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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직수입 가스 국내 제3자 처분 허용 법안 특혜 논란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대표 발의로 최근 국회에 제출된 ‘국가자원안보특별법안’이 특정 사업자 특혜 논란을 낳고 있다. 특혜 논란의 대상은 ‘민간 직수입자가 도입한 도시가스를 국내 3자에게 처분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항이다. 도사가스업계는 법안 발의 목적인 에너지 수급안정과 무관하게 민간 직수입자의 편익만 높이는 조항이 포함됐다며 특혜논란을 제기했다.반면 민간 직수입자들은 천연가스 수급위기 발생 시 민간자원까지 적극 활용하자는 것은 당연한 조치로 특별히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25일 국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발의된 특별법은 36조에서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자원안보 위기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현저한 우려가 있는 경우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해당 핵심자원의 수급·가격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때 나프타부생가스·바이오가스제조사업자, 합성천연가스제조사업자, 자가소비용직수입자, 천연가스반출입업자, 선박용천연가스사업자, 액화천연가스냉열이용자가 그 도시가스를 국내의 제3자에게 처분하도록 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이에 대해 도시가스업계는 이미 도시가스사업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내용을 별도 특례 형식으로 추가 신설하는 것이라며 반발했다.현행 도시스사업법 제10조의6 자가소비용 직수입자 등의 처분제한 조항에서 관련 내용을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조항에 따르면 자가소비용 직수입자는 수입한 천연가스를 국내의 제3자에게 처분할 수 없다. 다만, ‘천연가스의 수급안정’과 효율적인 처리, 그 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유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처분할 수 있도록 단서 조항을 두고 있다.결국, 현행법(도시가스사업법)에서 수급안정을 위해서는 민간 직수입자의 천연가스를 제3자에게 처분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 셈이다.이미 도시가스사업법에 따라 관련 규정을 정의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별법 제32조에 추가해 특별히 처분 특례를 규정할 합리적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도시가스업계 관계자는 "특별법 36조는 오히려 보다 확대된 국내 제3자 재판매를 조장할 수 있는 특혜조항으로 직수입 확산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특별법의 입법취지에도 부합되지 않는다"며 "직수입 물량의 재판매는 국가 에너지 위기대응 전략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직수입자의 영업행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안 특례의 당위성이 없는 만큼 법안 36조는 삭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문했다.현재와 같은 천연가스 수급위기의 최우선 과제는 범정부적 차원의 천연가스 확보전략이 우선시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내 천연가스 수요의 70% 이상을 공급하는 한국가스공사가 국가 수급의무를 책임지고 있다"며 "비상위기 시에는 천연가스 수급안정을 위해 직수입자들이 우선적으로 도매사업자인 가스공사에 처분하도록 강제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이어 "국가에너지 위기사태에 대비해 개별법 차원의 단헐적·사후적 위기 대응체제를 종합적 위기대응 능력 강화를 골자로 하는 특별법 제정에 공감한다"며 "도시가스업계도 적극 동참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민간 직수입자들은 정면 반박했다.한 민간 직수입사 관계자는 "현재 민간 LNG직수입사업자는 국가 에너지 위기 발생 시 정부, 한국가스공사 등 ‘관(官)’과 함께 주도적으로 위기 대응을 함께 모색해 나가는 중요한 축"이라며 "자원의 무기화, 글로벌 경제위기가 급증하는 시기에 민·관 할 것 없이 모두 선제적, 능동적으로 자원에너지 확보에 국력을 집중하기 위한 국가자원안보 특별법 시행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youns@ekn.kr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에 정박한 LNG선.

