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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고금리’ 8월 회사채 수요예측 無, 발행도 바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1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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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일대.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최근 회사채 발행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기에 높은 금리 수준까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후 회사채 발행량 회복은 선진국 통화정책 향방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집계된 회사채(일반 기준) 발행 규모는 3860억원이다. 이는 작년 동기(1조3273억원) 대비 70.9%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3조1380억원 수준이었다. 올 상반기 월평균 발행 규모가 7조4699억원임을 감안하면, 7~8월 회사채 발행 규모는 눈에 띄게 저조한 수준으로 해석될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월 들어 전날까지 회사채 수요예측이 단 한 건도 없는 상태다. 현재로써는 이달 중하순경 동원F&B, 포스코인터내셔널, 롯데케미칼, SK실트론, 현대로템 등이 수요예측 일정을 잡아둔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회사채 발행 급감은 3분기 들어 계절적 비수기가 시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7∼8월 여름 휴가철인 데다 이달 중순까지는 반기보고서 제출 기간이기 때문에, 매년 이맘때마다 회사채 발행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더군다나 올해는 금리 상승 등이 맞물려 발행 감소폭이 심하다. 실제로 7월과 1∼6월 발행 규모의 평균치를 비교할 때, 올해는 7월에 약 58% 급감(7조4699억원→3조1380억원)한 반면, 지난해는 7월에 2.9% 감소(5조1513억원→4조9999억원)에 그쳤다.

올해 회사채 금리의 기준이 되는 국고채 3년물 금리 추이를 보면 지난 3월 하순부터 약 두 달간 연중 최저치(2월 3일 기준 연 3.110%)에 가까운 연 3.20∼3.30%대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5월 하순부터 금리가 오르기 시작했으며 지난 6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두 차례 추가 인상을 시사하자 더욱 크게 올랐다. 전날 기준 3년물 금리는 연 3.747% 수준이다. 여기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안을 자극하는 악재가 발생했던 점도 회사채 투자심리 위축에 한몫했다.

비수기가 끝나더라도 회사채 발행량이 쉽사리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업들이 올 1분기 선제적으로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해 여유 현금이 있고,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따라 시중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어 국고채 금리가 하향 안정되기 전까지 회사채 발행에 큰 관심을 갖지 않으리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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