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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40년 후 실질GDP 유일하게 하락···과잉 규제 개선해 기업 경쟁력 강화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무역협회는 2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 한국산업연합포럼 및 업종별 단체 17개와 공동으로 ‘기업하기 좋은 대한민국을 위한 규제 개선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토론회는 기업의 경영활동 및 산업 성장을 제한하는 규제 개혁 시스템의 정비와 중장기 산업경쟁력 회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무역협회는 토론회에 참석한 송언석 의원과 유동수 의원에게 과잉규제 현상의 구조적 개선 방안과 해결책을 담은 제언집을 전달했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40년 후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주요국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규제 개혁을 통한 산업경쟁력 강화와 경제 활성화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간제법, 대기업집단 지정제도, 파견법 등 글로벌 규범과 동떨어져 있는 법안은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으며 특히 운수사업법 등 특정 계층 이익을 보호하고 다수 국민의 이익을 희생시키는 규제들은 우리 산업의 혁신과 좋은 일자리 창출을 가로막아 출산율 저하 등 경제부작용을 양산하고 있다"며 "이번 국회에서 어렵다면 다음 22대 국회에서라도 여당과 야당이 협력해 우리 산업과 국가의 미래를 구한다는 생각으로 대대적인 규제 발굴과 제거에 나서주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정 부회장은 "한국무역협회와 업종별 단체로 구성된 산업연합포럼은 앞으로도 산업 및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규제 발굴에 적극 노력해 국회에 건의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송언석 의원은 개회사에서 "이번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규제 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또한 지난해 9월부터 ‘규제개혁추진단’을 구성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대안 제시에 적극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엄중한 대내외 여건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 활로를 만들기 위해서는 보다 활발하고 자유로운 경영활동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짚었다. 유동수 의원은 "우리 기업들은 이전보다 더 혹독한 경쟁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며 "지원은 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규제는 양을 줄이되 질을 높여 합리적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힘써야 한다"고 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송효규 연구위원은 주제발표에서 "산업경쟁력 강화의 최대 걸림돌은 기업활동에 대한 과도한 규제"라며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갈라파고스 규제와 글로벌 스탠다드 대비 과도한 규제를 과감히 개선하고, 입법 시스템 정비를 통한 과잉 입법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송 연구위원은 기업에 실질적인 악영향을 끼쳐 시급한 개선이 필요한 9대 규제를 소개하면서 "대기업집단 지정제도로 인해 우리나라 기업은 성장할수록 적용받는 규제 수가 폭증해 경영활동에 제약이 커지는데 심지어 해외기업은 규제 대상이 아니라 국내시장에서 역차별까지 받는 실정"이라며 "그 외에도 경영의 안정성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중대재해처벌법이나 다중대표소송제와 같은 규제의 개선에 대한 논의도 진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서정건 교수(한국정치학회 부회장)는 이어진 발표에서 "미국은 입법 절차에서 여러 검토 단계를 통해 입법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이를 벤치마킹하는 한편, 법안 발의 및 검토 과정에서 담당 의원들도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좋은 품질의 법안을 만드는 데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회는 양준석 가톨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한국규제학회 