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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된 토종 장난감 회사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26년 업력을 가진 토종 장난감 회사 ‘손오공이 좀비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 버는 돈보다 이자로 나가는 비용이 더 큰 상황인 데다가 쌓은 이익잉여금이 없어 주식을 찍어 자본잠식을 방어하는 상황이다.결국 최대주주였던 글로벌 완구기업 마텔도 투자손실을 입으며 지분을 팔아버렸고, 이를 받은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마저도 보유 지분을 페이퍼컴퍼니에 넘겼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손오공의 최대주주 김종완 대표이사는 주식회사 에이치투파트너스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손오공은 세계 최대 완구회사인 미국의 마텔이 투자하면서 기대감을 모았던 회사다. 지난 2016년 10월 마텔은 손오공 창업자인 최신규 ‘초이락’ 회장의 손오공 주식 16.93% 가운데 11.99%를 인수하며 회사의 새로운 주인이 됐다. 마텔은 아시아 시장 확장을 위한 교두보로 손오공을 활용하려던 청사진을 제시했었다.해당 계약으로 손오공은 마텔의 ‘핫휠’, ‘바비인형’, ‘메가블럭’ 등 글로벌 인지도를 가진 완구에 대한 국내 독점 유통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수익성 회복에는 실패했다. 손오공은 마텔 인수 이듬해에만 1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8년과 2021년에는 연간 기준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2019~2020년, 2022년에도 적자였다. 마텔 인수 당시 1293억원에 달하던 매출은 지난해 666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결국 손오공은 버는 돈으로 이자비용조차 내지 못하는 ‘좀비기업’ 상태로 전락했다. 손오공은 지난 2005년 상장한 이후 18년동안 총 10차례 연간 영업손실을 입었다. 이자보상배율(이자비용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1을 넘어선 경우는 단 6차례에 불과하다.손오공이 상장 이후 지금까지 입은 영업손실 규모는 총 506억8468만원에 달한다. 이 기간 이자비용으로 263억1436억워을 지출했다. 결과적으로 버는 돈이 없는데 이자라도 낸 것은 주주들 덕분이다. 주식을 발행하거나 담보로 잡아 돈을 마련했다는 얘기다.손오공은 지난 2008년을 끝으로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 상태다. 상장 전에는 최대 322억원이 넘는 이익잉여금이 있었지만 회사가 적자를 이어가면서 결국 번 돈을 모두 까먹은 것이다. 자본이 줄어드는 것은 자본잉여금을 쌓아 대처했다. 자본잉여금은 주식을 발행할 때 액면가를 초과한 부분을 발행한 주식수만큼 곱해 계산한다. 손오공은 현재 600억원이 넘는 자본잉여금이 있다.회사가 돈이 필요하면 먼저 벌어놓은 자금을 쓰고 그게 여의치 않으면 대출을 한다. 기업이 액면가 이상으로 주식을 찍는 유상증자를 하는 것은 자금을 조달하는 최후의 수단이다. 지분율을 희생하기 때문이다. 결국 자본잉여금이 쌓인 상황에서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인 상황이 계속된다면 주식을 찍어 살아가는 좀비기업이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설명이다.결국 회사 대표도 보유 지분을 팔아치우며 손절에 나선 모양새다. 단 김 대표는 돈을 잃지 않았다.김 대표가 에이치투파트너스에 지분을 넘기고 받는 주당 매각 단가는 약 5000원이다. 지난해 마텔에서 지분을 넘겨받을 때 주당 매각 단가는 1800원이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그동안 김 대표가 사모은 지분의 1주당 인수가격을 감안할 때 이번 계약으로 약 50억원의 매각차익을 거두리라고 분석하고 있다.이에 손오공의 일반 주주들로서는 불만이 높은 상황이다. 연초 경영권 분쟁까지 겪으면서 회사의 상황이 불안한 상황에서 대표마저 지분을 털어버렸기 때문이다. 여기에 상당한 분량의 전환사채(CB)도 최근 주식으로 전환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9월 50억원 규모로 발행된 8회차 CB가 최근 전환 청구되고 있다. 모두 주식으로 전환되면 8%가 넘는다.CB 전환청구로 일반 주주입장에서는 대규모 오버행까지 진행되면서 주주가치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한 손오공의 주주는 "연속 적자에 책임을 져야할 대표이사마저 회사를 버렸다"며 "지분구조가 취약해지면서 주가도 떨어지고 있어 작전주로 전락되기 딱 좋은 상황이다 보니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khc@ekn.kr손오공 CI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윤경립 유화증권 대표가 구속됐다. 