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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경제6단체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노동조합법 개정안 본회의 상정 중단 촉구 경제6단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이 참여했다. 이번 경제6단체 공동 성명은 국회가 노동조합법 개정안을 본회의에 직부의하는 절차를 추진하고 있어 경제계의 반대입장을 다시 한 번 명확히 표명하기 위해 준비됐다. 경제6단체는 성명을 통해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우리나라 법체계의 근간이 흔들리고 노사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파탄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제6단체는 "법체계 심사에 대한 최후의 보루인 법제사법위원회의 심의마저 배제하고 법안 처리를 강행하는 상황에 참담한 심정"이라며 "개정안은 사용자 범위를 무분별하게 확대하고 있어 죄형법정주의 명확성 원칙에 위배되고 법적 안정성을 침해한다"고 강조했다. 경제계는 개정안이 ‘근로조건에 대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있는 지위’라는 모호하고 추상적 개념으로 사용자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조합법에 사용자에 대한 다수의 형사처벌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추상적이고 객관적이지 않은 사용자 지위 기준은 죄형법정주의 명확성 원칙에 위배되고 법적안정성을 침해한다고 밝혔다. 또 단체교섭 거부시 사용자가 부당노동행위로 형사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원청사업주 등이 노동조합법상의 사용자인지 아닌지를 둘러싼 현장의 심각한 혼란을 걱정했다. 교섭단위 및 절차 등에 관한 노동조합법 체계와의 충돌도 우려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부당해고, 해고자 복직 등 사법적 절차를 통해 해결해야 할 사안은 물론 기업의 투자결정, 사업장 이전, 구조조정 등 사용자의 고도의 경영상 판단까지 쟁의행위 대상이 될 수 있다. 경제6단체는 "개정안은 민사상 공동불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책임에 반하는 내용을 담고 있고, 사실상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해 노동조합의 불법행위를 확산시킬 것"이라며 "기업과 경제가 무너지지 않도록 국회가 노동조합법 개정안이 가져올 심각한 산업현장의 혼란과 법체계상의 문제점을 다시 한 번 숙고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yes@ekn.kr

대한상의 "신기업가정신 1주년, 참여기업 76→756개 10배 증가"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신기업가정신’이라는 개념이 등장한지 1년이 지나면서 우리사회가 기업의 사회적 활동과 역할을 당연시하고 경영에 내재화하는 사회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출범 1주년을 맞아 멤버 167개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기업들은 기업선언문에 포함된 5가지 실천명제 전 분야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응답했다고 23일 밝혔다. 신기업가정신이란 기업이 쌓아온 다양한 기술과 문화를 바탕으로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고 더 나아가 사회발전을 이끈다는 것이 핵심 비전이다. 지난해 5월 선포식 통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등이 ‘기업선언문’에 서명하고 실천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신기업가정신 실천을 위한 기업활동의 정수를 담고 있는 기업선언문은 기업의 혁신·성장, 윤리경영, 조직문화, 친환경 경영, 지역사회 발전 등 5가지 실천명제를 두고 있다. 대기업들은 친환경 경영을 첫 순위(80%)로 꼽았다. 혁신·성장과 지역사회 발전에 대해서도 73.3%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중견·중소기업 역시 모든 분야에서 절반 이상의 기업들이 경영에 반영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이 중에서 혁신·성장에 대한 우선순위가 가장 높았다(74.4%). 신기업가정신의 5가지 명제 중 기업들의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분야에 대해서도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대기업들은 친환경 경영 분야(76.7%)에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한 반면 중견·중소기업들은 혁신·성장(75.2%)에 대한 필요성을 가장 높게 꼽았다. 대한상의는 국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에서도 기업의 사회적 역할 확대를 바라보는 인식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국민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3년 이래 가장 높은 55.9로 나타났다. 이는 기준점인 50을 상회하는 것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개선(2013년 48.6)된 결과다. 경제계는 모든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100)을 목표로 계속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신기업가정신 실천을 위한 기업활동과 기여는 ERT에 참여하는 기업규모에서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다. 작년 5월 출범 당시 삼성전자, SK, 현대차 등 한국의 대표기업 76개로 시작한 ERT는 현재 10배 가까이 늘어난 756개사로까지 확대됐다. 지난 1년간 지역 경제계 중심으로 20여차례의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이 개최됐다. 