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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스요금 인상에 또 상승폭 키운 10월 물가, 5.7%↑…"지난 7월 정점일수도"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 중후반을 기록해 3개월 만에 전월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석유류 가격 상승은 한풀 꺾였지만,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이 오르면서 물가를 재차 끌어올렸다.2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21(2020=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5.7% 올랐다.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 6.0%, 7월 6.3%로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은 뒤 8월 5.7%, 9월 5.6%로 낮아지다가 석 달 만에 다시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달 전기·가스·수도가 23.1% 오르면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도시가스가 36.2% 올랐고, 전기료(18.6%)와 지역난방비(34.0%)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지난달부터 전기·가스 요금이 인상된 여파다.한국전력[015760]에 따르면 국내 전기요금은 지난달부터 1킬로와트시(kWh)당 7.4원 올라갔고, 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도 메가줄(MJ) 당 2.7원씩 인상됐다.상품·서비스 등 다른 분야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산업용 전기나 영업용 가스의 경우 이보다도 더욱 큰 폭으로 가격이 올랐다.이에 따라 전기·가스·수도의 기여도는 9월 0.48%p에서 10월 0.77%p로 확대됐다.공업제품의 경우 석유류가 10.7%, 가공식품이 9.5% 각각 오르면서 6.3% 올랐다.석유류 상승률은 지난 6월 39.6%까지 오른 뒤 7월 35.1%, 8월 19.7%, 9월 16.6%로 둔화하고 있다.이러한 영향에 전체 물가에 대한 공업제품의 기여도는 6월 3.24%p에서 9월 2.32%p, 10월 2.20%p로 작아졌다.특히 휘발유(-2.0%)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하락 전환했다.반면 경유(23.1%)는 여전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갔다. 농축수산물도 5.2% 올라 전월(6.2%)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이 가운데 농산물이 7.3% 오르면서 전월(8.7%)보다 오름세가 둔화했다. 다만 채소류(21.6%)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특히 작황이 좋지 않았던 배추(72.3%)와 무(118.1%)가 큰 폭으로 올랐고, 토마토(29.5%)와 양파(25.4%)도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수입 쇠고기(6.3%), 돼지고기(3.3%) 등 축산물은 1.8% 올랐다.수산물은 6.5% 상승해 전월(4.5%)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개인서비스 상승률은 전월(6.4%)과 같은 6.4%로 1998년 4월(6.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외식 물가 상승률은 8.9%로 전월(9.0%)보다는 낮아졌지만, 치킨(10.3%)이나 생선회(9.2%) 등을 중심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보험 서비스료(14.9%), 공동주택 관리비(5.4%) 등 외식외 개인서비스도 4.6% 올랐다.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4.8% 올라 전월(4.5%)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2009년 2월(5.2%) 이후 1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또 다른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4.2% 올라 마찬가지로 전월(4.1%)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상승률은 2008년 12월(4.5%) 이후 가장 높았다.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6.5% 올라 전월 상승률(6.5%)과 같았다.10월까지 작년 누계 대비 물가 상승률은 5.1%로 올라섰다.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등 공업제품과 농축수산물 가격은 오름세가 둔화했지만, 전기·수도·가스의 오름세가 확대되며 상승 폭이 확대됐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물가 상승률이) 6%대로 올라가지는 않으리라고 기대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7월이) 정점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연합뉴스서울 시내 전통시장 모습.연합뉴스

