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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120억 배임 사고…금감원, 검사 결과 주시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KB국민은행에서 120억원 규모의 부동산담보대출 서류 조작 정황이 발견됐다. 지난해 은행권에서 금융 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후 금융당국이 금융사들의 내부통제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100억원이 넘는 거액의 배임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에서 영업점의 한 대출 담당 팀장급 직원이 외부 브로커, 부동산 중개업소 등과 공모해 120억3846만원 상당의 부동산담보대출을 부당 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30일 해당 내용을 업무상 배임 등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금융사고 발생 기간은 2021년 5월 7일부터 지난해 12월 2일까지 약 1년 7개월 동안 벌어졌다. 손실예상금액은 미정이지만 담보금액이 대출액의 68%인 82억4323만원 규모인 것으로 국민은행은 파악하고 있다. 이번 금융사고는 국민은행이 내부 직원 제보와 자체 조사를 통해 발견하고 금감원에 보고했다. 금감원은 현재 국민은행 본점을 대상으로 현장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사 기간은 일주일 정도로 예상된다. 지난해 우리은행에서 700억원 규모의 횡령 사고가 발생한 후 은행권에서 크고 작은 횡령·배임 사고가 드러난 가운데, 120억원 규모의 배임 사고가 확인되며 파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금융감독원은 금융사에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현재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금융권 내부통제 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이 검사 수위를 더 높일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은행권의 자체조사나 전수조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현장 조사 중이라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최종 책임이 있는 직원이 고의로 서류를 조작했을 경우 은행에서 서류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어려울 것이란 의견도 내놓는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은행이 국가기관이 아니고 정부문서만 처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직원이 대출 취급자와 공모해 서류를 고의로 조작했다면 내부통제 시스템이 잘 갖춰졌더라도 100% 조작 여부를 거르는 건 불가능하다"며 "이번 사건의 경위와 책임 소재를 잘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KB국민은행.

우리금융, ‘라임 중징계 수용여부’ 결론 못내...손회장 거취도 ‘미정’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금융지주 이사회가 4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라임사태 중징계 관련 수용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거취에 대한 결론도 추후로 미뤄졌다.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날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라임 사태 중징계 수용 여부, 향후 대응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노성태 삼성꿈장학재단 이사장(한화생명 추천) △박상용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명예교수(키움증권 추천) △ 윤인섭 전 한국기업평가 대표(푸본현대생명) △ 정찬형 전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한국투자증권 추천)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IMM PE 추천), △신요환 전 신영증권 대표(유진 PE 추천), △ 송수영 법무법인 세종 파트너 변호사 등 7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이날 간담회에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간담회 직후 이사회는 "해당 건에 대해 충분히 논의했지만, 결론까지는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이사회는 간담회에서 중징계 수용 여부와 별도로 이달 1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이달 18일 임추위에서 라임 중징계 수용 여부를 비롯한 손 회장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손 회장이 임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금융위 중징계 처분을 안 날로부터 90일 이내인 다음달 2일까지는 중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거쳐 행정소송을 제기해야 하기 때문이다.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우리은행의 라임펀드 불완전판매(부당권유 등) 등 금융감독원 검사결과 발견된 위법사항에 대해 당시 우리은행장이었던 손 회장에 신규 취업이 3년간 정지되는 문책경고 상당의 중징계 조치를 의결했다. 우리은행에는 사모펀드 신규 판매를 3개월간 정지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중징계 직후 연일 ‘신중론’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이사회 입장에서 중징계 수용 여부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수백억원의 손실, 주주가치 훼손, 배임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일 우리금융이 부당권유라는 금융위 제재를 받아들이면, 신한투자증권을 상대로 제기한 647억원 규모의 라임 펀드 관련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불리해질 수 있고, 라임 사태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에게 펀드 손실분의 10%에 해당하는 약 150억원 상당의 배상금을 추가로 물어줘야 한다. 만일 우리금융 이사회가 금융당국의 중징계 조치를 수용하겠다고 결정할 경우, 손 회장이 우리금융지주 회장 신분으로 소송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 우리금융 이사회가 중징계 조치를 받아들인다면 손 회장 입장에서도 행정소송의 동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금융 이사회가 당국의 중징계를 불복하겠다고 결론을 내릴 경우, 손 회장은 이를 바탕으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거쳐 연임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우리금융 이사회가 중징계를 수용한다고 결론을 내리는 동시에 손 회장이 중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건너뛰고 행정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우리금융 차기 회장 후보군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ys106@ekn.kr우리금융지주.