포스코인터, 호주서 2025년까지 천연가스 3배 증산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오는 2025년까지 호주에서 천연가스 생산량을 현재의 3배로 늘린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 에너지사업 파트너사인 헨콕에너지와 함께 자회사인 세넥스에너지에 3억 호주달러(약 2800억원)를 공동 투자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세넥스에너지의 연간 가스 생산 규모를 현재 20페타줄(약 7만3320t, 1페타줄은 약 3666t)에서 2025년 4분기까지 60페타줄(21만9960t)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천연가스 60페타줄은 액화천연가스(LNG) 약 12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세넥스에너지를 통해 아틀라스와 로마노스 가스전에 2024년까지 가스처리시설을 증설해 생산 시추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각국의 에너지 자원 확보 경쟁과 석탄 발전의 가스 발전 전환, 계절적 요인 등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스전을 추가 개발할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기존 가스전에 대한 후속 개발을 추진하는 동시에 보유 중인 아르테미스와 로키바 광구의 평가 시추와 추가 가스전 매입에도 적극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늘어난 천연가스 생산량 일부를 LNG로 국내에 도입하는 방안을 마련해 국내 에너지 수급 안정화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 최대 40만t의 LNG를 국내에 도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도입 물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세넥스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 퀸즐랜드 주정부 소유 발전사인 CS에너지와 협업해 올해 4분기에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태양광 발전 데모플랜트(시험 설비)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실증이 끝나는 내년 4분기부터 그린수소 생산을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천연가스 증산을 통해 수익성 향상과 국내 에너지 수급 불안 해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말했다. 세넥스에너지는 지난 4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수한 호주 천연가스 생산 기업으로, 지난달까지 5개월간 매출 10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 수준의 견고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세넥스에너지의 호주 육상가스전 생산시설

SK가스, 학습결손 가정을 위해 자선기금 출연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SK가스(대표이사 윤병석)가 학원 학습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2억 원의 지원금을 기부했다. 장기간 코로나19로 인해 학원을 다니기 어려워진 전국의 소외(다문화, 통일민 등)계층 및 저소득층 자녀들의 학습 저하문제를 돕기 위한 목적에서다. SK가스는 22일 한국학원총연합회(회장 이유원)와 학습결손자 교육 지원 협약식을 가졌다. 사내 행사를 통해 구성원들이 기부해 모은 1억 원과 사내기금 1억 원 등 총 2억 원을 이번 협약을 통해 기부하기로 했다. 이는 160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학원비를 1년 간 지원할 수 있는 금액이다. 이번 학습결손자 지원사업의 총 규모는 10억 원 수준이다. 12월부터 내년 11월까지 1년간 지원된다. 1인당 학원교육비의 50%(10만원 한도)상당의 바우처가 매달 지원되며 지원대상은 학습 및 특기적성 교육이 필요한 소외 계층 및 저소득층 초중고 재학생이다. 각 시도지회에서 참여학원 관련 자료를 교육지원청, 지자체, 지역아동센터 등에 공유해 학생을 추천받는다. SK가스는 지난해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중장기 종합계획인 ESG마스터플랜을 발표하고, 사회(Social)분야에서 사회적 책임 이행을 통해 이해관계자들과의 상생을 추구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ESG 마스터플랜에 따라 SK가스는 ‘Green, Health, 취약계층’ 등 3가지 지원 방향을 올해 주요 포인트로 선정했. 지난 6월 노숙인 급식 지원을 위해 ‘안나의 집’에 4억5000만원 기부한데 이어 이번 학습결손자 교육 지원까지 생활 속 여러 사회문제들에 대해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ESG 경영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학습결손자 교육 지원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학원총연합회에 문의하면 된다.youns@ekn.krskgas 한글 CI (1)

보성그룹, 국내 최대 규모 200MW급 RE100 데이터센터 유치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보성그룹이 전라남도와 함께 전남 해남의 기업도시 ‘솔라시도’에 들어설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글로벌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보성그룹은 21일 미국 켄자스시티에 위치한 블랙앤드비치 본사에서 다이오드벤처스와 EIP자산운용㈜의 합작법인인 TGK(The Green Korea)와 20억불 규모의 재생에너지 글로벌 데이터센터 건립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TGK와 보성그룹은 데이터센터 개발을 주관할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다. SPC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솔라시도 기업도시에 40MW급 RE100 데이터센터 5기(총 200MW)를 건립해 동북아 RE100 실현을 위한 글로벌 빅테크 데이터센터를 구축·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식에는 솔라시도 개발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보성그룹 SPC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의 채정섭 대표, 김영록 전남도지사, 명현관 해남군수, 캔자스시티의 브라이언 플랫 부시장, TGK의 브래드 하딘 대표, 블랙앤드비치㈜의 마리오 아자르 대표, EIP자산운용의 박희준 대표 등이 참석했다. 보성그룹에 따르면 TGK는 그린에너지와 디지털 인프라 사업을 개발해 기업에 제공하는 금융플랫폼 기업이다. 미국의 에너지 인프라 사업 개발·투자사인 다이오드벤처스와 한국의 에너지 인프라 전문 자문사 EIP자산운용가 공동 설립한 법인이다. 