시진핑 3기 도래…韓기업, ‘中 현대화’ 맞춰 진출전략 수립해야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에 성공하며 ‘시진핑 3기’가 본격 열렸다. 중국 정부는 이에 맞춰 중국식 현대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우리 정부도 중국의 경제발전 방향을 면밀히 살펴, 진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1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시진핑 3기 집권 후 중국의 경제발전 방향과 우리 기업의 대응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차 당 대회에서 ‘중국식 현대화’를 목표로 △질적성장 △경제체제 현대화 △과학·교육 진흥 △공동부유 △녹색성장 등 5가지 경제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또 이 중에서도 질적성장과 경제체제 현대화를 최우선 과제로 강조했다. 보고서는 향후 중국정부가 내순환 활성화와 기술력 증진에 초점을 두고 △신형인프라 △신형도시화 △인터넷플러스 △중국제조2025 △쌍창 정책을 중점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다. 먼저, 신형인프라 정책은 5세대(5G) 통신망, 데이터센터, 고속·도시철도 등차세대 인프라 구축 정책으로 침체된 중국 경제를 단기간에 끌어올릴 수 있는 수단인만큼 우선적으로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호적제도 개편을 통해 중국 내 고질적인 지역간 및 계층간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고, 소비주도 성장모델 구축을 위한 핵심 정책으로 신형인프라 정책과 적극 병행 추진될 전망이다. 인터넷플러스 정책의 경우 산업·경제·사회 등 전 분야에 대한 디지털 전환을 꾀하는 것으로 중국 정부는 전자상거래, 게임, 공유경제, 핀테크 등 산업인터넷 부문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제조2025는 중국의 제조업 혁신 30년 로드맵으로 반도체 자립 등 핵심 기술력 증진을 위한 연구개발(R&D) 확대,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향후 차세대 기술력 확보에 초점을 맞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보고서는 중국의 경제발전 방향 및 핵심정책을 고려해 다음과 같은 4가지 대응 전략을 제언했다. 보고서는 먼저 "차세대 인프라, 스마트 제조 분야, 내륙 개발 등 고속성장이 예상되는 산업에 대한 진출전략을 적극적으로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19개 핵심 도시군별 특화산업, 중점도시-주변도시와의 연계 발전을 고려한 진출방안 수립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19개 핵심 도시군은 징진지, 장강삼각주, 주강삼각주, 장강중, 청위, 하창, 랴오닝중남부, 산동반도, 광동복건절강연해, 북부만, 뎬중, 쳰중, 중원, 관중, 란시, 톈산베이포, 닝샤옌황, 후바오어위, 샨시중 등이다. 그러면서 "중국의 소비주도 성장모델 구축 전략에 따라 중국 2-3선 도시 및 농촌지역의 소비시장을 공략하고, 중국의 창업 생태계를 우리 스타트업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것과 현지 우수인재 유치를 통한 중국시장 진출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시진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전경련 "올해 상반기 해외직구액, 역직구액의 2.5배"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후 전자상거래 규모가 증가했는데도 불구하고 국경 간 전자상거래 규모는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대비 2022년 상반기 전체 전자상거래(온라인쇼핑거래액) 규모는 54.3%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국경 간 전자상거래(해외직접구매액+해외직접판매액) 규모는 15.9% 감소했다. 이는 국경 간 전자상거래 중 수입 지표인 해외직접구매액은 50.0% 증가한데 반해 수출 지표인 해외직접판매액이 57.7% 감소했기 때문이다. 해외직구와 역직구의 차이가 점점 벌어지면서 올해 상반기직구액(수입)은 역직구액(수출)의 2.5배에 달했다. 전체 전자상거래 규모는 코로나19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99조7000억원으로 2019년 상반기 64조6000억원 대비 54.3% 증가했다. 반면 해외직구와 역직구를 합한 국경 간 전자상거래액(B2C부문) 규모는 2019년 상반기 4조4000억원에서 2022년 상반기 3조7000억원으로 15.9% 줄었다. 이는 역직구 규모가 크게 감소한 탓이다. 2022년 상반기 직구액은 2조7000억원으로,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상반기 1조8000억원보다 50.0%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역직구액은 1조1000억원으로 2019년 상반기 2조6000억원보다 57.7% 줄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통상 해외직구와 역직구로 불리는 국경 간 전자상거래는 디지털화된 새로운 무역의 형태이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분야로, 작은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고 현지 유통단계가 필요없어 중소기업에 새로운 활로가 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전자상거래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해외직구는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해외 소비자들에 의한 역직구는 면세점 판매액을 제외하더라도 오히려 줄고 있다"며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의 판매자에게 쉽게 접근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해 해외소비자의 수요를 끌어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 선점을 위해 목록통관 수출이 가능한 세관 확대, 아세안 국가 등 잠재 소비자가 많은 인접국과 통관절차 간소화 협의 등 전자상거래 수출 지원정책과 향후 전자상거래 수출 지원 정책 수립을 위해 전자상거래 수출입 데이터 개방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전경련3 자료= 