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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보,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대통령 표창 수상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는 15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동반성장위원회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주관하는 ‘2022년도 동반성장 주간 기념행사’에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분야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동반성장 주간 기념행사는 올해로 19회차로,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 문화를 확산하고 상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확대하고자 매년 11월 첫째 주에 개최되며 관련 유공 단체와 개인에 포상을 실시한다. K-SURE는 지난 4월 실시된 ‘중소벤처기업부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에서도 최우수 등급을 받은 바 있어, 이번 수상으로 상생과 협력을 통해 수출경제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공공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K-SURE에 따르면 이번 수상은 코로나19 심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위기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는 중소중견기업에 다양한 맞춤지원제도를 제공하는 등 중소중견기업의 빠른 회복과 성장을 지원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실제로 지난해 3만여 개 중소중견기업에 역대 최대 수준인 66조6000억원의 무역보험을 공급해 유동성 확보를 도왔으며, 특히 수출초보기업의 안전한 글로벌 진출을 뒷받침하고자 지난해 기준 2580개 기업에 우대지원을 실시하고 596건의 수출입·법무 전문가 컨설팅을 제공했다. 또 중소 협력기업 결제환경 개선을 위해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하고, 중소기업 판로확대를 위해 공공기관 구매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상생문화 확립과 동반성장 환경 조성에도 나섰다. K-SURE은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출성장금융 도입, 원자재 수입 지원대책 마련, 중기(中期) 보증 시행 등 신규 제도를 마련해 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태세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이인호 K-SURE 사장은 "이번 수상은 상생과 협력의 정신으로 수출 중소기업과 함께 우리나라 경제의 내실을 단단히 하고 위기를 극복해온 K-SURE의 뜻 깊은 성과다"며 "중소기업이 어려울 때 먼저 손을 내밀고, 한번 잡은 손은 놓지 않는 동반성장 선도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무보 박진식 한국무역보험공사 본부장이 15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동반성장위원회 및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주관하는 ‘2022년도 동반성장 주간 기념식’에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유공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달 수입 제품의 가격 수준이 2개월 연속 올랐다.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를 보면 10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56.89로, 전월(154.51) 대비 1.5% 올랐다.전월 대비 수입물가지수는 7월(-2.6%), 8월(-0.9%)에 하락했다가 9월(3.4%)에 석 달 만에 상승세로 바뀐 후 10월에도 올랐다.10월 수입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8% 올라 20개월 연속 상승했다. 통상 수입 물가가 오르면 수개월의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품목별로는 전월 대비 원재료 중 광산품(2.6%)이 올랐다. 중간재 중 석탄·석유제품(4.9%)과 전기장비(2.1%)도 많이 상승했다. 반면 원재료 중 농림수산품은 0.2% 하락했다. 중간재 중 화학제품(-0.4%)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4%)도 내렸다. 자본재는 전월 대비 1.8% 상승했다.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은 1426.66원으로 전월 대비 2.5% 올랐다. 환율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입 물가는 전월보다 0.6% 하락했다. 1년 전에 비해서는 2.5% 올랐다. 10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132.90으로, 전월(131.24) 대비 1.3% 상승했다. 9월(2.8%)에 이어 2개월 연속 올랐다. 1년 전에 비해서는 13.7% 올라 21개월 연속 상승했다. 환율 상승에 따라 전월 대비 석탄·석유제품이 6.6% 올랐다. 운송장비 2.4%, 기계·장비 2.3%, 화학제품 1.8% 등 상승했다. 환율 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 물가는 전월보다 1.0% 하락했다. 1년 전과 비교해도 3.5% 내렸다. dsk@ekn.kr자료=한국은행.