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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실시···韓 산업계도 ‘예의주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미국 정치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간선거가 실시되면서 국내 산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이 탄력을 받거나 반대로 동력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등에 변수가 생길 경우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게 미칠 영향이 상당할 전망이다.8일 산업계와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중간선거는 현 정권에 대한 평가와 다음 대선 풍향계를 함께 판단할 수 있는 대규모 정치 이벤트다. 우리 기업들은 IRA 개정 또는 유예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있다. 지난 8월 발효된 이 법은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만 최대 7500달러의 세제 혜택을 주는 게 골자다. 국내에서 전기차를 만들어 현지에 수출하는 현대차·기아 등은 이로 인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업계는 이 법을 통해 중국 기업들에 비교우위를 지닐 수 있다는 점에서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이들 3사는 2025년부터 430GWh 규모의 배터리를 현지에서 생산한다고 발표한 상태다. 다만 핵심 원자재 사용 등도 제한하고 있어 향후 셈법은 복잡하다. IRA는 민주당이 주도해 통과시킨 법이다. 야당인 공화당에서는 반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올해 선거에서는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가능성도 있다는 게 현지 외신들의 중론이다. 공화당은 IRA의 기후변화 대응과 의료보장 확충, 대기업 증세 등에 비판적인 입장이다. 이미 IRA 개정 법안 등이 하원에서 발의된 상태기도 하다. 이는 조지아주, 앨라배마주 등 현대차 공장이 있는 민주당 의원들이 주도했다.한미 재계는 IRA 시행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차별 논란에 정면 대응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미국상공회의소는 지난달 20일 제34차 한미재계회의 총회에서 이와 관련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한국산 전기차 세액공제 제외와 같이 자유무역협정(FTA) 및 세계무역기구(WTO) 원칙에 위배될 수 있는 사안에 대해 계속 문제를 제기하고 비차별적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삼성, SK 등 반도체 업계도 중간선거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미국의 견제로 중국 공장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태기 때문이다. 다만 양당 모두 ‘중국 견제’에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어 이와 관련한 전향적인 태도 변화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 결과가 반도체 ‘칩4 동맹’ 추진 등에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한국은행은 지난 6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자국 우선주의는 지속돼 굵직한 법이 새로 통과되거나 변경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미국 중간선거는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6시(한국시간 9일 오전 8시) 켄터키주와 인디애나주의 투표가 종료된다. 이어 오후 7~8시 동·중부 지역, 9일 오전 1시 알래스카와 하와이까지 투표가 끝나면 개표가 시작된다. 개표 결과는 당일 오후 7~8시 동부 일부 지역에서 나오기 시작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선거가 팽팽하게 진행된 주는 최종 확정까지 며칠이 걸리 수도 있다.yes@ekn.kr지난 5월 한국을 찾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9월 경상수지 16억 달러 흑자…상품수지 3개월 만에 흑자 전환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9월 상품수지가 3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다. 전체 경상수지도 흑자로 돌아섰다. 한은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를 보면 9월 경상수지는 16억1000만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1년 전(105억1000만 달러)에 비해서는 88억9000만 달러 줄었다. 올해 1∼9월 누적 경상수지는 241억4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단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흑자 폭이 432억7000만 달러 줄었다.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2020년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2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다가 4월 수입이 늘고 해외 배당이 겹치며 적자를 기록했다. 5월에 곧바로 흑자 기조로 돌아섰으나 8월에 30억5000만 달러 적자를 낸 후 한 달 만에 흑자 문턱을 넘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가 4억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3개월 만의 흑자 전환인데, 8월(-44억5000만 달러)보다는 약 50억 달러가 많다. 