상속세를 덜 내려고 주식을 통정매매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윤 대표의 구속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절반은 성공한 작전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심각한 수준의 불법행위를 저질렀지만 금융회사의 대주주 적격성을 인정받는 데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2016년 6월까지 통정매매… 대주주 적격성 8월 도입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명재권 부장판사)는 지난 8일 윤 대표에게 징역 1년 6월에 벌금 5억원을 선고하고 구속 수감했다. 상속세를 피하기 위해 부친의 지분을 통정매매한 혐의다.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윤 대표가 이번 판결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지킬 수 있다는 설명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일반적으로 금융회사의 대주주이자 대표로서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이 대주주 적격성 문제다. 금융회사에는 일반적인 기업보다 높은 수준의 준법성과 도덕성이 필요하다는 게 사회적 합의다. 현재 대주주 적격성 규제에 따라 보험·카드·증권 계열사의 최대주주가 최근 5년 이내에 금융 관련 법령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받으면 10% 이상 보유 주식에 대한 의결권이 최대 5년간 제한된다. 윤 대표는 증권사 대표면서 불법 통정매매를 통해 회사와 주주들에게 피해를 끼친 혐의가 인정됐다. 하지만 증권사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도입하기 이전의 일이다.증권사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도입된 것은 지난 2016년 8월부터기 때문이다. 그 전에는 금융회사 중 은행과 저축은행만 대주주 적격성을 심사했다.그리고 윤 대표가 통정매매를 저지른 일은 지난 2015년 12월부터 고 윤 명예회장의 사망 시기인 2016년 6월까지다. 현재 유화증권에 윤 대표가 보유 중인 지분은 22.12% 수준이다.이에 대한 법제처의 해석도 있다. 지난 2019년 금융감독원은 대주주 적격성의 심사를 하는 과정에서 이번 일처럼 법 도입 이전의 불법행위에 대해 판결일을 기준으로 소급적용해도 괜찮은지 법무부에 정식 법령 해석을 요청했었다.이에 법무부는 ‘형의 확정시점’이라는 우연적 요소를 기준으로 법률 적용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소급적용이 어렵다는 해석을 내놓은 바 있다.◇ 상속세 피하려고 회사·주주에 피해 끼친 증권사 대표법조계에 따르면 윤 대표는 창업주이자 부친인 고(故) 윤장섭 명예회장이 보유하던 유화증권 주식 약 80만주(120억원 상당)를 회사가 통정매매 방식으로 사들이게 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당시 유화증권은 해당 주식을 거래할 때 주문 시각과 수량, 단가를 맞춰 매도·매수 주문을 동시에 넣어 거래했다. 이를 통해 일반인의 주문은 매매가 성사되지 않도록 조작했다.이러한 통정매매는 시세조종 수단 가운데 하나로 자본시장법상 엄격하게 금지된 행위다. 윤 대표가 통정매매를 통해 아버지의 지분을 회사의 자사주로 옮긴 이유는 상속세 부담을 덜기 위한 것이라고 검찰은 판단했다. 주식을 상속할 경우 2개월간의 주가를 30%를 할증해 상속세가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에서 자사주를 한번 거치게 할 경우 세금을 아낄 수 있다. 또 자사주가 늘어나면, 주식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이 줄어든다. 그렇다면 윤 대표의 지배력도 강화되는 효과가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6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의 고발로 서울남부지검의 지휘를 통해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이 수사한 사건이다. 특사경은 윤 명예회장이 2015년말 윤 대표에게 지분을 승계하기 위해 6차례에 걸쳐 유화증권 주식을 장내 매도한 정황과 증거를 확보했다.이를 시장과 당국이 쉽게 눈치채지 못한 것은 그동안 유화증권에서 대주주 측의 지분 관련 공시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고인이 된 윤 명예 회장이 생전 공시한 지분 관련 공시만 766건에 달한다.판결 전 윤 대표는 혐의를 인정하며 지병 문제로 수감 생활이 어렵다고 읍소했다. 지병인 당뇨와 혈압, 고지혈증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하소연이었다.하지만 재판부는 "죄질이 무겁다"며 이를 받아주지 않았다.재판부는 "증권사의 대표라면 이번 범행이 주식시장의 공정성과 투자자의 신뢰를 침해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았는데도 직업윤리를 저버렸다"고 일침을 가했다.한편 윤 대표는 ‘형이 지나치게 무겁다’(양형 부당)며 지난 14일 항소장을 제출했다.khc@ekn.kr유화증권. 사진=연합뉴스

