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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에너지경제 정재우 기자. 안동시는 경상북도가 주관한 2024년도 '세계 물의 날' 유공기관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21일 수상했다. 경북도는 매년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해,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수질개선과 물 관리 정책에 기여한 도내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물 관리, 물산업 육성, 상하수도 개선 등 4개 분야 14개 항목에 대해 종합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안동시는 △탈춤공원과 강변도로 등 물이 스며들지 않는 도심지에 LID(저영향개발, Low Impact Development) 기법을 적용해 빗물 침투 및 저류 능력 회복 △식물화분, 투수 블록 설치 등 물순환 선도사업 시행으로 비점오염원 관리, 도시경관 개선, 습도조절을 도모하는 등 기후환경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점과 물산업 육성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안동시 관계자는 “이번 우수기관 선정을 통해 '물순환 선도도시'의 위상을 견고히 하고, 맑은 물 보전과 수자원의 중요성 인식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jjw5802@ekn.kr

대구동부경찰서, 사전지문등록 실종·성폭력 예방 교육 실시

대구=에너지겨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동부경찰서는 20일 장애인지역공동체 20명을 대상으로 성폭력·학대 등 피해점검 및 장애인 실종 예방을 위한 지문등록, 범죄예방교육을 실시했다. 대구동부경찰서가 추진하는 '함께하는 세상 Go with' 는 사회적 약자와 어울려 함께 한다는 뜻으로, 장애인지역공동체를 시작으로 장애인 거주시설 11개소 등에 대해 실시하게 된다. 장애인 지문 사전 등록률이 아동이나 치매환자 등록률 보다 매우 낮다는 점에 착안, 범죄에 취약한 장애인 보호를 위해 진행됐다. 교육은 실종예방 및 신속 발견을 위한 지문 등 사전등록제, 성폭력 예방, 대처 방법 등을 발달장애인의 눈높이에 맞춰 이해하기 쉽게 교육했다. 대구동부경찰서 이근우 서장은 “앞으로도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선제적 범죄 예방 활동과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보다 안전한 보호 체계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jmson220@ekn.kr

한국도로공사 고령지사, 동계기간제근로자에게 갑질 논란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한국도로공사 고령지사 도로관리팀 직원이 외부업무를 보고 복귀한 동계기간제근로자에게 직장 내 갑질 사례가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갑질 피해자 A 씨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1월 15일부터 2024년 3월 15일까지 한국도로공사 고령지사 동계기간제 운전원으로 공개채용돼 근무를 하고 있던 중, 지난 1월 3일 오후 1시 30분경 한국도로공사 고령지사 도로관리팀 현장반장의 요구로 외부 업무를 마치고 고령지사로 복귀했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 고령지사 도로관리팀 B씨는 소금창고 부근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다수의 기간제근로자들과 한국도로공사 고령지사 직원이 보고 있는 상황에서 A씨에게 바지에 손은 넣은 채로 큰소리로 “어디 갔다 온 것인냐?", “술 먹었느냐?", “음주측정하겠다" 고 말했다는 것이다. 특히, B씨는 A씨에게 “내가 갑질한다"고 말하며, “당신 내년에는 고령지사에 오지 마라"며 손가락질을 하며 협박을 했다는 것이다. 이 말에 A씨는 B씨로부터 인격무시와 협박 등 갑질로 인해 정신적 충격을 받아 불안과 우울증 등으로 현재 정신과 치료와 약을 먹고 있는 상태다. A씨는 “주말에는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 할 가장이 이 일로 인해 심적으로 충격을 받아 방에만 있다"며, “이제는 사람들조차 만나는 것이 두렵다"라고 말하며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도공 고령지사 김승훈 고객팀장은 “교육을 통해 직원들 사이 갈등을 원활히 조정하고 상호 존중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 라며 “앞으로도 직장내 괴롭힘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jmson220@ekn.kr

