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당시 10대의 나이로 민주화운동에 뛰어들었던 초·중·고등학생들의 활동을 다룬 책이 처음으로 발간됐다. 5.18민중항쟁고등학생동지회(이하 동지회)가 12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5월, 새벽을 지킨 소년들’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국회의원 주관으로 이날 열린 출판기념회에는 동지회 회원, 시민 등이 참석, ‘5월, 새벽을 지칸 소년들’의 출간을 축하했다. 이 행사에 참석한 박석무 전 5.18 재단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이 책을 통해 5.18 역사의 현장을 생생하게 다시 기억할 수 있었다"면서 "이 땅의 민주주의를 열망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많은 희생자들의 넋을 다시한번 기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책을 보면 ‘자위권 발동’이나 ‘질서 유지’를 했다던 계엄군들의 거짓말이 낱낱히 밝혀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 행사는 5.18관련, 각계 인사들의 축하영상과 함께 책 소개로 진행됐으며 책은 2019년부터 집필 작업을 시작해 4년여 만에 출간됐다. 이 책에는 최연소 희생자인 전재수(당시 효덕초 4년) 열사와 그해 5월 27일 끝까지 전남도청을 사수했던 박성용(조대부고 3년), 안종필(광주상고 3년) 열사를 비롯해 박기현(동신중 3년), 박금희(춘태여상 3년), 전영진(대동고 3년), 박현숙(신의여고 3년) 열사 등 21명의 이야기가 소상하게 담겼다. 또 광주·전남은 물론 그 해 5월 27일 ‘광주 학살’을 규탄하며 연대시위를 펼친 전주 신흥고 학생들의 이야기도 다뤘다. 책에는 이들의 5·18 이전의 삶부터 항쟁 기간 동안 활동, 이후의 삶을 기록했으며 구속·부상자의 경우 본인에게 직접 당시 이야기를 듣고 정리했고 사망자의 경우 가족이나 친척, 친구 등의 증언을 받아 글로 옮겼다. 동지회는 이 책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창설됐으며 1980년 당시 대동고 영어교사였던 박석무 전 5·18기념재단 이사장, 송선태 5·18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 등의 자문을 받아 책의 방향성과 구성을 짰다고 설명했다. 동지회는 "관계자들의 기억이 더 흐려지기 전에 이들의 구술을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어 책을 출간하게됐다"고 강조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sih31@ekn.krKakaoTalk_20230512_234610190 5.18민중항쟁고등학교동지회가 1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5월, 새벽을 지킨 소년들’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동지회 749135 ‘5월, 새벽을 지킨 소년들’ 표지 모습 사진제공=동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