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청년들의 체감경기고통지수가 물가상승과 취업 한파 여파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민이 느끼는 경제적 어려움을 수치화한 경제고통지수를 재구성해 ‘세대별 체감경제고통지수’를 산출한 결과, 올해 상반기 기준 청년 체감경제고통지수는 25.1로,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2019년 23.4)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급격한 물가상승이 청년 체감경제고통지수를 이끌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청년 물가상승률은 5.2%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0.5%)의 10배 수준에 달했다. 취업 한파도 경제적 어려움을 더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청년 체감실업률은 19.9%로, 2019년(22.9%)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다른 연령대에 비해 월등하게 높았다. 전경련 조사에 따르면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 증가 속도가 대졸자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노동시장 수급 불균형이 청년 취업난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4개년간(2017~2020년) 배출된 대졸자는 223만4000명인데 반해, 신규 고학력 일자리는 126만4000개로, 대졸자 규모의 약 57% 수준에 그쳤다. 산업구조의 고도화 흐름 속에서 기업들의 이공계 인재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인문계열 졸업자들의 취업문은 더 좁아지고 있다. 실제로 기업들이 올해 하반기 채용하기로 계획한 인원 10명 중 7명(67.9%)은 ‘이공계열’ 졸업자가 차지했다. 반면, 전국 4년제 일반대학 졸업자 중 ‘이공계열’ 비중은 2020년 기준 10명 중 4명꼴(37.3%)에 불과하며 노동시장의 인력수급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은 "전공과 무관하게 취업하는 청년 비중이 절반 이상에 달할 정도로 청년들의 취업 기회가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급격한 물가상승도 청년 체감경제고통지수를 이끌고 있다. 올해 1~3분기 평균 기준 지출목적별 물가상승률을 보면, 교통(11.7%), 음식 및 숙박(7.3%),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5.9%), 기타 상품 및 서비스(5.5%) 순으로 조사됐다. 이들 부문은 전체 물가상승률(5.0%)보다 높았다. 청년들이 체감하는 물가상승이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데에는 청년들의 소비지출 비중이 높은 ‘음식·숙박’(21.6%), ‘교통’(12.0%), ‘식료품’(8.5%) 등의 가격 상승이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 전경련은 "올해 청년들이 소비를 많이 하는 부문에 물가 상승이 집중되면서 취업 준비 중이거나 소득이 적은 사회초년생인 청년들이 생활비 상승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동반 상승으로 청년들의 재무 건전성이 불안정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4년간(2017~2021년) 청년층(29세 이하 가구주) 부채 증가율은 48.3%로, 전체 부채 증가율(24.0%)의 2배에 달했고, 같은 기간 청년층 원리금 상환액 증가율은 34.9%로, 전체 원리금 상환액 증가율(23.5%)의 1.5배 수준이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지속되는 청년 취업난에 급격한 물가상승까지 더해져 청년들이 체감하는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규제 혁파,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고용유연성 확보 등으로 청년들이 원하는 양질의 민간 일자리들이 많이 만들어질 수 있는 고용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취업 청년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연봉도 낮은 20대가 워라벨?"...혀 끌끌 차면 오산, 배당소득 부모세대 안 부러워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0대 이하 청년층 경제 활동 형태가 타 세대에 비해 크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둔화하는 노동소득의 증가 보다는 배당소득 등 불로소득 증대로 눈길을 돌리는 모양새다. 14일 연합뉴스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연령별 소득 현황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0∼29세 배당소득은 2019년 귀속 1조 2546억원에서 2020년 귀속 2조 9742억원으로 137.1% 늘었다. 같은 기간 29세 이하 연령층 다른 소득 성장세는 배당소득보다 크게 낮았다. 근로소득은 82조 3463억원에서 83조 3888억원으로 1.3%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근로소득과 종합소득을 합친 통합소득은 88조 6635억원에서 91조 8927억원으로 3.6% 증가했다. 전체 연령층에 비해서도 29세 이하 소득 증가율은 배당소득에서 타 세대를 웃돌았으나, 다른 소득은 더 낮았다. 2019년~2020년 전체 연령층 배당소득 증가율은 28.2%(29세 이하 137.1%), 근로소득 증가율은 4.0%(29세 이하 1.3%), 통합소득 증가율은 4.1%(29세 이하 3.6%) 수준이었다. 