이를 통해 전국 상공회의소의 절반 가까운 33개의 지역상의가 이 활동에 동참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각 지역상의에서는 오름 클린 데이(제주), 제로 플라스틱 Year(창원), 지역문화예술인 후원(대구) 등 자체적인 실천아이템인 지역챌린지를 정해 지역의 기업들과 함께 자발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ERT의 실천활동 과정에서도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ERT 멤버들의 동시참여에 초점을 맞춘 ‘지역 살리고, 환경살리고’같은 공동실천 아이템에서 올해는 좀더 실질적인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는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다함께 나눔프로젝트는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사회공헌 분야와 지역, 기부내용 등을 선택해 프로젝트를 제시하면 문제해결 취지에 공감하는 다른 ERT 멤버들이 자율적으로 동참하는 내용이다. 지난 3월 소방관복지 지원을 위해 현대차그룹과 효성그룹이 힘을 합쳤다. 지난달에는 위기청소년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SK그룹, 신한은행, 이디야커피가 심리건강, 인턴십, 금융지원 등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지난 1년은 신기업가정신 개념을 알리고, 실천을 위한 시스템을 갖추는 과정이었다"며 "향후 ERT 활동은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 문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협력도 강화하도록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대한상의 설문조사 결과.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출범 1주년 대한상의 설문조사 결과.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출범 1주년을 맞아 실시한 조사에서 대기업들은 기업선언문에 포함된 5가지 실천명제의 전 분야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응답했다.

LG전자 베스트샵, 어르신 대상 IT 교육…‘용돈 보내기부터 보이스피싱 예방법까지’

[에너지경제신문 여이레 기자] LG전자 베스트샵을 운영하는 하이프라자는 23일 60세 이상 시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IT 교육 ‘스마트폰 활용 실버 전문가 과정’을 모바일 판매 전문 매니저가 있는 전국 140여개 매장에서 순차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하이프라자는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기업시민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한 ESG 활동의 일환으로 이 과정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스마트폰 활용 실버 전문가 과정’은 △와이파이 연결하기 △애플리케이션 설치하기 △사진 찍기 △영상통화하기 등 초급과정부터 △카카오톡으로 용돈?선물 보내기 △씽큐(ThinQ)로 스마트 가전 제어하기 등으로 진행된다. 최근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범죄가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치 않은 시니어층에게 집중되는 점에 착안해 사전 예방교육도 실시한다. 고객에게 가족·지인·수사기관·금융기관 등을 사칭한 금전요구와 자금이체 유도사례 등을 공유하고, 더욱 교묘해진 최신 IT 범죄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알린다. 하이프라자는 LG전자 베스트샵 이용 고객 중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접수안내 및 개별신청을 받는다. 노인복지관, 경로당 등 지역 유관 기관에도 과정을 소개해 어르신들에게 참여방법을 안내할 계획이다. 박내원 하이프라자 대표는 "고객경험혁신은 고객과의 최접점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라며 "기술의 혁신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모든 고객이 쉽고 편리하고 안전하게 IT 기기를 사용하도록 다양한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gore@ekn.kr0523 [사진1]LGE_스마트폰 교육 22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LG베스트샵 수지점에서 어르신들에게 스마트폰 활용법을 교육하고 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 기후기술로 세상 바꿀 연구자 육성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함께 기후난제를 해결할 기업가형 연구자를 육성한다. 양 기관은 지난 22일 ‘기후기술 분야 혁신기술 발굴과 기업가형 연구자 육성 및 창업 생태계 조성 사업 협약식’을 갖고 3년간 협업하기로 합의했다. 23일 재단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3월21일 ‘제1차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통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 국가전략을 공표했다. 중장기 감축목표(2030 NDC)로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 감축’을 달성하기 위한 37개 정책과제를 마련했다. 정부는 지난 2021년 ‘기후변화대응 기술개발 촉진법’(기후기술법)을 제정해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 위한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기후기술 산업 활성화 및 우수인재 양성에도 나선 상황이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전지구적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국가 정책을 실현하는데 동참하고자 ‘그린 소사이어티’(Green Society) 프로젝트를 출범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과학기술분야 출연(연) 25개를 지원·육성하고 국가 과학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국가 기후변화대응 전담기관인 ‘국가녹색기술연구소’와 함께한다. 