금감원 "외부감사 부정행위자 73%는 경영진"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외부감사 부정행위자 10명 중 7명은 경영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부정행위 대부분은 내부통제를 무력화한 상태에서 이뤄지므로 권한을 갖고 있는 경영진이 일반 직원보다 부정행위의 유인, 기회가 많다는 분석이다.금융감독원은 4일 충실한 회계감사를 유도하기 위해 최근 3년간 감사현장에서 부정행위를 발견한 사례를 수집, 분석하고 감사시 유의사항을 안내했다.최근 경기침체로 자금조달을 위한 경영진의 부정한 재무보고와 자산가치 급락에 따른 임직원의 횡령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방지하자는 취지다.회계법인이 외부감사 중 부정행위를 발견한 사례 22건을 분석한 결과 경영진 등의 횡령사실을 은폐하기 위한 회계부정이 15건이었다. 상장폐지 회피 등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뤄진 회계부정은 7건이었다. 해당 감사인은 외부감사의 고유한계 등에도 불구하고, 전문가적 의구심을 가지고 충실한 감사를 수행한 끝에 발견할 수 있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주요 사례를 보면 무자본 M&A세력은 사채업자로부터 자금을 차입해 기존주주로부터 주식, 경영권을 인수하고, 유상증자 또는 전환사채(CB)발행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비상장사에 투자한 후 해당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 감사인은 최대주주 변경 및 분쟁, 영업과 무관한 투자거래, 회사가 인지하지 못한 자금 차입 계약으로 인한 파산 신청 제기 등 부정위험요소가 있다고 판단했다. 감사인의 요청에 따라 회사 내부감사의 조사 결과 대표이사 등의 횡령 사실을 확인했다. 금감원은 "최대주주의 빈번한 변경과 동시에 영업과 무관한 투자거래가 이뤄지는 등 무자본 M&A가 의심되는 경우, 대여금, 투자주식 등 계정과목의 실재성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또 다른 회사는 지속적인 영업손실 등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처하자 가공의 매출을 인식하기 위해 대주주가 신규거래처에 자금을 대여하고, 회사는 해당 거래처와 매출계약을 체결해 가공의 매출을 인식한 후 거래처는 대주주로부터 차입한 자금으로 회사에 대금을 지급한 사례도 있었다. 감사인은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던 과정에서 회사의 부정 가능성을 인지하고, 가공매출을 발견했다. 금감원은 "감사인은 회사의 회계부정에 대해 합리적인 의심이 제기되는 경우 감사(또는 감사위원회)에 통보해야 하고, 필요시 외부전문가의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감사인 및 감사(또는 감사위원회)는 이사의 직무수행 관련 부정행위 또는 중대한 법령 또는 정관 위반사실을 발견시 신속하게 상호 공유하고 주주총회 및 증권선물위원회에 보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금융飛하인드] 정영채 NH투자證 사장이 직접 밝힌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우리는 자본시장의 ‘플랫폼 플레이어’입니다. 이는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자본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우리의 가장 본질적인 일, 그 자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중요합니다. 시장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고객과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2023년 신년사 중 일부)신년사는 보통 기업의 한 해 사업 방향을 가늠케 한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여러 증권사 대표들의 신년사에서는 주력 사업방향이나 목표에 대한 직·간접적인 언급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의 신년사는 임직원들에게 ‘쓸모 있는 플랫폼이 되자’라는 당부에 그쳤다. 경쟁사에 비해 원론적·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여기에는 ‘고객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증권사의 본분을 되돌아보라는 의미가 담겼으며, 최근 조직개편·사업성과를 통해 NH투자증권의 구체적인 방향성을 엿볼 수 있었다.지난 3일 서울 롯데호텔 ‘2023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기자와 만난 정 사장은 최근 발표한 신년사 내용에 대해 "나 자신의 인사이트가 부족해서"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여의도 증권가에서 30여년간 경력을 쌓은 ‘투자은행(IB) 대부’ 정 사장의 내공이 실제로 부족할 리는 없었다. 