금융감독원 고객만족도 첫 하락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금융감독원의 고객만족도가 3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민원·분쟁조정 업무 만족도 하락 폭이 가장 컸고, 검사·제재, 공시심사 등 업무에 대한 만족도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2023년 금융감독원 고객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올해 금감원 종합만족도 점수는 84.5점으로 작년(86.6점)에 비해 2.1점 떨어졌다.이 조사는 작년 금감원으로부터 업무 지원을 받은 금융사 관계자 및 금융소비자 1002명을 대상으로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올해 4월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6%포인트(p)다.금감원 만족도 조사는 처음 시작된 2020년에 81.3점을 기록했으며 2021년 83.6점, 2022년 86.6점으로 상승 추세였지만 올해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다.업무별 종합만족도는 ‘인허가·승인·등록’(93.1점)이 가장 높았고, ‘금융자문 및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92.1점), 검사·제재(88.8점), 공시심사(87.0점), 금융 교육(86.7점), 회계감독(84.3점), 건전성·영업행위 감독(83.9점), 민원·분쟁조정(61.6점·수용 민원과 불수용 민원 점수 차이를 기준으로 부여한 보정점수) 순이었다.업무 만족도가 가장 크게 하락한 분야는 ‘민원·분쟁조정’ 업무로 작년 같은 조사보다 10.1점 하락했다. 또한 회계감독(-5.1점), 공시심사(-3.8점), 검사·제재(-1.9점)에 대한 업무만족도도 하락했다.민원·분쟁조정 업무에서는 ‘접근·편리성’(63.1점)이 가장 만족도가 높았고 다음으로 권익보호(56.2점), 전문성·업무 태도(55.5점), 공정·합리성(54.3점), 투명성(53.5점), 전반적 만족도(41.5점) 순으로 나타났다.191명의 응답자 중 100명(52.4%)이 민원·분쟁조정 업무 불만족 이유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고객을 도와주려는 태도가 부족해서’, ‘문제해결이 안돼서’, ‘업무 처리가 느려서’, ‘연락이 잘 되지 않아서’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윤창현 의원은 "금감원의 양대 책무는 금융회사의 건전성 유지와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다"라며 "금융회사를 상대로 한 민원 처리와 분쟁조정이 소비자 보호의 첫걸음인 만큼 속도와 내용 면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kjh123@ekn.kr금융감독원.

코스닥 높아진 문턱에 코넥스 시장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올해로 출범 10주년을 맞은 코넥스 시장에 활기가 다시 돌고 있다. 일부 중소기업들이 높아진 코스닥 상장 문턱에 비교적 입성하기가 쉬운 코넥스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상장기업들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다만 코넥스 시장의 양적·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거래 활성화와 더불어 상장 기업들에 대한 투자정보가 활발히 제공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넥스 상장 기업은 10개사로 나타났다. 특히 보통 하반기에 신규 상장 기업이 몰리는 만큼, 작년 상장기업 수인 14개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코넥스 신규상장사는 2016년 50건에서 2017년 29개사로 반토막 났고, 이후 2021년 7개사에 이르기까지 매년 감소세를 보여왔다. 이는 2017년 코스닥 특례상장(테슬라 상장) 도입으로 코스닥 문턱이 낮아지면서 코스닥으로 직접 상장을 택하는 기업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재차 증가 추세에 있는데, 이차전지 쏠림 및 투자심리 악화와 더불어 코스닥 시장 상장심사가 까다로워지면서 코넥스로 선택지를 옮기는 기업들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일례로 지난 6월 완구·유아용품 제조기업인 가이아코퍼레이션은 지난해 11월 미래에셋대우스팩5호와의 존속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상장이 미뤄지면서 올해 3월 말 코스닥 상장을 철회하고 2개월 만에 코넥스 시장 상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는 한국거래소가 재무안전성을 이유로 4개월 넘게 심사결과를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코스닥 시장 신규상장의 벽이 까다로워졌음을 의미한다.