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21일 열린 글로벌 데이터센터 투자 협약식에서 왼쪽부터 박희준 EIP자산운용 대표, 명현관 해남군수, 김영록 전남도지사, 마리오 아자르 블랙앤드비치 대표, 브래드 하딘 TGK(주) 대표 겸 다이오드 벤처스 대표, 채정섭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대표, 레이첼 애트버리 다이오드 벤처스 이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보성그룹은 21일 미국 켄자스시티에 위치한 블랙앤드비치 본사에서 다이오드벤처스와 EIP자산운용㈜의 합작법인인 TGK(The Green Korea)와 20억불 규모의 재생에너지 글로벌 데이터센터 건립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TGK와 보성그룹은 데이터센터 개발을 주관할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다.
SPC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솔라시도 기업도시에 40MW급 RE100 데이터센터 5기(총 200MW)를 건립해 동북아 RE100 실현을 위한 글로벌 빅테크 데이터센터를 구축·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식에는 솔라시도 개발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보성그룹 SPC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의 채정섭 대표, 김영록 전남도지사, 명현관 해남군수, 캔자스시티의 브라이언 플랫 부시장, TGK의 브래드 하딘 대표, 블랙앤드비치㈜의 마리오 아자르 대표, EIP자산운용의 박희준 대표 등이 참석했다.
보성그룹에 따르면 TGK는 그린에너지와 디지털 인프라 사업을 개발해 기업에 제공하는 금융플랫폼 기업이다. 미국의 에너지 인프라 사업 개발·투자사인 다이오드벤처스와 한국의 에너지 인프라 전문 자문사 EIP자산운용가 공동 설립한 법인이다.
특히, 다이오드벤처스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블랙앤드비치는 에너지 분야에 있어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회사로 최근 태양광에너지 기반 데이터센터 건설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보성그룹은 이번 사업협약을 시작으로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국내 기업 유치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10.9%씩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15.9%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성그룹은 이러한 국내 수요를 솔라시도로 유치하기 위해 60M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준비 중이다. 오는 11월에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사업설명회를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 |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21일 열린 재생에너지 글로벌 데이터센터 건립 투자협약식에서 각 기관 대표들이 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
솔라시도는 RE100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해 데이터센터가 필요로 하는 대규모 전력을 공급할 수 있으며 데이터센터와 발전시설이 인접해 발전량의 대부분을 인근에서 소비함으로써 송전탑, 송전선로 등 계통설비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태양광 발전소를 중심으로 98MW 규모의 재생에너지 산업단지 조성도 완료했다. 인근 신안군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 풍력단지 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러한 재생에너지 기반은 RE100을 추진중인 기업에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솔라시도에 200MW 규모의 데이터센터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직접고용 외 운영사 및 IT 관계사 등 관련 기업 200여 개사가 입주해 5000여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아울러 지역 내에 미래 첨단전략산업의 성장 기틀이 될 것이란 기대다. 운영 인력 외에 데이터센터 건설 및 유지보수를 위한 지역 일자리 마련도 가능하다.
보성그룹 관계자는 "재생에너지와 함께 솔라시도 기업도시의 핵심사업이라 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사업이 글로벌 자본 유치를 통해 본궤도에 올랐다"라며 "최적의 여건 조성을 통해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을 솔라시도로 유치해 데이터센터 산업의 글로벌 표준을 제시할 수 있는 도시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성그룹은 주택브랜드 ‘수자인’으로 널리 알려진 ㈜한양과 부동산 개발사업을 축으로 하는 보성산업㈜, 솔라시도 개발을 위해 설립된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최근에는 세종, 부산 등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에 참여하며 스마트시티 사업 선두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여수 묘도의 동북아 LNG Hub 터미널을 필두로 한 에너지사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며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youn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