1인당 평균 소득으로 비교하면 근로소득은 전체 연령층이 3828만원이었다. 29세 이하는 전체 연령층 58.4%인 2234만원이었다. 배당소득은 전체 연령층이 1인당 평균 251만원, 29세 이하는 전체 연령층 84.6%인 213만원으로 근로소득만큼 차이가 크지 않았다. 진 의원은 "청년층의 자산 구조가 기성세대와 달라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변화한 금융 환경에 대해 입체적으로 들여다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변화는 특히 다른 국가들에 비해 높은 근로 부담 등으로 인해 이른바 워라벨과 경제적 자유를 추구하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근로 시간은 연간 1915시간으로 OECD 38개 회원국 중 5위였다. 멕시코가 2128시간으로 1위였고 코스타리카(2073시간), 콜롬비아(1964시간), 칠레(1916시간) 등 중남미 4개국이 1~4위에 포진했다. OECD 평균 근로 시간은 1716시간으로 한국이 평균보다 199시간 많다. 다만 한국과 OECD 회원국들과의 근로 시간 격차는 지난 10년 간 대폭 줄었다. 지난해 한국 근로 시간은 10년 전인 2011년보다 10.3%(221시간) 정도 감소했다. 반면 OECD 회원국 평균 근로 시간은 2011년 1772시간에서 지난해 1716시간으로 3.2% 줄었다. 장시간 근로 등에 대한 문제의식이 확산하면서 2018년 7월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 확대되는 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hg3to8@ekn.kr'나와 맞는 일자리는 어디에' 2022년 세종특별자치시 청년취업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기사내용과 무관).연합뉴스

경제전문가 절반 "韓 경제, 2008년 금융위기 수준 이상으로 어려워"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경제 전문가 절반 이상이 현재 한국 경제 상황을 2008년 세계금융위기 수준으로 인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전국 대학 경제·경영학과 교수 204명을 대상으로 최근 경제 상황과 2023년 경제 전망에 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의 52.7%가 현 경제 상황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유사하거나 더 어렵다’고 진단했다고 밝혔다. 답변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08년 위기 때와 비슷하다고 본 답이 27.1%였고, IMF 외환위기 정도는 아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더 어렵다는 답이 18.7%였다. IMF 외환위기 때와 유사하거나 더 어렵다는 답도 6.9%나 됐다. 이들은 경제 상황이 어려운 주된 원인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패권 다툼, 에너지 가격 등 전 세계적 경제·정치 리스크’(57.4%)를 꼽았다. 이어 ‘대외 의존적인 우리 경제·산업 구조’(24.0%), ‘정책당국의 신속한 위기 대응 미흡’(11.3%), ‘글로벌 스탠더드에 뒤처진 법·제도’(7.4%) 순이었다. 응답자 10명 중 8명은 내년 우리 경제성장률을 2.0% 이하로 전망했다. 내년 우리 경제성장률이 1.5% 초과~2.0% 이하라는 예상은 66.2%, 1.5% 이하라는 전망이 13.2%을 기록했다. 2.0% 초과~2.5% 이하는 20.6%에 그쳤고, 2.5%를 넘어설 것이라는 응답은 없었다. 전망치 평균은 1.87%였다. 한국 경제가 회복되는 시점으로는 2024년 이후라는 전망(77.9%)이 우세했다. 전체의 53.9%가 2024년, 24.0%가 2025년 이후를 꼽았고, 내년에 회복이 예상된다는 의견은 22.1%에 그쳤다. 물가상승률 정점은 내년 1분기라는 예상이 47.1%로 가장 많았다. 내년 2분기 이후는 31.9%, 올해 4분기가 정점이라는 의견은 17.2%였다. 한국은행 기준금리에 대해서는 이번 금리상승기 한은 전망치인 3.50% 수준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44.1%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당분간 현행 수준(3.00%)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27.0%,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은 5.9%였으며 한은 전망치보다 더 높여야 한다는 답변은 23.0%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65.8%는 국가재정 운영 기조와 관련, ‘최근 기업 자금경색과 위기 대응 등을 위해 단기적으로 확대할 수 있지만 평상시에는 균형재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긴축재정으로 재정 건전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은 20.8%, 재정지출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은 13.4%였다. 한편 경총의 이번 조사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8일까지 14일 간 온라인 및 유선 조사에 따라 이루어졌다. hsjung@ekn.kr경총 경제 전문가들의 현재 우리나라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 (자료=경총)

