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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 "당국 IFRS17 가이드라인 제시, 업계 자율성 침해 아냐"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최근 금융당국이 새 회계제도(IFRS17) 관련 주요 계리적 가정에 대한 세부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업계의 자율성을 침해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맥락이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IFRS17에서도 업계의 자율성보다 회계적 정합성이 우위에 있다는 것이다. 김 부회장은 "수익 창출 능력, 시장과의 신뢰라는 두 가지 원칙은 어떠한 유혹이 있더라도 타협하지 않고 지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김 부회장은 15일 1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IFRS17 전환 후 계약서비스마진(CSM) 관련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겠다는 것을 두고 시장의 우려가 크다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김 부회장은 "IFRS17은 올해 영업을 통해 들어온 보험료에서 만기에 돌아올 보험료를 추정한다"며 "CSM에는 실손보험 손해율 가정, 해지율 가정, 장기할인율 가정이라는 세 가지의 큰 가정치가 들어가는데, 여기서 문제가 되는 건 실손보험 손해율 가정"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만일 20세에 실손보험을 가입했는데, 현재 손해율이 130%이고 이것이 10년 뒤 100%가 된다고 가정하는 회사가 있는 반면 공격적인 회사는 실손보험 손해율이 5년 내 130%에서 100%로 떨어진다고 가정한다"며 "이렇게 되면 (후자의) 회사 부채는 4조원 줄어들고 당기순이익은 3000억원 증가하는 등 손익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그래서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해지율은 무해지보험 해지율이 문제가 된다"며 "우리나라는 아직 무해지보험을 판매한 지 6년 밖에 되지 않아 장기 통계가 없는데, 30년 이상 판매한 캐나다 같은 경우 초반에 보험사들이 해지율을 높게 가정했다가 실제 해지율이 낮아지면 줄도산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고 했다. 김 부회장은 "이에 캐나다 금융당국은 해지율을 보수적으로 쓰도록 통제했다"며 "국내 한 회계법인에서 일부 보험사를 감사하는데 같은 실손보험, 무해지보험에 대해서도 다른 가정을 적용하는 것을 확인하고, 문제의 심각성을 느껴 현재 당국과 논의 중인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실제 최근 금융감독원은 빠른 시일 안에 미래 실손보험 손해율, 무·저해지 보험 해약률 등에 대한 가정 등 주요 계리적 가정에 대한 세부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부회장은 "업계에서는 (금감원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에 대해 IFRS17의 기본 정신인 업계 자율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반박하는데, 이는 맥락이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진국 같은 경우 보험상품 구성, 내용이 달라서 일률적인 기준을 제시했을 때 회계장부의 신뢰성과 비교 가능성이 훼손된다고 보고 회계장부의 정합성을 높이기 위해 수단적인 차원에서 업계의 자율성을 인정한다"며 "그러나 우리나라는 실손보험, 무해지 보험의 상품 구성, 내용이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가정이 달라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그는 "자율성 보장과 회계적 정합성을 놓고 보면 단연 회계적 정합성이 압도적 우위에 있다"며 "정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당국에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김 부회장은 IFRS17 도입 이후 보장성 신계약에 대한 업계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점유율이 소폭 하락해도 개의치 않고 가치중심의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빠르고 정확한 계산으로 수익성이 확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는 다양한 상품들을 신속하게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기본적인 대책"이라며 "고객 경험의 차별화, 보험 영업력의 차이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메리츠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 차액결제거래(CFD) 미수채권 발생 금액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은 "금리 상승, 자금 경색, 부동산 경기 하락 등으로 미분양 증가와 더불어 부동산 경기도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메리츠증권 PF는 대부분이 선순위 대출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우려하는 만큼 연체율이 과도한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남준 메리츠증권 경영지원본부장은 "메리츠증권의 CFD 매수채권 계좌 수는 두 계좌이고 금액은 5억원 미만"이라며 "고객별로 CFD 한도가 있고,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한도를 10~50%로 제한하고 있어 이번에 문제된 CFD 투자자들이 자사 창구를 이용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메리츠타워.