이에 대해 그는 "금리가 여기서 더 인상할지 안 할지, 경기가 더 나빠질지 유지될 지 누구도 알 수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섣불리 ‘뭘 잘하겠다’ 말하는 것은 자칫 기본을 놓칠 수 있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원점으로 돌아가자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올해도 계속될 증권업황 악화로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신성장동력이라는 이름의 다양한 사업을 섣불리 진행하는 것은 자칫 고객에게 비용을 전가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즉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는 기본을 지키면서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의미로 ‘플랫폼 플레이어’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정 사장은 "과거 주가연계증권(ELS) 파동 등으로 시끄러울 때도 기본을 지켜왔기에 언제나 당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증권가에서 평소 금융당국을 상대로도 소신을 굽히지 않는 태도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 역시 기본을 지킨 데서 나오는 ‘당당함’으로 짐작할 수 있다.그렇다면 정 사장이 생각하는 현 시점 ‘고객에게 필요한 것’이란 뭘까. 이는 최근 NH투자증권의 연말 조직개편에서 짐작해 볼 수 있었다. 이번 조직개편의 테마는 ‘리테일 사업 경쟁력 및 성장사업 부문 전문성 강화’였으며, 경영상의 편의보다 ‘고객 중심’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NH투자증권의 조직 구조상 리테일 부문은 자산관리(WM), Namuh(나무), 프리미어블루 등 3개 채널로 구성됐는데, 이번 개편에서 이를 모두 아우르는 ‘리테일 사업 총괄부문’을 신설했다. 이는 작년부터 계속된 실물자산 가치의 하락 현상을 맞이해 ‘개인 고객의 자산가치를 최대한 지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각 리테일 채널 간 연계, 채널별 전문화 및 육성 전략을 강화해 리테일 성과를 키우고자 한 것이다. 연금컨설팅 본부 산하 100세시대연구소도 편제 변경을 통해 퇴직연금 컨텐츠, 솔루션 기능이 강화됐는데, 이 역시 노후자산 형성에 나날이 관심이 커지는 개인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법인 고객도 놓치지 않았다. 외부위탁운용(OCIO)사업부 내 고객자산운용본부는 신탁본부로 명칭을 변경, 신탁업 전문조직으로 재편됐다. IB 부문에서는 올해 인수합병(M&A), 인수금융 시장 확대가 예상되자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투자금융부서를 확대했다. 운용사업부 내 클라이언트솔루션 본부 직속 탄소금융팀을 신설한 것도 기업 간 탄소배출권 거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이미 NH투자증권은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는 선제적 움직임을 보이고, 그에 따른 성과를 거둔 사례가 있다. 바로 은행이 독점하던 펀드 수탁업에 증권사 최초로 진출한 것이다. 사모펀드 시장은 일련의 사태를 거치며 최근 수년간 크게 위축된 상황이었는데, 정 사장은 여전히 고객들이 사모펀드 상품에 목말라 있다고 판단하고 원활한 상품 공급을 위해 직접 펀드를 수탁하는 길을 택했다. 이를 위해 금융권 수탁 전문인력을 영입하고, 불완전판매 사태를 방지할 수 있도록 운용감시 시스템도 구축했다.그 결과 지난해 10월경 처음 론칭했던 4개 수탁펀드는 최근 25개, 수탁고 5000억원 규모로 빠르게 늘었다. 시장의 니즈를 잘 파악한 ‘플랫폼 플레이어로서의 기본’을 지킨 결과다. NH투자증권의 성공적인 정착을 본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에서도 현재 펀드 수탁업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정 사장은 특유의 비유를 통해 다시 한 번 기본을 강조하는 것으로 대담을 마쳤다. "옛날 프로야구의 한 슈퍼스타가 예상보다 빨리 은퇴한 일이 있었습니다. 홈런은 많았지만, 워낙 삼진도 많아 타자로서의 기본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증권사도 마찬가지로 어려운 상황일수록 고객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 잘 파악하고, 필요한 것을 채워주다 보면 위기를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suc@ekn.kr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NH투자증권.

최홍영 경남은행장 "미래산업 중심 자산성장, 수도권이 리딩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BNK경남은행은 ‘2023년 자금 계획·수도권 영업 점검회의’를 4일 서울에서 개최했다. 서울업무부 회의실에서 개최된 점검회의에는 최홍영 경남은행장과 경영진, 자금 관련 부서장, 수도권 영업점장들이 참석해 올해 주요 계획과 전략을 공유했다. 경남은행은 이번 점검회의에서 △미국의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 등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적정 유동성 확보 △선제적 리스크 관리 △업무 프로세스 디지털화 △수도권지역 영업력 강화 등을 논의했다. 특히 수도권지역 영업력 강화와 관련해 미래산업 중심 자산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홍영 행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미래산업 중심의 자산 성장이 이뤄져야 한다"며 "정보기술(IT), 지식산업센터 등 미래첨단산업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수도권지역이 이를 리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지역 영업력 강화를 위해 젊고 역량 있는 영업점장들을 전면 배치했다"며 "역동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경남은행은 최 행장 취임 후 ‘투 트랙 전략’을 바탕으로 지역적 기반인 경남·울산지역 영업력을 공고히 하면서도 수도권 지역 고객 확대에 힘을 쏟아 왔다. 경남은행 수도권 지역 영업점은 서울영업부, 강남지점, 여의도지점 등 8곳이다. dsk@ekn.krBNK경남은행 본점.