155mm 포탄 불똥, 韓 산업계로 떨어지나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조하니 기자] 한국산 무기가 미군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전달된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국내 산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이번 전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첫 사례라 러시아의 경제적 보복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13일 산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롯데, 오리온, 팔도 등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셈법이 복잡하다. 상대적으로 투자 금액이 많고 시장 점유율이 높아 국제사회의 ‘탈(脫) 러시아’ 행렬에 동참하지 못했다.현대차 러시아 공장은 사실상 휴업 상태지만 폐쇄 결정은 내리지 못했다. 수입차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성적이 좋아 생산 설비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왔다는 이유에서다. 현대차의 작년 러시아 판매는 23만여대에 이른다. 기아의 상황도 비슷하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은 지난달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러시아 관련 변동성이 커지고 시장 자체가 완전히 폐쇄될 수도 있다"며 "현지에 자동차를 공급할 수 없어 애프터서비스 사업만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인지도가 높은 유통·식품 기업들도 이번 사태의 후폭풍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롯데와 오리온은 초코파이 등 파이류 판매 비중이 높다. 롯데칠성 밀키스, 팔도 도시락 등도 인기가 많은 제품이다. 오리온 러시아 법인은 작년 러시아 매출이 1000억원을 넘기기도 했다. 롯데제과의 작년 매출도 500억원에 이른다.이들은 당장 현지에서 원재료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있다고 전해진다. 중국을 통한 우회 수입 등 대책도 마련해뒀다. 다만 러시아가 한국에 직접적인 보복을 가할 경우 사업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제과의 경우 전쟁 시작 전인 올해 초 러시아 생산 라인 증축에 340억원 가량을 투자하기도 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식품업종 외에도 러시아 에 진출해 있는 호텔·화장품 업계도 현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모스크바 등 4개 도시에서 사업을 전개 중인 롯데호텔 측은 "현지 호텔들은 해외 고객이 아닌 내국인인 러시아 고객 위주로 운영돼 국제 환경에 따른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2019년 법인을 설립한 이후 현지 유통채널을 통해 이니스프리 등 일부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전체 해외법인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크진 않다"고 말했다.서구권 기업들은 러시아 사업을 과감히 철수하는 추세다. 미국 포드, 프랑스 르노, 일본 토요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등이 판매를 포기했다. 의류 기업인 H&M, 가구를 파는 이케아, 외식 업체 KFC 등도 최근 러시아 철수를 선언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한국 정부가 한미간 비밀 무기 합의를 통해 러시아와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에게 갈 포탄을 미국에 팔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한국으로부터 155mm 포탄 10만발을 구매한 뒤 우크라이나에 전달할 계획이라는 게 WSJ 측 주장이다. AP통신도 같은 내용의 기사를 익명의 관계자를 통해 확인받았다고 밝혔다. 155mm 포탄 10만발은 우크라이나 포병부대가 최소 수 주간 집중적인 전투를 치르기에 충분한 분량이라고 알려졌다.한국 국방부는 이에 대해 최종 사용자가 미국이라는 조건을 달아 아직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살상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지 않는다는 방침은 그대로라는 게 우리 군의 입장이다.yes@ekn.kr자료사진.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측 민병대가 사용한 포탄 이미지. 연합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최근 주요 시중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금융소비자 가운데 70% 이상이 고정금리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몇달 전까지만 해도 변동금리 대출자가 많았지만 분위기가 바뀌었다. 미국·한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당초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은행들도 변동금리 비중을 줄이기 위해 고정금리 수준을 의도적으로 낮췄기 때문이다.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지난달 신규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약 90%가 고정금리를 조건으로 이뤄졌다.금융권 관계자는 "작년 말의 경우 고정금리 비중이 20% 정도에 불과했는데, 최근 수개월 사이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었다"며 "최근 실행되는 주택담보대출의 대부분은 고정금리"라고 밝혔다.