계명대 동산병원 류승완 교수,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 신임 회장 취임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류승완 교수(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위장관외과)가 지난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년이다. 류승완 교수는 “국내를 대표하는 임상영양을 연구하고 발전하는 필수의료의 핵심인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를 아태학회의 중심에서 더 열린 학회가 되도록 이끌어가겠다. 회장으로 부족한 사람이 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신임 류승완 회장은 계명의대 졸업(94), 미국UNC Nutrition Research Center에서 연수했으며, 계명대 동산의료원 대외협력처장, 경영전략부처장, 전산차장, 계명대 동산병원 암센터장, 위장관외과 분과장 등을 역임했다. 대외적으로 대한내시경복강경위장관연구회 상임이사, 한중일 국제위암조인트심포지엄 한국대표, 한국정맥경장영양학회 교육위원장, 대한위암학회 정보전산위원장, 대구경북외과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대한외과학회 상임이사, 진료심사평가위원회 비상근심사위원,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부회장, 대한내시경복강경 위장관연구회 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jmson220@ekn.kr

달서구, 여성맞춤 직업교육으로 전문분야 재취업 지원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 신달서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2024년 여성 전문 직업교육훈련 5개 과정을 개설해 분야별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취업 연계를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신달서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여성들의 취·창업 및 안정적인 경제활동 지원을 위한 여성가족부 지정 전문기관이다. 여성의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직업교육훈련', '구직상담 및 취업알선',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성 고용 유지 지원과 직장 문화 인식 개선을 위한 '새일여성인턴사업', '기업환경개선사업', '양성평등인식 개선교육' 등 기업 대상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2024년 신달서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IT 개발 인력 수요 증가를 반영한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한 'SW 융합 플랫폼 개발자 양성과정'을 신규 개설하는 등, 지역 수요와 여성 선호도를 반영한 5개 직업교육훈련 과정을 개설하여 교육생을 모집한다. 전문 훈련을 통해 관련분야 실무 인재를 집중 양성하고 취업까지 연계한다. 개설되는 교육과정은 SW 융합 플랫폼 개발자 양성과정' 등 5개 과정이다. 'SW 융합 플랫폼 개발자 양성과정' 은 컴퓨터 관련 최신 기술 실무 교육을 중심으로 한 커리큘럼과, 실제 IT 기업에서의 현장실습 및 취업 준비 교육을 제공해 취업 연계까지 할 예정이다. '현장맞춤 간호조무사 양성과정'은 간호조무사 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현장 실무 재교육, 임상 수행 능력 향상을 위한 실습 위주 교육으로 의료현장 즉시 투입이 가능한 인력 양성이 목표이다. 'ALL케어 실버통합돌봄 전문인력 양성과정'은 요양보호사 또는 사회복지사 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대한노인학대예방협회와 연계해 인지 활성화 및 현장사례를 반영한 통합 돌봄 전문 실무자 양성 및 실버 케어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다. '회계·세무 멀티사무원 양성과정'은 한국공인회계사회 주관의 국가공인자격증(FAT1급 · TAT2급 · ERP인사 자격증) 취득을 지원해 회계·세무·경영 관련 사무 전문인력 양성 및 취업을 지원한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e-커머스 창업과정' 은 최신 트렌드인 생성형 AI(챗GPT) 기술을 적용한 온라인 마켓 개설, 홍보·마케팅 방안 등의 교육으로 이커머스 창업 희망자의 원활한 시장 진입을 지원한다. 각 과정은 16~20명 정원으로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수료 및 취업 시 환급되는 소액의 수강료 외 교육비는 전액 무료이다. 교육 수료 후에도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컨설팅, 취업알선, 동아리 활동 지원, 전문가 특강 등 지속적인 사후관리로 취업 성공을 지원한다. 자세한 사항은 신달서여성새로일하기센터로 문의하거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jmson220@ekn.kr

