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CES 2024] SK, 탄소감축·AI 기술 공개…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SK그룹이 오는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탄소감축과 AI기술을 공개한다고 8일 밝혔다.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SK경영진들은 글로벌 기업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및 외연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SK는 오는 9일부터 12일(현지 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센트럴홀에서 기후위기가 사라진 넷제로 세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을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560평 규모의 테마파크 콘셉트의 ‘SK그룹 통합전시관’과 다양한 AI 기술 리더십을 소개하는 160평 규모의 ‘SK ICT 패밀리 데모룸‘을 별도 운영한다.‘SK그룹 통합전시관’은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E&S, SK에코플랜트, SKC 등 7개 계열사가 ‘행복’(Inspire Happiness)을 주제로 공동 운영한다.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HBM) △전기차 배터리 △도심항공교통(UAM) △첨단소재 △수소생태계 △소형모듈원자로(SMR) △플라스틱 리사이클링(Plastic Recycling)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등 각 멤버사의 탄소감축 기술과 사업들을 개별 전시하지 않고 그룹化해 관람객들이 한눈에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SK ICT 패밀리 데모룸’은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이 공동 운영한다. 데모룸에는 △차세대 AI DC(데이터센터) 모델 △ AI 미디어 스튜디오 △반려동물 AI 진단보조 서비스 ‘X Caliber(엑스칼리버)‘ 등 SK텔레콤의 핵심 AI 기술을 비롯해 사피온의 최신 AI 반도체 X330,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기술 등 총 10개의 AI 서비스와 기술이 소개된다.SK하이닉스는 8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미디어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SK하이닉스 경영진이 나서 미래 반도체 시장을 전망하고 향후 사업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이번 CES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온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등 최고경영진이 참석한다.‘넷 제로’ 경영을 선도해 온 최태원 회장은 9일 SK그룹관은 물론, 국내외 주요 기업관을 관람하며 친환경 솔루션 등 첨단 기술 트렌드를 살필 예정이다. 특히 일부 글로벌 기업들을 상대로 SK와의 ‘넷 제로’ 및 ‘AI’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각 사 CEO들도 CES 현장을 누비며 글로벌 기업들과의 비즈니스 미팅 등을 통해 ‘글로벌 탄소감축 및 AI 파트너십’ 강화와 외연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최재원 SK온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은 모빌리티 트렌드와 신기술 현황을 점검하고 글로벌 고객사와 미팅을 통해 미래 사업을 구상할 예정이다.유영상 SK텔레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윤풍영 SK C&C CEO 등도 각 사 파트너 기업 경영진과 비즈니스 미팅을 할 예정이다.SK그룹 관계자는 "CES를 통해 기후변화 위기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SK가 에너지, AI, 환경 관점의 솔루션 패키지를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임을 보여줄 것"이라며 "인류의 지속가능한 행복과 기업의 성장을 위해 많은 글로벌 기업과 연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kji01@ekn.kr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 IT 박람회인 ‘CES2024’에서 SK그룹관 관계자들이 전시 주제영상을 상영하는 구형 LED인 ‘Wonder Globe’를 소개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수평적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직급체계를 기존 6단계에서 3단계로 단순화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수석부장, 부장, 차장, 과장, 책임연구원, 연구원으로 나뉘던 직급체계는 수석, 책임, 연구원으로 간소화됐다. 한경협은 직급체계 개편과 동시에 부서장 보임 및 임직원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다음은 승진 인사 내용. ◇ 상무보 ▲ 김봉만 ◇ 수석(1급) ▲ 김주태 ◇ 수석(2급갑) ▲ 박용민hsjung@ekn.kr