회장)가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조화순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남경모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과장, 강석구 대한상공회의소 조사본부장, 윤석현 한국산업연합포럼 사무총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yes@ekn.kr2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업하기 좋은 대한민국을 위한 2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업하기 좋은 대한민국을 위한 규제 개선 방안 토론회’에서 한국무역협회 정만기 부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동국제강그룹, 환경재단에 ‘그린캠페인’ 기금 2000만원 전달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동국제강그룹은 22일 을지로 본사 페럼타워에서 ‘꿀숲벌숲 벌 생태계 보전을 위한 밀원수 조성 사업 후원금 전달식’을 갖고 DK그린캠페인을 통해 모인 기부금 2060만4000원을 환경재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동국제강그룹은 동국제강·동국씨엠 등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폐핸드폰·노트북·태블릿·노후PC 등 불용 IT기기 총 1130여대를 회수했다. 중고 ITC 플랫폼 ‘민팃’과 협업해 수익금 총 1030만2000원을 마련했다. 이후 동국홀딩스가 매칭그랜트 기부금 1030만2000원을 더해 총 2060만4000원을 환경재단에 기부했다.동국제강그룹 기부금은 환경재단 ‘꿀숲벌숲’ 캠페인 후원에 쓰일 예정이다. 꿀숲벌숲은 도심 내 밀원수 식목으로 벌 생태계를 복원하는 캠페인이다. 밀원수는 벌이 꿀을 채집할 수 있는 나무를 의미한다. 최근 기후 변화로 식물 개화 시기가 불규칙해지며 벌집 군집이 붕괴됨에 따라 벌 생태계 안정을 위해 식재 필요성이 높아진 수종이다.곽진수 동국홀딩스 전략실장은 "동국제강그룹 친환경 전기로 사업의 핵심 가치인 ‘자원 순환’ 활동을 통해 환경재단의 의미 있는 캠페인을 후원할 수 있어 기쁘다"며 "향후 그린캠페인을 지속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 말했다.yes@ekn.kr22일 진행된 동국제강그룹-환경재단 그린캠페인 기금 전달식에서 곽진수 동국홀딩스 전략실장(오른쪽)과 정태용 환경재단 사무처장(왼쪽)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행복얼라이언스-팀워크 ‘기부 문화 정착’ 앞장선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행복얼라이언스는 팀워크(TeamWalk)와 협업해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진행한 시민 참여 기부 캠페인을 성황리에 종료했다고 22일 밝혔다. 행복상자 걷기 챌린지는 캠페인 참여자 10명 당 결식우려아동 1인에게 행복상자 1개가 전달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행복상자는 결식우려아동이 생활 전반에 있어 결핍을 겪고 있는 점을 고려해 위생용품, 식품,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제품으로 꾸려졌다. 행복얼라이언스 멤버 기업이 기부한 물품으로 구성됐다. 팀워크와는 올해로 2번째 협업이다. 참여만으로 기부가 완료되는 시민 참여 캠페인을 지속해 생활 속 기부 문화를 정착시키고 아동 결식 문제를 보다 많은 사회 구성원에게 인식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행복얼라이언스는 설명했다. 이번 챌린지에는 20만여 명이 참여해 누적 걸음 수 130억보를 달성했다. 간단한 참여 방법으로 많은 시민 참여를 이끌었다는 호평도 얻었다. 캐시워크 앱을 통해 팀워크에 접속해 하루 6000보 이상 걸으면 참여가 완료된다. 캠페인 참여 시민 10명이 모이면 행복상자 1개가 매칭 기부된다. 참여자에게는 캐시워크 앱 내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오늘의 캐시’ 최대 1만원을 지급했다. 특히 일주일 동안 4만보 이상 걸은 참여자 중 선착순 3만 명에게는 캐시딜 상품권 1000원이 제공되는 추가 혜택도 주어졌다. 조민영 행복나래 본부장은 "이번 도시락 전달은 단순 기부가 아닌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이뤄낸 기부의 결실인 만큼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걸음 수만큼, 참여 횟수만큼 기부되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기부 캠페인’을 지속해 생활 속 기부 문화를 정착시키고 사회 구성원 모두가 사회 문제에 대해 함께 토론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장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행복얼라이언스와 팀워크가 함께 진행한 ‘걷기 챌린지’ 포스 행복얼라이언스와 팀워크가 함께 진행한 ‘걷기 챌린지’ 포스터.

