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여론 ‘이 정도’라도 이재명이...尹·민주 지지율 여전 [한국갤럽·NBS·리얼미터]](http://www.ekn.kr/mnt/thum/202309/2023090201000068300002711.jpg)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작 이후, 이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도 윤석열 대통령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그간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이 주요 현안에서 유리한 지형을 점했음에도 반사 이익 등을 누리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한국갤럽(지난달 29~31일 실시)·전국지표조사(NBS/지난달 지난 28∼30일 실시) 조사에서 모두 33%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에서는 1%p, NBS에서는 5% 하락한 수치다. 반대로 부정평가는 한국갤럽에서 2%p, NBS에서 5%p 오른 59%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매주, NBS는 격주로 실시된다. 이 보다 앞서 시행된 리얼미터 조사(지난 21~25일 실시)에서는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전주 대비 2.0%p 오른 37.6%였다.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1.8%p 내린 59.4%로 조사됐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지난 24일 실시되면서 조사 시점에 따라 등락에 영향이 달랐을 것으로 보인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지난주 한미일 정상회담은 대통령 긍정평가에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동했다. 하지만 24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해양 방류 현실화로 (주 후반) 약세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실제 조사에서도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부정 여론은 선명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오염수 방류에 따른 해양·수산물 오염에 75%가 ‘걱정된다’고 응답했다. 세간에 알려진 후쿠시마 방류 위험성에는 35%가 ‘과장됐다’, 54%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응답자 60%는 ‘수산물 먹기가 꺼려진다’고 했고, 37%는 ‘꺼려지지 않는다’고 했다. NBS에서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해로울 것’이라는 응답이 74%로, ‘해롭지 않을 것’(21%)을 크게 상회했다. 다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윤 대통령 지지율 변동은 그간 30% 중반 안팎에서 움직였던 박스권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갤럽은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두 달째 30%대 초중반, 부정률은 50%대 중후반"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 및 측근 그룹에 대한 비리 의혹, 방탄 논란이 번갈아가며 이어지는 상황과도 연관 있어 보인다. 실제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은 조사 기관을 막론하고 윤 대통령 지지율과 유사한 안정적 지지율을 보였다.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소극적 응답자 가운데서 높고 적극 응답자 사이에서는 낮은 ‘널뛰기 격차’가 나타났다. 실제 사람 등이 지지 여부를 묻는 조사에서는 지지 사실을 밝히지 않는 이른바 ‘샤이 층’(부끄러운 지지자)이 상당 수 존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한국갤럽에서 횡보한 34%, NBS에서 2%p 내린 32%를 나타냈다. 격주로 진행된 리얼미터 정당 지지도 조사의 경우 1%p 하락한 36.2%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한국갤럽 조사에서 5%p 내린 27%, NBS에서 5%p 상승한 28%였다. 반면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1.5%p 밀린 44.2%였다. 한국갤럽·NBS는 모두 100% 전화 면접으로, 응답률은 한국갤럽 14.7%, NBS 14.3%로 모두 14%대였다. 반면 리얼미터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8%였다. NBS가 진행한 양당 대표에 대한 평가 역시 김기현 대표와 이재명 대표 사이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김 대표의 경우 ‘잘하고 있다’가 28%, ‘잘못하고 있다’가 52%였다. 이 대표에 대해선 ‘잘하고 있다’ 33%, ‘잘못하고 있다’ 55%로 조사됐다. 여당 지원론·견제론도 팽팽했다. 내년 총선에서 ‘국정운영을 더 잘하도록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42%,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48%로 나타났다. 이전 조사와 비교해 ‘정부·여당 견제론’이 6%p 상승, ‘정부·여당 지원론’은 5%p 떨어졌다. 배철호 위원도 "민주당은 검찰의 영장 청구 임박설 속 이재명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당내 논쟁으로 여러 호재 속에도 지지율 반등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역시 ‘수도권 위기론’을 둘러싼 해석, 잼버리 부실과 불안한 치안 등 민생 현안을 적극적으로 끌고 가지 못하는 책임론까지 더해지며 답답한 지지율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갤럽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이 대상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NBS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리얼미터 조사는 모두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시행됐고 방식은 무선(97%)·유선(3%), 응답률은 2.8%였다. 윤 대통령 지지율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07명이 대상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지난 24~25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이 대상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g3to8@ekn.kr촛불문화제서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일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제1차 윤석열 정권 폭정 저지 민주주의 회복 촛불문화제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