[CES 2024] 삼성·현대차 등 韓 기업 ‘종횡무진’ 누빈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오는 9~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는 전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 기업들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등 대기업 뿐 아니라 다양한 스타트업들도 현장을 찾아 기술력을 뽐낸다. 7일 재계와 행사를 주최하는 소비자기술협회(CTA) 등에 따르면 올해 CES에 참가하는 한국 기업은 총 500여곳이다. 국가 단위로는 중국(1100여개), 미국(700여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우리 기업들은 인공지능(AI), 친환경, 모빌리티, 메타버스 등 다양한 트렌드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AI를 전면에 내세운다. 우선 인공지능(AI)으로 혁신을 더한 청소기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를 청소기 한 대로 수행하는 겸용 제품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반영한 건습식 겸용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 등이다. 제품에는 ‘AI 바닥 감지’ 기능이 적용됐다. 덕분에 마룻바닥과 카펫을 구분해 바닥 재질에 따라 맞춤 청소가 가능하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삼성만의 독보적 푸드 생태계(Food Ecosystem)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2024년형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와 ‘애니플레이스(AnyPlace)’ 인덕션, ‘삼성 푸드’(Samsung Food) 서비스의 유기적 연결을 통해 더욱 편리해진 주방 경험을 전달한다는 생각이다.패밀리허브는 2016년 첫 출시 이후 ‘CES 혁신상’을 8회나 수상한 제품이다. 주방을 쿠킹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고 가족들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며 홈 사물인터넷(IoT) 허브로 인정받고 있다. 패밀리허브 신제품은 한층 강화된 AI로 식재료를 더욱 스마트하게 관리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삼성전자는 이밖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도 공개한다. 신제품에는 빛 반사를 최소화하는 OLED ‘글레어 프리’(Glare Free) 기술이 적용됐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스마트싱스 에너지’(SmartThings Energy)를 통한 협력 내용도 발표한다. C랩이 육성한 사내 벤처와 외부 스타트업들의 기술들을 알리기 위해 유레카 파크에 별도 전시관도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CES 2024에 역대 최대 규모고 참가한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슈퍼널, 제로원 등이 전시공간을 꾸미고 관람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그룹사 간 긴밀한 협업으로 완성해 나가고 있는 수소, 소프트웨어,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 주력 모빌리티 사업뿐만 아니라 미래항공모빌리티(AAM)로 대표되는 그룹 신사업까지 다양한 분야 미래 청사진을 그리겠다는 게 업체 측 생각이다.현대차는 ‘수소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 : Ease every way’를 주제로 인간 중심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다. 구체적으로 일상의 모든 순간에 편안함을 더하기 위한 ‘수소 에너지’와 ‘소프트웨어’의 대전환에 대해 발표한다. 또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과 관련, 이동의 혁신을 넘어 소프트웨어와 AI을 기반으로 사람, 모빌리티, 데이터, 도시를 연결해 사용자 중심의 최적화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변화상을 소개한다는 구상이다.SK그룹은 탄소 감축 기술과 사업으로 기후위기가 사라진 ‘넷 제로’(Net Zero) 세상의 청사진을 제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E&S, SK에코플랜트, SKC 등 7개 계열사가 힘을 모은다. 이들은 통합 부스를 마련하고 전시관 주제를 ‘행복(Inspire Happiness)’으로 정했다.SK그룹이 친환경 비전을 제시하는 데도 AI가 널리 사용된다. SK는 맑은 공기, 쾌적한 주거환경 등 기후위기가 사라진 넷제로 세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을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미래형 기차와 하늘을 나는 양탄자를 타고 AI로 운세도 볼 수 있는 테마파크 콘셉트의 전시관을 선보일 예정이다.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HBM) △전기차 배터리 △도심항공교통(UAM) △첨단소재 △플라스틱 리사이클링(Plastic Recycling) △수소 △소형모듈원자로(SMR)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등 각 멤버사의 탄소감축 기술과 사업들도 한눈에 보고 경험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반도체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행보에도 이목을 집중하는 분위기다. SK하이닉스가 ‘CES 2024’에 참가해 미래 AI 인프라의 핵심인 초고성능 메모리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회사는 AI시대 기술 진보에 따라 강조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의 중요성과,이 분야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경쟁력을 세계에 알린다는 생각이다. LG그룹의 초점도 AI에 맞춰져 있다. LG전자는 보다 진화된 AI가 만드는 미래의 스마트홈을 선보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다양한 센서로 생활을 데이터화하고 고객의 말과 행동은 물론 감정까지도 감지해 고객이 필요한 것을 먼저 알아내 솔루션을 제안하는 ‘고객과 공감하는 AI’가 만드는 스마트홈을 전시한다. 기존 고객의 말을 인지하는 AI나 고객의 생활패턴에 맞게 업그레이드하는 가전제품의 모습을 주로 보여줬다면, 미래의 스마트홈은 고객의 삶을 폭 넓게 이해해 알아서 케어하는 AI로 구현할 계획이다.