이처럼 고정금리 인기가 높아진 데는 금융소비자들의 ‘긴축 체감’뿐 아니라 변동금리와의 격차 축소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일반적으로 장기물 채권과 연동된 고정금리는 미래 불확실성 탓에 변동금리보다 높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11일 기준 KB·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코픽스 기준)는 연 5.180∼7.711%, 고정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5.300∼7.273% 수준이다. 하단의 차이가 0.12%포인트에 불과하고, 상단은 오히려 변동금리가 0.438%포인트나 높다.심지어 5대 은행 가운데 A은행의 경우, 변동금리의 상단(7.711%)과 하단(6.411%)이 모두 고정금리(7.273%·5.973%)를 넘어선 상태다.다만 내부 금리 정책 등에 따라 고정금리가 아직 0.2∼0.3%포인트 정도 더 높은 일부 은행에서는 아직 변동금리 비중이 더 크다. 금리 상승기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금융당국도 고정금리 대출을 독려하고 있기 때문에, 은행들이 우대금리 등을 통해 고정금리를 낮춘 것도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실제로 우리은행의 경우 고정금리 대출로 인정받는 5년 주기 변동금리에 지난 5월부터 특별 우대금리 연 0.6%포인트를 적용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고정금리 대출을 유도하기 위해 고정금리를 추가 우대금리만큼 깎아주고, 신한은행은 이례적으로 고정금리 조건부(금융채 2년물 지표금리) 전세대출 상품까지 내놓고 지난 9월 일괄적으로 고정금리를 0.3%포인트씩 낮췄다.최근 금리상한형 주택담보대출 신청이 늘어나는 것도 그만큼 향후 추가 금리 인상과 통화 긴축의 위험을 절감하는 금융소비자가 많아졌다는 뜻이다.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지난달 모두 259건, 570억원어치의 금리상한형 주택담보대출을 판매했다. 9월(187건·387억원)보다도 금액이 47%나 늘었다. 이달 들어 11월까지도 이미 357억원(167건)어치가 팔려 월 판매 규모가 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이처럼 최근 대출자들의 금리 선택 행태가 뚜렷하게 바뀐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기존 대출을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 기준으로는 여전히 변동금리 조건 대출이 지나치게 많은 상태다. 한은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현재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 가운데 21.5%만 고정금리를 따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정금리 비중이 2014년 4월(23.8%) 이후 8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5대 시중은행의 금리상한형 주택담보대출 판매액(작년 7월 출시 이후)은 모두 2598억원(1202건) 정도다. 최근 늘고 있다고 해도, 5대 은행 전체 변동금리 가계대출 규모인 520조2356억원(10월말 기준 잔액 693조6475억원×변동금리 비중 약 75%)의 약 0.05%에 불과하다. suc@ekn.kr사진=연합

원달러 환율 급락, 이달 원화가치 8% 넘게 올라…추세 이어질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최근 들어 달러화 강세 현상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이달 들어 주요국 통화 중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열 연합뉴스에 따르면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8.03% 상승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하는 달러 외 31개 주요 통화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다.이 기간 8% 이상 상승률을 기록한 통화는 원화뿐이었으며, 상승률 2위는 일본 엔화(+7.07%)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란드(+6.34%), 스위스 프랑(+6.24%), 스웨덴 크로나(+6.03%) 등도 가치가 올랐다.이 기간 가치가 하락한 주요국 통화는 브라질 헤알(-2.75%), 아르헨티나 페소(-2.38%) 2개에 불과했다.지난달까지만 해도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 영향이 부각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500원에 이를 가능성도 시장에서 제기된 바 있다.실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지난 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해 금리 상단을 4.0%까지 끌어올리면서, 한국(3.0%)과의 금리 격차가 1%포인트로 벌어져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수출 둔화와 외환보유고 감소, 강원도 레고랜드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에 따른 신용 경색 등 국내 경제 우려도 원화 약세를 부채질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하지만 지난달 31일 1424.3원으로 장을 마감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달 11일 종가 기준 1318.4원으로 떨어졌다.이 기간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기대감, 외국인 자금의 국내 증시 유입 분위기 속에 원달러 환율은 7일(18.0원), 8일(16.3원), 9일(20.1원) 사흘간 54.4원 급락한 바 있다.11일에는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7.7%)이 1월(7.5%) 이후 가장 낮게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루에만 59.1원이 떨어지기도 했다.