코넥스시장은 유가증권 및 코스닥 시장에 비해 상장요건이 대폭 완화된 중소기업 전용 신시장이다. 초기 중소 벤처기업의 자본시장 진입과 이를 활용한 자금조달 활성화를 위해 상장심사 시 자기자본 및 매출액과 순이익 등 재무요건을 심사하지 않는다. 또한 상장 후 기업간 자유로운 인수합병(M&A), 기관투자자의 활발한 투자 및 회수를 위해 의무보유 제도 또한 적용하지 않는다.여기에 코넥스 지원 정책도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코넥스시장 활성화를 위해 작년 5월 기본 예탁금 규제 폐지와 더불어 올해는 △이전상장 재무요건 완화 △인센티브 부여 통한 지분 분산 확대 △지정자문인 등 상장유지 부담 완화 등의 코넥스 시장 활성화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하지만 여전히 갈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개인들의 유입과 거래량 증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시장과 기업을 알리기 위한 노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장과 기업들을 알리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업분석 보고서와 더불어 기업설명회(IR)도 정기적으로 개최해야 한다"고 말했다.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지난 7월 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종합 홍보관에서 열린 코넥스 개설 1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비수기·고금리’ 8월 회사채 수요예측 無, 발행도 바닥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최근 회사채 발행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기에 높은 금리 수준까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후 회사채 발행량 회복은 선진국 통화정책 향방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집계된 회사채(일반 기준) 발행 규모는 3860억원이다. 이는 작년 동기(1조3273억원) 대비 70.9%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3조1380억원 수준이었다. 올 상반기 월평균 발행 규모가 7조4699억원임을 감안하면, 7~8월 회사채 발행 규모는 눈에 띄게 저조한 수준으로 해석될 수 있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월 들어 전날까지 회사채 수요예측이 단 한 건도 없는 상태다. 현재로써는 이달 중하순경 동원F&B, 포스코인터내셔널, 롯데케미칼, SK실트론, 현대로템 등이 수요예측 일정을 잡아둔 것으로 전해진다.이같은 회사채 발행 급감은 3분기 들어 계절적 비수기가 시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7∼8월 여름 휴가철인 데다 이달 중순까지는 반기보고서 제출 기간이기 때문에, 매년 이맘때마다 회사채 발행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더군다나 올해는 금리 상승 등이 맞물려 발행 감소폭이 심하다. 실제로 7월과 1∼6월 발행 규모의 평균치를 비교할 때, 올해는 7월에 약 58% 급감(7조4699억원→3조1380억원)한 반면, 지난해는 7월에 2.9% 감소(5조1513억원→4조9999억원)에 그쳤다.올해 회사채 금리의 기준이 되는 국고채 3년물 금리 추이를 보면 지난 3월 하순부터 약 두 달간 연중 최저치(2월 3일 기준 연 3.110%)에 가까운 연 3.20∼3.30%대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5월 하순부터 금리가 오르기 시작했으며 지난 6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두 차례 추가 인상을 시사하자 더욱 크게 올랐다. 전날 기준 3년물 금리는 연 3.747% 수준이다. 여기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안을 자극하는 악재가 발생했던 점도 회사채 투자심리 위축에 한몫했다.비수기가 끝나더라도 회사채 발행량이 쉽사리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업들이 올 1분기 선제적으로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해 여유 현금이 있고,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따라 시중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어 국고채 금리가 하향 안정되기 전까지 회사채 발행에 큰 관심을 갖지 않으리라는 분석이다.suc@ekn.kr여의도 증권가 일대.