700% 올랐던 에코프로 주가…이젠 50만원선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올해 700% 가까이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에코프로 주가가 날개 없는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연초 10만원에서 80만원대를 돌파하면서 승승장구했던 에코프로는 눈 깜짝할 새 장중 50만원선이 붕괴됐다. 15일 코스닥 시장에서 에크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2만 3000원(4.23%) 하락한 52만 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49만 9000까지 무너지기도 했었다. 장중 에코프로 주가가 40만원대를 기록한 적은 지난달 6일 이후 1개월여만이다. 10만 6000원에 올 한해를 시작한 에코프로는 2차전지 관련주 열풍에 힘입어 지난달 11일 82만원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약 4개월만에 696.12% 급등하여 주가가 8배 가까이 치솟은 것이다. 그 이후 조정 장세에 진입했지만 지난달 28일 장중 최대 79만 1000원까지 다시 오르면서 80만원선 재돌파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악재들이 잇따라 터지자 에코프로는 이달 들어 본격 하락세를 탔다. 실제로 이달 들어 에코프로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상승 마감한 날은 2일에 불과했다. 에코프로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편입에 유력 후보 중 하나였으나 끝내 불발됐다. MSCI는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 편입 종목을 선정한다.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어 호재로 작용한다. 여기에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이 2심에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다. 지난 11일 서울고법 형사5부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게 징역 2년에 벌금 22억원, 추징금 11억여원을 선고했다.유사한 범행으로 함께 기소된 에코프로와 계열사 에코프로비엠 전·현직 임직원 5명은 모두 징역형의 집행유예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이런 와중에 증권가에선 에코프로뿐만 아니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매도 리포트가 나오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BNK투자증권을 시작으로 교보증권, 하이투자증권,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대신증권 등 6곳이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상태다. 유진투자증권은 아예 매도 의견을 냈다. 한병화 연구원은 지난 3일 보고서에서 "2030년까지 에코프로비엠의 성장이 우리 회사의 예정대로 진행된다는 가정하에 20만원 이상의 주가는 고평가라고 판단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에코프로에 대해서도 매도 보고서가 나왔다.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12일 보고서에서 "현재 시가총액이 5년 후 예상 기업가치를 넘어섰다"며 "동종업계 기업 중 미래에 대한 준비가 가장 잘 된 위대한 기업이지만 (당시 시점 기준) 좋은 주식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엎친 데 덮친 격 에코프로 공매도 잔고는 불가 1개월 만에 2배 가까이 늘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기준 에코프로 공매도 잔고금액은 3649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지난 10일에는 7983억원으로 급등했다. 지난 4일에는 공매도 잔고가 9107억원을 기록하는 등 1조원에 육박했다. 상황이 이렇자 이달에만 개인투자자는 에코프로 주가만 2566억원을 사들였지만 주가 방어엔 역부족이다. 한편, MSCI는 매년 2월과 5월, 8월과 11월 총 4차례에 걸쳐 리밸런싱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에코프로가 올 8월 지수 편입에 성공할지 관심이 집중된다.(사진=로이터/연합)

신한카드-월드뱅크, 개발도상국 ESG경영 확산 공동 연구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신한카드는 월드뱅크, 경희대 기후변화센터와 함께 향후 개발도상국 금융사의 탄소중립과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 전파 지원을 위한 공동 연구과제를 수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월드뱅크는 전 세계의 빈곤 퇴치와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을 목표로 1945년에 설립된 국제 금융기관이다. 주요 인프라 사업 투자와 기술 지원을 수행한다. 이번 세미나는 리차드 다마니아 월드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오형나 경희대 기후변화센터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에서 12일 진행됐다. 신한카드는 이번 세미나에서 신한금융그룹이 2020년 동아시아 금융업 최초로 선언한 ‘제로 카본 드라이브’와 연계한 ESG 경영전략을 공유하고, 국내 금융업 최초로 개발한 카드 이용 내역 기반 탄소배출량 산출모델인 ‘신한 그린인덱스’를 소개했다. 또 신한플레이에서 신한 그린인덱스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월별 탄소배출량 조회, 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탄소중립 팁(Tip) 및 보유한 카드포인트를 탄소중립프로젝트에 기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 신한카드의 데이터 기반 탄소중립 경영사례를 공유했다. 