특히, 다이오드벤처스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블랙앤드비치는 에너지 분야에 있어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회사로 최근 태양광에너지 기반 데이터센터 건설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보성그룹은 이번 사업협약을 시작으로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국내 기업 유치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10.9%씩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15.9%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성그룹은 이러한 국내 수요를 솔라시도로 유치하기 위해 60M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준비 중이다. 오는 11월에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사업설명회를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 클러스터가 들어설 솔라시도는 보성그룹의 계열사인 보성산업,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과 전라남도, 해남군 등이 해남군 일대 632만평 부지에 조성중인 미래도시다. ‘에너지’, ‘스마트’, ‘정원’을 핵심 컨셉으로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시티로 개발되고 있다. 솔라시도는 RE100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해 데이터센터가 필요로 하는 대규모 전력을 공급할 수 있으며 데이터센터와 발전시설이 인접해 발전량의 대부분을 인근에서 소비함으로써 송전탑, 송전선로 등 계통설비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태양광 발전소를 중심으로 98MW 규모의 재생에너지 산업단지 조성도 완료했다. 인근 신안군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 풍력단지 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러한 재생에너지 기반은 RE100을 추진중인 기업에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솔라시도에 200MW 규모의 데이터센터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직접고용 외 운영사 및 IT 관계사 등 관련 기업 200여 개사가 입주해 5000여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아울러 지역 내에 미래 첨단전략산업의 성장 기틀이 될 것이란 기대다. 운영 인력 외에 데이터센터 건설 및 유지보수를 위한 지역 일자리 마련도 가능하다. 보성그룹 관계자는 "재생에너지와 함께 솔라시도 기업도시의 핵심사업이라 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사업이 글로벌 자본 유치를 통해 본궤도에 올랐다"라며 "최적의 여건 조성을 통해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을 솔라시도로 유치해 데이터센터 산업의 글로벌 표준을 제시할 수 있는 도시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성그룹은 주택브랜드 ‘수자인’으로 널리 알려진 ㈜한양과 부동산 개발사업을 축으로 하는 보성산업㈜, 솔라시도 개발을 위해 설립된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최근에는 세종, 부산 등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에 참여하며 스마트시티 사업 선두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여수 묘도의 동북아 LNG Hub 터미널을 필두로 한 에너지사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며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youns@ekn.kr1111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21일 열린 글로벌 데이터센터 투자 협약식에서 왼쪽부터 박희준 EIP자산운용 대표, 명현관 해남군수, 김영록 전남도지사, 마리오 아자르 블랙앤드비치 대표, 브래드 하딘 TGK(주) 대표 겸 다이오드 벤처스 대표, 채정섭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대표, 레이첼 애트버리 다이오드 벤처스 이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22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21일 열린 재생에너지 글로벌 데이터센터 건립 투자협약식에서 각 기관 대표들이 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에너지 다소비 기업 도시가스 소비 절약 캐시백제도, 내달 조기 시행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도시가스 수요절감 프로그램이 다음 달부터 조기 시행되는 등 천연가스 수급 안정을 위한 민관 합동 전략이 마련된다.2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정부는 천연가스 수급안정을 위해 한국가스공사, 액화천연가스(LNG) 직수입사, 한국도시가스협회, 민간LNG산업협회 등 유관기관과 함께 ‘천연가스 수급현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가스공사와 민간 직수입사의 천연가스 수급관리 주간 현황 점검은 물론, 높은 국제 천연가스가격 등을 고려한 천연가스 수요 절감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이날 가스공사는 장기계약, 현물구매 등을 통해 이미 확보한 LNG 물량이 안정적으로 도입되고 있어 현재까지 수급에 차질은 없다고 밝혔다. 올 겨울 추가 필요 물량은 국제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적기에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민간 직수입사도 LNG 발전을 통한 전력·제품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물량확보 및 재고관리를 강화하고, 비상시 가스공사와 물량교환 등을 통해 국가 수급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가스공사는 천연가스 소비 절감을 위해 도시가스협회, 에너지공단 등과 협력해 지난 2~3월 시행한 에너지 다소비 산업체 약 1800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도시가스 수요절감 프로그램을 10월부터 조기 시행할 방침이다. 내년 3월까지 이어지는 이 프로그램은 에너지 다소비 산업체 중 신청업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기간 대비 일정량 이상의 도시가스 사용량 절감 시 캐시백을 지급하는 내용이다.난방수요가 증가하는 12월부터는 전국 가정용 도시가스 사용자 약 1600만 가구로 대상을 확대 시행한다.주택난방 도시가스 사용자 중 신청자를 대상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일정량 이상의 사용량 절감 시 캐시백을 지급한다.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가스공사와 민간 직수입사에게 올 겨울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필요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해달라"고 요청하면서 "고가의 천연가스 소비를 절감하기 위해 올 겨울 도시가스 수요절감 프로그램 시기와 대상을 확대 시행할 계획인 만큼 가스공사와 도시가스협회 등에 프로그램 운영상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youns@ekn.kr포스코 광양 LNG 기지 전경.