회사의 ‘도전 DNA’를 홍보하는 제품도 대거 나온다. LG전자는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마케팅 플랫폼 ‘LG Labs’ 전용 전시 공간을 마련한다. 이 곳에서 진공관 오디오를 모티브로 투명 OLED 패널을 탑재한 올인원 오디오 ‘듀크박스(DukeBox)’를 처음 공개할 계획이다. 듀크박스 하단부에는 전면 스피커가, 상단부에는 모든 방향으로 고르게 음향을 들려주는 360도 스피커가 탑재돼 사운드의 입체감을 살려준다고 전해진다.LG전자는 이와 함께 글램핑 고객을 위한 맞춤형 주거 공간 ‘본보야지(Bon Voyage)’의 두 번째 버전도 공개한다. 지난 8월 ‘본보야지’를 공개한 이후, 고객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해 캠핑 트레일러 크기로 만들어 이동성과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본보야지’는 실내 주차가 가능한 크기이면서 자동차에 연결해 어디든 끌고 다니며 편안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맛과 향이 다른 두 가지의 캡슐을 한 번에 추출하는 캡슐 커피머신 ‘듀오보(DUOBO)’도 글로벌 고객에게 공개한다. 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대거 공개하며 모빌리티 고객사들의 마음을 잡는다는 구상이다. 특히 SDV 관련 첨단 기술을 대거 소개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바퀴 달린 스마트폰’이라고도 불리는 SDV는 각종 차량 제어 및 인포테인먼트 기능이 강화돼 디스플레이 탑재가 늘어나는 ‘스크린화’(SCREENIFICATION)가 특징이다.LG이노텍은 부스 규모와 존재감을 모두 2배씩 키워 현장을 찾는다. 모빌리티와 AI를 중심으로 혁신 제품을 소개한다. LG이노텍의 오픈부스는 전년 대비 2배 커진 100평 규모로 웨스트홀 초입에 꾸려진다. CES 2024 웨스트홀을 찾은 관람객들은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LG이노텍 부스를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된다.LG이노텍은 미래 모빌리티 부품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글로벌 입지를 넓히는 한편, 다양한 미래 유망산업에 적용 가능한 차별화된 제품과 원천기술을 중점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롯데정보통신은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공개한다. 칼리버스는 롯데그룹의 IT서비스와 신기술 기반의 비즈니스 전환을 이끄는 롯데정보통신과 자회사 칼리버스가 2년 넘게 공들여 만든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양사는 메타버스의 본질에 대한 고민과 함께 사업 전략 방향, 서비스의 구축 및 세부 콘텐츠 등에 대해 고심하며 매년 CES에 순차적으로 프로토타입을 공개해왔다. 롯데정보통신은 기존의 커뮤니티나 게임 컨텐츠 중심의 메타버스로는 메타버스에 대한 대중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사용자가 가상 공간에서 현실 세계처럼 생활할 수 있는 초실감형 메타버스 개발에 매진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이번 ‘CES 2024’에서 이전보다 더욱 사실적인 그래픽과 몰입감, 유저 참여 콘텐츠 등 모든 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메타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CES 2024 첫날인 9일 고객들이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글로벌 오프닝을 계획하고 있다. HD현대는 ‘CES 2024’ 주인공 자리를 넘보고 있다. 정기선 부회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만큼 건설기계 부문 부스도 이목을 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은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인프라 건설의 종합적인 혁신전략과 비전을 전 세계에 알린다.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은 안전과 안보, 공급망 구축, 기후 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한 비전이다. HD현대는 바다에 이어 인류 혁신의 기반이 되는 육상 인프라로 미래 비전을 확장해 육·해상을 아우르는 ‘퓨쳐 빌더’(Future Builder)로서 지속가능한 미래 구현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HD현대의 전시관은 약 300평 규모로 △퓨쳐 사이트(Future Xite) △트윈 사이트(Twin Xite) △제로 사이트(Zero Xite) 등 크게 3가지 테마로 구성된다.두산그룹은 더 깨끗하고 안전한 미래를 위한 무탄소 토털 에너지솔루션과 AI 및 무인자동화를 적용한 최신기술을 선보인다는 생각이다. 두산에너빌리티와 하이엑시엄은 원자력·수소·풍력 등 탄소중립 시대에 최적화된 토털 에너지솔루션을 전시한다.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에서 ‘글로벌 SMR 파운드리(생산전문기업)’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두산에너빌리티는 SMR 주기기 제작 경쟁력을 소개한다. 무탄소 발전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터빈도 출품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세계 5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가스터빈 역량을 기반으로 발전용 400MW급 수소전소터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업화 속도를 높이고 있는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풍력블레이드 재활용, 바이오가스수소화 등 친환경 기술들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두산의 미국 자회사로 수소연료전지 원천기술과 생산공장을 보유한 하이엑시엄(HyAxiom)은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양성자 교환막’(PEM) 수전해 시스템 기술을 공개한다. 