전국경제인연합회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코트라(KOTRA)는 주오사카 대한민국 총영사관과 1일 미래차 전환 시대 한일협력을 주제로 ‘제14회 간사이 한일 경제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탈탄소 사회 실현을 목표로 2035년까지 전기차로 100% 전환을 선언했으며, 토요타 등 업계 대표기업들이 잇따라 미래차에 중점을 둔 연구개발 및 설비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일본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내 전기차 판매량은 0.5% 수준으로 미미하지만 강점인 부품·소재와 견고한 내수시장을 등에 업고 미래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자동차는 13년 만에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를 주력으로 일본 시장에 다시 진출했다. 미래차 전환에 따라 자동차 산업의 경계가 무한하게 확장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양국간 협력을 통해 일본을 새로운 미래 모빌리티 전략 거점으로 주목했기 때문이다. 이번 포럼은 교토산업대학의 ‘한일 미래모빌리티 대응현황과 협력 가능성’에 대한 강연을 시작으로 코트라의 ‘한국 미래모빌리티 산업의 투자환경과 정책’ 발표, 경상남도 투자유치단의 ‘경남 미래차 산업현황과 투자환경’ 소개로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현대모빌리티재팬은 ‘현대의 일본시장 전략 및 동향’을 발표했다. 일본 측 연사로 참여한 오사카부 스마트시티전략부와 일본국제박람회협회는 오사카의 미래모빌리티 활용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협회가 언급한 ‘하늘을 나는 차 (에어택시)’는 3년 후 열리는 2025 오사카엑스포에서 선보인다는 소식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행사장에는 부산시 홍보부스를 구성,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현지 홍보활동도 함께 진행했다. 손호길 코트라 오사카무역관장은 "미래차는 전자, 화학 등 전후방 연관 효과가 크고, 세계적 탄소중립 흐름 속에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기회시장"이라며 "투자유치를 포함해 한일 기업 간 실질적인 협력수요를 앞장서 발굴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10월 무역적자 67억 달러로 7개월째 지속…수출은 역성장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수출 감소, 수입 증가의 영향으로 무역수지가 7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0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7% 감소한 524억 8000만달러, 수입은 9.9% 늘어난 591억 8000만달러로 집계됐다.이로써 무역수지는 67억달러(약 9조 6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무역수지는 지난 4월부터 7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5개월 연속 적자 이후 25년 만에 가장 긴 적자 기간이 이어지고 있다.10월 무역 적자 규모는 지난 9월(37억 7000만달러)과 비교해서도 대폭 확대된 것이다. 특히 수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주요국 통화 긴축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10월 수출 실적이 2020년 10월 대비 24.2% 증가하며 역대 10월 월간 최대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쳤다.(사진=연합)

SKT 분할 1년…주주·기업가치 제고 ‘최우선 과제’로 재시동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SK텔레콤(SKT)이 인공지능(AI) 서비스 컴퍼니인 SKT와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로 분할 출범한 지 1주년을 맞이한다. 당시 회사를 이끌었던 박정호 SKT 부회장은 ‘주주가치 제고’를 분할의 가장 큰 목표로 내걸었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시장 반응은 냉랭하다. ◇ "주주가치 극대화 하겠다더니"…분할 이후 합산 시총 6조원 증발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1월 1일 SKT에서 분할된 신설법인 SK스퀘어가 출범 첫 돌을 맞는다. 재출범 1년이 지난 지금 SKT의 선택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그리 녹록지 않다. 당시 회사를 이끌었던 박정호 SKT 부회장은 "회사 분할의 가장 큰 목적은 주주가치 극대화이며 분할 후 통신과 투자라는 명확한 아이덴티티로 빠른 성공 스토리를 써 나가겠다"며 분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현재 SKT와 SK스퀘어 모두 주식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SKT의 주가는 주당 5만원을 오르내리며 1년 전(5만3400원) 대비 하락했고, 재상장 직후 6만~7만원 선을 오르내리던 SK스퀘어의 주가는 이날 기준 3만7000원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분할 이후 양사의 시가총액만 약 6조원 정도가 증발했다. ◇ IPO 일정 차질에 하이닉스 쇼크까지…SK스퀘어 "쉽지 않네" 금융 시장 불황 등을 고려하더라도 SK스퀘어의 성적은 뼈아프다. SK스퀘어의 자회사 IPO(기업공개) 연기, 반도체 불황으로 인한 핵심 자회사 SK하이닉스의 실적 하락 등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SK스퀘어는 연내 SK쉴더스와 원스토어의 IPO를 진행하고, 이어 11번가, 콘텐츠웨이브 등 후발주자들을 순차 상장해 회사 가치를 재평가 받겠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그러나 지난 5월 SK쉴더스에 이어 원스토어까지 상장을 연기하면서 이같은 청사진은 물거품이 됐다. SK하이닉스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60.3% 감소하고, 4분기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이 팽배하면서 SK스퀘어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낮추고 있다. ◇ 매출 전선 이상無… SK텔레콤 "기업가치 최우선"SKT는 기업가치 제고를 우선순위에 두겠다는 전략이다. 