"대규모 연료전지 발전 확대해 수소산업 양적 성장 촉진해야"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수소모빌리티의 핵심 엔진 역할을 하는 대규모 연료전지 기술·경쟁력 확보가 청정수소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가장 중요한 정책방향 중 하나입니다."조홍종 단국대 교수는 21일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소 활용처 모색’ 국회 정책토론회에서 "대규모 연료전지 보급을 통해 연료전지의 생산·설비단가 하락을 유도하고, 원천기술 개발을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수소모빌리티 확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소경제 초기 대규모 연료전지 발전을 확대해 수소산업의 양적 성장을 촉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이날 발표에서 조 교수는 "수소에너지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고, 고정적·대량 수요 확보가 가능한 고출력·장거리 상용차 중심으로 친환경 수소모빌리티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대량의 고정적 수요를 통해 수소모빌리티 전환을 견인할 수 있는 수소충전소도 선제적, 연쇄적으로 구축 가능하다는 주장이다.조 교수에 따르면 올해 수소모빌리티 보급 실적은 정부가 제시한 전환목표 대비 37% 수준으로 보급률이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명확한 보급정책으로 대규모 버스·트럭 중심의 수소모빌리티 전환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과 대조적이다. 중국의 경우 2020년 7월 기준 기준 수소차 총 7200대가 보급됐으며, 이중 수소버스가 약 7000대 규모로 세계 수소상용차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이에 조 교수는 "연료전지의 생산·설비단가 하락 및 원천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연료전지 기술경쟁력을 활용해 국내 수소버스·트럭 등 상용차 중심으로 수소모빌리티 보급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민간에서도 연료전지 보급을 통한 발전용 수소 활용처 마련 필요성이 동시에 제기됐다.이날 토론회에서 문상진 두산퓨얼셀 본부장은 "발전용 연료전지는 초기 수소경제 투자 및 수소 수요의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며 "발전용 수소가 국내 수소 수요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수소경제의 핵심 수요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문 본부장은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확대 전, 관련 산업생태계에서 중소기업이 처한 운영난 해소가 먼저라는 입장을 제시하기도 해 주목을 끌었다.그는 "신재생에너지에서 청정수소로 발전용 연료 보급 의무화가 이뤄지는 제도 전환기(RPS→CHPS)의 불확실성에 의해 관련 중소기업은 수주 공백의 장기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협력업체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공장 가동률 하락과 정규고용 유지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협력업체들은 정부가 발표한 ‘수소경제 로드맵’ 보급 목표를 기반으로 생산설비를 투자했으나 현재 유휴시설로 전락한 상황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문 본부장은 △500MW 이상의 입찰시장 개설을 통한 산업생태계의 ‘양적 확대’ △입찰시장에 대규모(100MW급) 발전사업을 포함한 ‘질적 확대’ △수퍼스테이션(EV+FCV+발전)에서 발전 및 전기판매 동시 허용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하기도 했다.국내 수소모빌리티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그룹차원에서 노력에도 불구 수소상용차 보급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토론회에서 신승규 현대자동차 상무는 "현재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아직 일반 고객들의 수소산업에 대한 수용도가 약하고 타 제품 대비 비용 부담과 인프라 부족으로 인한 불편함 애로 사항이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신 상무는 "특히 버스시장에서는 저가를 무기로 한 중국산 전기 버스의 국내시장 점유 확대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며 "수소전기버스로의 전환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대책 마련 시급하다"고 주장했다.현대차는 대형 상용차량이 수소에너지 활용에 유리하다는 판단 아래 대형트럭, 대형버스 위주의 상품을 개발·출시해 국내에 도입 중이다.