현재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선박·육상용 연료전지도 이번 전시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두산밥캣은 미래 작업현장에서 쓰일 혁신 솔루션을 선보인다. 특히 AI 기반으로 주행하는 무인·전기 콘셉트 장비가 이번 전시회에서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두산로보틱스는 AI 기술을 활용한 소프트웨어와 로봇 솔루션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다양한 한국 기업들이 현장을 찾는다. 포스코그룹은 경상북도와 함께 벤처 육성 생태계 선보인다. 이를 통해 그룹 고유의 산학연 인프라에 기반한 벤처 육성 생태계인 ‘포스코 벤처플랫폼’을 소개할 방침이다.유니콘 기업 에이피알은 한국의 뷰티 디바이스 기술력을 세계에 알린다는 구상이다. 에이피알은 ‘미국에서도 빛나는 K-뷰티테크’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신제품을 소개한다. 설립 초기부터 피부 과학 연구를 이어온 에이피알은 혁신 기술력 확보를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올해엔 뷰티 디바이스 기술 전문 연구개발 센터 ‘ADC’를 설립해 뷰티 디바이스 연구개발 역량 강화와 원천기술 내재화에 주력해왔다. yes@ekn.kr‘CES 2024’ HD현대 전시관 조감도.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이번 행사 기조연설자로 나선다.삼성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_비스포크 제트 AI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CES 2024’에서 소개할 예정이다.삼성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플러스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는 ‘CES 2024’에서 회사만의 독보적 ’푸드 생태계‘(Food Ecosystem)를 선보일 계획이다.현대차그룹 ‘CES 2024’ 참가 티저 이미지. 왼쪽부터 현대차, 슈퍼널, 기아 홍보 영상.‘CES 2024‘ SK그룹 통합 부스 조감도.SK하이닉스가 ‘CES 2024’에서 전시하는 제품 이미지.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HBM3E, CXL Memory, CMS, AiMX.진공관 오디오를 모티브로 투명 OLED 패널을 탑재한 올인원 오디오 ‘듀크박스(DukeBox)’ 이미지. LG전자는 이 제품을 ‘CES 2024’에서 소개할 계획이다.LG디스플레이 직원이 차량용 ‘48인치 필러투필러 LTPS LCD’와 ‘18인치 슬라이더블 OLED’로 구성된 디지털 콕핏을 소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 제품을 포함한 다양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CES 2024’에서 공개할 예정이다.롯데정보통신 ‘CES 2024’ 부스 전경. 롯데정보통신은 올해 행사에서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공개할 계획이다.한국 유니콘 기업 에이피알이 ‘CES 2024’에서 선보이는 메디큐브 에이지알 제품 이미지. CES에 첫 참가하는 에이피알은 행사를 계기로 한국의 뷰티 디바이스 기술력을 전세계에 알린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 생활가전, 英 ‘탄소발자국’ 인증 획득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삼성전자가 세탁기·냉장고·에어컨 등 생활가전 3종이 영국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로부터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 인증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카본 트러스트는 탈탄소화 시대로의 전환을 위해 영국에서 설립된 비영리 인증기관으로, 제품의 소재·생산·운송·사용·재활용까지 전 생애주기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하고 평가해 탄소 발자국 인증을 부여한다. 이번에 제품 탄소발자국 인증을 받은 제품은 ‘비스포크 그랑데 AI세탁기’ (WF25CB8895) 6개, ‘비스포크 냉장고 2도어’(R*38A7CGTS9/**) 3개, 벽걸이형 무풍에어컨(AR12CXCAAWKNEU) 1개 등 총 10개 모델이다. 이번에 측정된 값은 이후 해당 제품이나 후속 제품의 생산 시 탄소 발생량의 저감 여부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삼성전자는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부품에 재생 레진 적용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2030년까지 플라스틱 부품의 50%, 2050년까지 모든 플라스틱 부품 내 재생 레진 적용에 대한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또 △폐식용유·폐어망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미세 플라스틱 저감 필터·코스 적용 △스마트싱스 에너지 ‘AI 절약모드’ △자원순환센터 운영 등 지속가능한 일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종승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제품 탄소발자국 인증 획득을 통해 탄소 배출량 저감 활동을 위한 객관적인 기준을 본격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삼성 생활가전 제품 생애 주기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지속 가능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실질적으로 탄소 배출을 줄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hsjung@ekn.kr삼성전자 생활가전, 英 '탄소발자국' 인증 획득(1) 삼성전자 세탁기·냉장고·에어컨 제품과 탄소발자국 인증 로고 이미지.