대한상의-과기정통부 샌드박스 심의위원회···AI 굴착공사 탐지 솔루션 등 6건 승인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샌드박스지원센터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지난 21일 ‘ICT 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지난 11월 서면심의 과제를 포함해 총 11건이 승인됐다. 이 중 대한상의 접수과제는 6건이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이번 심의위원회에서는 인공지능(AI), 플랫폼 분야의 과제들이 승인돼 인공지능 활용과 플랫폼 활성화를 통해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지능 분야에선 지자체 CCTV에 AI를 접목해 불법 굴착공사를 탐지하는 솔루션(제이비주식회사)과 환전용 ATM에 AI 안면인식 기술을 결합해 본인확인 및 실명인증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윈케이에스)가 지정됐다. 개인 소유 장애인 차량을 공유하는 플랫폼(블루카멜), 전자 문서를 기반으로 치과기공물 용역을 중개하는 플랫폼(덴트너) 등 기존에 없던 혁신 플랫폼들도 승인됐다. 도시가스 공급을 위해 굴착공사를 관리하던 제이비주식회사는 굴착기 각도를 계산해서 해당 굴착기가 작동 중인지를 탐지하는 인공지능 솔루션을 개발했다. 인공지능의 굴착기 작동 탐지 정확도는 95% 이상이다. 제이비주식회사는 해당 솔루션 활용한 서비스도 개발했다. 기존에 설치된 지자체 CCTV에 굴착기 탐지 인공지능 솔루션을 적용, 불법(미신고) 공사중인 굴착기를 찾아내 지자체 등 관리기관에 알려주는 서비스다. 불법 굴착공사를 탐지하면 해당지점의 좌표와 영상을 상황실과 현장 직원에게 전달해 무단 공사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동안 신고 없이 무단으로 시행되는 굴착공사로 인해 발생하는 가스관·전력선·통신망 훼손 등 각종 사고는 사람이 직접 현장 순찰을 통해 적발해 왔다. 이러한 현장 순찰은 인력·시간 부족이나 비용 문제 등으로 한계가 있었다. 제이비주식회사의 AI 굴착공사 탐지 솔루션은 사람이 직접 현장을 순회하며 확인하는 기존 방식을 보완, CCTV를 활용해 24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혁신성을 인정받아 여러 지자체 및 관리기관에서 관심을 보였다. 개인정보보호법 제18조에 따라 지자체 CCTV에서 촬영된 영상은 개인정보에 해당돼 신청기업이 해당 영상을 활용·처리할 수 있는지 불분명했다. 과기정통부는 개인정보보호법 소관기관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협의해 개인정보 처리 업무 위탁절차를 통해 신청기업이 지자체의 지휘·감독하에 개인정보를 수탁받아 처리하는 경우 CCTV에서 촬영된 영상을 활용·처리할 수 있다고 적극 해석했다. 개인이 소유한 장애인 특수차량(휠체어 리프트, 운전 보조장치 등이 설치된 차량)을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 ‘장애인 차량 대여 중개 플랫폼(블루카멜)’이 실증에 들어간다. 블루카멜 지승배 대표는 아버지 간병을 위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둬야 했다. 마땅한 이동수단이 없어 원하는 장소까지 갈 수 없는 ‘장애인, 이동약자, 간병인’의 현실을 경험한 지승배 대표는 2015년 이동약자를 위한 병원 동행 서비스를 창업했다. 지 대표는 곧이어 개인 간 장애인 특수 차량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도 개발했다. 장애인 특수차량을 구입하려면 경제적 부담이 크다. 일반 상용차를 주문해서 특수장비 혹은 편의시설을 별도로 설치해야 한다. 설치비용은 장비에 따라 350만원에서 1000만원이다. 보건복지부 장애인 실태조사(2020)에 따르면 장애인 5명 중 1명(21.6%)은 ‘자동차 구입 및 유지를 위한 경제력 부족’으로 면허가 있어도 운전을 하지 않는다. 장애인 특수차량은 빌리기도 어렵다. 일부 지자체가 무상으로 차량을 빌려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경쟁률이 높다. 그 외에는 차량을 빌릴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다. ‘장애인 특수차량 공유 플랫폼’은 국내에선 현행법상 불가능했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제29조 등에 따르면 자동차대여사업을 경영하려면 최소 50대 이상의 차량과 사무실을 확보한 후 지자체에 등록해야하기 때문에, 차량을 1대 혹은 2대 보유한 개인은 자동차대여사업 등록이 불가능했다. 심의위는 안전을 위한 차량 점검 강화, 임차인 운전자격 확인 등을 조건으로 소규모(개인) 자동차대여사업이 가능하도록 특례를 부여했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 이동약자의 편의성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애인 특수차량을 이용하려는 이동약자는 저렴한 비용으로 필요한 시간만큼 합리적으로 차량을 빌릴 수 있고, 장애인 특수차량을 소유한 차주도 차량 유휴 기간 동안 부가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이외에도 이날 ‘AI 안면인식 기반 비대면 실명인증 서비스(다윈케이에스)’, ‘유휴 캠핑카 대여사업 중개 플랫폼(리츠여행사, 한솔네트웍스)’, ‘전자 발주서 기반 치과기공물 용역중개 플랫폼(덴트너)’ 등이 승인됐다. 강명수 대한상의 공공사업본부장은 "인공지능이 CCTV, ATM 등 다양한 기기와 결합돼 실생활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샌드박스가 길을 열었다"며 "또, 개인이 소유한 장애인 차량을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처럼 국민 편익을 늘리는 서비스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ICT 규제샌드박스’ 승인과제 목록 ‘ICT 규제샌드박스’ 승인과제 목록

류진 한경협 회장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홍보 캠페인 참여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경제인협회는 류진 회장이 내년 1월19일부터 2월1일까지 열리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홍보 캠페인에 참여했다고 22일 밝혔다. 류 회장은 영상을 통해 "청소년올림픽을 통해 스포츠 꿈나무와 미래 세대에게 스포츠를 통한 화합과 희망의 메시지가 전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해당 내용은 한경협 유튜브 FKI TV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한경협은 아시아 최초로 개최되는 청소년올림픽 개최를 한 달여 앞두고 회원사에 협조 공문을 발송하는 등 홍보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청소년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 제고와 성공적 개최 지원을 당부하고 있다.류진 한경협 회장이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를 홍보 류진 한경협 회장이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를 홍보하고 있다.