그린 소사이어티는 △혁신 기후기술 발굴 △기업가형 연구자 육성 △기후기술 실용화 및 사업화를 전반적으로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융합연구 및 학제간 협력·창업·해외 기술이전 등을 통해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혁신적인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그린 소사이어티(Green Society)’ 프로젝트의 기획·운영에 있어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관 25개 출연(연)과의 연계 및 협력을 추진한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소관 출연(연)의 기술, 인력 및 인프라 지원을 협력하기로 했다. 권오규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은 "기후변화 문제는 전지구가 마주한 시급한 과제인 만큼 보다 고차원적 접근이 필요한 때"라며 "그린 소사이어티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가형 연구자를 육성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기후변화를 기업가 정신으로 대응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데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22일 진행된 ‘기후기술 분야 혁신기술 발굴과 기업가형 연구자 22일 진행된 ‘기후기술 분야 혁신기술 발굴과 기업가형 연구자 육성 및 창업 생태계 조성 사업 협약식’에서 권오규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왼쪽)과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재계 총수 ‘해외 현장 경영’ 강행군 성과 나오나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재계 주요 기업 총수들이 ‘해외 현장 경영’에 고삐를 죄면서 이에 따른 성과가 나올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총수가 직접 강행군을 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기업과 동맹을 맺거나 인수합병(M&A) 관련 윤곽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은 올해 들어 해외 출장 일정을 적극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의 경우 22일간 미국 출장을 마치고 지난 12일 귀국했다. 2014년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최장기간 해외 출장이다. 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등을 만났다.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미래 모빌리티 등 미래 사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일본, 스위스 등을 찾아 현장 경영을 펼치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은 사업장을 둘러보는 동시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지지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미국 ‘CES 2023’과 스위스 다보스포럼 현장을 찾았을 당시에도 관련 일정을 소화했다. 정의선 회장은 경제사절단으로 미국을 다녀온 데 이어 최근 이탈리아를 찾았다. 그는 세계 최대 클래식카 모터쇼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를 찾아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을 세상에 소개했다. 정주영 선대회장의 꿈을 손자인 정 회장이 이뤄낸 모양새라 재계의 이목을 끌었다. 구광모 회장과 신동빈 회장도 수차례 비행기에 오르며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미국, 스위스 등에서 존재감을 발산하며 신사업을 찾고 협력 업체들과 접점을 늘렸다. 시장에서는 이들의 행보가 어떤 방식으로 결실을 맺을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 부진이라는 악재를 만난 삼성과 SK가 어떤 돌파구를 찾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앞서 100조원이 넘는 현금성자산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규모의 M&A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다만 작년 들어 반도체 업황이 급격하게 나빠져 영업적자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머스크 CEO 등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만큼 미래차 등 첨단 분야에서 새 먹거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SK그룹은 반도체, 이차전지 등 분야에서 전략을 새로 설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법 등 다양한 변수가 나온 만큼 최 회장이 리더십을 발휘해 해법을 찾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최 회장은 미국이 사실상 중국에서 장사를 하지 말라고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돌파구도 찾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데 더욱 주력할 전망이다. 아이오닉 5 등 차량들이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긴 하지만 IRA, 중국 판매 부진 등 풀어야 할 숙제도 산적했다. LG그룹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이차전지 사업 관련 파트너를 확보하고 경쟁사들과 기술 격차를 벌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 영향도 있고 재계 총수들의 해외 현장 경영은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yes@ekn.kr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 세번째)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삼성전자 북미 반도체연구소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왼쪽 네번째)를 만났다. 