경북교육청, 찾아가는 맞춤형 학습서비스 지원

안동=에너지경제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은 학생 수준별 맞춤형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 학습코칭단 237명을 위촉해 찾아가는 맞춤형 학습서비스를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경북교육청은 기초학력의 촘촘한 보장을 위해 22개 교육지원청을 8개의 거점지원센터로 편성하여 3단계의 학습안전망을 구축하고 학력 향상을 위한 인력과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경북기초학력지원센터는 찾아가는 맞춤형 학습서비스, 학습상담 ,치료지원 ,해피캠프, 교원과 학부모 연수 등 다양한 사업 운영을 통해 기초학력 향상을 지원한다. 학습코칭단은 주 1회 학교로 찾아가 경북기초학력지원센터의 핵심 사업인 맞춤형 학습서비스를 지원한다. 학습부진의 원인을 각종 검사를 통해 진단하고 학습 방법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며, 언어치료, 심리치료 등 전문적 지원이 필요한 학생에게는 병원 치료비를 지원한다. 또 경계선 지능 학생의 조기 발견과 지원을 위한 지능검사 등 각종 진단과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학교는 초2~고1 학생을 대상으로 기초학력진단검사를 통해 학습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발굴해 경북기초학력거점지원센터와 연계하고 있으며, 센터는 코칭단의 역량 향상을 위해 사례회의를 매월 개최하고 자문위원단을 통해 학습코칭의 질을 관리하고 있다. 임종식 교육감은 “경북기초학력지원센터를 통해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의 인지‧정서‧행동 요인을 분석하고 조기에 학습방해 원인에 대한 맞춤식 학습상담과 코치로 학생들의 학력 향상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jjw5802@ekn.kr

경북도, 14개 시군 1만3431가구에 LPG 배관망 구축

포항=에너지경제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는 도시가스 공급이 어려운 14개 시군 22개 지역 1만3431가구에 향후 5년간 1443억원을 투입해 LPG 배관망을 구축한다고 18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읍·면단위 LPG 배관망 구축사업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전국 75개소 5129억원 규모로 추진된다. LPG 배관망 구축 사업은 기존 가구별 LPG, 연탄, 등유보일러 사용방식과는 다르게 공동 LPG저장탱크를 설치하고 배관을 통해 집단 공급해 사용편의 향상과 유통구조 단순화로 30% 정도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포항시 북구 기계면(655가구), 청송군 진보면(885가구), 영양군 수비면(277가구), 성주군 초전면(570가구) 4개면에 99억원(국비 49, 도비 12, 시군비 28, 자부담 10)을 투입해 업무협약, 주민설명회, 사업자 선정 및 설계 등을 실시한다. 내년엔 148억원을 추가 투입해 시설공사 완료 및 가스공급을 시작한다. 향후 2차(2025~2026년) 6개소 408억원, 3차(2026~2027년) 5개소 361억원, 4차(2027~2028년) 6개소 427억원을 투입해 순차적으로 LPG 배관망을 구축해 나간다. 읍·면단위 LPG 배관망 구축사업과는 별도로, 150가구 미만 농어촌마을에 대해서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97개 마을 1만2644가구에 1293억원을 투입해 'LPG 소형저장탱크 보급사업'을 실시했다. 올해도 16개 마을 1083가구에 181억원(국비 4, 도비 27, 시군비 132, 자부담 18)을 투입해 LPG 소형 저장탱크 및 배관망을 구축한다. 아울러, 도시가스 공급권역에 포함돼 있으나 경제성이 부족해 도시가스 공급이 안 된 지역에는 '도시가스 미공급지역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1375억원(도비 161, 시군비 543, 가스 4 671)을 투입, 도시가스 배관 380.36km를 설치하고 4만6838가구에 도시가스를 보급했다. 올해는 217억원(도비 21, 시군비 114, 가스사 82)을 투입해 도시가스 정압기 및 본관·공급관 50.4km 설치로 3212가구에 도시가스를 보급한다. 이영석 경상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지역맞춤형 생활에너지 기반 확충으로 정주여건을 개선과 난방비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도민 에너지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jw5802@ekn.kr