[CES 2024] 현대차그룹 역대 최대 규모 참가···미래 청사진 제시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차그룹은 9~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일대에서 개최되는 ‘CES 2024’에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슈퍼널 △제로원 등 5곳이 전시공간을 마련해 참가한다고 7일 밝혔다.현대차그룹이 2009년 처음으로 CES에 참가한 이래 역대 최대 규모 전시다. 그룹을 대표하는 주력 계열사인 현대차·기아는 2019년 이후 5년만에 다시 CES에 함께 나선다.현대차그룹이 마련한 CES 2024 전시공간의 전체 면적은 6437㎡ 규모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규정한 국제 경기 규격 축구장(6400~8250㎡) 1곳의 크기와 맞먹는다.현대차그룹은 연구소 등을 포함 1000명에 육박하는 그룹 임직원을 CES 참관단으로 보내 그룹 비전을 생동감 있게 내부에 공유할 계획이다. 동시에 글로벌 유력 기업들이 선보이는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등 혁신 기술을 확인하며 또다른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현대차는 8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되는 ‘현대차 CES 미디어데이 행사’와 9~12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마련되는 CES 2024 전시 부스에서 ‘수소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 : Ease every way’를 주제로 인간 중심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다. 구체적으로 일상의 모든 순간에 편안함을 더하기 위한 ‘수소 에너지’와 ‘소프트웨어’의 대전환에 대해 발표한다.수소 에너지와 관련해서는 현대차는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기기 위한 ‘종합 수소 솔루션’을 제안하고 그룹사의 수소 실증 기술 및 진행 사업을 전시에서 소개할 계획이다. 수소의 생산과 운송, 저장, 활용을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을 마련하는 데는 현대차뿐만 아니라,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로템,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 등 주요 그룹사가 함께 역량을 집중한다.현대차는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과 관련해서는, 이동의 혁신을 넘어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사람, 모빌리티, 데이터, 도시를 연결해 사용자 중심의 최적화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전략과 미래 변화상을 소개할 계획이다.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인 포티투닷(42dot)도 함께 현대차 부스에서 자체 개발 중인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차(SDV, Software-Defined Vehicle)’의 방향성과 실증 소프트웨어 및 AI 기술을 선보인다.현대차는 아울러 CES 기간 동안 부스를 찾는 관람객들을 사로잡고자 수소 에너지, 소프트웨어, 로보틱스 기술이 접목된 미래 모빌리티 3종과 그룹의 일원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물류 상하차 로봇 ‘스트레치(Stretch)’도 전시한다. 물류 모빌리티 시연에 활용될 예정인 스트레치는 바닥에 놓인 상자를 운반하는 움직임을 통해 자율 로봇 기술력을 뽐낼 예정이다.현대차는 글로벌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현대차 CES 미디어데이 행사’ 등 CES 2024 주요 발표 및 현장을 생중계한다. 혁신 기술과 현대차의 비전을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할 계획이다.기아는 2021년 회사 로고 변경을 포함해 전사적인 변화를 추진한 ‘브랜드 리런치’(Brand Relaunch) 이후 처음이자, 2019년 이후 5년 만에 CES에 참가한다. 기아는 미디어데이 행사와 전시를 통해 ‘준비된 기아가 보여줄, 모두를 위한 모빌리티’라는 주제로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비전을 제시한다. 기아 역시 글로벌 유튜브 채널에서 주요 발표를 생중계한다.기아는 이번 CES 2024를 통해 PBV의 개념을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Platform Beyond Vehicle)으로 새롭게 정의했다. 고객 중심의 토탈 모빌리티 솔루션에 대해 발표한다.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SDV 전략과 연계해 SDV 기반의 PBV 콘셉트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중형 PBV 콘셉트 3대를 비롯해 △대형 PBV 콘셉트 1대 △소형PBV 콘셉트 1대 등 총 3종의 PBV 라인업을 최초로 선보인다.이밖에 헤일링 서비스로 쓰이던 차량을 딜리버리 전용 모빌리티로 바꾸는 등 용도에 따라 라이프 모듈을 바꾸는 기술인 ‘이지스왑(Easy Swap)’과 고객 요구에 맞춰 다양한 크기의 차체를 조립해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한 ‘다이나믹 하이브리드(Dynamic Hybrid)’ 등의 기술을 전시한다.현대모비스는 양산 적용이 가능한 20종의 모빌리티 신기술을 선보인다. 고부가가치 첨단 기술이 집약된 ‘Innovative(혁신) 디스플레이’ 시리즈를 비롯해 ‘고출력 ICCU(통합 충전 제어 모듈)’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들을 공개한다. 현대모비스는 라스베이거스 CES 2024 현장에 고객사 전용 공간을 마련해 글로벌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방침이다.현대차그룹의 미국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법인 슈퍼널은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생태계 구축 방향성에 대해 발표한다.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UAM 기체의 신규 디자인을 공개하고, 실제 크기의 모델을 전시한다. 특히 슈퍼널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외부에 UAM 정거장, ‘버티포트(Verti-port)’를 연상시키는 별도의 전시장을 마련해 관람객들이 실제로 UAM을 이용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현대차그룹의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ZER01NE)은 CES에 2년 연속 참가한다. 제로원은 CES 2024가 진행되는 베네시안 엑스포 내 스타트업 전시관인 유레카 파크에 관람객의 접근성을 고려한 개방형 부스를 열고, 스타트업 11개사가 이곳 안에 개별 부스를 운영한다. 제로원은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소개하는 한편, 협업 중인 스타트업들의 △현지 네트워크 확보 △협업 기반 확대 △투자 기회 창출 등 글로벌 진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yes@ekn.kr현대자동차그룹이 ‘CES 2024‘에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해 그룹 사업 전반을 망라하는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왼쪽부터 현대차, 슈퍼널, 기아 티저 이미지.

