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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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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배터리 여권’으로 글로벌 무대 선점 나선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8.08 08:32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제품 여권 플랫폼 구축 본격화


부산시와 공동 추진, 블록체인 클러스터 연계로 글로벌 표준화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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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항시청 전경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가 유럽연합(EU)의 디지털 제품 여권(Digital Product Passport, DPP) 제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표준화를 선도한다.


포항시는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추진한 '2025 블록체인 공공분야 선도사업'에 부산시와 공동으로 최종 선정돼 국비 26억 원을 확보하고, 블록체인 기반 '배터리 여권' 플랫폼 구축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배터리 여권은 디지털 제품 여권의 세부 적용 사례이자 하위 개념이다.


'디지털 제품 여권'은 제품의 생산·유통·사용·폐기 등 전체 생애주기 정보를 디지털로 기록하고 공유하는 제도로, EU는 오는 2027년부터 배터리를 시작으로 섬유, 전자제품, 철강 등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국내 산업계에서도 이에 대응한 국내형 플랫폼 구축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포항시가 중심에 섰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EU 제도와 상호 호환 가능한 '한국형 배터리 여권 플랫폼'을 선제적으로 구축하는 것이다. 포항시는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 배터리 전주기 통합관리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데이터 기반 산업 생태계 전환을 유도할 방침이다.


수집된 배터리 정보는 △차량 주차·충전·안전 서비스 △중고차 거래·정비 △배터리 재제조·재사용·재활용 등 다양한 실증 사업에 활용된다.


이로써 포항은 단순한 제조·소재 도시를 넘어 스마트 관리와 지속가능한 순환경제까지 아우르는 배터리 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포항시는 앞서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시작으로, 양극재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이차전지 기회발전특구, 글로벌 이차전지 혁신파크 지정 등 산업 기반 확충에 속도를 내왔다.


현재까지 확보한 기업 투자 유치 규모만 14조 원에 달한다.


이번 사업은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를 보유한 부산시와의 협업으로 추진되며, 플랫폼의 고도화와 국제 표준화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양 도시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표준 인터페이스 및 데이터 체계 마련, 국제 연계 체계 구축 등을 추진해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은 이미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의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배터리 여권 플랫폼 구축을 통해 국제 표준을 선도하고,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시, K-배터리 청소년 아카데미 성료…첨단기술 체험에 진로탐색까지


전국 청소년 100여 명 참가…디지털 교육환경·현장 실습 결합해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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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부터 8일까지 포스코 국제관에서 동아일보·채널A와 개최한 '2025 K-배터리 청소년 아카데미'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이강덕 포항시장 모습 제공=포항시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미래 배터리 산업을 이끌어 갈 청소년 인재들이 '이차전지 중심도시 포항'에 모였다.


포항시는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포스코 국제관에서 '2025 K-배터리 청소년 아카데미'를 개최, 전국 각지에서 모인 100여 명의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첨단 이차전지 기술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동아일보와 채널A가 공동 주최, 국내 최대 배터리 생태계를 자랑하는 포항시가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기획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중·고등학생 중심이었던 참가 대상은 올해 초등학교 5학년 이상으로 확대됐다.


또한 종이 교재 대신 태블릿PC와 AI 기반 프로그램을 활용한 디지털 교육환경이 도입돼, 교육방식에서도 한층 진화한 모습을 보여 주목을 끌었다.


개회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김정훈 동아일보 상무 등 관계 인사들이 참석해 청소년들을 격려했으며, 참가자들은 배터리 기초 개념부터 고급 이론, 실습과 현장 견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특히 △이차전지 원리와 소재 강연 △포항가속기연구소 견학 △배터리 선풍기 키트 실습 등은 참가자들의 흥미를 유발하며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홍지현 포스텍 교수는 '이차전지 원리와 차세대 전극 소재'에 대해, 김소연 동아사이언스 기자는 '쉽게 이해하는 이차전지 원리'를 주제로 각각 강연을 펼쳤다.


학생들은 강연 후 포항가속기연구소를 방문해 실제 연구 환경을 견학했고, 배터리로 작동하는 선풍기 키트를 직접 제작하며 배터리의 충·방전 원리를 쉽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아카데미는 사전 온라인 아카데미를 통해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인공지능과의 연계성 등 폭넓은 배경 지식을 먼저 익히고, 이후 오프라인 체험 교육으로 이어지는 하이브리드 교육 모델을 구현했다.


동아사이언스와 미래에셋증권의 전문가 강의도 포함돼 교육의 깊이를 더했다.


포항시는 이번 아카데미를 계기로 전국 청소년에게 포항의 세계적 수준 배터리 산업 생태계를 알리고, 지역 인프라와 연계한 과학 인재 양성의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현재 포항에는 포스텍을 비롯해 포항가속기연구소,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 등 첨단 연구기관이 집약돼 있다.


여기에 4개 대학과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등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매년 배터리 산업에 특화된 우수 인재를 배출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어 '이차전지 인재 양성 도시'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미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청소년 시기부터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포항의 첨단 인프라를 경험한 청소년들이 글로벌 산업의 중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포항시 죽도시장, 여름 휴가철 맞아 특별 안전 캠페인 전개


식중독 예방부터 바가지요금 근절까지…시민 신뢰 회복 위한 거리 홍보도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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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는 7일 죽도시장에서 안전먹거리 캠페인을 개최했다. 제공=포항시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대표 전통시장인 죽도시장에서 안전하고 쾌적한 시장 환경 조성을 위한 특별 캠페인을 전개했다.


시는 지난 7일 죽도시장 일대에서 식중독 예방과 바가지요금 근절, 친절 서비스 강화, 시장 청결 유지를 주제로 한 범시민 참여 캠페인을 열고, 전통시장의 신뢰 회복과 관광객 만족도 제고에 나섰다.


이번 캠페인에는 포항시의회 의원을 비롯해 포항시 상가·상인 총연합회, 죽도시장 상인회, 한국외식업중앙회 포항시지부, 시 위생·감염 부서 등 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식품 안전의 중요성을 시민들과 상인들에게 알리고, 실천 가능한 식중독 예방 6대 수칙을 집중 홍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손 씻기, 끓여 먹기, 익혀 먹기, 조리도구 구분 사용, 세척·소독, 보관 온도 준수 등 일상에서 지켜야 할 기본 수칙을 담은 리플릿과 홍보물이 시장 곳곳에서 배포됐다.


또한, 상점별 가격표시제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한 자율 실천 유도 활동도 병행됐다. 이와 함께 상인들에게는 친절 응대와 청결한 매장 운영을 위한 실천 다짐이 이어졌다.


행사 당일에는 김동준 한국외식업중앙회 포항시북구지부장이 '신뢰받는 시장과 관광지 조성'을 위한 결의문을 낭독했으며, 캠페인 참여자들이 함께 결의대회를 갖고 전통시장의 이미지 회복을 다짐했다.


이어 진행된 거리 캠페인에서는 시민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식중독 예방 및 서비스 개선 홍보 활동이 활발히 펼쳐졌다.


관계자들은 시장 일대를 돌며 캠페인 취지를 설명하고, 관련 안내물을 배포하며 참여를 독려했다.


이성수 포항시 식품산업과장은 “이번 캠페인은 건강하고 신뢰받는 시장 환경 조성을 위한 소중한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육, 점검, 홍보 활동을 통해 포항시 전통시장이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신뢰받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는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식중독 사고 예방과 물가 안정,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현장 중심 캠페인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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