다만 연준이 최종적으로 기준금리를 얼마나 올릴지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원화 가치 회복세가 얼마나 지속할지는 미지수라는 관측도 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1일 원달러 환율 하락 흐름이 이어질지에 대해 "그렇게 바라지만 아직 변동성은 어느 정도 계속될 것"이라며 "지난달 환율에 비해서는 조금 많이 안정됐다. 좋은 사인으로, 예상했던 쪽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면서도 "변화가 지금 감지됐지만 얼마나 오래갈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미국 인플레이션 숫자가 또 바뀔지 안 바뀔지 이런 것도 한 달만 봐서는 알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사진=연합)

경유 가격 또 올랐고 휘발유는 계속 하락…가격 역전 지속될 듯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국내 휘발유 가격과 경유 가격의 상반되는 추이가 지속되고 있다.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은 내림세를, 경유 가격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식이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6∼10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3원 내린 L(리터)당 1659.6원으로 집계됐다.휘발유 가격은 주간 단위로 9주 연속 하락했다.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2.0원 내린 1728.0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2.8원 하락한 1607.8원이었다.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L당 평균 1668.3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633.2원으로 가장 저렴했다.이번 주 경유 판매가격은 지난주보다 12.8원 오른 1884.5원으로 집계됐다.경유 가격은 5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주에 이어 경유와 휘발유의 L(리터)당 평균 판매 가격 차이가 200원 이상을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경유와 휘발유의 가격 역전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나온다.다만 글로벌 휘발유 가격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판매 가격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증가, 중국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0.5달러 내린 배럴당 90.6달러를 기록했다.다만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2.6달러 오른 배럴당 96.4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2.0달러 내린 배럴당 135.0달러를 각각 나타냈다.(사진=연합)

수입 물가·통화 및 유동성·가계동향 등 발표…물가 압박 완화될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다음 주에는 수입물가를 비롯해 통화 및 유동성, 3분기 가계동향 관련 통계가 발표된다. 12일 관련 부처 등에 따르면 15일에는 한국은행의 ‘10월 수출입물가지수’ 통계가 나온다. 앞서 지난 9월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입물가지수(154.38)는 8월보다 3.3% 오르면서 상승 전환했다. 7월과 8월은 각각 -2.6%, -0.9% 기록했다. 9월에 이어 10월에도 환율이 높은 수준을 보인 만큼 상승세가 이어졌을지 주목된다. 통상 수입 물가가 오르면 수개월의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한은이 또 16일에는 ‘9월 통화 및 유동성’ 통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금리 인상 여파로 정기 예·적금 규모가 사상 최대폭 증가하면서 지난 8월 통화량은 25조원가량 증가한 반면, 결제성 예금인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한은 금리 인상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9월에도 이런 예·적금 쏠림 현상은 심화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은 가계의 소득과 지출, 분배 등 지표를 살펴볼 수 있는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한다. 지난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83만 1000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12.7% 증가했다. 물가 상승 영향을 제외하면 6.9% 늘었다. 명목소득과 실질소득 모두 관련 통계 작성 시작된 2006년 이후 전 분기를 통틀어 가장 증가율이 높았다. 아울러 통계청은 15일 2021년 주택소유통계를 발표한다. 주택소유통계는 건축물대장과 주택공시가격, 재산세 자료 등 주택 관련 행정자료와 인구주택총조사의 인구·가구·주택자료를 활용해 제시하는 연간 통계다. 통계청이 주택시장과 관련해 내는 통계 중 가장 종합적이다. 이 통계를 통해 다주택자 현황과 상·하위 집값 격차 등을 살펴볼 수 있다.먹거리 물가 급등…밀가루 가격은 37% 상승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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