유영상 SKT 대표는 지난달 자사 뉴스룸에 올린 칼럼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를 가장 큰 목표이자 우선순위로 두고,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아직 성장 여력이 충분히 남아 있는 유무선 사업을 탄탄하게 다져 나가는 동시에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 또한 찾아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CEO이자 한 사람의 주주로서 가진 고민을 해소하고, 1년 후에는 기업가치가 아닌 다른 고민을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고객과 주주, 시장의 관심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응답하며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당초 SKT가 제시한 매출 목표에도 큰 수정은 없을 전망이다. 앞서 SKT는 2020년 약 15조원인 연간 매출액을 2025년 22조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치를 제시했다. 증권가에서 추산하는 SK텔레콤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 이상 증가한 4조3800억원 선이다. hsjung@ekn.kr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지난 1월 ‘CES 2022’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SK ICT 연합’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이태원 참사] 산업계 "경제활동보다 애도가 먼저"…예정된 행사 잇달아 취소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산업계가 예정된 경제활동을 멈추고 이태원 참사 애도 분위기 조성에 동참하고 있다. 기업들은 국가 애도기간(10월30일∼11월5일 자정) 동안 이 행렬에 동참하고자 내외부 행사를 축소 하거나 취소하고 핼러윈 마케팅·이벤트를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차원에서 31일 예정된 ‘2022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 개막식을 취소했다. 개막식은 다음 달 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될 유통업계 대규모 할인행사인 코세페 주간을 홍보하고자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예술극장 앞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다만, 코세페 주간은 예정대로 진행하되 애도 분위기와 맞지 않는 행사나 이벤트 등은 취소하거나 중단한다는 계획이다.내달 1일 창립기념일 행사가 예정돼 있는 삼성전자에선 애도 분위기에 맞춰 기념일 행사를 최대한 조촐하고 조용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알려진 바로는 수원 사업장에서 경영진 및 일부 직원들만 참석, 우수사원 시상식 같은 내부 행사만 간단하게 진행한다.삼성물산도 지난달 2일 개막한 ‘에버랜드 핼러윈 축제’를 조기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행사는 다음달 20일까지 퍼레이드와 거리공연, 불꽃쇼 등으로 꾸려질 예정이었으나 참사 발생 후 관련 프로그램을 전부 중단했다. 롯데월드도 국가애도기간에 맟줘 핼러윈 행사를 멈추기로 했다. 가전업계와 ICT업계도 속속 핼러윈 관련 체험 행사나 이벤트를 중단하고 나섰다. 게임사들 역시 관련 이벤트 중단을 검토하는 등 대응에 분주하다. 삼성전자는 이달 28∼30일까지 사흘간 서울 성수동에서 개최돼 있던 핼러윈 미식파티 행사를 취소했으며 LG전자 역시 서울 강남구에서 운영하는 ‘씽큐 방탈출 카페’에서 하던 핼러윈 관련 이벤트를 중단했다. 또 이들 업체는 매장 등에 핼러윈 관련 이미지가 있는지 살펴보고 철거하기로 했다.카카오는 30일 카카오톡 ‘선물하기’ 기능에서 진행 중이던 핼러윈 이벤트를 조기 종료하면서 ‘쇼핑하기’ 등 커머스 서비스에서도 핼러윈 관련 기획전이나 상품, 콘텐츠의 노출을 중단했다.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도 핼러윈 한정판 대체불가토큰(NFT) 판매를 조기 종료했다. LG헬로비전은 지난 24일부터 내달 6일까지 예정돼 있던 ‘메타 할로윈 축제’ 행사 및 관련 배너 게시를 모두 중단했다. 국내 이동통신 3사, 구글·애플·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경우 올해 핼러윈과 관련한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았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등 게임업계도 기획했던 관련 이벤트를 일찌감치 거둬들였다. 주요 경제단체들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즉각 애도의 뜻을 담은 성명을 발표, 예정돼 있던 행사를 잠정 연기키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전날 "경제계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조속히 사고가 수습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이번 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기업 차원에서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찾아 실천하겠다"라고 했다. 