단 1년 전(95억5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흑자 규모는 90억6000만 달러 줄었다. 먼저 수출(570억9000만 달러)이 1년 전 대비 4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 2020년 10월(-3.5%) 이후 23개월 만에 처음 줄었다. 수출은 석유제품, 승용차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중계무역순수출 둔화 등으로 소폭 감소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통관 기준 중국(-6.5%), 동남아(-3%), EU(-0.7%)로의 수출이 부진했다. 수입(565억9000만 달러)은 1년 전 대비 86억3000만 달러 늘었다. 원자재 수입액이 1년 전 대비 25.3% 증가했다. 통관 기준 원자재 중 가스(165.1%), 원유(57.4%), 석탄(32.9%) 등의 수입액이 커졌다. 수송장비(23.7%), 반도체(19.2%) 등 자본재 수입도 10.6% 늘었다. 소비재 수입도 13% 늘었는데 곡물(38.1%), 승용차(24.2%) 등이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3억4000만 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1년 전(-6000만 달러) 대비 적자 폭이 2억8000만 달러 늘었다. 세부적으로 운송수지는 11억8000만 달러 흑자로 나타났는데, 1년 전(19억 달러) 대비 흑자 규모가 7억2000만 달러 줄었다. 9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년 전보다 48.9% 하락했다. 여행수지 적자도 1년 전 4억8000만 달러에서 5억4000만 달러로 커졌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18억4000만 달러로 1년 전(11억3000만 달러) 대비 7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 중 배당소득수지 흑자는 12억2000만 달러로 8억3000만 달러 늘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9월 중 45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7억8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억7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5억 달러 줄었는데,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14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dsk@ekn.kr부산항. 연합뉴스

尹대통령 “중견기업특별법, 상시법으로 전환”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7일 "한시법인 중견기업 특별법을 상시법으로 전환하는 우리 정부의 국정과제를 조속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더플라자에서 열린 ‘제8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에서 "중견기업의 체계적인 성장을 위한 안정적이고 제도적인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지난 2014년 1월 제정돼 그 해 7월 10년 한시법으로 시행된 중견기업특별법은 대·중소기업 사이에 중견기업의 개념과 지원구간을 만들고, 세제·금융혜택을 주는 법안이다. 오는 2024년 7월 법적용 시한이 끝나는 ‘일몰제’ 적용을 앞두고 있다.또한, 윤 대통령은 "튼튼한 중견기업이 많아야 우리 경제가 더 발전할 수 있다"며 "정부는 중견기업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방침을 확인했다.이를 위해 과감한 규제 혁신을 비롯해 중견기업 도약 지원 펀드 조성, 연구·개발, 금융, 수출 마케팅 등 패키지형 지원을 제시했다.이날 중견기업인의 날 행사 주체인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의 최진식 회장은 "민간주도 성장의 엔진을 강력하게 구동하기 위해서는 2024년 일몰을 앞둔 중견기업특별법을 상시법으로 시급히 전환해 중견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법적 토대를 확고히 다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최 회장은 "기업은 경제성장의 견인차이자 핵심적인 일자리 공급처"라며 "정부의 민간주도 성장 선언과 과감한 규제혁신 노력은 기업활력을 높임으로써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중견련은 이날 행사에서 중견기업계 3대혁신 성장선언을 발표하고, 중견기업계가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5년간 160조원 이상을 투자해 매년 새로운 일자리 30만개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 처음으로 중견기업인의 날에 참석해 정부포상 기업들에 상을 수여했다.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 이병구 네패스 회장, 은탑산업훈장 구자관 삼구이앤씨 책임대표사원을 포함해 산업포장 2점, 대통령표창 4점에 대한 포상이 이뤄졌다.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8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제계 "글로벌 ‘복합위기’ 극복 위해 법인세 인하 시급"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경제계가 국회에 법인세 인하 법안을 신속히 통과시켜 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한 경제6단체는 국회에 법인세를 인하하는 내용의 법인세법 개정안을 조속 통과시켜줄 것을 촉구하는 경제계 공동성명을 냈다고 7일 밝혔다. 