들은 정부 정책에 대해 기대감을 가지며 소비를 늘리는 경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2000년 이후 치러진 지난 5번의 대선 직후 소비심리는 평균 3%p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선 국면에서 내수 회복을 위한 정책 모멘텀이 현실화될 경우 소비 관련 내수 업종의 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여기에 재정 정책까지 더해진다면 금상첨화이다. 추경에 따른 경제성장률 제고 효과는 적게는 0.1%p에서 높게는 0.8%p 수준이고, 추경 편성 다음해에는 GDP 성장률이 대부분 개선됐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12조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준비하겠다고 발표했다. 분야별로 △재해·재난 대응 3조 원 이상 △통상·AI 경쟁력 강화 4조 원 이상 △민생 지원에 4조 원 이상을 투입한다. 당초 기획재정부가 예고한 10조원보다는 2조원가량 늘어난 규모다. 국내에 이어 중국 소비시장도 또 하나의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소비시장은 올해부터 구조적 침체에서 벗어나 정책 부양과 산업 사이클, 소비 트렌드 변화가 맞물리며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비내구재(화장품·음식료·의류)와 서비스(여행·외식 등) 소비가 확산될 전망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소매판매 증가율은 GDP 성장률(5%)을 상회하며, 소비주 투자심리도 장기 저점에서 반등을 시작했다. 쇼핑·외식 등 소비활동에 지출한 돈이 GDP 성장률을 넘어섰다는 의미다. 앞으로는 정부의 소비 부양책, 이구환신(가전·자동차 등 교체수요)과 보조금 확대, 가계 역자산 효과 해소(집값 하락세가 멈추고 안정되면서 소비로 이어지는 현상)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당초 올해 정책 최우선 목표를 4년 만에 기술(생산)에서 소비촉진으로 선정, 강력한 재정 부양과 지원 정책을 선언했다"며 “하반기 미·중 대립과 수출 충격 가시화됨에 따라 내수 부양과 소비 촉진 강도는 하반기 한 단계 더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식품, 음식료 등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이익 확대 등 수혜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란 기대를 받는다. 실제로 대표 업종인 오리온의 경우 지난달 기준 중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중국 내 간식점 채널 확대와 고마진 제품 비중 증가에 이어 러시아·베트남의 동반 회복까지 더해지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주요 원재료 가격 하락도 관련 기업들의 실적 회복의 결정적 배경이다. 업계에 따르면 코코아와 팜유는 연초 대비 각각 27.7%, 15.3% 하락했다. 동시에 주요 업체들이 연초부터 단행한 가격 인상 효과가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이어진 내수 부진에도 삼양식품 등 관련 기업들은 해외 수요 증가와 마진 회복의 이중 모멘텀을 확보한 셈이다. 권우정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중국 소비 회복의 최대 수혜주는 오리온"이라며 “최근 중국 소매판매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중국 음식료 업체 실적 회복 기대감도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정책으로 발발한 관세전쟁 국면에서 국내 주요 수출 기업들이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서도, 소비주 업종은 주목받는 분위기였다. CJ제일제당과 농심은 이미 미국 안에서 제품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관세 걱정이 거의 없는 안전지대로 꼽혔다. 또 삼양식품은 '불닭' 등 강력한 브랜드 파워 감안 시 중·단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檢, 유상증자 고려아연·주관사 ‘미래에셋·KB증권’ 압색

검찰이 유상증자 부정거래 의혹을 받는 고려아연과 주관사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을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섰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수부(부장 안창주)는 이날 오전 고려아연 서울 종로구 본사, 미래에셋 서울 중구 본사, KB증권 사무실 등 사무실 6곳과 경영진 주거지 5곳 등 총 11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고려아연이 작년 10월 30일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자사주 공개매수가 끝나기 전에 유상증자를 계획했음에도 이를 제대로 공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해 10월 4일에서 23일까지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당시 “공개매수 이후 재무구조 등에 변경을 가져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으나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이 같은 달 14일부터 유상증자를 위한 실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며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했고, 고려아연은 일주일만인 작년 11월 13일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했다. 검찰은 고려아연 이사회가 자사주를 매수해 소각한 후 유상증자로 상환할 계획을 세웠음에도 공개매수 신고서에 이를 기재하지 않은 게 부정거래에 해당하는지를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주관사이자 유상증자 대표 모집주선인인 미래에셋증권, 공동 모집주선회사인 KB증권의 위법행위도 살펴보고 있다. 이날 압수수색과 관련해 미래에셋 측은 “고려아연 유상증자 관련 참고인 조사차 압수수색이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이후 고려아연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엔피, 이재명 ‘AR·VR’ 기반 관광 인프라 구축 공약 기대감 ↑

콘텐츠 전문기업 엔피가 23일 오전 장초반 강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의 제주를 중심으로 새로운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공약 발표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분 현재 엔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34% 뛴 20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에 기반한 스마트해설 시스템 확대 등, 보다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새로운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며 “국제 기준에 맞는 스포츠 전지훈련센터와 다목적 체육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