무역협회는 이날 오후 3시 개최 예정이던 ‘제2차 무역산업포럼 ; 물류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제언’ 행사를 이태원 사고 및 국가애도기간 선포에 따라 무기한 연기키로 했다.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자 2022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 개막식이 취소된 31일 서울 중구 명동에서 작업자들이 코리아세일페스타 홍보 현수막을 잠시 떼어내고 있다. 코세페 주간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한국 정부·경제계 활동이 멈췄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300여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이태원 압사 사고에 정부와 지자체, 경제계의 모든 활동이 일시 중단됐다. 정부는 다음달 5일까지 국가 애도기간으로 지정, 정부 부처는 물론이고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은 시급하지 않은 행사를 연기하는 한편, 부득이 개최하게 될 경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진행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경제 및 산업계도 예정돼 있던 행사 등을 전면 중단 또는 취소했다. 31일 정부에 따르면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29일 밤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참사 다음 날인 30일부터 다음달 5일 밤 24시까지 일주일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부산시 등 전국에서도 개최 예정이던 축제를 줄줄이 취소했다. 서울 중구와 성북구, 종로구, 은평구 등 서울 각 자치구는 예정된 행사, 축제를 전면 연기하거나 취소하기로 했으며 지역 내 민간 주관 행사도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기로 했다. 부산은 한류축제인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을 당일 전격 취소하기로 결정했으며 경기도 역시 이날 열릴 예정이던 경기도생활대축전 폐막식을 취소했다. 경제 및 산업계도 계획돼 있거나 진행하고 있던 행사를 중단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예정된 2022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 개막식을 취소했다. 다만 코세페 주간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같은 날 오전 열릴 계획이던 에너지 다이어트 서포터즈 발대식 행사도 애도 분위기와 맞지 않다는 판단을 내리고 취소를 결정했다. 이외 유통 및 가전, 정보통신기술(ICT), 금융업계 등도 준비 중이던 일정을 모조리 취소, 또는 미뤘다. 신세계그룹은 다음달 11일까지 열기로 했던 ‘쓱데이’ 등 대형 행사를 취소한다고 발표했으며, 롯데도 지난 27일부터 진행하던 ‘롯키데이’ 행사에 그룹 자체 캐릭터인 ‘벨리곰’ 소환 이벤트 등 매장 내 단발성 이벤트를 취소했다.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일상도감 광고 캠페인 중 고스트 편 노출을, LG전자는 강남구에서 운영하는 ‘씽큐 방탈출 카페’에서 하던 핼러윈 관련 이벤트를 중단했다.카카오는 지난 30일 카카오톡 ‘선물하기’ 기능에서 진행하던 핼러윈 이벤트를 조기 종료하는 등 관련 기획전 또는 상품의 노출을 중단했다. 경제단체 가운데 하나인 한국무역협회 역시 개최 예정이었던 ‘제2차 무역산업포럼’ 행사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고, 코트라도 이날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인 최수영 씨의 명예 한국투자홍보대사 위촉 행사를 연기했다. 사고가 발생한 이태원 지역 주변 100여개 업소도 애도기간 또는 애도기간 이후까지 영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어린이대축제 마지막 날인 지난 30일 오후 전남 곡성군 섬진강기차마을 매표소에 공연 취소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전날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핼러윈 참사로 축제 무대 공연 및 핼러윈 행사가 취소됐다.

"규제 샌드박스, 韓 기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낡은 법과 제도에 막힌 혁신 사업자에게 특례를 부여하는 ‘규제 샌드박스’ 제도가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적 흐름과 단절돼 한국에만 있는 ‘갈라파고스 규제’를 푸는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다.대한상공회의소 샌드박스 지원센터는 ‘규제 샌드박스 승인과제와 규제현황 분석’ 보고서를 31일 공개했다. 지난 2020년 5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지원센터를 통해 규제 샌드박스 승인을 받은 과제 184건을 전수분석하고 규제 샌드박스 의의와 제언을 담았다.보고서에 따르면 대한상의 규제 샌드박스 승인과제 중 88%(162건)는 해외에선 가능하지만 국내에선 불가능했던 사업모델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한국에는 국제적 흐름과는 맞지 않는 규제 장벽으로 인해 시작조차 하지 못한 사업모델이 많다"며 "규제 샌드박스는 개점휴업 중이던 사업들을 우선 허용해 글로벌 경쟁에 뛰어들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대표적인 사례가 ‘비대면 의료’다. 