칸 부디라지 테슬라 부사장, 앤드류 바글리노 테슬라 CTO, 이재용 회장, 머스크 CEO,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한진만 삼성전자 DSA 부사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싱크탱크 간담회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한미 경제협력 확대, 공급망 전망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이탈리아를 찾아 ‘포니 쿠페’ 복원 차량을 세상에 공개했다.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에서 진행된 ‘현대 리유니온’ 행사장에서 정의선 회장(왼쪽)과 조르제토 주지아로 디자이너가 복원 차량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노조법 개정안 통과 우려···노사관계 돌이킬 수 없는 파탄 이를 것"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노동조합법 제2·2조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헌법과 민법의 기본원리와 충돌하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 노사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파탄 국면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노동조합법 제2·3조 개정안의 문제점’ 토론회에서 한 말이다. 경총은 이날 ‘노동조합법 개정안의 법체계상 문제점과 우리 산업현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행사를 개최했다. 이 부회장은 개정안에 따른 사용자 범위 확대에 대해 "판단기관의 주관이 개입될 수 있어 객관적인 기준이라 보기 어렵다"며 "노동조합법상 사용자에 대한 다수의 형사처벌이 존재하고 있어 추상적이고 객관적이지 않은 사용자 지위 기준은 헌법상 명확성 원칙 위반으로 죄형법정주의에 위배되고 법적 안정성을 침해한다"고 지적했다. 또 "개정안에 따르면 수백개의 하청 노조가 교섭 요구시 원청사업주가 교섭의무가 있는지 판단할 수 없어 산업현장은 극도의 혼란상태에 빠질 것이 자명하다"며 "교섭창구단일화 제도 등 현행 노동조합법 체계와 충돌이 예상돼 노동조합법 자체가 형해화되고 우리 노사관계의 근간이 흔들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부회장은 개정안에 따른 노동쟁의 범위 확대에 대해서도 "기업의 투자결정, 사업장 이전, 구조조정 등 사용자의 고도의 경영상 판단까지 쟁의행위 대상이 되도록 해 산업현장은 1년 내내 노사분규에 휩쓸릴 것"이라며 "개인별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도록 규정하는 것은 민법상 공동불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원칙에 반하는 것은 물론 노조의 불법행위를 사실상 조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발제를 맡은 김영문 전북대 명예교수는 "개정안에 따르면 원하청관계에서 원청사용자가 하청근로자들의 근로조건을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있는 것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 상태에서 사용자의 지위를 부여받아 노동조합법상 여러 가지 의무와 벌칙의 적용을 받게 된다면, 이는 죄형법정주의와 법률명확성의 원칙에서도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고 해석했다. 김 교수는 "근로3권은 상대방이 없는 절대적 기본권이 아니므로 충돌하는 가치나 법익 등이 모두 최대한 실현될 수 있도록 규범조화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법적 불안정과 불명확성을 내재하고 있는 개정안의 입법화는 헌법상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또 사용자 범위 확대에 대해 개정안과 같이 실질적 지배·결정하는 사용자 범위까지 확대할 경우에 대해 "외부노동력을 이용하는 사용자가 노무제공자들의 어떤 근로조건에 대해 실질적으로 지배·결정하고 있는지 분명하게 알 수 없다"며 "법적 불안정과 불명확성을 내재하고 있는 개정안을 입법화하는 것은 헌법상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김 교수는 "배상의무자별로 손해배상책임을 제한하는 개정안은 책임설정의 근거가 없이 법원이 귀책사유와 기여도를 고려해 책임범위를 정하고 있어 법적 불명확성을 안고 있다"며 "이미 민법을 통해 개개 근로자의 책임 성립과 범위 및 제한은 충분히 정해질 수 있으며 이를 제한하는 특별규정을 별도로 마련해야 할 정도로 현행 법령의 규율내용에 현저한 결함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짚었다. 발제를 맡은 김강식 한국항공대 교수는 "개정안에 따르면 도급을 통해 추구했던 경영효율성의 제고나 노동유연성 확보는 찾을 수 없게 된다"며 "생산성과 수익성 저하로 인한 국가경쟁력 약화, 기업의 국내 투자 위축과 해외 이전 가속화, 이로 인한 국내 산업 공동화 및 미래 세대 일자리 사정 악화로 이어져 해외 투자자의 투자를 외면케 할 요인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교수는 "개정안이 입법될 경우 연중 계속되는 계열사 노조의 교섭 요구로 경영활동 위축 및 기업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며 "원하청 생태계 붕괴는 물론, 개정안 적용을 피하기 위한 대기업의 해외 이전 가속화 및 외국 기업의 국내투자 기피를 야기해 국가경쟁력 약화와 일자리 감소 문제의 심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개정안에 따라 노동쟁의 범위가 확대되면 산업현장은 1년 내내 노사분규에 휩쓸릴 것"이라며 "장기간 구축해온 노사 간의 신뢰의 파괴는 물론 기업의 인수·합병·분할 등 사안까지 쟁의행위 대상이 될 수 있어 사용자의 경영권을 침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개정안은 조직화된 소수의 노동 기득권만을 강화해 다수 미조직 근로자와의 격차를 확대하고 노사관계와 경제 전반의 큰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며 "노사분규와 불법행위를 조장하고 국가경제와 기업경쟁력을 해치며 노동시장 양극화와 미래 세대의 일자리 문제를 악화시킬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yes@ekn.kr2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노동조합법 제2·3 경총은 2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노동조합법 제2·3조 개정안의 문제점’ 토론회를 열었다.