각 기관은 탄소중립시대에 ESG 경영의 중요성을 논의하고, 향후 신한 그린인덱스 고도화와 주요 개도국으로의 확대를 위한 공동 연구과제 수행 등 협력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신한카드는 첫 번째 협력과제로 ‘기후재난과 불평등에 대한 실증’ 과제를 공동 연구하고, 향후 신한카드, 월드뱅크, 경희대 기후변화센터 등 각 기관의 협업 아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금융의 ESG 전략과 발 맞춰 기업 시민으로서 ESG 경영 확산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신한카드 지난 12일 서울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오른쪽)과 리차드 다마니아 월드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커머셜, 상용차 6개월 무이자 거치 할부 출시…금리 0.8%p↓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현대커머셜이 상용차 차주의 금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무이자 거치 할부’ 금융 상품을 선보인다. 현대차 상용차 할부금리 전 구간은 0.8%포인트 추가 인하한다. 현대커머셜은 현대차그룹의 유일한 상용차 캡티브(전속) 금융사다. 상용차와 건설기계 할부금융과 리스, 렌탈 상품 등을 취급하는 국내 대표 산업금융 및 기업금융 전문 기업이다. 현대커머셜은 현대차 상용차(엑시언트·뉴파워트럭·파비스) 대상으로 최대 6개월까지 할부금을 내지 않고 신차를 구매할 수 있는 무이자 거치 할부 상품을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무이자 거치 할부는 첫 6개월 동안 원리금을 내지 않고 이후 남은 기간에 원리금 균등 상환방식으로 월 납입금을 납부하는 상품이다. 납입기간은 거치기간을 제외한 최장 96개월까지 제공한다. 이와 함께 현대커머셜은 지난 3월 현대차 상용차 할부금리 전 구간을 1%포인트 내렸고 이번에 추가로 0.8%포인트 인하했다. 현대커머셜 ‘표준형 할부’ 상품 기준으로 60개월 이용 시 최대 7.7%까지 적용되던 할부 금리는 6.9%로 낮아진다. 특히 차량 가격의 30% 이상 선수금을 내면 0.5%포인트 추가 금리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모빌리티형 할부’ 상품을 이용하면 6.4%까지 금리가 적용된다. 지난 3월 출시된 변동금리 할부 상품 금리도 전월 대비 0.8%포인트 인하된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최근 금리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용차 고객들을 위해 전 구간 할부금리를 추가로 인하하고, 취등록세와 보험료 등 초기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무이자 거치 할부 상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dsk@ekn.kr현대차 자료=현대커머셜.

SC제일은행, 충당금전입액 증가에...1분기 순이익 18% 감소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SC제일은행은 1분기 순이익 1265억원으로 전년 동기(1551억원)보다 18.4%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14억원으로 전년 동기(1935억원)보다 11.4% 줄었다. 이는 이자이익 및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에도 불구하고 비용과 충당금 전입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이익 성장을 상쇄한데 따른 것이다. 이자이익의 경우 전반적인 자산 성장과 함께 금리 상승 기조 속에서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힘입어 전년동기보다 19.9% 성장했다. 비이자이익의 경우 외환파생상품부문의 견조한 실적으로 전년동기대비 14.8% 늘었다. 비용의 경우 정기적 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작년 1분기 1766억 원)보다 540억 원(30.6%) 증가했다. 충당금전입액은 1분기 3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3억원 늘었다. SC제일은행 측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의한 잠재 리스크 요인을 미래경기전망 조정에 반영한데다 기업대출 충당금 및 파생상품평가 충당금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1%,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9.67%로 1년 전보다 0.19%포인트(p), 2.87%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7%로 1년 전보다 0.09%포인트 상승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전년 대비 18%포인트 하락한 244.2%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로 견실한 자산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SC제일은행의 설명이다. 2023년 3월 말 자산 규모는 작년 12월 말(98조3918억원)보다 6조555억원(5.8%) 늘어난 104조4473억원이었다.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금융시장부문의 자산 증가가 주된 요인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1)비율은 각각 21.09% 및 17.41%를 기록했다.제일은행

"차주 부담 완화" 농협은행, 가계대출 금리 최대 0.6%p 인하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NH농협은행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상품 금리를 내렸다. 농협은행은 15일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각각 0.2%포인트(p) 내린다고 밝혔다. 신용대출 금리는 0.6%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코픽스 6개월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4.02~5.52%, MOR(시장금리) 6개월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4.06~5.56%로 각각 내렸다. 혼합형 MOR 5년 기준 주담대 금리는 연 3.73~5.13%로 낮아졌다. 전세대출은 MOR 6개월 기준 연 3.69~5.39%, 2년 기준 연 3.65~5.05%로 각각 인하됐다. 신용대출은 MOR 6개월 기준 연 4.64~5.74%, 12개월 기준 연 4.49~5.59%가 적용됐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정부 정책 방향에 맞춰 대출 차주 이자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NH농협은행 NH농협은행.