이번 정책토론회를 주최한 권명호 국민의힘 산자중기위 위원은 "국내 많은 기업들이 청정수소 생산을 위해 투자하고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특히 발전분야와 수송 분야 등에서 대규모 수요 창출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며 "이날 제시된 여러 의견이 정책적으로 개진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밝혔다.youns@ekn.kr21일 열린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소 활용처 모색’ 국회 정책토론회에서 패널들이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가스안전公, 탄소중립 실현 위한 글로벌 가스안전산업 최신 동향 공유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임해종)는 21일 여의도 63 빌딩에서 ‘2022 가스안전 국제세미나’를 온·오프라인 병행 개최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가스안전 산업 최신 동향을 선보였다. 국내·외 권위 있는 기관, 단체 소속 전문가를 초빙한 이번 국제세미나는 탄소중립에 관심 있는 학계, 업계, 유관기관 등에서 약 250여명이 참여해 탄소중립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수소안전전담기관인 가스안전공사는 탄소중립의 핵심인 청정수소와 연계해 자체 탄소중립 추진단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국내를 비롯해 영국·호주 등 관련 전문가들을 초청해 △국내·외 수소에너지 최신 기술 동향 △암모니아 운송·저장 기술 △글로벌 탄소중립 전환 규제 등 다양한 주제로 최신 동향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영국 프로그레시브 에너지의 수소연구책임자 토미 아이작 박사의 ‘도시가스 배관망 내 수소 혼입 관련 안전관리 제도 및 산업 최신 동향’을 시작으로, 호주 에스브이피 케미칼 플랜트 서비스 대표인 벤캇 파타바툴라 박사의 ‘액화암모니아를 활용한 수소의 운송·저장 기술’ 발표가 이어졌다. 한국 대표로는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김정인 교수가 ‘탄소국경조정제 등 글로벌 탄소중립 전환 규제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임해종 가스안전공사 사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해 2050 탄소중립 목표 선언에 따른 영향에 대응하고 가스안전 산업의 지속 발전을 위한 뜻 깊은 자리를 마련 할 수 있었다"며 "정부와 산업계·학계 모두에게 선진국의 탄소중립 규제 영향 등을 공유함으로써 한국의 탄소중립 실현의 현주소를 살피고, 국내 가스안전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고 밝혔다. youns@ekn.kr333 한국가스안전공사가 21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한 ‘2022 가스안전 국제세미나’에서 토미 아이작 영국 프로그레시브 에너지수소연구 책임자가 발표를 하고 있다.

‘제29회 대한민국 가스안전대상’ 개최…300여 가스인, 수소 등 가스안전 선진화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가스안전·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를 포상하고 가스안전 실천을 다짐하는 ‘제29회 대한민국 가스안전대상’이 21일 서울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가 주최하고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임해종)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서는 그동안 가스안전관리에 공헌한 101명의 개인, 2개 단체에게 은탑산업훈장 등이 수여됐다. 정부포상 13점, 산업부 장관표창 25점,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표창 65점이 주어졌다. 최고 훈격인 은탑산업훈장의 영예는 이광호 영도산업 대표이사가 안았다. 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이 대표는 30여 년간 각종 가스용 밸브 개발·보급을 통해 가스산업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수소연료전지용 밸브를 국내 최초로 개발·양산해 수소모빌리티 산업의 성장에 기여한 인물이다. 석유화학 제조시설의 안전설비확충 및 선진 위험관리시스템 등 자율안전관리시스템을 도입한 서승권 한화솔루션 상무,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및 수소공급시설의 안전 건설을 통해 에너지 공급기반 안정화에 기여한 유성식 SK에코엔지니어링 부사장이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올해 행사는 고압가스와 도시가스, 액화석유가스(LPG) 등 전통적 가스산업 분야뿐만 아니라 수소산업 발전을 견인하고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 유공자가 다수 포함돼 가스산업계의 변화를 적극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임해종 가스안전공사 사장은 대회사를 통해 "우리나라 수소안전관리 전담기관으로서 안전관리종합대책과 수소안전 인프라의 조기 구축을 통해 세계 최고수준의 수소안전을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임 사장은 "원격·무인 등 디지털 기술이 일반화되는 가운데 가스안전 분야에서도 스마트 안전기술의 도입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가스사고 저감을 위한 안전관리의 패러다임 변화를 역설하고, "가스 공급과 안전관리를 분리해 안전관리 분야의 전문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치러진 이 번 행사는 일반국민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실시간 온라인(유튜브)으로도 중계됐다. 