IPO 시장 분위기 싸늘…하반기 대어급 흥행에 달렸다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기업공개(IPO) 시장이 차갑게 얼어붙고 있다. 최근 IPO를 진행한 기업들의 주가가 상장 직후 내리막길을 걷는 경우가 이어지며 상장시기를 저울질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조(兆) 단위 대어급 상장 흥행 여부에 따라 하반기 IPO 시장의 분위기가 좌우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파두 흥행 실패… 하반기 IPO기업 관심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첫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준비하는 강관제조기업 넥스틸은 지난 9~10일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주 청약 결과 4.13 대 1의 경쟁률, 증거금 4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공모 기업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21일이다. 올해 첫 1조원대 상장인 파두 역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는 최종 경쟁률 79대 1을 기록, 시장 예상을 밑도는 결과를 보였다. 파두는 7일 상장해 상장 당일 공모가를 하회했다. 하반기앤 조 단위 대어급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상장예비심사 청구 단계에 있는 기업들로는 두산로보틱스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SGI서울보증보험 등이 대표적이다. 두산로보틱스는 미래 제조업의 핵심인 협동로봇을 제조하는 두산그룹 계열사다. 현재 기업가치는 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으로 평가받는다. 국내 최대 보증보험사인 SGI서울보증보험은 2010년 한국지역난방공사 이후 13년 만에 상장에 나서는 공기업 상장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1조5000억원, 최대 2조5000억원까지 거론되고 있다. SGI서울보증보험은 이르면 오는 9월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 일정은 미뤄질 전망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4월 27일 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신청했지만,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창업주 이동채 전 회장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 전 회장에 대한 대법원 판결은 오는 18일 나온다. 해당 기업의 상장 후 몸값은 최대 4조원까지 거론되는 중이다. SK에코플랜트는 하반기 중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준비 중이다. 친환경·신에너지 기업으로 몸값이 3조~6조원에 달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게임 개발업체 시프트업과 미디어커머스 업체 에이피알도 하반기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들의 몸값은 1조~2조원으로 추정된다.◇ IPO 속도 조절 기업들 증가세다만, 하반기 상장할 종목들의 속도조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 IPO를 준비하던 LG CNS도 가능한 시점을 탐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가치를 최대한 인정받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중고차 거래 사이트인 엔카닷컴도 7월 중 상장 예심을 청구하려던 계획을 바꿔 청구 시점을 약 2개월가량 미뤘다. 엔카닷컴은 신속 심사(패스트트랙)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9월에 예심을 청구하더라도 승인에만 약 45영업일이 걸려 연내 상장은 어렵게 됐다.전문가들은 자수 기업들이 상장시기를 내년 초로 미룰 가능성이 높다면서 조 단위 대어급 흥행 종목이 나오고나면 시장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보다 IPO 투자 열기가 식었지만, ‘따따상(상장 당일 공모가 4배로 주가 상승)’ 기대감으로 청약에 대한 관심은 높다"며 "하반기 중 IPO 흥행 여부를 확인해야 공모주 시장 분위기가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yhn7704@ekn.kr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토스뱅크가 대출 영업을 재개한 지 19개월 만에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토스뱅크의 흑자 합류에 따라 인터넷은행들의 본격적인 성장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인터넷은행의 성장은 시중은행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 금리 경쟁력과 모바일의 편안함 등을 내세우며 인터넷은행이 몸집을 불리고 있는 만큼 시중은행들도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 ◇ 토스뱅크 첫 흑자…카카오뱅크 반기 최대 실적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7월 말 기준 월간 처음으로 1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토스뱅크는 2021년 10월 출범했으나 대출총량제에 따라 출범 9일 만에 대출 영업을 중단했고 지난해 1월 재개했다. 토스뱅크가 흑자를 기록한 것은 출범 22개월 만이며, 대출 영업을 재개한 지 19개월 만이다. 