[기획] 저출생 극복으로 지방시대 선도한다

[인터뷰] 이철우 경상북도 지사 “저출생과의 전쟁 선포…안전하고, 편안하고, 안심되는 돌봄·주거 환경 조성으로 저출생 극복" 우리나라 출산율이 날개없는 추락을 계속하면서 '인구재앙'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연간 0.72명, 4분기에는 0.65명으로 급락,인구소멸 위기를 넘어 국가의 존립의 문제까지 우려되며 저출생 극복이 최대의 국가적 현안으로 떠올랐다. 지방자치단체도 저출생 문제 극복 없이는 지방시대는 물론이고 지역소멸 마저 막을 수 없다고 보고 저마다 저출생 극복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등 묘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지자체장을 만나 저출생 해법과 성과를 조명하는 '저출생 극복으로 지방시대 선도한다' 기획시리즈를 진행한다. 대담=정재우 대구경북취재본부장 ― 현재 경상북도의 인구구조 현황 및 전망은 ▲ 경상북도는 지금 앞으로 대한민국에 닥칠 인구위기를 앞서서 겪고 있다. 일종의 '대한민국 인구예보계'인 셈이다. 지역이 갖는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통계가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지난해 경상북도 인구는 4만6000명이 감소했다. 군위군(2만3000명)이 대구시로 편입된 점을 고려하더라도 2만3000명이 감소한 것이다. 이중 자연감소(출생-사망)한 1만5000명을 제외하면 8000명이 자발적으로 타 시도로 떠난 것으로 분석된다. 즉,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인구 자연감소와 전입·전출에 따른 사회적 증감이 경북 인구 감소의 주된 요인이다. 출생인구수보다 사망인구수가 많아지면서 인구가 자연감소하는 인구의 데드크로스(Dead Cross) 현상은 경북에게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 전체로 볼 때 데드크로스 현상은 2020년부터 시작했지만, 경북은 이 보다 빠른 2016년부터 겪어오고 있다. 이는 경북이 급격히 늙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 기준 경북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전체 인구의 24.7%에 달하며 전남 26.1%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 높다. 2040년에는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42.6%에 달할 전망이다. 저출생 문제는 말할 것도 없다. 2023년 우리나라 출생아수 23만명 중에 서울·경기 지역의 출생아수는 절반인 11만명이다. 반면 우리 경북의 출생아수는 고작 1만명 정도에 불과하다. 지난해 경북의 합계출산율은 전국 평균(0.72명)보다 다소 높은 0.83명이지만 인구 1000명당 출생아 비율인 조(粗)출생률은 전국 최저인 4.0명에 불과하다. 청년 인구만 떼어서 분석해 보자. 2023년 청년 인구는 52만8000명으로 지난 한 해 동안 9천6백명의 청년이 경북을 떠났다. 청년들이 떠나는 첫 번째 이유는 일자리 문제였다. 통계에서도 직업(47.0%), 가족(22.7%), 주택(21.9%) 순으로 나타났다. 의료·문화 등 생활 인프라 부족도 또 다른 이유다. 학업을 위해 수도권으로 떠난 학생들은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물어보면 하나같이 '지방에는 일자리는 물론 놀거리, 즐길거리가 부족하다'고 답한다. 이 모든 현상을 관통하는 근본 원인은 소위 '수도권 병' 때문이다. 지방 청년들이 수도권에 안 가면 마치 낙오자처럼 생각한다. 정작 서울로 가면 경쟁이 극심하고 집값도 높아 결혼도 출산도 꺼리는 악순환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일본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도쿄 병'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2020년 인구총조사를 통해 장래인구(2020~2050)를 추계한 결과, 경북의 총인구는 2020년 265만명에서 2030년 255만명, 2040년 244만명, 2050년에는 226만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경북의 인구는 2030년에야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던 255만명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인구 감소의 속도는 우리의 예상보다 급격하게 다가오며 현장에서 체감하는 현실은 더욱 절박하다. ― 현재의 인구구조로 인한 문제점은. ▲인구가 줄어든다는 것은 곧 대한민국의 미래가 사라진다는 의미와 같다. 당장 학령인구, 병역자원, 생산인구, 총인구감소는 확정된 미래다. 앞으로 미래세대의 노인복지 부담이 증가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며, 이는 경상북도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에게 해당하는 이야기다. 진짜 큰 문제는 지방이 이 위기를 더 빨리, 더 심각하게 직면하게 된다는 점이다. 특히 성장잠재력 감소는 위기에 가속도를 붙이게 될 것이다. 현재의 인구구조가 지속되면 경북의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고 고령화가 심화된다. 자연히 지역의 소비가 줄고 노동생산성이 약해져 지역에 투자가 줄어든다. 결국 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부족한 일자리가 더 줄어드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또 마을에 들어가 보면 한 집 건너 한 집이 빈집이다. 이런 빈집은 거주민이 사라지고 아무도 관리하지 않아 동네 미관을 해치고 점차 마을 전체의 슬럼화로 이어진다. 폐교가 속출하고 마을이 소멸하면서 최종적으로는 공공서비스마저 축소되면서 사람이 살지 않는, 그리고 성장 동력을 잃어버린 지역이 된다. 이것은 영화 속에 나오는 장면이 아니라 우리 현실이라는 점이 가슴 아프다. 이 같은 참사를 막기 위해서 움직여야 한다.