"EU 디지털 제품 여권 제도 도입 추진, 韓 기업도 대응책 마련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유럽연합(EU)이 디지털 제품 여권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도 이에 대한 대응책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5일 ‘EU의 디지털 제품 여권 추진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제품 여권’(DPP)은 EU내 유통되는 모든 제품의 생애주기 정보를 디지털로 수집·저장·공유하는 제도다. 2022년 에코디자인 규제안(ESPR)에 최초로 명시됐다. DPP에는 원자재 공급, 유통 관련 정보뿐 아니라 제품 내구성, 재활용·수리 가능성, 재활용 원재료 비율, 환경 발자국 등 제품의 지속 가능성 정보가 포함된다. 에코 디자인 규제안은 올해 안에 EU 이사회 및 의회의 최종 승인 이후 발효될 예정이다. 규제가 발효되면 디지털 제품 여권(DPP) 추진 논의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배터리의 경우 이미 디지털 여권 제도 시행이 확정됐다. 작년 8월 EU 배터리법이 발효됨에 따라 2027년 2월부터 EU에 유통되는 2kWh 이상의 전기차·산업용 배터리에 대한 ‘디지털 배터리 여권’(DBP) 제도가 시행된다. DPP 제도 시행에 앞서 주요국은 품목별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독일 전기전자산업협회(ZVEI)는 2022년부터 전자기기에 대한 파일럿 디지털 제품 여권을 구축해 왔다. 스웨덴은 패션·IT 기업, 관련 협회가 모여 섬유 DPP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올해부터 일부 의류에 대한 DPP를 구현할 방침이다. 중국은 기업·산업·품목별 탄소 발자국 데이터 공유 플랫폼 구축을 통해 탄소 중립과 디지털 제품 여권 제도 시행에 대응하고 있다. 중국 알리바바는 2021년 인공지능(AI) 기반 탄소 배출 관리 클라우드 플랫폼 ‘에너지 엑스퍼트’를 출시했다. 중국 자동차 탄소 디지털 기술센터 유한공사는 지난해 2월 세계 최초로 자동차 산업 공급망 탄소 발자국 데이터 공개 플랫폼을 개발했다. 중국 남경복창(南京?創)사는 작년 10월 배터리 여권(DBP) 제작에 대한 무료 컨설팅, POC 검증 등 실제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기계·전자기기 수출입상회와 방직 수출입상회는 탄소균형과학기술(?衡科技)과 협력해 기계·전자기기·섬유 품목에 대한 공급망 단계별 탄소 발자국 데이터 공유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보고서는 EU에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과 공급망 참여 기업의 사전 준비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우리 기업은 △EU DPP추진 동향 모니터링 △공급망 단계별 정보 축적 및 디지털 기술 도입 △탄소발자국 감축, 인권·노동 문제 해결 등 ESG 항목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정부 및 유관기관 차원의 △배터리 및 섬유 파일럿 DPP 제작 지원 △중소기업 DPP 대응 지원 및 인프라 구축 △산업별 탄소 발자국 산정 및 감축을 위한 탄소 배출 관리 플랫폼 구축 △DPP 관련 국제 컨소시엄 참여 및 협력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희영 한국무역협회 연구위원은 "DPP는 유럽이 추진 중인 지속 가능성, ESG 규제의 이행 여부를 확인하는 강력한 도구로 자리 잡을 전망"이라며 "DPP 구현 기술 준비와 함께 탄소 발자국 등 DPP에 담길 내용을 우리 기업이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yes@ekn.krEU의 순환 경제 관련 주요 정책 EU의 순환 경제 관련 주요 정책

최태원, SK하이닉스 찾아 현장경영 "반도체 사이클 맞춰 방법론 찾아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새해 첫 현장 경영으로 SK하이닉스 본사인 이천캠퍼스를 찾았다. 4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올해 반도체 분야 경영 방향을 점검했다. 최 회장은 "역사적으로 없었던 최근 시장 상황을 교훈 삼아 골이 깊어지고 주기는 짧아진 사이클의 속도 변화에 맞춰 경영계획을 짜고 비즈니스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관점에서 사이클과 비즈니스 예측 모델을 만들어 살펴야 한다"며 "특정 제품군만 따지지 말고 매크로 상황을 파악해야 하고, 마켓도 이제 월드마켓이 아니라 분화된 시장 관점에서 살펴야 한다"고 짚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수요 등 고객 관점에서 투자와 경쟁 상황을 이해하고 고민해야 한다"며 글로벌 시장의 이해관계자를 위한 토털 솔루션(Total Solution) 접근을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작년 말 조직 개편을 통해 ‘AI 인프라’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산하에 ‘HBM 비즈니스’ 조직을 새롭게 편제했다. 