이는 카카오뱅크의 흑자 전환 속도와 비슷하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출범한 후 2019년 1분기 처음 흑자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 20개월 만이다. 카카오뱅크는 월 기준 흑자 전환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토스뱅크의 여수신 잔액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여신 잔액은 9조3000억원으로 10조원에 이르렀고, 수신 잔액은 22조원으로 20조원대 수준을 유지했다. 여신 잔액은 지난해 3월 말 2조6000억원에서 1년 새 4배 가까이 늘어 수익성을 견인했다. 예금 잔액에 대한 대출 잔액의 비율인 예대율은 44%로 전년 동기(12.4%) 대비 4배 가까이 개선됐다. 토스뱅크는 지금의 기세를 이어 3분기에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현재의 현금흐름과 재무적 요소들을 고려할 때 큰 외부 변수가 없는 한 7월 흑자 전환이 3분기 분기 흑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인터넷은행의 성장을 주도했다.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5% 늘어난 1838억원, 영업이익은 52% 증가한 2482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반기 최대 성적을 냈다. 2분기 평균 MAU(월간 활성 이용자수)는 1700만명을 넘어서며 은행권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여신 잔액은 약 33조9000억원으로, 전분기(29조3000억원) 대비 약 16% 늘었으며, 수신 잔액은 40조2000억원에서 43조6000억원으로 1조4000억원 증가했다. 케이뱅크의 2분기 순이익은 1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줄었으나, 충당금 적립 확대 영향이 컸다. 2분기 충당금은 603억원으로 전년 동기(298억원) 대비 2배 이상 커졌다. 케이뱅크는 2017년 4월 출범한 후 2021년 2분기 처음 흑자를 내기 시작해 9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2분기 말 기준 수신 잔액은 17조3700억원, 여신 잔액은 12조6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2%, 42.6% 각각 늘었다. 인터넷은행들은 기존과 다른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으면서 덩치를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토스뱅크는 하루 복리로 이자를 주는 ‘지금 이자받기’ 서비스를 은행권 중 가장 먼저 출시했고 7월 말 기준 373만명 이용자가 총 2억4000만 회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예치 즉시 이자를 먼저 주는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은 출시 4개월 만에 3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도 금리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은행권 최저 수준으로 제공하며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 2분기 기준 주담대 잔액은 약 5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조1000억원이 늘었다. 특히 대환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은 2분기 주담대 신규 취급액(약 3조5000억원) 중 약 60%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도 대환대출 비율이 상반기 아파트 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약 1조4000억원) 중 약 절반(약 7000억원)을 차지했다. ◇ 이용 편리해 중장년층 고객도↑…시중은행 자극인터넷은행의 성장은 시중은행에 자극이 되고 있다. 특히 금리에 쉽게 움직이는 MZ세대들이 주 고객층으로 부상할 수록 시중은행들도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중장년층은 인터넷은행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선입견도 깨지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에서 50대 이상 이용자 비중은 20%대까지 확대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억원 이상을 가진 만 50~65세 금융소비자(뉴시니어)는 ‘모바일앱 이용이 편리하다’는 이유로 과반 이상이 최근 1년 내 토스뱅크 등 빅테크·핀테크 기관과 신규 거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은행은 하반기에도 새로운 상품을 내놓으면서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토스뱅크는 하반기에 전월세자금대출, 토뱅·지방은행 공동대출을 출시한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 온라인 펀드 판매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으며, 케이뱅크도 오토론 등 신상품을 내놓는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이 비대면이란 강점을 살려 비용을 아끼면서 상품 개발에 투자를 하고 있지만 시중은행은 대면 영업의 특성상 그렇지 못하다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금융소비자들이 인터넷은행을 찾는 이유가 있고 이같은 흐름을 시중은행들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중은행들도 시중은행이 가진 강점을 살려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위부터)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MG손해보험이 재매각의 분수령으로 여겨지는 부실금융기관 지정 취소소송 1심 판결을 오는 17일로 앞두고 있다. 