미국, 영국, 유럽 등 선진국 중심으로 시작된 비대면 진료 사업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전 세계에서 주목받았지만 한국에선 불가능했다.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재외국민 국민을 대상으로 한 한국 의료진의 비대면 진료 서비스, 홈 키트를 활용해 집에서 성병 원인균 검사를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 집에서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스마트 기기 등이 사업의 첫발을 뗐다.모빌리티 분야에서도 ‘갈라파고스 규제’를 해결한 사례가 많았다. 자동차 강국인 미국, 독일 등에선 차량 소프트웨어를 무선 업데이트할 수 있는 ‘OTA 서비스’, 자율주행차량의 성능을 높일 수 있는 ‘3차원 정밀지도 서비스’ 등 사업이 가능했지만 한국에선 어려웠다. 또 자기 차량을 타인과 공유하는 차량 P2P 서비스,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자가용을 활용해 병원까지 데려다주는 NEMT(Non Emergency Medical Transportation Service) 서비스는 이미 해외에선 가능한 사업으로 분류됐다. 위 사업들도 규제 샌드박스로 한국에서의 첫 삽을 떴다.보고서는 규제 샌드박스가 신사업에 ‘기회의 문’을 열어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분야별로는 모빌리티(37건), 공유경제(26건), 의료(23건), 에너지(20건), 스마트기기(17건), 플랫폼(15건), 푸드테크(15건), 로봇·드론(10건), 방송·통신(8건), 펫 서비스(6건), 기타(7건) 순으로 많았다. 모빌리티, 공유경제, 의료 분야에서 승인받은 과제가 전체 승인과제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최현종 대한상공회의소 샌드박스지원팀장은 "규제법령이 많고 이해관계자 반대로 신사업 진출이 어려운 모빌리티, 의료 분야에서 사업자들이 규제 특례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신산업이 생겨나고 있는 공유경제 분야에서도 불합리한 규제를 적용받아 샌드박스를 찾은 사례가 다수"라고 말했다.특히 신사업을 펼치려는 스타트업·중소기업이 규제 샌드박스를 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대한상의 승인과제 184개 중 138개(75%)가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신청한 과제였다.보고서는 최근 대기업의 규제 샌드박스 활용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0년과 작년 대기업의 비율은 18%대에서 2022년(10월 기준) 32%대로 1.7배 가량 크게 뛰었다. 보고서는 "에너지, 방송·통신과 같이 대기업 중심으로 큰 투자가 이뤄지는 산업군에서도 신사업 추진을 위해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대한상의는 보고서를 통해 규제 샌드박스 발전 방향도 제시했다. △신속한 법령정비 △사업시행 조건 완화 △컨트롤타워 역할 강화 등이 대표적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규제 샌드박스로 사업화의 물꼬는 텄지만, 해외에선 이미 법제도가 완비돼 규제 없이 사업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규제 샌드박스 신청이 다수인 사업, 파급력이 큰 사업, 규제법령 정비의 근거가 확보된 사업 등은 신속하게 법령정비를 진행해 글로벌 경쟁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진단했다.아울러 대한상의는 코로나 이후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비대면 의료, 공유플랫폼, 건강기능식품 관련 규제도 신속하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강석구 대한상공회의소 조사본부장은 "규제 샌드박스가 신사업을 시작하려는 기업들에게 기회의 장을 열어주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기업들은 해외보다는 강한 규제 환경 속에서 사업을 시작하고 있다"며 "정부는 국제 기준에 맞지 않는 불합리한 제도를 신속하게 정비해 혁신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 뒤처지지 않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yes@ekn.kr

코트라, 요르단에서 ‘K-방산’ 진격 이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코트라(KOTRA)가 한국방위산업진흥회와 국내 방산기업의 중동시장 진출을 지원하고자 내달 1일부터 사흘간 ‘요르단 방위산업 전시회(이하 SOFEX)’ 내 한국기업 공동 홍보관을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SOFEX는 1996년부터 격년제로 개최된 요르단 최대 국제방위산업 전시회로서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주요국들이 참가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에 중단됐다가 4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개최된다. 이번 공동 홍보관에는 국내기업 10개사가 참가한다. 이 가운데 3개사는 전시 부스 내에 제품을 진열하고 바이어와 현장 상담을 진행하며, 나머지 7개사는 미리 제작된 영상을 통해 전시회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자사 제품을 홍보한다. 코트라는 전시회가 종료된 후에도 이들 참가기업의 후속 온라인 상담을 지원한다. 이영희 코트라 암만무역관장은 "최근 요르단 정부는 한국 방산기업과의 비즈니스에 관심이 많다"며 "이번 전시회가 우리 방산기업이 요르단을 비롯한 중동시장으로 뻗어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ㅇ 현대로템, 폴란드와 K2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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