미래 AI 인프라 시장에서 우위를 유지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 회장은 앞서 작년 9월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에 건설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현장을 방문해 공사 현황을 살펴보고 구성원을 격려했다. 용인 클러스터는 현재 본격적인 부지 조성 작업을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는 내년 3월 첫 번째 팹(생산공장)을 착공하고 2027년 5월 준공해 AI 시대를 이끌어 갈 핵심 기지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지난 연말에도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SK하이닉스 미주법인과 가우스랩스를 방문해 반도체 현안을 점검했다. yes@ekn.kr최태원(사진 왼쪽) SK그룹 회장이 4일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R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첫 번째)이 4일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R&D센터에서 곽노정(왼쪽 두번째) SK하이닉스 사장 등 경영진에게 HBM웨이퍼와 패키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짙어지는 中 리스크···깊어지는 韓 기업 ‘대응 전략’ 고심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재계 주요 기업들이 새해 벽두부터 ‘중국 리스크’에 직면했다. 중국 당국이 노동이사제 확대 등을 골자로 한 ‘회사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우리 기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면서다. 이미 소비재 기업들은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고 중간재 수출 기업들 상황도 좋지 않다. 석유화학·철강 등 일부 업종에서 이미 ‘탈(脫)중국’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 SK, 현대차, 포스코 등도 깊은 고민에 빠졌다. 4일 재계와 중국 관영 신화통신 보도 등에 따르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최근 상무위원회를 열고 회사법 개정안을 승인했다. 기업에 대한 정부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전인대는 중국의 의회 역할을 한다. 오는 7월 1일 시행되는 개정법은 종업원 300인 이상 유한책임회사가 이사회 안에 직원들이 선출한 직공 대표를 포함하도록 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이 노동이사제 확대 대상에 들어간다는 뜻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22년 공기업 등을 대상으로 노동이사제를 실시했다. 현재까지는 노조의 입김이 너무 커진다는 이유로 각종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작년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노동이사가 과도하게 경영에 개입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개정 회사법은 ‘유한회사 사원 실권 제도’도 도입했다. 신규 법인은 5년 내에 자본금을 모두 완납하도록 강제한 것이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경우 자본금 납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재계는 2016년 ‘사드 보복’과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 경제·시장 구도가 크게 바뀌었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현지에서 부동산 등 경기침체 우려가 계속되고 있고 한국 소비재에 대한 충성도도 확 떨어졌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사상 최초로 중국과 교역에서 무역적자를 내기도 했다. 금액으로는 180억달러(약23조6000억원) 수준이다. 중국의 매력이 떨어지며 일부 업종은 이미 다른 활로를 찾아 나선 상태다. 동국제강은 2021년 사업을 접었고 롯데케미칼도 지난해 롯데삼강케미칼을 팔았다. 현대차·기아는 일부 생산시설을 정리하고 있고 현대제철도 베이징·충칭법인 매각을 진행 중이다.그렇다고 세계 최대 수출공장이자 거대한 내수 시장을 지닌 중국을 포기하기도 힘든 실정이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앞세워 현지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역시 고부가가치 차종이나 전기차 위주로 주력 판매 차종을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90억달러(약 11조8000억원)를 들여 인텔의 중국 낸드 공장을 인수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양한 해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yes@ekn.kr중국 허베이성에 위치한 현대차 창저우 공장 전경.