앞서 꾸준히 손해보험사 인수 의사를 타진해 온 금융권의 긴장감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부실금융기관’ 판결 앞둔 MG손보…매각 주도권 누가 잡나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0일 서울행정법원은 MG손보의 부실금융기관 지정 취소 관련 본안소송 1심 판결 선고기일을 일주일 가량 미뤘다. 이번 선고기일 변경과 관련해 금융권과 법조계로부터 법원이 기록 검토 등에 있어 장고를 이어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기록을 자세히 검토해야 하거나 결과가 바뀔만한 사안이 있기에 연기됐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번에 나오는 결과는 추후 MG손보의 매각 이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예금보험공사와 JC파트너스가 각각 진행하던 매각절차가 이번 판결로 인해 하나의 트랙으로 좁혀질 가능성이 있어서다. 지난해 4월 MG손보는 금융위로부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다. 이에 MG손보는 금융위의 이 같은 결정이 새 회계제도(IFRS17) 실시 이전에 나온 판단으로, 부채가 과대평가 됐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걸었다. 이 과정에서 예보 측이 정리절차에 나서겠다며 강제매각 절차를 시도하자 매각 주체자가 예보와 최대주주인 JC파트너스로 갈린 상황이다. 이번 결과상 부실금융기관을 벗어나지 못하면 매각 주도권은 예보가 가져가게 되며 반대의 경우 JC파트너스가 엑시트 기회를 갖게 된다. 앞서 업계로부터 MG손보가 이번에 부실금융기관 꼬리표를 떼는데 성공할 것이란 기대가 나왔지만 법원이 고심하는 태도를 취하자 매각측의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MG손보는 IFRS17 도입으로 자본건전성이 대폭 개선되며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났다. 적자 규모도 크게 줄어 지난해 574억원에 달했던 영업손실이 9억원대로 감소했고, 보험계약마진(CSM) 평가액도 크게 늘었다. ◇ 매각 측 ‘새주인 찾기’ 잰걸음…인수자는 교보생명?지난 10일 법원의 판단 연기로 재매각 시간표가 조금 밀려났으나 예보와 JC파트너스 모두 이번 결과에 맞춰 이달 중 재매각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어느 쪽이 승소해도 항고가 유력해 매각에 속도를 내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예보 측은 승소 결과 확인 시 빠른 시일 내 재매각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달 중후반쯤 2차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JC파트너스 역시 엑시트 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수익 실현과정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손보사 인수에 의사를 타진했던 원매자들 분위기 변화도 주목된다. 우선, MG손보로선 올초 1차 매각 당시와 비교해 상황이 개선됐다. 자본적정성이 좋아진데다 올초 대비 금융시장이 안정화 됐고, 보험사 인수 희망자가 많아진 점 등이 이번 매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이른바 ‘큰 손’ 중에는 우리금융그룹과 교보생명이 잠재적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후보자들이 나타낼 반응에도 시선이 모인다. 우리금융그룹은 타 금융지주와의 경쟁을 위해 비은행 자회사를 강화해야 하는 시기며 대주단으로 불리는 MG손보 채권단이기도 하다. 교보생명은 지주사 전환을 위해 손보업 진출에 대한 의지를 밝힌 상태인데, 카카오페이손해보험과 함께 악사손해보험 인수를 추진했다가 최근 이를 접은 상태다. 이들 잠재적 매수자들은 예보 주도로 매각이 진행될 시 시장가보다 낮은 금액으로 법인과 손해보험사업권을 가져갈 수 있게 된다. 우리금융은 최근 비은행 자회사 인수에 있어 증권사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발언을 한 가운데 교보생명은 악사손보의 인수 결렬로 카카오와도 결별하면서 MG손보 인수를 진지하게 검토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예보가 교보생명에 인수 의사를 타진하기도한 만큼 당국과의 협력을 고려해 MG손보 인수에 적극성을 띌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악사손보 기업가치에 대한 매각측과의 시각차로 인수가 결렬된 것으로 안다. 시장에선 MG손보의 적정 가격을 악사손보 대비 저렴한 2000억~30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소송 결과가 나오면서 매각 주체가 결정되면 교보생명의 MG손보 인수 추진 여부도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다만, 업계는 MG손보가 이번에 부실금융기관 딱지를 떼더라도 시장에서 몸값을 얼마나 인정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것으로 보고 있다. 부실금융사 이미지가 있는데다 인수사 입장에서 재무적 변화가 생기기에 매각 주체에 따라 인수자들의 판도도 변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pearl@ekn.kr16일 금융권에 따르면 MG손해보험이 부실금융기관 지정 취소소송 1심 판결을 오는 17일로 앞두고 있다.