일본 車 ‘신뢰 타격’ 또 조작···현대차그룹 반사이익 보나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토요타 등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이 연이어 조작 사건에 휘말리며 신뢰도에 타격을 입고 있다. 그간 품질 경쟁력을 앞세워 전세계를 호령해온 만큼 이미지 하락에 따른 판매 감소 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본 브랜드들과 직접 경쟁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토요타 자회사인 다이하쓰공업은 최근 품질인증 부정 문제가 발견돼 전 차종의 출고를 중단했다. 다이하쓰는 안전성을 확인하는 충돌 시험을 실시하지 않고 부정한 데이터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1989년부터 충돌 시험을 실시하지 않거나 배기가스·연비 시험을 조작하는 등 25개 항목에서 174건의 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해당 차량은 모두 64개다. 여기에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조된 토요타 22개, 스바루 9개, 마쓰다 2개 차종도 포함됐다. 다이하쓰는 지난해 기준 전세계에서 170만여대의 차를 생산했다. 토요타는 이 회사를 지난 2016년 자회사로 편입해 소형차 생산을 맡겨왔다.일본에서는 작년 3월에도 토요타 계열 상용차 전문 기업 히노자동차의 생산이 금지된 적 있다. 엔진 배출가스와 연비를 조작하면서다.지난 2016년 일어났던 미쓰비시 연비조작 사태는 아직도 자동차 업계 뇌리에 강렬하게 남아있다. 미쓰비시는 당시 경차 4개 차종의 연비를 부풀리기 위해 데이터를 조작한 것이 발각됐다. 당국이 조사에 들어가니 1991년부터 법령을 따르지 않는 측정법을 사용, 2006년 이후 판매한 모든 차종을 조작했다는 사실이 들통났다. 결국 사태 해결을 위해 회사가 통째로 닛산에 넘어가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대규모 리콜 사태도 잇따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토요타가 에어백 센서 문제로 아발론, 캠리, 라브4 등 112만대를 리콜한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차량은 조수석 승객구분시스템(OCS)이 제대로 제작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어린이나 작은 체구의 성인이 앉을 경우 이를 인식하지 못해 특정 유형의 충돌 시 에어백이 펼쳐지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일본에서는 장기 저성장의 그늘이 드리울 당시 각종 숫자와 기준을 무시하는 데이터 조작이 수차례 드러나 사회적 문제가 됐다. 회사 문화가 폐쇄적으로 바뀐 것 등 다양한 상황이 부작용을 낳은 것으로 지적된다. 자동차 업계 뿐 아니라 고베 제강, 도레이, 히타치 등 대표 기업들이 다양한 스캔들에 휘말렸다. KYB와 가와킨 홀딩스 등이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한 지진 대비 장치를 건물에 그대로 사용하다 논란이 된 적도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며 하이브리드 경쟁력 등을 앞세워 승승장구하는 일본 브랜드에 흠집이 날 수 있다고 예상한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2009년 토요타가 미국에서 380여만대의 대규모 ‘안전 리콜’을 실시했을 당시 판매가 늘어나는 효과를 본 적 있다.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일본 브랜드는 품질과 신뢰를 바탕으로 전세계에서 영향력을 키워왔다"며 "악재가 계속될 경우 일본 내부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신뢰도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일본의 경차 브랜드 다이하쓰 로고. 토요타 자회사인 이 곳은 지난 1989년부터 충돌시험 등 각종 인증 획득 과정에서 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최근 드러났다.