공동성명에는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참여했다.이들은 지금이 법인세를 인하해야 하는 적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간 우리 기업들이 높은 법인세라는 모래주머니를 달고 뛰었고, 내년부터 경기침체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안팎의 경고 목소리를 감안한 것이다.현재 국회에는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인하하는 내용의 법인세법 개정안(정부발의)이 계류 중이다.경제6단체는 "정책은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법인세 인하 효과는 법 시행 후 최초로 법인세를 중간 예납하는 내년 하반기부터 나타난다"며 "내년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올해 법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경제계는 법인세 인하와 관련 △경영난 해소 △투자·고용 증가 △외국인투자 유치의 마중물 △사회 전반적 혜택 △대·중소기업 균형 감세 등을 포인트로 짚었다.이들은 법인세 인하는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기업들에게 꼭 필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현재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소비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고, 고환율과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기업 수익성도 악화되는 추세다. 경기침체 장기화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현금흐름을 개선해 부담을 줄여주는 법인세제 개선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경제6단체는 또 법인세 인하가 결국 투자와 고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6년 KDI 보고서에 따르면 법인세 평균 실효세율이 1% 인하되면 투자율은 0.2% 포인트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인하된 법인세는 치열한 글로벌 경쟁 상황에서 외국인투자 유치의 마중물 역할을 한다는 점도 역설했다. 지난 5년간 OECD국가들은 점진적으로 법인세를 인하한 반면 우리는 오히려 인상했고, 이에 제조업 외국인투자가 최근 3년간 약 50% 감소했다는 것이다.경제6단체는 법인세를 인하하면 기업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혜택이 돌아간다고 진단했다. 주요 혜택은 △배당을 통해 ‘주주’에게 △상품·서비스 가격인하를 통해 ‘소비자’에게 △고용 및 임금증가를 통해 ‘근로자’에게 △투자확대 등을 통해 ‘협력업체’에게 골고루 돌아간다고 내다봤다.‘대기업·부자감세’ 논란에 대해 이번 법인세 법안은 ‘중소·중견기업 특례를 신설해 감세혜택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서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봤다. 기재부에 의하면 신설 특례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과세표준 5억원까지 10% 특별세율을 적용하고 있다.경제계는 "국회와 국민들께서 우려하는 점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다"며 "경제계는 법인세가 인하되면 투자·고용 및 혁신활동을 늘리고 사회 전반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yes@ekn.kr

기업 82% NDC 2030 목표치 재검토 필요, 유지 시 경쟁력↓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이집트에서 COP 27(기후위기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유엔 기후정상회의 당사국총회) 회의가 본격 막을 올린 가운데 이전 정부에서 지난해 10월 발표한 NDC 2030 목표치 달성 가능성이 낮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현재 목표치가 국내 산업계에 과도한 수준이라 기업의 탄소 배출량 감축 부담 완화를 위해 목표치 재조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7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제조업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NDC 2030 목표치 상향안 달성 가능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8.0%가 NDC 2030 실현 가능성이 낮다(매우 낮다 18.0%, 낮다 30.0%)고 답했다. 해당 목표치를 유지할 경우, 현재 대비 2030년 기업의 경쟁력은 응답자의 56.0%가 하락할 것이라고 대답했으며, 기존 수준 유지가 33.0%였다. 기존 대비 경쟁력이 상승할 것이라고 대답한 비율은 3.0%에 불과했다. NDC 2030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탄소 감축 수치를 수립했냐는 질문에는 수립(예정)이라고 대답한 기업이 67.0%(수립 23.0%, 수립 예정 44.0%)였으며, 33.0%는 수립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기업이 생각하는 적정 감축 수준과 목표치 사이에도 괴리가 있었다. 2018년 대비 2030년까지의 탄소 감축 적정 수준을 묻는 질문에서는 ‘0~10% 수준’이 37.0%로 가장 많았으며, 10~20% 수준 감축이(24.0%), 직전 수준인 26.3% 유지가 그 뒤를 이었다(19.0%). 적정 감축 수준의 평균은 15.8%로, 2021년 10월 정부가 설정한 목표인 40% 수준보다 24.2%포인트 낮았다. 