케이뱅크, 2분기 순익 147억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케이뱅크가 2분기 14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케이뱅크는 14일 이같이 밝혔다. 1년 전 대비 31% 줄어든 규모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41.4% 늘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2분기 전반적으로 어려운 경기 상황 속에도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해 2분기 분기 최대인 603억원의 충당금을 새로 적립해 전분기 대비 순이익이 늘었다"고 말했다. 2분기 충당금은 1년 전(298억원)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2021년 2분기 이후 9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케이뱅크의 2분기 말 고객 수는 890만명으로 전분기 말 대비 19만명 증가했다. 2분기 말 수신 잔액은 17조3700억원, 여신 잔액은 12조67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4.4%, 6.1% 각각 늘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고객은 107만명, 여신 잔액과 수신 잔액은 각각 42.6%, 45.2% 성장했다. 케이뱅크의 2분기 여신 성장은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이 이끌었다. 케이뱅크는 금리 인하 등 적극적인 아담대 경쟁력 강화로 이 기간에 약 9000억원의 아담대를 새로 취급했다. 상반기 케이뱅크의 아담대를 받아간 고객의 절반 수준인 47.1%가 연 3%대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았다. 아담대의 적극적인 확대로 케이뱅크는 주택 관련 대출 비중이 지난해 말 21.3%에서 올 2분기 말 29.1%까지 개선됐다. 수신도 지난 6월 1년 정기예금 금리를 별도 조건 없이 연 4.0%를 적용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예·적금과 파킹통장 모두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해 주요 수신 상품 잔액이 꾸준히 늘었다. 케이뱅크의 2분기 이자이익은 1년 전 대비 19.9% 증가한 1068억원을 기록했다.케이뱅크의 비이자이익은 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케이뱅크는 2분기 중 △계좌개설 제휴 증권사 추가(KB증권, 한국투자증권) △체크카드·여행자보험 등 보험 상품 판매 확대 △운용수익 증가 등으로 비이자이익을 확대했다.케이뱅크의 2분기 연체율은 0.86%였다.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13.54%를 기록해 여신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2.26%이었다.영업이익경비율(CIR)은 1분기 말 30.08%에서 2분기 말 29.64%로 줄어들며 처음 20%에 진입했다. 은행권 중 가장 낮았다. 2분기 말 케이뱅크의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4.0%로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케이뱅크는 하반기 중저신용대출을 적극 확대하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포용금융을 실천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하반기 여신 영역에서 오토론을 출시해 담보대출 영역을 확대한다. 수신 영역에서는 모임통장 등 다양한 신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서호성 케이뱅크 행장은 "2분기에는 안정적인 담보대출 성장을 통해 수익 구조 다변화에 집중했다"며 "하반기에는 중저신용대출 확대를 통해 본격적으로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오토론이나 모임통장 같은 다양한 생활밀착형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과 함께하는 은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dsk@ekn.kr케이뱅크.

한국씨티은행, 상반기 순이익 1777억원...전년 대비 125.7% 증가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한국씨티은행이 이자수익, 비이자수익 증가에 힘입어 상반기 순이익 1777억원을 달성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올해 상반기 총수익 5860억원, 당기순이익 1777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올 상반기 총수익과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각각 28.9%, 125.7% 증가한 수치다. 2분기 순이익은 928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0% 늘었다. 6월 말 현재 BIS 자기자본비율은 27.56%, 보통주자본비율 26.48%다. 작년 상반기 대비 각각 10.3%포인트(p), 9.96%포인트 올랐다. 상반기 이자수익은 43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늘었다. 비이자수익은 1495억원으로 1년 전보다 214.3% 증가했다. 이자수익의 경우 소비자금융 부문의 대출자산 감소에도 순이자마진이 개선된 영향이 컸다. 비이자수익은 채권, 외환, 파생상품 관련 수익이 늘면서 상반기 양호한 성과를 달성했다. 상반기 대손비용은 541억원으로 1년 전보다 56.8% 늘었다. 미래경기 전망 변경에 따른 추가 충당금 적립이 주 요인이다. 소비자금융 부문의 단계적 폐지 영향으로 2023년 6월 말 현재, 고객대출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15.7% 감소한 1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예수금은 전년 동기대비 7.7% 감소한 22조6000억원이었다. 6월말 현재 예대율은 56.0%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현재 총자산순이익률은 0.79%, 자기자본순이익률은 6.49%였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49%포인트, 3.69%포인트 상승했다. 유명순 은행장은 "2023년 2분기 한국씨티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한 9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며 "특히 외환 및 자본시장, 기업고객 자금관리, 증권 서비스 등 당행이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기업금융그룹의 모든 사업 영역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씨티은행은 잠재적인 위험을 충분히 완충할 수 있는 업계 최고 수준의 충당금적립률과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씨티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국 기업 고객들의 해외 진출과 해외 기업 고객들의 한국 투자 확대를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한국씨티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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