"경제전문가 선정 내년 키워드는 용문점액(龍門點額)"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경제전문가들은 내년 우리나라 키워드로 ‘용문점액(龍門點額)’을 선정했다. 중국 황하에 있는 ‘용문(龍門)’은 물의 흐름이 강해 큰 물고기도 거슬러 오르기 어려운 협곡이다. 물고기가 급류를 힘차게 타고 이 문을 넘으면 용(龍)으로 변해 하늘로 날아가지만, 타고 넘지 못하면 문턱에 머리를 부딪쳐 이마(額)에 상처(點)가 난 채 하류로 떠내려간다는 전설이 있다.한국경제가 용이 될지 물고기로 남을지 갈림길에 섰다는 뜻이다.2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24년 경제키워드와 기업환경 전망에 대한 전문가 의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내년 경제를 표현하는 키워드로 ‘기로(岐路)’, ‘용문점액(龍門點額)’, ‘살얼음판’, ‘변곡점’, ‘Go or Stop’ 등을 꼽았다. 우리경제의 중장기 미래가 좌우되는 중요한 순간이 다가왔다고 진단했다.다른 전문가들도 ‘고진감래(苦盡甘來, 고생 끝에 낙이 온다)’, ‘운파월래(雲破月來, 구름 걷히고 달빛이 새어나오다)’, ‘사중구활(死中求活, 수렁 속 한줄기 빛)’ 등과 같이 경제회복을 기대하는 의견들과 ‘Squeeze Chimney(올라갈 수 있는 공간이 너무 좁음), ‘Lost in Fog(안개 속 길을 잃다)’, ‘젠가게임(Jenga Game, 조금만 방심해도 공든 탑이 쉽게 무너진다)’ 등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의견들로 갈렸다.송의영 서강대 교수는 "코로나와 고금리로 인해 길었던 경기침체가 내년에는 본격적인 회복세로 바뀌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비온 뒤 땅’이라는 키워드를 꼽았지만, 여전히 우리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은 매우 어렵고 먹구름이 잔뜩 껴있다"며 "땅이 굳기도 전에 다시 비가 내리면 진흙탕으로 변하는 것은 한순간이므로, 우리 기업들은 경제환경의 변화를 더욱 민감하게 파악하고 신중히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내년 우리경제의 경기추세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해 다수의 전문가들은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의견을 모았다. 전문가의 48.9%가 ‘U자형의 느린 상저하고(上低下高)’를 보일 것이라고 응답했고, 26.7%는‘L자형의 상저하저(上低下低)’를 전망했다. ‘우하향의 상고하저(上高下低)’(16.7%), ‘우상향의 상고하고(上高下高)’(3.3%), ‘V자형의 빠른 상저하고(上低下高)’(2.2%) 등의 전망이 뒤를 이었다. 한국경제의 본격적인 경기회복 시점에 대해서는 ‘2024년 하반기’(31.1%)나 ‘2025년 상반기’(26.7%)를 꼽은 응답이 많았다. ‘2025년 하반기 이후’(21.1%)로 전망하거나 ‘향후 수년간 기대하기 어렵다’(13.3%)는 응답도 있었다. ‘내년 상반기 이전에 회복할 것’이라 기대한 전문가는 7.8%에 그쳤다.전문가들이 전망한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은 주요기관 전망치와 유사한 2.1%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세계경제는 2.7% 성장할 것으로 전망해, 한국경제 성장률이 세계경제 성장률의 평균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을 덧붙였다.내수소비는 ‘올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본 응답자가 57.8%로 과반을 이뤘다. 투자도 ‘올해보다 둔화’(37.8%)를 예상한 응답이 ‘올해보다 개선’(27.8%)을 예상한 응답보다 많았다. 수출은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본 응답이 51.1%에 달했다. 신관호 고려대 교수는 "내년도 수출은 반도체 업황 개선을 중심으로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중국경제의 회복 여부가 불확실하고 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고금리 상황 등의 여건 개선도 불명확해 이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내년 한국경제가 주의해야 할 대내외 리스크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대외리스크로는 ‘미국 통화긴축 장기화’(37.8%)가 가장 많이 우려됐다. ‘글로벌 수출경쟁 심화’(36.7%), ‘중국의 저성장’(33.3%) 등 수출무역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뒤따랐다. 이어 ‘고유가 및 고원자재가’(24.4%), ‘고환율 기조 지속’(23.3%), ‘세계경제 블록화 심화’(22.2%) 등에 대한 응답도 있었다. 내년 대외리스크로 가장 많이 꼽힌 ‘미국 통화긴축 장기화’와 관련해서는 ‘내년 하반기부터 미국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43.3%)으로 내다본 응답이 가장 많았다. ‘상반기부터 인하 시작’을 응답한 전문가는 32.2%였고, ‘내년 중에는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 응답도 24.4%였다.