재계 ‘기술 초격차’로 경기 불황 넘는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재계 주요 기업들이 ‘기술 초격차’를 앞세워 경기 불황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대부분 품목이 수요는 줄고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장점을 확보하는 차원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업계 최선단 12나노급 공정으로 16Gb(기가비트) DDR5 D램 양산을 시작했다. 12나노급 공정은 5세대 10나노급 공정을 의미한다. 신제품은 이전 세대 제품 대비 생산성이 약 20% 향상된 게 특징이다. 소비 전력은 약 23% 개선됐다. 최고 동작 속도 7.2Gbps를 지원한다.삼성전자는 유전율(K)이 높은 신소재 적용으로 전하를 저장하는 커패시터(Capacitor)의 용량을 늘렸다. D램의 커패시터 용량이 늘어나면 데이터 신호의 전위차가 커져 구분이 쉬워진다.삼성전자는 기술 개발을 통해 D램 미세 공정 경쟁에서 기술경쟁력을 확고히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주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RAM개발실장(부사장)은 "대용량 처리가 요구되는 컴퓨팅 시장 수요에 맞춰 고성능·고용량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높은 생산성으로 제품을 적기에 상용화해 D램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SK하이닉스는 D램의 적층을 12단까지 늘리는 데 성공했다. 회사는 세계 최초로 D램 단품 칩 12개를 수직 적층해 현존 최고 용량인 24GB(기가바이트)를 구현한 HBM3 신제품을 개발했다고 지난달 밝혔다.작년 6월 HBM3를 양산한 데 이어 이번에 기존 대비 용량을 50% 높인 24GB 패키지 제품을 개발한 것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최근 인공지능(AI) 대화형 로봇 산업이 확대되면서 늘어나고 있는 프리미엄 메모리 수요에 맞춰 하반기부터 시장에 신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디스플레이 업계는 중국에 빼앗긴 글로벌 점유율 1위 자리를 2027년까지 탈환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총 65조원을 투자해 ‘기술 초격차’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다. 삼성·LG디스플레이는 이를 통해 점유율을 50%까지 올리고 중국과 기술 격차도 5년 이상으로 벌린다는 구상이다. 소재·부품·장비 자급도도 8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1조원 이상의 연구개발(R&D) 자금을 투입해준다. 특화단지 조성과 규제 해소 등 제도적 지원도 병행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8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디스플레이 산업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한국은 지난 2004년 일본을 제치고 17년간 디스플레이 세계 1위를 지켜왔다. 부가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액정표시장치(LCD)를 중심으로 한 중국의 추격에 2021년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다. 작년 시장 점유율은 중국이 42.5%, 한국이 36.9% 수준이다. 대만이 18.2%로 3위다.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조선·이차전지 업종에서도 기술 개발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 정부는 조선 핵심 기자재 개발 등에 총 18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실증, 인증, 표준화를 위한 인프라 투자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조선사들도 고부가가치 친환경선을 중심으로 ‘초격차’를 시도하고 있다. HD현대는 최근 세계 최초로 선박 사이버 보안기술을 개발했다.이차전지 업종에서는 차세대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삼원계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지닌 만큼 전고체 배터리, 수소연료전지, 동위원소전지 등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모습이다. 기술 장벽이 낮지만 중국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대한 연구도 지속하고 있다. yes@ekn.kr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최선단 12나노급 D램 이미지.

