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사장 공모에 들어간 한국가스공사 본사.
이재명 정부 출범 5개월째를 맞으면서 주요 공공기관장 교체가 본격화되고 있다. 에너지 분야 공공기관장도 속속 교체되고 있는 가운데 신임 사장으로 가스공사는 문재인 정부 시절 산업부의 차관급 인사가, 한수원은 원전 진보단체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
14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최근 한국관광공사, 예금보험공사, 한국가스공사, 에스알(SRT), 서민금융진흥원,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에너지공단, 국민연금공단의 신임 사장을 공모하는 공고가 올라왔다.
지난 6월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고 9월 정부부처 조직개편이 발표된 뒤 10월 추석연휴와 국정감사도 끝나면서 본격적으로 기관장 물갈이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관광공사는 지난해 1월 김장실 사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조기 퇴임하면서 1년 10개월 넘게 직무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8월과 올해 2월 공개모집 공고를 올렸지만 계엄 여파가 지속되면서 사장을 선임하지 못했다.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이달 10일부로 임기가 만료된 뒤 차기 사장 임명 전까지 직을 유지하고 있다. 예보 사장은 금융위원회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금융정책 방향을 조율하는 핵심 자리인 만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재부, 금융위 또는 내부 출신 등이 거론된다.
한국가스공사는 최연혜 사장이 오는 12월 10일부로 3년 임기가 만료된다. 최 사장은 임기 동안 부채율을 499%에서 375%로 낮추며 준수한 경영성적을 거뒀지만, 전임 정부 인사라는 점에서 재임까진 가지 못했다.
가스공사 신임 사장으로는 문재인 정부에서 산업통상자원부 마지막 차관을 지낸 박기영 차관과 박진규 차관, 그리고 내부 출신 등이 거론된다. 보통 산업부 차관급은 한전 사장으로 많이 갔으나, 한전이 기후에너지환경부로 이관됨에 따라 가스공사도 유력한 행선지가 됐다는 평가다.
1200조원이 넘는 기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공단의 차기 이사장도 뜨거운 관심이다. 공단은 지난 10월 22일부터 11월 5일까지 후보를 접수받아 현재 4배수까지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의 국민연금 운용 규모는 지난 6월 말 기준 총 적립금 1269조1355억원이며, 주식에 투자된 금액은 635조5734억원으로, 총자산의 50.1%를 차지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차기 이사장 공모 접수가 지난 10월 30일 끝난 가운데 십여명이 지원해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재생에너지를 2030년까지 100GW로 늘릴 예정인 가운데, 공단은 신재생에너지센터를 통해 관리 및 진흥 업무를 맡고 있어 향후 재생에너지청으로 승격 전환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력 후보로는 전 태양광단체 임원, 지역(울산) 정치인, 내부 센터장 출신 등이 꼽히고 있다.
현재 사장이 공석인 한국수력원자력도 이달 말에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황주호 전 사장은 올해 8월 임기 만료 후 연장 중에 있었으나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불공정계약 논란이 일자 지난 9월 17일 사퇴했다. 한수원의 차기 사장으로는 원자력분야 진보적 단체의 기관장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도 김동섭 사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곧 차기 사장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김 사장은 임기가 지난해 7월 종료됐으나, 동해심해가스전 프로젝트 완수를 위해 지금까지 연장돼 왔다. 하지만 1차 시추에서 매장량 발견에 실패하면서 추가 시추를 계속할지 상당히 불투명해진 상태다. 다만 석유공사의 프로젝트 투자유치 우선협상대상자로 글로벌 메이저 비피(BP)가 선정되면서 발견 희망의 불씨는 꺼지지 않은 상태다.
에너지업계 한 전문가는 “에너지 공공기관장은 기본적으로 해당 업의 전문성과 이해성을 바탕으로, 국제적 흐름을 읽는 눈과 국내 중앙정부 및 정치권과도 소통할 수 있는 정무성까지 겸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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