한국씨티은행, 1분기 순이익 849억원...전년 대비 112% 증가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한국씨티은행은 1분기 총수익 2868억원, 순이익 849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총수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8%, 112% 증가한 수치다. 2023년 3월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27.15%, 26.07%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73%포인트(p), 9.43%p 올랐다. 1분기의 총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한 2868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수익은 소비자금융 부문의 대출자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순이자마진 개선 영향으로 7.4% 늘었다. 비이자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72.2% 늘었다. 채권/외환/파생상품 관련 수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1분기의 비용은 1년 전보다 11% 감소한 1515억원이었다. 1분기 대손비용은 18.5% 증가한 238억원이다. 소비자금융 부문의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의 상승 등으로 대손상각비가 늘었다. 소비자금융 부문의 단계적 폐지 영향으로 올해 3월말 현재, 고객대출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19.1% 감소한 18조1000억원이었다. 예수금은 전년 동기 대비 5.4% 줄어든 25조3000억원이었다. 3월말 현재 예대율은 54.8%였다. 1분기 총자산이익률은 0.72%, 자기자본이익률은 6.06%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각각 0.40%포인트, 3.11%포인트 상승했다. 유명순 은행장은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와 글로벌 경기위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국씨티은행은 주력 사업부문인 기업금융그룹의 괄목한 성장에 힘입어 2023년도 1분기에 112% 증가한 84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며 "기업금융그룹은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에 부응하는 맞춤형 상품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씨티의 독보적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씨티은행은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력과 튼튼한 재무 안정성을 기반으로, 기업고객들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선도적인 위치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한국씨티은행

금융결제원, 아르메니아 중앙은행과 금융인프라 노하우 공유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금융결제원이 아르메니아 중앙은행과 금융 인프라 노하우를 공유한다. 금융결제원은 15일부터 19일까지 아르메니아 중앙은행 한국 방문단을 대상으로 보고회 및 정책실무자 역량강화 연수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금융결제원은 한국수출입은행과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이 공동 총괄하는 아르메니아 금융인프라 KSP(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 컨설팅을 지난해 12월부터 9개월간 수행하고 있다. 이번 컨설팅은 아르메니아 금융산업 선진화를 위해 지급결제시스템 등 금융인프라의 디지털 전환에 관한 정책을 제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금융결제원은 방문단과 함께 컨설팅 진행 경과를 점검하고, 금융인프라에 대한 한국 경험과 지식을 공유할 계획이다. 방문단에게는 컨설팅 중간 결과를 발표하고, 향후 컨설팅 진행 방향과 후속 협력방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아르메니아 정책실무자 역량 강화를 위해 소액결제시스템, 데이터플랫폼, CBDC 등에 대한 세미나 실시와 국내 유관기관 방문이 예정돼 있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한국 선진 인프라 구축경험을 공유해 아르메니아 금융인프라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dsk@ekn.kr금융결제원

증권사 1분기 깜짝 실적에도 암울…2분기 전망도 ‘빨간불’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거뒀음에도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이탈과 차액결제거래(CFD) 미수채권으로 손실액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가운데 순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키움증권이다. 키움증권의 1분기 연결 순이익은 29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27% 증가했다. 이는 시장추정치(1996억원)를 928억 상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3890억원)도 82.4% 증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삼성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52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518억원) 대비 66%, 직전 분기(119억원) 대비 2340%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작년 동기보다 60.99% 증가한 3416억원, 시장 전망치 2793억원을 22.3% 웃도는 실적을 냈다. 같은 기간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동기(1023억원) 대비 166%, 직전 분기(291억원) 대비 80% 증가한 184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증권업계 순익 예상치를 30% 이상 상회한 결과다.