이석용 NH농협은행장 "고객이 먼저 찾는 매력적인 은행 돼야"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이 4일 취임식을 갖고 위기 극복을 위한 임직원의 비상한 각오를 강조하고 협동조합 수익센터 역할을 다하기 위한 경영방향을 제시했다.이석용 행장은 먼저 임직원이 위기 극복을 위해 늘 살펴야 할 고려사항으로 고객만족, 현장중심, 시장상황, 원가의식, 도전정신 등 5가지를 업무에 적용할 것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고객이 먼저 찾는 매력적인 은행이 되자고 주문했다. 또 이 행장은 농협금융과 농협은행 비전인 ‘금융의 모든 순간, 함께하는 100년 농협’, ‘고객으로부터 사랑받는 일등 민족은행’을 구현하기 위해 △농협은행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분야 특화 △융·복합 시대 디지털 혁신으로 미래 경쟁력 확보 △정교한 리스크 관리로 위기상황 대응력 강화 △내·외부 사업의 시너지 강화로 비이자 부문 수익 확대 △고객 눈높이에서 신뢰경영 최우선 등을 경영방향으로 제시했다. 이 행장은 ‘독버섯처럼 퍼진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만 있다면 그 용기는 100배, 1000배 큰 용기가 될 것’이라는 영화 ‘명량’의 대사를 인용하며 "지속 성장 가능한 은행이 될 수 있도록 입립신고(粒粒辛苦)의 정신으로 모든 임직원들이 한마음으로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말했다. 입립신고는 낟알 하나하나가 모두 농부의 피땀이 어린 결정체라는 의미로,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 고심해 애쓴다는 의미다. 이 행장은 취임식 후 농협은행 본점 영업부를 찾아 고향사랑기부제 확산에 동참하고자 고향사랑 기부금을 납부하고, ‘NH고향사랑기부예금’ 가입행사를 진행했다. dsk@ekn.kr이석용 NH농협은행장.

우리금융 이사회, 라임제재 수용여부 논의...손태승 회장 거취 촉각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금융지주 이사회가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라임사태 중징계 관련 수용 여부를 논의한다.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손 회장의 거취도 가닥이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간담회를 갖고 라임사태 중징계 관련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이사회는 라임사태 중징계 배경과 소송을 포함한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우리은행의 라임펀드 불완전판매(부당권유 등) 등 금융감독원 검사결과 발견된 위법사항에 대해 당시 우리은행장이었던 손 회장에 신규 취업이 3년간 정지되는 문책경고 상당의 중징계 조치를 의결했다. 우리은행에는 사모펀드 신규 판매를 3개월간 정지했다.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손 회장이 임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중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행정소송을 거쳐야 한다.우리금융 이사회는 손 회장의 소송과 우리은행의 중징계 수용 여부는 별개라며 선을 긋고 있다. 우리금융 사외이사는 지난달 기자들과 만나 "은행 법인이 소송을 하느냐, 혹은 당국의 제재를 받아들일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손 회장의 소송 여부는 이사들이 논의할 사안은 아니다"고 밝혔다.다만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 이사회의 중징계 수용 여부와 손 회장의 거취 등을 같은 맥락에서 보고 있다. 만일 우리금융 이사회가 금융당국의 중징계 조치를 수용하겠다고 결정할 경우, 손 회장이 우리금융지주 회장 신분으로 소송에 나설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우리금융 이사회가 중징계 조치를 받아들인다면 손 회장 입장에서도 행정소송의 동력이 약해진다. 반면 우리금융 이사회가 당국의 중징계를 불복하겠다고 결론을 내릴 경우, 손 회장은 이를 바탕으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거쳐 연임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우리금융 이사회가 중징계를 수용한다고 결론을 내리는 동시에 손 회장이 중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건너뛰고 행정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우리금융 차기 회장 후보군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ys106@ekn.kr우리금융지주.