현재의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82.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기존의 시나리오를 계승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6.0%에 불과했다. 설정된 NDC 2030 목표치의 문제점으로는 ‘현재의 탄소 감축 기술 수준 고려 미비’가 38.0%로 가장 많았으며, 산업계 의견 수렴 부족이 29.0%, 국내 산업 구조 고려 부족이 16.0%, 생산 위축 불가피(14.0%) 등이 있었다. 또, 가장 타격을 입을 것으로 생각되는 산업 분야로는 철강 분야(38.0%)가 가장 많이 꼽혔으며 석유화학 분야가 23.0%, 에너지·발전 분야가 17.0% 등이 뒤를 이었다. NDC 2030 목표치 관련 개선돼야 하는 것과 관련해선 ‘산업부문 배출량 감축 부담 완화’가 36.0%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원자력 발전 비중 상향 등 전원 믹스 재검토(25.0%), ’NDC 2030 목표치 하향 조정(23.0%), ‘목표 시점 조정(13.0%)’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2030 전원믹스 달성 가능성에 대한 평가에서 석탄 비중(2018년 41.9% → 2030년 21.8%)과 재생에너지 비중(2018년 6.2% → 2030년 30.2%) 달성 가능성이 모두 낮게 평가되는 만큼, 에너지 전환 과도기에 원자력 비중 향상 등을 통해 현실적인 에너지 믹스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전 자료= 전국경제인연합회

"내년 韓 경제성장률 1%대 그칠 것… 주력산업 판도 1강 3중 1약"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글로벌 통화긴축 영향에 따른 경기침체 본격화에 수출 동력이 약화하고 석유화학 등 주력 업종 경기가 둔화해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이 1%대에 그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는 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개최한 ‘격랑의 한국 경제, 전망과 진단’ 2023년 경제·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예상했다.조 교수는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들이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어, 코로나19 이후 수출 위주의 회복세를 보인 한국경제에 좋지 않은 여건"이라며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8월 기준 2.1%이나, 전망치를 1%대로 낮출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조 교수는 수출 증가세 축소와 가계부채 부실화에 따른 민간소비 둔화를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수출은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증가율이 상당히 감소할 것"이라며 "민간소비는 코로나 방역 완화 등 긍정적 요인이 있으나 가파른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 취약계층의 한계상황 직면, 주택가격 조정 등 리스크 요인이 크다"고 우려했다.‘미국 통화긴축에 따른 금리와 환율 전망’ 발제를 맡은 박석길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초 미국 정책금리 상단은 4.75%, 한국 기준금리는 3.7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원화 가치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이어 그는"미국이 당분간 통화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은행도 미국과의 과도한 금리 차이를 방지하기 위해 이달부터 향후 세 차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환율과 관련해서는 "주요 교역국의 통화 약세가 지속되고 무역수지 회복 속도도 더딜 것으로 보여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는 원화 가치가 약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날 세미나에서는 내년 국내 주력 산업 판도가 ‘1강 3중 1약’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반도체는 시장수요 부진 및 수요처들의 재고 조정 여파로, 자동차는 수요 하향 정체 등에 따라 손익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철강 업황 역시 주택거래 위축과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수요 부진이 예상돼 이들 세 업종은 ‘혼조세’로 평가됐다.석유화학은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의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금리 상승에 따른 수요 위축, 중국의 공급 증가가 겹쳐 삼중고를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반면, 조선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에 따른 신조선가 상승이 2분기까지 실적 개선을 견인하고, 3분기부터는 글로벌 에너지 수요 회복과 중국 정유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탱커 발주 재개에 힘입어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lsj@ekn.kr7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3년 경제·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조동철 KDI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전경련