미래에셋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382억4000만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 전 분기 대비 152%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2816억98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1% 감소했지만,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252.8% 급증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연결기준 지배주주 자기자본이 11조원을 넘어섰다. 한국투자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도 2621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171.5%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87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메리츠증권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자기자본 6조원을 넘어섰다. 메리츠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29.2% 줄어든 1998억원이지만, 2018년 1분기부터 21분기 연속 순이익 1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증권사들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둔 이유는 올 초부터 2차전지 종목의 투자가 급증한 덕이 크다. 1분기 코스피 거래대금은 8조9348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6조9682억원) 대비 28.2% 늘어났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올 3월말 기준 12조7382억원으로 작년 말(6조1731억원) 대비 106.35%나 올랐다. 전문가들은 증권사 2분기 실적에 대해 CFD 미수 채권 비율에 따라 증권사 실적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다수의 증권사들은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에 직격탄을 맞아 CFD 미수 채권 수천억을 떠안게 될 처지에 놓였다.CFD 고객이 추가 증거금을 못 낸 경우, 주식을 반대매매하고 남은 손실액은 증권사의 빚으로 남게 된다. 이에 충당금 적립이 늘면서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부진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관련 리스크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12월 말 기준 증권사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10.4%로 2021년 말 연체율(3.7%)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약 3배 뛰었다. 앞서 지난해 증권사들은 레고랜드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에 수백억원에 달하는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실적이 급감한 바 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사가 충담금을 쌓을 예정인 만큼 CFD 관련 위험 노출도에 따라 2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이번 사태로 국내 주식시장 거래대금 확대 지속 여부도 미지수인데다, 부동산 PF 건전성 문제도 변수이기 때문에 1분기와 같은 양호한 실적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다만 CFD 고객 채권 미회수에 따른 손실 규모가 증권사 재무안정성을 심각하게 저해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 우세하다. 김예일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이번 사태로 인한 손실은 국내 증권사의 전반적인 자본완충력을 감안하면 감내 가능한 수준일 것"이라면서도 "CFD의 직간겁 손실규모가 커지고, 고객이탈이 심화되는 등 리스크 관리에 실패한 증권사들의 신용도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yhn7704@ekn.kr국내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거뒀음에도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NH농협은행, AI 거버넌스 구축 토대 확립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NH농협은행은 삼성SDS, 법무법인 태평양, PwC 컨설팅과 진행한 ‘AI(인공지능) 거버넌스 컨설팅’의 종료 보고회를 지난 11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개최했다.AI 거버넌스는 AI의 부작용을 방지하고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조직·정책·프로세스 등 운영체계다. 농협은행은 이번 컨설팅을 통해 △ AI 윤리원칙 수립과 제반 운영체계 마련 △금융위원회 ‘금융분야 AI 가이드라인’과 ‘금융분야 AI 개발·활용 안내서’에 기반한 AI 서비스 현황 진단 △안전한 AI 사용을 위한 실무매뉴얼 제작 등 AI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토대를 확립했다.특히 농협은행은 생성형 AI를 포함한 AI 활용 관련 고객보호와 투명성을 강화하는데 유의미한 성과를 거둬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금융권 AI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번 컨설팅을 계기로 은행 업무에 AI활용 영역이 확대되고 고객 편의성을 제고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발굴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AI는 효율적이지만 윤리원칙 준수와 정보보호 측면 등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한 만큼 안전성 확보와 고객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dsk@ekn.kr11일 서울시 중구 NH농협은행 본사에서 진행된 ‘AI(인공지능) 거버넌스 컨설팅’ 종료 보고회를 마치고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종욱 농협은행 소비자보호부장, 윤주천 삼성SDS 금융컨설팅그룹장, 김동영 농협은행 DT전략부장, 김도엽 법무법인 태평양 파트너변호사, 김진유 PWC 파트너, 황재철 농협은행 NH디지털R&D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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