우리나라 기준금리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미국금리 움직임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94.4%)고 입을 모았다. ‘미국금리와 독립적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응답은 5.6%에 그쳤다. 우리의 기준금리 인하전략에 대해서는 ‘미국의 인하여부 및 경제상황을 보고 점진적으로 인하해야 한다’(83.5%)는 답변이 ‘미국보다 선제적으로 인해해야 한다’(10.6%)는 응답보다 크게 앞섰다. 국내리스크로는 ‘가계부채 심화’(53.3%)가 가장 많이 꼽힌 가운데, ‘부동산發 리스크’(33.3%), ‘생산 및 소비물가 상승’(32.2%), ‘내수경기 침체’(28.9%) 등 민생관련 이슈가 주목됐다. 내년 4월에 있을 22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정치이슈 과열’(20.0%)을 응답한 전문가도 있었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는 "최근 높아지고 있는 국내 수출 경기 회복 기대감, 글로벌 피벗 가능성(통화정책 전환), 재정정책의 유연성 등과 같은 긍정적인 변화들이 보이고 있으나 불투명한 중국경제 회복 여부나 지정학적 불확실성 이외에도 돌발 리스크 발생 가능성이 큰 만큼 내년에도 여전히 우리경제의 완전한 회복 궤도 복귀 가능성은 낮아 보이는 게 사실"이라며 "각종 돌발 리스크에도 국내 경제주체들이 유연하고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정책의사결정의 투명성과 예측가능성을 높일 필요가 있으며 경기 회복 과정에서의 체감도를 높일 수 있는 실효성 높은 정책 운용이 필요하다"고 지었따.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내년은 우리경제가 지속성장의 길을 걷느냐, 장기침체의 길을 걷느냐를 결정해야 할 중요한 해가 되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각종 대내외 리스크로 인해 지속성장의 길이 좁아 보이고, 장기침체의 길이 더 넓어 보인다"며 "우리 기업들이 위기를 기회로 삼는 기업가정신을 발휘해 좁은 길을 힘차게 걸어갈 수 있도록 우리정부와 새롭게 구성될 국회가 힘을 모아 지원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yes@ekn.kr전문가가 꼽은 ‘2024년 경제키워드’2024년 한국경제의 경기추세 전망 및 기관별 경제전망치2024년 국내 경제여건 전망

한화그룹, 연말 이웃사랑성금 40억원 전달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화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희망 2024 나눔 캠페인’에 성금 40억원을 기탁한다고 21일 밝혔다. 모금에는 한화토탈에너지스,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등 주요 계열사가 참여했다.한화는 지난 2003년부터 ‘희망나눔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기탁한 성금은 사회취약계층의 기초 생계 지원, 사회 안전망 확보, 교육 격차 해소 등 우리 사회의 온기가 필요한 곳뿐만 아니라 과학 인재 육성, 친환경 사회공헌활동 등에도 사용될 예정이다.한화는 지난 2월 튀르키예 지진을 비롯, 4월 강릉 산불과 7월 집중호우 등 우리 사회의 온정이 필요할 때마다 피해복구를 위한 기부에 참여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우리 한화는 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필요한 곳에 도움을 주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성금 기탁은 그러한 책임을 다하기 위한 작은 노력이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사회와 소통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yes@ekn.kr한화그룹 본사 사옥 전경

한경협 출범 100일…류진 회장 "韓美日 경제동맹 이끌 것"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한미일 경제동맹을 이끌 것"이라는 포부를 내비쳤다. 한경협 출범 100일의 성과로 민간 외교 기능과 글로벌 현안 대응 강화를 꼽고 이러한 추세를 몰아 3국을 잇는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생각이다.류 회장과 김창범 상근부회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한국경제인협회 출범 100일 성과와 미래’ 간담회를 열고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류 회장은 전신인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한경협으로 새출발한 후 민간 경제외교 기능을 강화하고, 글로벌 현안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고 짚었다.