사공경렬 하이자산운용 대표 취임…"제2 도약 원년으로"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하이자산운용은 지난달 30일 임시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사공경렬 후보자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4일 밝혔다. 임기는 2023년 1월 1일부터 2년간이다. 1962년생인 사공경렬 대표는 1989년 대한투자신탁에 입사해 대한투자신탁운용을 거쳐 하나UBS자산운용에서 마케팅본부장, 전략 및 실물자산본부장. 관리본부장(위험관리책임자 겸직) 등을 역임하며 33년 이상 자산운용업계에서 영업/운용/관리 및 리스크 관리업무 등을 두루 거친 업계전문가다. 사공경렬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회사는 2016년 DGB금융그룹에 편입돼 2020년 종합자산운용사 인가로 성장기반을 확보했다"며 "이제는 새로운 도약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끝나지 않은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 급격한 금리 인상, 부동산 경기 하락 등 불투명한 경제 환경이 금년에도 호의적이지 않지만, 기존의 우수한 트랙 레코드를 바탕으로 운용자산의 외형 확대, 재무지표의 개선, 경영 효율성 제고를 통해 올해를 ‘하이자산운용 제2의 도약’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상품경쟁력 제고 ▲운용경쟁력 제고 ▲대체투자펀드 영업기반 확대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 ▲‘One Firm, One DGB’ 문화 정착 등 다섯 가지 사항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밝혔다. suc@ekn.krclip20230104152224 사공경렬 하이자산운용 대표이사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2023년 기업공개(IPO) 시장이 4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공모 포기 현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시장 회복이 기대되는 만큼 대어급 수요가 얼마나 몰릴지 관심이 집중된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티이엠씨와 한주라이트메탈은 이날부터 5일까지 이틀간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 나선다. 오는 10일부터는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10~11일에는 오브젠, 샌즈랩, 미래반도체 등 3곳이 수요 예측을 진행한다. 이들은 일반 청약 일정도 1월 16~17일로 동일하다. 글로벌 애니메이션 제작 업체 스튜디오미르는 1월 16~17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나선다.연초부터 상장 철회 의사를 표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새벽배송 서비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이날 유가증권시장 상장 추진을 연기했다. 컬리는 지난해 8월 2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2월23일까지 상장 작업을 마쳐야하는 상황이었다.컬리는 2021년 말 4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최근 기업가치는 1조379억원으로 떨어졌고, 매년 적자가 늘어나면서 상장 철회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컬리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을 고려해 코스피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며 "상장은 향후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재추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도 증시 상장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017년부터 상장을 위해 준비해 왔으나 자금 상황이 나아졌고, 국내 증시 상황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무리하게 상장을 진행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의사를 보인 기업도 있다. 지난해 9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심을 통과한 케이뱅크다.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은 신년사에서 "준비된 역량에 더해 앞으로 더욱 노력을 쏟아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자"며 "올해 IPO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말한 만큼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케이뱅크는 올 3월까지 IPO를 마무리해야 한다.컬리의 대항마로 불리는 오아시스도 지난달 29일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를 승인받은 만큼 올 상반기 중 IPO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올해 IPO 시장 규모가 크게 줄어 들면서 추가 상장 철회 의사를 밝히는 기업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IPO 시장의 공모 기업 수는 평균 수준인 130~140개, 공모 금액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7조 5000억~10조원 수준으로 예상한다"며 "국내 증시가 각종 외적인 변수가 직면해 있고, 변동성도 커지고 있어 IPO 추진 기업들의 연이은 공모 철회는 올해도 반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올해 하반기부터는 시장이 차츰 나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어 상장을 미뤘던 대어급 기업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 SSG닷컴과 SK에코플랜트, LG CNS,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오일뱅크, SK쉴더스, 원스토어, CJ올리브영 등이 대표적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경기가 3분기에 바닥을 찍는다고 가정하면, 이 보다 앞선 상반기 말쯤 증시 반등세가 나타나며 IPO를 시도하려는 움직임이 나올 수 있다"며 "금리 인상 기조로 인해 자금 조달 환경이 어려워진 만큼 공모 시장을 통해 해소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yhn7704@ekn.kr사진=연합

국민연금, 홈페이지에 ‘전기점자 서비스’ 도입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국민연금공단은 4일부터 시각장애인들도 국민연금 정보를 쉽게 읽고 확인할 수 있도록 공단 홈페이지에 전자점자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전자점자 서비스는 홈페이지에 게시된 각종 정보와 소식을 점자 파일로 변환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새 소식, 보도자료, 알기 쉬운 국민연금 등 17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으며, 계속 추가할 예정이다.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콘텐츠 화면 오른쪽 위에 있는 ‘점자 보기’를 누르면 화면 속 글자가 점자로 바뀐다. 이용자는 ▲ 음성 출력 ▲ 점자정보단말기 ▲ 점자프린터 중 원하는 방식으로 이용하면 된다.김태현 이사장은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시각장애인의 정보접근성을 높이고 권익을 더욱 두텁게 보호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모든 국민이 국민연금 정보와 서비스를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음성지원 BRL(전자점자 단말기용), BRF(점자 프린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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