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지자체 역할을 재정립하고 출생률을 반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반드시 찾아내야 한다. ―인구유입 전략 등 인구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과 그동안의 성과는. ▲인구감소 대응을 위해 우선 의성군 안계면 일원에 이웃사촌 시범마을을 조성하고 일자리·주거·복지 등을 갖춘 마을을 만들어 저출산·인구감소 대응 모델로 만들고자 노력해 왔다. 전국 유일의 시범모델인 만큼 사업 추진에 다소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지금은 스마트팜 농부, 창업지원 등 일자리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에 청년들이 유입되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의성군의 2023년도 합계출산율은 1.41명으로 이는 전국 기초지자체 중 3위다. 이웃사촌 시범마을은 일본 마이니치신문, 각종 매체의 우수사례 등으로 소개되기도 했고, 특히 청년들이 운영하는 애니콩(펫푸드), 호피홀리데이(수제맥주), 오늘손만두 등 사업체들이 지역에서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의성 이웃사촌 시범마을의 내실을 다지는 것은 물론 소기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이웃사촌 마을 확산사업도 추진해왔다. 영천시 금호읍과 영덕군 영해면 일원에 이웃사촌 시범마을 모델을 보완·적용해 지방시대를 선도하는 정책과 경북형 인구유입 모델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또 변화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인구 대응 정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생활인구는 정주 인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목적으로 지역을 방문, 체류하는 사람을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다. 경북을 오고 가는 사람들이 좀 더 길게 머무르고 정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들어오는 인구에만 신경 쓰느라 원주민을 놓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책을 촘촘히 설계하여 모두가 만족하는 생활인구 대응정책에 고심하고 있다. '경북 스테이 프로젝트'도 추진해왔다. 도시민들에게 휴식, 여가, 영농 등 다양한 경북체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경북형 작은 정원(클라인가르텐) 조성사업'을, 나아가 전입까지 희망하는 사람들에게는 진입장벽을 낮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두 지역 살기 기반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역의 유휴자원을 활용한 '유휴자원 활용 지역활력사업'과 시군별 특성화된 살아보기 모델 개발을 목표로 '1시군-1생활인구 특화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도내 15개 사업장에서 이러한 기반조성사업을 진행해 일부 완료한 상황이고, 올해는 이런 기반들에 대한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대도시와 연계한 마중-맞이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동시에 경북 방문이나 이주를 검토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지역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도내 유휴공간을 조사하고, 그 데이터를 인구-산업 통합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는 등 수요자 맞춤형 지역 추천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지역의 작은 마을이야말로 인구 감소를 가장 크게 실감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소규모 마을 활성화'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마을의 원주민들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사업들을 스스로 발굴해 시행하는'인구 유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기 위해 다양한 마을 사업들을 지원한다. 지역이 가진 특색에 경제활동을 더하면서 마을에 사람이 머물고 새로운 사람이 유입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사업의 목표다. 아직은 유입되는 인구보다는 유출 인구가 많지만, 이 같은 실험이 결국에는 지역에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 믿는다. ―저출생 극복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은. ▲저출생은 핵전쟁보다 무서운 일이다. 핵전쟁은 국가 존립 자체를 결정하지 않지만, 저출생은 나라가 사라진다고 하니 전시 상황과 다름없다. 나라 밖에서는 우려를 넘어 '재앙'과 다름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미국의 석학인 캘리포니아대 조앤 윌리엄스 교수는 한국의 출산율을 듣고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라며 황망한 표정을 지은 것이 화제가 됐다. 또, 인구학자 데이비드 콜먼 옥스퍼스대 교수는 '한국의 저출산 현상이 계속되면 1호 인구 소멸 국가가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정부도 다양한 대책을 추진해왔지만, 백약이 무효였다. 지난 15년간 380조원 가까이 투입됐지만, 각종 수치를 보면 태부족이다. 안타깝게도 저출생에 가속도가 붙어 이제 합계출산율 0.6명대를 앞두고 있다. 경상북도의 상황은 더욱 절박하다. 2022년을 기준으로 22개 시군 중, 인구감소지역이 전국 최다인 15곳이나 된다.