국내 최대 민간단체이자 광범위한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했던 전경련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로 위상이 급추락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패싱’에 가까운 수준으로 소외당하는 수모를 겪었다.단체는 윤석열 정부 들어와 쇄신을 목표로 정관 변경 등을 단행하며 지난 9월17일 이름을 바꾸고 새출발했다.‘미국통’으로 불리는 베테랑 경제인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신임 회장으로 취임하고, 국정농단 사태 이후 등을 돌렸던 4대 그룹이 재합류하면서 한경협은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경제외교 기능을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등 대통령 국빈 방문국으로의 경제사절단 파견, 한미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협력 민관포럼 개최, 글로벌 경제 현안대응 임원협의회 출범 등이 대표적 활동이다.류 회장은 이와 관련 과거 20년간 전경련 부회장을 역임하며 느낀 바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전경련) 부회장을 하며 큰 노력을 했지만, 노력만큼 안 돼서 책임을 느꼈다. 또 (박근혜 정부 시절) 우리가 너무 부족한 것을 보고 실망이 커 부회장을 그만두기도 했다"며 "저는 (단체 위상이 추락한 이유를) 알기 때문에 다시 돌아왔다"고 말했다.또 "한경협을 제자리로 옮기기 위해 매일 고심했고, 본업인 풍산 회장 자리는 내놓고 한경협에 힘을 80% 이상 쏟고 있다"며 "100일이 지났는데 1000일이 지난 것처럼 쉴 새 없이 일했다"고 털어놨다.류 회장은 한경협이 이른 시일 내 기능을 회복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로 4대 그룹의 재가입을 꼽았다.그는 "4대 그룹이 들어와서 한경협이 살아났다. 이것이 아니면 힘들었다"며 "특히 4대 그룹 회장들의 선친이 과거 전경련 회장직을 맡은 터라 (회장들이) 다들 책임감이 있고, 애착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포함해 4대 그룹 총수 모두가 다른 작은 회원사들을 도우려고 하고 있다"며 "그런 면에서 소통도 잘되고, 상생도 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류 회장은 한경협의 쇄신을 이어가기 위해 윤리위원회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경협은 정경유착 재발 방지를 위해 목영준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내부통제 시스템인 윤리위원회를 발족했다.윤리위 내부위원인 김창범 부회장은 "윤리위는 대외 협찬 외에도 다양한 안건을 심의하고, 엄격한 자정 작용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경협은 향후 한국 한경협, 미국 상공회의소, 일본 게이단렌이 공동 주관하는 ‘한미일 비즈니스 서밋’을 만들어 정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류 회장은 "한미일 파트너십을 구축해 공급망 공조 등 3국의 경제동맹을 이끌겠다는 포부"라고 설명했다.yes@ekn.kr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20일 FKI타워에서 열린 출범 100일 기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한경협 ‘미래 대비’ 첫 조직개편···연구총괄대표에 정철 KIEP 부원장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경제인협회가 21일 내년도 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존 한경협 4본부 12팀, 한경연 3실 3팀은 4본부 1실 15팀(TF 1개 포함) 체제로 재편된다. 한경협은 또 연구총괄대표(CRO) 겸 한국경제연구원장으로 정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대외협력부원장을 내정(1월 중 선임 예정)했다. CRO 겸 한경연 원장 직할 부서로 미래전략 태스크포스(TF)와 경제교육팀을 신설한다. 미래전략TF는 국가·산업의 미래전략 발굴을, 경제교육팀은 올바른 시장경제 가치관을 지닌 미래인재 육성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또 글로벌 이슈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리스크팀을 신설하고, 글로벌 현안에 따라 수시로 글로벌 프로젝트 TF를 설치·운영한다. 한경협은 이번 조직개편과 관련 "국가·기업의 미래전략을 발굴하고, 공급망, 국가 간 분쟁 이슈 등 글로벌 어젠다에 대해 대응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yes@ekn.kr한국경제인협회 조직도(2024.1.1. 시행) 한국경제인협회 조직도(2024.1.1. 시행) 정철 한국경제인협회 연구총괄대표(CRO) 겸 한국경제연구원장 정철 한국경제인협회 연구총괄대표(CRO) 겸 한국경제연구원장 내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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