가스안전공사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994년부터 매년 가스안전관리 내실화를 통해 산업경제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를 발굴·격려하고, 가스산업 종사자들의 가스안전 실천의지를 다지기 위해 ‘대한민국 가스안전대상’을 개최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박일준 산업부 제2차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윤관석 위원장, 김한정 의원, 이인선 의원, 전종성 한국전기안전공사 부사장, 이승 한국가스공사 부사장, 박영숙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대표 등 유관기관 대표 및 가스산업 종사자 약 3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youns@ekn.kr1111 한국가스안전공사가 21일 주관한 ‘제29회 대한민국 가스안전대상’ 행사장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축하 퍼포펀스를 하고 있다. 2222 제29회 가스안전대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은탑산업훈장의 영예를 안은 이광호(맨 왼쪽) 영도산업 대표이사 등 주요 수상자들이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왼쪽 두번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 8번째 ‘하이넷 대전중촌 수소충전소’ 21일 상업운영 시작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대전광역시 8번째 ‘하이넷 대전중촌 수소충전소’가 문을 열었다.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 대표이사 도경환)는 하이넷 대전중촌 수소충전소가 설비 안정화 등 시범운영을 마치고 21일 오후부터 상업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하이넷에 따르면 하이넷 대전중촌 수소충전소는 하이넷이 국비 15억 원과 민간자본 총 3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완공했다. 대전광역시 중구 중촌동에 위치한 충전소는 기존 LPG 충전소 옆 유휴부지를 활용해 수소와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복합형으로 구축됐다.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 12시간이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시간당 25kg을 충전할 수 있는 수소 압축 패키지와 고압·중압 압축가스 설비 등으로 구성돼 승용차와 버스 모두 충전 가능하다. 승용차의 경우 일 평균 70대(넥쏘 기준), 버스의 경우 일 평균 14대 이상 충전할 수 있다. 충전시간은 대당 3~6분 정도 소요되며 수소판매가격은 8800원/kg이다. 충전소가 위치한 중구 중촌동은 대전의 신흥개발지역이다. 대전시 원도심인 은행동 일대와 신도심인 둔산동을 연결하는 중심부에 위치해 교통 요지에 해당한다. 특히, 인근에 아파트 등 집단거주시설이 밀집해있어 수소전기차 운전자들의 접근성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계기로 수소에너지의 친환경성과 안전성을 대중적으로 친근하게 알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하이넷은 이번 대전중촌 수소충전소 개소로 전국 총 33기를 수소충전소를 운영하게 됐다. 수소충전소 운영사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지난달부터 하이넷 인천공항 T2 수소충전소 내 국내 최초 셀프 수소충전소 시범 운영에 돌입한 바 있다. 도경환 하이넷 대표이사는 "하이넷 대전중촌 수소충전소는 유동인구가 많은 대전시 중심지에 준공됨에 따라 대전 지역 수소전기차 운전자들의 충전 편의성이 눈에 띄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아파트 등 주민거주시설 가까이에서 운영되는 만큼 수소에너지의 안전성에 대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안전하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대전시는 올해 전체 300대의 수소전기차량 보급 계획을 발표했으며, 현재까지 누적 1187대, 버스 22대를 보급했다. youns@ekn.kr하이넷 대전중촌 수소충전소 전경 하이넷 대전중촌 수소충전소 전경.