기술과 예술의 결합… ‘LG 구겐하임 어워드’ 첫 수상자에 딘킨스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LG가 현대미술관 ‘구겐하임 뮤지엄(Guggenheim Museum)’과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작업을 펼치는 예술가들을 발굴, 지원한다.LG와 구겐하임 뮤지엄은 미국 뉴욕 현지시간 19일 뉴욕 구겐하임 뮤지엄에서 시상식을 열고 제1회 ‘LG 구겐하임 어워드(LG GUGGENHEIM Award)’ 수상자를 발표했다.1회 수상자는 AI(인공지능),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등의 첨단 기술을 활용한 작품을 통해 AI가 습득하는 정보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 편견을 유발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디지털 시대의 공정과 평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아티스트 스테파니 딘킨스(Stephanie Dinkins)다.딘킨스는 미국 출신으로 뉴욕 스토니브룩(Stony Brook) 대학의 교수도 맡고 있다. 딘킨스의 대표작으로는 ‘비나48(Bina48)’과의 대화’라는 영상작품을 꼽을 수 있다. 이 작품은 실존하는 흑인 여성 비나 로스블랫을 모티브로 제작한 AI 로봇 ‘비나48(Bina48)’과 딘킨스 간의 대화를 통해 AI가 학습하는 정보에 인종, 성별, 장애, 문화적 배경 등의 다양성이 고려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심사위원단은 "새로운 시각으로 AI를 활용해 사회에 메시지를 던진 딘킨스의 작품은 의미가 크다"며 "AI가 우리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현상들을 짚어낸 딘킨스의 깊이 있는 연구와 작품 활동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딘킨스는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고자 기술을 활용하는 아티스트에 대한 LG와 구겐하임의 지원에 고맙다"며 "예술이 우리 사회에 영감과 자극을 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작품을 통해 소중한 가치를 담은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박설희 ㈜LG 브랜드 수석전문위원은 "LG는 기술이 우리 사회와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이고 감동적인 경험을 만드는 매개라고 믿는다"며 "제1회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인 스테파니 딘킨스가 앞으로 기술을 기반으로 사회에 울림을 주는 예술을 더욱 널리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고 전했다.‘LG 구겐하임 어워드’와 별개로 ‘LG 구겐하임 글로벌 파트너십’도 운영한다. LG전자가 구겐하임 뮤지엄과 함께 ‘올해의 신예 아티스트’를 선정하고, 이들이 올레드를 비롯한 LG의 앞선 기술력을 활용해 다양한 작품 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아랍에미리트(UAE) 출신의 작가 겸 뮤지션인 파라 알 카시미(Farah Al Qasimi)가 신예 아티스트로 선정돼 LG의 올레드 기술을 활용한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다.또 LG전자는 뉴욕 구겐하임 뮤지엄에서 디지털 기술 기반의 예술 분야 연구를 지원하고자 전임 큐레이터도 후원한다. LG전자와 구겐하임 뮤지엄은 올해 3월 뉴욕 시각 예술 대학 교수를 역임한 노암 시걸(Noam Segal) 박사를 전임 큐레이터로 선임했다. 시걸 박사는 기술을 활용한 전시 활동 및 신진 작가 발굴에 기여하는 등 ‘LG 구겐하임 글로벌 파트너십’의 연구 활동 전반을 책임질 예정이다.LG디스플레이에선 뉴욕의 젊은 예술 후원자 협회(YCC)가 매년 구겐하임 뮤지엄에서 열고 있는 ‘YCC 파티’를 후원하며, 파티 곳곳에서 투명 올레드 등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파라 알 카시미와 협업해 예술 작품과 결합한 대형 투명 OLED 포토월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OLED 기술을 활용. 뮤지엄 내부를 ‘디지털 파라다이스’라는 콘셉트의 파티장으로 화려하게 꾸밀 예정이다.‘스테파니 딘킨스가 현지시간 19일 뉴욕 구겐하임 뮤지엄에서 열린 ‘LG 구겐하임 어워드’에서 첫 수상자로 뽑혔다. (왼쪽부터) 윤태봉 LG전자 북미지역대표 부사장, 스테파니 딘킨스, 나오미 벡위스(Naomi Bechwith) 구겐하임 수석 큐레이터

SK이노,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SK이노베이션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구성원 가족을 회사로 초청해 행복한 추억을 쌓고,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구성원 가족 초청 행사인 ‘오픈하우스’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20일과 21일 이틀간 열린 행사에는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 및 구성원 가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오픈하우스는 SK이노베이션의 대표 구성원 소통 활성화 프로그램인 ‘행복산책’의 일환이다. 지난해 5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이후, 코로나19로 지친 구성원과 가족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사하고자 처음으로 개최됐다. 