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임해종)는 지난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73차 유엔자동차규제조정위원회(UN GRSP)에서 수소자동차용기 성능평가 방법을 개선한 평가기술 2종에 대한 국제기술기준(GTR No.13)을 제안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제안된 평가기술은 앞서 국토교통부 ‘수소버스 안전성 평가기술 및 장비과제’ 연구를 통해 도출된 혁신기술에 해당한다. 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이 기술은 수소자동차용기에 수소를 충·방전하는 과정을 모사한 ‘수소반복시험’ 및 사용연한에 대한 내구성능 확인을 위한 ‘정적가압시험’ 방법에 관한 것이다. 이는 시험기간이 장기간 소요되어 수소자동차 용기 개발 제작사 뿐 아니라 안전성능을 평가하는 시험기관도 큰 부담을 갖는다. 특히 내용적이 클수록 시험기간이 길어지는 수소반복시험은 시험기간이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되어 개선이 시급한 시험분야로 인지돼 왔다. 용기 시료에 수소를 충전 후 탈압하는 과정에서 ‘줄톰슨 효과’로 인해 시료 내부 온도가 제한 온도인 -40도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가스안전공사는 현대자동차, 고등기술연구원과 협업해 수소자동차 용기 시험시간을 단축하는 평가기술 2종을 개발하고 국제화를 추진하게 됐다. ‘수소반복시험’ 평가기술은 용기 내부에 필러를 삽입하는 방법을 적용해 내용적을 줄이는 기술로, 실증시험을 통해 최대 77% 이상 시간 단축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 평가기술은 지난 3월 GTR No.13 워킹그룹 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한 SAE-STF 회의에서도 제안된 바 있다. 당시 기존 수소반복시험 과 동등한 수준의 시험 결과를 유지하면서도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평가돼 회의에 참여한 워킹그룹 전문가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정적가압시험’에 관한 실증시험은 일정한 온도 및 압력으로 1000시간 동안 유지하는 용기 내구성능 확인 시험을 통해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했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이번에 제안된 성과는 수소자동차 제작사의 개발비용 및 기간을 단축하고 시험기관의 시험처리 물량을 증대시키는데 기여할 뿐 아니라 한국의 수소자동차 기술선도 리더십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것"이라며 "수소자동차 제조 분야를 선점하고 있는 한국이 글로벌 수소자동차 안전기준 선도 그룹에 참여하는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기술기준인 GTR No.13은 수소자동차용기 및 안전부품 등 수소자동차 안전 확인에 대한 시험기술로서, 수소자동차 충방전에 대한 사용조건 및 내구연한을 고려한 다양한 평가기술을 포함하고 있다.youns@ekn.kr수소발표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들이 지난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73차 유엔자동차규제조정위원회(UN GRSP)에서 수소자동차용기 성능평가 방법을 개선한 평가기술 2종에 대한 국제기술기준(GTR No.13)을 제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