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 중에서 경상북도가 가장 먼저 사라진다.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다. 목마른 사람이 땅을 파고 샘을 찾는 심정으로 경상북도는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올해 초 전쟁본부를 출범하고, 비상체제로 빠르게 전환한 후, 당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 찾기에 나섰다. 전문가·직원들과 끝장토론을 했고, 청년 간담회 등을 통해 현장 목소리를 들은 결과, '육아'와 '주거'가 저출생 극복에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됐다. 이에 초단기-단기-중기-장기로 단계별 과제를 담은 '경상북도 저출생과 전쟁 전략구상'을 신속히 수립해 발표했다. 국민이 체감하는 시책들을 하나라도 제대로 만들고 필요한 곳에 집중하는데 주력했으며, 안전하고, 편안하며, 안심되는 돌봄과 주거를 중심으로 총 35개의 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돌봄은 경북형 새 늘봄 모델인 '온종일 완전돌봄'을 구현한다. 우선, 아파트 등 공공시설에 자격 있는 전문교사, 자원봉사자, 대학 실습생 등 지역공동체가 함께 아이들을 돌보는 '우리동네 돌봄마을'을 선도적으로 도입한다. 예전 마을 사람들이 함께 아이를 키웠던 공동체 돌봄을 21세기 버전으로 풀어냈다. 또 '경북형 학교늘봄'을 통해 '늘봄'의 안정성과 질적 향상을 도모한다. 경북도와 경북교육청이 안전·이동·친환경 간식 등 전 분야에 협업하는 지자체 최초의 모델이다. 아울러,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초등학교 저학년(1~2학년) 부모님이 직접 아이를 돌볼 수 있도록 '조기 퇴근 돌봄'도 운영한다. 선진국 아이들은 오후 3~4시가 되면 부모와 함께 축구하고 노는 게 일상이다. 야간과 같이 긴급한 돌봄이 필요한 경우에는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24시 어린이집 등 '심야 돌봄'도 제공한다. 경북이 주도하는 '온종일 완전 돌봄'은 대통령이 주재하는 제6차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도 소개했다. 주거는 대출이자 및 월세 지원 등 단기적 대책에 더해, 양육친화형 공공임대주택 공급 등 중기적 대책을 포함한다. 임대주택의 경우는 구체적인 로드맵이 진행 중이다. 전쟁에 필요한 재원은 추경, 성금 모금, 기금, 지방채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서 확보한 후 과감히 투자해 나갈 계획이다. 이제 실행에 집중한다. 매주 분야별 전략회의와 워킹그룹을 운영해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모든 수단을 마련해 5월에는 마스터플랜을 발표할 예정이다.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6월부터는 정책을 현장에서 구현하고, 올해는 모든 정책을 시범 실시해 볼 생각이다. 오랜 기간 풀지 못한 숙제인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도 중요하다. 근본 원인으로 언급한 수도권 병과 세대 간의 격차를 줄여나가고, 결국엔 국가 균형발전을 이루는 일 또한 저출생의 해법이 될 것이다. 경상북도에는 저력이 있다. 화랑정신으로 삼국을 통일하고 호국정신과 선비정신으로 나라를 지켰으며 새마을정신으로 10대강국을 만든 경북이 나선다면, 반드시 국가적 위기인 저출생 극복의 모멘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인구소멸 위기 극복과 저출생 극복을 위해 정부와 정치권에 바라는 것은. ▲현재 정부 부처별로 분절되고 흩어진 돌봄 운영방식은 현장에서 혼란만 가중하고, 정책 시너지를 내지 못해 돌봄망으로써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산발적이고 분절된 정책이 아니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하나라도 제대로 만들고, 필요한 곳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경북이 테스트베드로서 새로운 돌봄 모델을 검증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경북을 '완전 돌봄특구'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현장에서 저출생 극복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 개선과 제도 정비 등과 함께, 대통령실 '(가칭)저출생 극복수석 설치' 등 저출생 극복을 위한 국가 대응체계 구축도 여기에 포함한다. 저출생의 근본적 원인인 수도권 병을 해결하기 위한 국가균형발전, 교육개혁 등 국가구조 대전환에 관한 장기 과제들도 정부와 국회가 나서서 해결해 나가줄 것을 지속 건의하겠다. ―저출생 및 인구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시민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경북이 국가 존립의 위기 극복을 위해 '전쟁'으로 언급하면서까지 저출생과 전면전에 나선 상황이다. 그만큼 우리가 직면한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의미다. 이번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그러나 단순히 행정의 힘만으로는 결코 불가능하다. 정부, 지자체, 시도민, 언론, 기업, 시민단체 등 모두가 힘을 모을 때만이 승리할 수 있다. 경상북도는 청년, 결혼, 취업, 육아 등에 부담을 주는 각종 사회적 관행들을 해소해 가면서 저출생 극복운동을 '제2의 새마을국민운동'으로 확산하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다.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앞장섰던 경북이 이번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해, 다시 한번 꺼져가는 대한민국을 되살리는데 시도민 분들의 적극적인 응원과 동참을 부탁드린다. jjw5802@ekn.kr