중기중앙회, 세계최대 석유가스 전시회서 우리기업 수출지원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중소기업중앙회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석유가스산업 전시회에서 한국관을 운영하며 우리 중소기업의 판로확대에 힘을 보탰다. 중기중앙회는 한국계측기기연구조합과 함께 지난달 31일(현지시간)부터 지난 3일까지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ADNEC)에서 개최된 ‘UAE 아부다비 석유가스 전시회(ADIPEC 2022)’에 ‘프리미엄 한국관’을 운영하고 국내 우수 제조업체 30개사의 수출을 지원했다고 6일 밝혔다. 아부다비 석유공사(ADNOC) 주도로 개최되는 ADIPEC은 20여개국 2000여개사가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가스산업 전시회로 중기중앙회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프리미엄 한국관’을 운영했다. 특히 지원대상 기업을 지난해 23개사에서 올해 30개사로 늘렸다. 한국관 참여기업들은 석유가스 시추단계부터 정제, 가공처리, 운송까지 각 과정에서 필요한 기계, 부품, 엔지니어링 기술을 보유한 중소 제조업체들로 UAE 등 중동지역 수출경험과 각종 글로벌 인증을 보유한 우수기업으로 구성했다. 중기중앙회는 전시회 개막 전에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우리 중소기업이 개별적으로 초청하기 어려운 중동 석유가스 국영기업, 설계·조달·시공(EPC) 업체, 1차 벤더 등을 초청해 네트워킹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플랜지 제조업체인 삼양금속공업은 UAE의 EPC 업체 NPCC와 78만달러(약 12억원) 규모의 수출상담을 진행했고 밸브 제조업체 프로세이브는 현재 UAE 석유화학단지 건설 프로젝트의 80%를 수주받아 진행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EPC 업체 사이펨과 미팅을 통해 30만달러(약 4억2000만원) 규모 견적 의뢰를 받았다. 전혜숙 중기중앙회 무역촉진부장은 "ADIPEC은 세계 최대 규모의 전시회로 전 세계 수많은 바이어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라며 "앞으로도 석유가스산업의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중소 제조업체들이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수출에 날개를 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hay1015@ekn.krADIPEC 10월 31일∼11월 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ADNEC)에서 개최된 ‘UAE 아부다비 석유가스 전시회(ADIPEC 2022)’의 ‘프리미엄 한국관’에서 우리 기업 관계자들이 참관객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취업자수 증가폭, 9월에도 둔화될까…하반기 경제전망·국제수지 통계도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다음 주 발표될 고용시장을 비롯한 각종 경제지표에 관심이 집중된다. 5일 관련 부처 등에 따르면 통계청의 10월 고용동향이 9일에 발표된다. 9월 취업자는 2838만 9000명으로 1년 전보다 70만 7000명 증가한 바 있다. 그러나 취업자 수 증가 폭은 5월 93만 5000명에서 6월 84만 1000명, 7월 82만 6000명, 8월(80만 7000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9월까지 넉 달째 둔화했다. 고용시장의 둔화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지가 관심이다. 정부는 내년에는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전년 고용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도 함께 작용하면서 취업자 수 증가 폭 둔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은 8일 ‘9월 국제수지(잠정)’ 통계를 발표한다. 앞서 8월 경상수지의 경우 30억 5000만달러(약 4조 3036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달(74억 4000만달러 흑자)보다 104억 9000만달러나 줄었을 뿐 아니라, 넉 달 만에 다시 흑자 기조가 깨졌다. 원유 등 수입 원자재 가격은 뛰는데 중국 등으로 수출이 줄었기 때문인데, 같은 배경으로 9월에도 무역 적자는 이어졌지만 적자 폭이 8월보다 줄어 전체 경상수지는 흑자 전환에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 19일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하반기 경제전망을 낸다. 국책연구원인 KDI가 내년 경기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가운데 가파른 금리 인상 속도로 내수 역시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분석이 늘어나는 만큼 기존에 제시한 전망보다 더 암울한 내용이 담길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아울러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단기 자금시장 경색을 막기 위해 다음 주에도 채권시장 안정펀드(채안펀드)의 적극적인 집행과 함께 금융업권별 시장 점검회의를 수시로 열어 문제 해소를 추진할 예정이다.취업 (사진=연합)