가스공사도 ‘팔수록 손해’ 사업구조 심화…채희봉 사장 "가스요금 큰 폭 인상 불가피"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한국가스공사도 제품을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사업구조의 심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적자 누적에 시달리는 한국전력공사와 마찬가지로 갈수록 커지는 사업구조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이는 폭등한 국제 천연가스 가격과 국내 도매 가격 간의 차이가 큰 폭으로 벌어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 천연가스 가격 상승분을 제 때 국내 가스요금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양대 에너지 공기업의 부실은 결국 국민 부담 돌아올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요금 현실화 등 선제적인 조치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가스공사의 비상 상황에 채희봉 사장까지 나섰다. 채 사장은 "공기업인 가스공사는 공공성을 통해 도시가스 요금인상을 최대한 억제해 왔지만, 현재의 도시가스요금 수준은 국제수준과 지나치게 괴리되어 있고 가스공사 차원에서도 더 이상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큰 폭의 요금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20일 가스공사 등에 따르면 현재 주택용 도시가스는 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으로 공급돼 가스공사 미수금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가스공사 원료비 미수금은 전기 말 대비 3조 7700억 원 늘어나 총 5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무려 5년 간 도시가스요금을 동결하는 바람에 5조 5000억 원의 가스공사 미수금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해 국제 현물가격(JKM : 일본·한국 현물시장 기준) 수준은 2020년 mmbtu당 3.8 달러 대비 약 4배 상승한 15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1~8월 평균 가격은 다시 전년 대비 2배 이상 상승한 31달러 수준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반면, 가스공사가 도매로 공급하고 있는 주택용 도시가스요금은 거의 변동 없이 4% 정도 극히 미미한 수준의 인상이 이뤄졌다. 같은 기간 외국의 주택용 도시가스요금은 큰 폭으로 인상됐다. 네덜란드 3.2배, 독일 3.5배, 영국 2.8배, EU 27개국의 경우 1.8배로 급등했다.특히 올해 상반기부터 국제 천연가스 현물가격이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폭등함에 따라 가스공사의 원가부담은 더욱 가중되는 실정이다. 10월부터 큰 폭의 도시가스 요금조정이 필요한 이유다. 이에 대해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도 직접 가스요금 인상을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채 사장은 최근 개인 SNS를 통해 "현행 40% 수준에 불과한 가스 원가를 최소한 80% 수준으로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채 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국내 도시가스요금은 국제적으로나 원가 대비해서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3월 현재 국내 주택용 가스요금은 유럽 주요국가의 34%, 일본의 49% 수준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라 가스공사의 도시가스요금은 원가의 약 40% 정도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최소한 원가의 80% 수준 이상으로 요금을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게 채 사장의 주장이다.도시가스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겨울철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상승에 따라 가스공사 미수금 또한 더욱 크게 늘어날 우려가 있다. 오는 12월 천연가스 선물가격(TTF 기준)은 mmbtu당 약 7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채 사장은 "지난 정부에서 정한 올해 10월의 도시가스요금 인상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더라도 겨울철 도입원가의 상승과 겨울철에 소비량이 크게 증가함으로 인해 도시가스용 미수금은 당초보다 훨씬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면서 "가스공사의 연말 부채비율도 예상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높고 내년도에도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6월 말 기준 가스공사 부채비율은 355.9%에 달한다.현재의 도시가스 가격은 심각한 에너지 가격 왜곡현상을 가져오고 결국 도시가스의 과소비를 유발하는 문제가 있는 지적도 제기했다. 그는 "지나친 도시가스요금 억제는 도시가스 소비증가로 연결되면서 오히려 수입을 억제해야 할 고가의 현물수입을 더욱 증가시키는 문제점을 낳는다"며 "시장기능을 회복시키고 가격메커니즘의 작동을 통한 수요조절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도시가스 요금조정을 통한 가스공사 미수금 회수 및 가격구조 개선을 미룰 경우 세대 간 갈등 초래 가능성도 우려했다.채 사장은 "지나친 도시가스요금 억제는 미래세대와 소비자에게 이를 전가하는 문제가 있다.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추후에 ‘정산단가’라는 형태로 연도별로 미래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부과를 해서 회수해 하는데, 그 경우 오늘의 소비자가 회피하는 부담을 미래소비자가 떠안아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현재의 가격수준에서 미수금을 방치하고 향후 미수금을 회수할 경우 5년 이상 장기간이 소요돼 미래에 극심한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채 사장은 "그동안 공기업인 가스공사는 공공성을 통해 도시가스 요금인상을 최대한 억제해왔지만 현재의 도시가스요금 수준은 국제수준과 지나치게 괴리되어 있고 가스공사 차원에서도 더 이상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큰 폭의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라며 "물가관리도 중요하지만 지금의 문제를 뒤로 미루는 임시방편적 접근을 할 경우 미래에 더욱 큰 문제가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아직도 에너지요금은 국제 에너지시장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며 "정부 통제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보다, 유례 없는 국제 에너지 정세 속에서 종전의 정책을 답습하기 보다는 근본적이고 새로운 정책적 모색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youns@ekn.kr한국가스공사 인천LNG생산기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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