올해도 SK서린빌딩 8개 층에는 가족과 함께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구성원과 가족들은 근무공간인 공유 오피스를 함께 둘러보고, △마술쇼 △가족사진관 △SKI계열 사업회사 소개 전시관 △친환경 실천 게임 △타로카드 등 행사에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예약제로 운영되는 가족사진관은 올해 3개 테마로 확대돼 더 많은 구성원이 오늘의 소중한 추억을 사진으로 남겼다. 이동열 SK이노베이션 행복경영담당은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이 가족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며 행복을 충전할 수 있도록 오픈하우스 행사를 준비했다"며 "올해 하반기에도 가족과 함께 즐기는 다양한 행복산책 프로그램을 마련해 구성원의 지속가능한 행복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사진1 SK이노베이션 구성원 가족이 20일 SK서린빌딩에 열린 구성원 가족 초청행사 ‘오픈하우스’에 참여해 행코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정교해지는 글로벌 무역장벽...韓 기업 전략 고도화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글로벌 주요국들이 ‘자국 산업 육성 보호주의’ 정책을 펼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기업들도 이에 대응해 고도화된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웨스틴조선 서울호텔에서 ‘글로벌 무역장벽 동향과 대응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중소·중견기업, 업종별 협단체, 기관별 통상 담당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세미나에서는 국내 법무법인·회계법인의 통상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서 최근 자국산업 보호 및 우회수출, 기후변화 대응 등 해외 무역장벽의 동향과 대응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박효민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자국산업 보호 등 글로벌 무역장벽 동향과 향후 전망’에 대해 "각국이 자국 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적 경쟁을 지속하면서 반도체·전기차 등 핵심 산업 공급망의 자국 내 확보를 위해 산업 보조금과 같은 보호주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특히 미국은 첨단 기술의 대중국 이전을 막기 위해 각종 경제재재나 수출통제, 기술표준 및 해외투자 심사 등 다양한 정책을 활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박 변호사는 "우리 기업은 각국의 다양한 보호주의적 정책을 정확히 파악하고 관련 정책에 대한 기회와 위기 요인을 분석해 시장진출 등 대응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심종선 회계법인 삼정KPMG 회계사는 ‘대(對)한 수입규제 동향과 대응방안’ 발표를 통해 "그간 우리 기업과 정부의 조사대응과 함께 규제국 수입업계의 부담 증가나 글로벌 공급망 내 한국 제품의 위상 상승 등으로 수입국들의 규제가 완화되면서 對한 수입규제 조치 건수는 2년 연속 감소세"라고 설명했다. 심 회계사는 "다만 우리 기업들이 예산 등 사정으로 수입규제 종료여부를 재심사하는 일몰재심 등에 대응하지 않아 수입규제 조치가 장기화 되거나 수입규제 조치가 종료된다"며 "이를 모르고 생산지를 이전하는 등 손실을 보는 부분이 있는 만큼 국가 차원의 전면적인 대응 검토 전략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현용훈 회계법인 DKC 회계사는 ‘각국의 우회수출 규제 추이와 대응방안’과 관련 "미국·유럽연합(EU)에서 우회수출을 규제해온 것에 이어 최근 호주, 캐나다 등에서도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데 우회수출 조사는 조사당국 재량에 따라 판단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중간재 수입처 다변화나 반덤핑 대상 품목 수출시 리스크 대비 등 우리 기업의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기창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각국의 탄소 무역장벽 동향과 향후 과제’에 대해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는 오는 10월부터 시행하며 수출 상품의 전체 탄소 내재배출량(제품 생산시 배출된 탄소량)에 더해 간접 내재배출량(전기 등에 소요된 탄소량)까지 보고해야하는 등 우리 기업들에게 무역장벽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며 "특히, 미-EU간 논의 중인 글로벌 철강협정(GSSA)의 경우 철강산업의 탄소배출 저감과 더불어 철강제품 보조금 견제를 논의하는 만큼 우리 기업의 이해관계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준 대한상의 통상조사팀장은 "대한상의는 2021년도부터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수입규제 대응 지원 컨설팅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인해 다양한 보호주의 조치들이 있으나 전통적인 보호무역 조치인 수입규제에 대해 우리 기업의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yes@ekn.kr대한상공회의소 로고 대한상공회의소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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