표준협회, 혁신경영 표준화 수립 위한 포럼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국표준협회가 혁신경영의 고도화, 체계화를 위한 표준 정립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표준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최하고 표준협회가 주관한 ‘혁신경영 표준화 포럼’이 4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호텔에서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 포럼에는 강명수 표준협회 회장, 마그누스 칼손 스웨덴 국립표준청(SIS) 혁신경영부문 의장, 강성주 이노베이션포럼 회장 등 국내외 산·학·연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포럼에서는 공공예산 삭감에 직면했던 유럽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가 혁신경영시스템 표준을 적용한 사례가 발표됐고 한국남부발전, 포스코홀딩스의 혁신 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칼손 의장은 "글로벌 경영진의 84%가 혁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94%는 그들의 혁신 성과에 불만족한다"고 지적하며 ‘혁신 활동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한 혁신성과 제고’, ‘전사적 혁신역량 개발을 위한 시스템적 접근 방식’ 등 두 가지 혁신경영시스템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포럼은 최근 국가표준(KS)으로서 제정 고시된 혁신경영 표준인 ‘KS A ISO 56000’과 ‘56002’ 등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되는 자리의 의미도 가졌다. 강명수 회장은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으로 지속가능한 혁신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혁신경영시스템 구축과 확산에 표준협회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표준협회 박병욱 한국표준협회 산업표준원장이 4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호텔에서 열린 ‘혁신경영 표준화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표준협회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한독상공회의소(KGCCI)와 공동으로 4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초청 ‘한-독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 측에서 한덕수 총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김홍균 주독한국대사, 이인용 한독경협위원장(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나석권 SK 사회적가치연구원장, 김희 포스코 상무, 김철진 SK케미칼 경영지원본부장, 조정훈 신한금융지주 ESG본부장, 백진기 한독 대표, 마태락 성일하이텍 전무, 임진 대한상의 SGI 원장,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한다. 독일 측에서는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연방대통령, 자비네 헤펠러 연방경제·기후보호부 중소기업정책실장, 되어테 딩거 대통령실 실장, 미하엘 라이펜슈툴 주한독일대사, 양카 외르텔 유럽외교위원회 선임정책국장, 박현남 한독상의 회장(도이치은행 대표), 홀가 게어만 한독상의 회장(포르쉐코리아 대표), 마틴 헨켈만 한독상의 대표, 뤼디커 아커만 스트룩툴 대표, 토마스 아르머딩 한사플렉스 대표, 게르하르트 위슈 메즐러은행 대표 등이 함께한다. 한-독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탈탄소경제 및 ESG도입을 중심으로 양국의 중장기적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내년 한-독 수교 140주년을 맞아 경제협력을 한층 확대해나가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도 이뤄질 에정이다. 대한상의와 독일연방상의(DHIK)는 2018년 6월 ‘한국-독일 경제협력 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팬데믹 사태로 인해 올해 1월 화상으로 1차 회의를 개최했고, 독일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을 신임 한독경협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이인용 한독경협위원장은 "독일은 한국의 유럽 최대 교역국으로 장기화된 팬데믹 사태에도 불구하고 작년 양국 교역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한국과 독일은 제조업 기반의 비슷한 경제구조를 바탕으로 탈탄소경제와 ESG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기 때문에 양국 경제협력은 앞으로 더 큰 시너지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홀가 게어만 한독상의 회장은 "현재 기업들이 엄청난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탄소배출량을 감축하고 ESG 기준을 준수하려는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된다"며 "한국과 독일 기업은 혁신과 경험을 토대로 함께 큰 성과를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그동안 양국 경제협력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진행돼 왔지만 이제는 시대의 흐름인 탄소중립과 ESG까지 확장 돼야 한다"며 "독일은 이 분야에서도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들에게 많은 귀감이 될 것"이라고 했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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