달서구, ‘6․25 전사자 유가족 찾기지원’ 전국 1위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 기자 대구 달서구가 국방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2023년 행정지원 기관 중 전국 1위로 평가돼 최우수 기관에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으나 아직 수습되지 못한 호국 용사들의 유해를 찾아 가족의 품으로 모시는 호국보훈사업이다. 발굴된 유해의 신원확인 과정에서 유가족 소재 파악 및 유전자 시료 채취가 전국 지자체와 보건소의 협조로 이뤄진다. 달서구는 유가족 소재 파악에 적극적 행정지원으로 유가족 유전자 시료 채취 167건을 확보해 기관 협조성 등 평가에서 전국 1위의 성과로 국방부 장관 감사장과 감사패를 받았다. 한편, 달서구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와 유족의 복지 증진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독립유공자 보훈예우수당 월 10만원으로 인상 △참전유공자 명예수당 월 13만원으로 인상△ 생계곤란 독립유공자 (손)자녀 특별위문금 지급 등의 사업을 실시 중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들의 유해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전했다. jmson220@ekn.kr

남부지방산림청, 국유림 산림조사 용역 착수보고회 개최

안동=에너지경제 정재우 기자. 남부지방산림청은 14일 청송·칠곡·창원 경영계획구 지역의 국유림 17,185ha에 대해 지속가능한 산림경영과 산림의 다양한 기능 발휘를 위한 '2024년 국유림 산림조사 용역'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남부지방산림청, 영덕·구미·양산국유림관리소 그리고 산림조사 전문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산림조사 방법과 앞으로의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산림조사는 산림을 체계적으로 경영하기 위해 수립하는 경영계획의 가장 기초적인 단계로,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의 목표 설정 및 경영방침 등을 정하는 중요한 자료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또한, 금년도 산림조사가 완료되면 앞으로 10년 동안 선순환 산림경영을 위해 나무를 심고, 가꾸고, 수확하는 계획을 수립하여 산림자원 육성과 임산물 생산, 주민소득 증대 등 다양한 산림기능이 지속적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국유림을 경영해 나갈 예정이다. 최영태 남부지방산림청장은 “정확한 산림조사를 통해 국유림 경영계획의 내실화를 도모하고 산림의 다양한 기능이 발휘될 수 있도록 국유림을 경영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jjw580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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