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시흥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반지하주택을 지역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로 탈바꿈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12일, 전국 최초 ‘지자체-LH’ 협업 모델이자 반지하주택 활용 커뮤니티 시설인 ‘한울터’에 김오진 국토부 1차관이 방문했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연제찬 시흥시 부시장, 정용복 시흥시 도시주택국장, 권세연 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남부지역본부장 등 20여명이 함께했다. 사업 보고를 받은 방문단은 시설을 둘러보며 침수 방지시설 설비를 확인하고 커뮤니티시설 활용계획 등을 점검했다. 한울터는 주거 안전이 취약한 반지하주택을 비거주로 전환하고, 이를 활용하는 방안 구축을 위해 마련한 시설이다. 시흥시가 작년 9월 국토부에 LH와 협업 모델을 제시하면서 시설 운영 활성화 추진이 본격화됐다. 두 기관은 올해 1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H는 대야동에 있는 34.65제곱미터의 반지하주택 2개 호에 거주 중인 세대를 지상층으로 이주 지원했다. 이후 5월 침수방지시설(역류 방지시설, 물막이판, 개폐형 방범창, 자동배수펌프, 침수감지 경보장치)을 설비하는 등 전체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6월 준공해 시흥시에 무상으로 제공했다. 시흥는 해당 시설을 ‘작지만 큰 우리동네 공유공간, 한울터’라 이름 짓고, 3일 개소했다. 현재 주민 커뮤니티 시설이자 취약계층 자활공동작업장으로 활용해 운영 중이다. 또한 시흥시는 커뮤니티 공간 운영을 위해 근린생활시설 용도를 변경하고 운영자를 공모하며 집기 지원 등을 적극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시흥지역건축사회 소속 ㈜창조종합건축사무소는 용도변경 설계를, ㈜한샘은 커뮤니티 시설에서 사용할 600만원 상당 가구집기를 지원했다. 한울터는 현재 ‘경기작은자리지역자활센터’가 위탁 운영하고 있다. 취약계층 자활공동작업장 운영 외에도 구도심의 부족한 주민 모임공간으로 무상임대하면서 집수리공구, 라돈측정기, 소독기, 캠핑용품 등 주민 대상 물품대여 서비스도 운영한다. 향후 설과 추석에는 한울터 내 공유주방에서 명절음식 나눔봉사를 추진하고, 분기별로 1회 한울터에서 아나바다 장터를 운영한 후 수익금 전액을 취약계층 지원에 활용할 계획이다. 연제찬 부시장은 "시민이 더는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거주하지 않도록 꼼꼼히 살펴,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 구현에 힘쓰겠다.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업해 반지하주택 활용 모범사례로 운영하게 된 한울터를 많은 주민이 소통공간으로 널리 이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흥시는 반지하주택 침수방지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국 최초 한국공인중개사 협약을 통한 반지하주택 침수이력 확인제 시행, GIS-기상정보 기반으로 침수 분석한 시각화 자료 제작, 다세대주택 우수분리관 지원을 통해 취약계층의 주거안전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kkjoo0912@ekn.kr김오진 국토부 제1차관 12일 시흥시 한울터 방문 김오진 국토부 제1차관 12일 시흥시 한울터 방문. 사진제공=시흥시 김오진 국토부 제1차관 12일 시흥시 한울터 방문 김오진 국토부 제1차관 12일 시흥시 한울터 방문. 사진제공=시흥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