가맹점주 2명 中 1명 "프랜차이즈가 팬데믹 극복에 도움"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2명 중 1명은 프랜차이즈 간판을 단 덕분에 코로나19 팬데믹을 보다 수월하게 극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가맹본부 800사 및 가맹점 1000개를 대상으로 ‘2023년 프랜차이즈산업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2명 중 1명(47%)은 ‘개인 자영업자가 아닌 프랜차이즈 가맹점이어서 팬데믹 위기를 극복하는 데 더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보통’은 44.6%, ‘도움이 안됐다’는 의견은 8.4%였다. 대한상의 측은 "프랜차이즈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가맹본부가 상품 개발, 광고·판촉, 운영관리를 해주는데다 코로나19 기간에도 외부 플랫폼앱과 키오스크 도입 등 자신이 부족한 경험과 노하우를 계속 지원해주었기 때문에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하는 개인사업자에 비해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점주의 프랜차이즈 가맹점 운영만족도는 매출수준(58.8점)과 점주근로조건(58.8점) 만족도보다는 프랜차이즈 시스템이 제공하고 있는 점포운용 용이성(63.8점), 영업지역 보호(63.4점), 가맹본부 마케팅(61.4점)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계약 기간 종료 시 재계약 의향을 묻는 질문에도 가맹점주 10명 중 8명(79.3%)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점주를 포함해 가맹점당 평균 3.8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외식업이 4.2명으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 3.6명, 서비스업 3.4명 순으로 조사됐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신규 창업에는 평균 1억5900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1억81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투자비용 회수까지는 평균 3.6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외식업(3.2년), 서비스업(3.6년), 도소매업(4.8년)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가맹점 10곳 중 8곳(79.7%)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영상에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점주와 가족의 근무 확대(44.3%), 종업원 근무시간 축소(25.3%), 인건비 외 비용절감(23.9%), 종업원 수 감축(19.3%)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맹점주들은 창업 시 애로사항으로 상권 분석(53.9%), 사업성 분석(42.1%), 가맹브랜드 선택(41.3%), 사업아이템 선정(41.2%), 초기투자금 조달(40.4%) 등을 차례로 꼽았다. 매장 운영 애로사항으로는 점포 임대료(35.1%), 인건비(25.2%), 원재료비(26.1%), 경쟁심화(19.9%) 등을 들었다. 가맹본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가맹본부는 평균 77개의 가맹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평균 183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비스업(104개), 외식업(52개) 순이었다. 또 가맹본부의 2곳 중 1곳(53.0%)은 가맹점으로부터 로열티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김민석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프랜차이즈 시스템이 일반 자영업에 비해 위기 극복에 뛰어난 점이 많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함께 성장해나가기 위해서는 로열티제도가 정착되고 가맹본부의 매출 제고 및 수익 개선노력이 지속적으로 전개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es@ekn.kr코로나 극복에 대한 프랜차이즈 도움 여부 코로나 극복에 대한 프랜차이즈 도움 여부

[CES 2024] 롯데·한화 등 ‘젊은 리더십’ 출동···신유열·김동선 등 참석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4’ 현장에는 롯데·한화 등 주요 그룹사 총수일가 3세들도 참석할 전망이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은 미국 출장길에 올라 CES 분위기를 살필 예정이다. 신 실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작년 말 인사에서 영전해 그룹 미래 성장 동력과 신사업 발굴을 책임지는 조직을 이끌게 됐다. 이번 CES 참석 역시 미래 기술 동향을 살피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영감을 얻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신 실장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바이오사업 경영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는 만큼 해당 분야 상황도 자세히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롯데그룹에서는 김상현 부회장도 CES를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회장은 최근 롯데 유통군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인공지능(AI)과 리테일 테크쪽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전해진다.한화그룹 3세 김동선 한화로보틱스 전략담당임원(부사장)도 이번에 미국으로 간다. 김 부사장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과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을 겸하고 있다. 이번 CES에서는 유통과 로봇 기술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고민할 것으로 관측된다.김 부사장은 특히 국내에 파이브가이즈를 처음 도입하는 등 식음료 쪽에도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푸드테크 분야도 세밀하게 둘러볼 것으로 관측된다. 작년 CES에서는 푸드테크 관련 기업들의 행보가 돋보였었다.재계에서는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는 총수 3세들이 이번 CES 현장에서 다양한 인맥과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올해 CES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사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들이 총출동한다.yes@ekn.kr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작년 6월 서울 강남구 파이브가이즈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