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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출퇴근의 질이 삶의 질…올해 본격적인 GTX 시대 열겠다"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당장 올해부터 본격적인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의정부시청 대강당에서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격차 해소’를 주제로 연 6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A·B·C선 연장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A선은 평택, B선은 춘천, C선은 북쪽으로 동두천, 남쪽으로 천안·아산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D·E·F 3개선은 국가철도망계획에 먼저 반영해 동시에 추진하겠다. 민간 제안을 받아 민간투자 사업으로 빠르게 추진하는 방안을 병행해 나갈 것"이라며 "A선부터 F선까지 전부 완공되면 수도권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 대로 다닐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좋은 교통 혜택은 수도권만 누리는 것이 아니라 지방에서도 누릴 수 있도록 전국 대도시로 GTX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며 "부·울·경, 대구·경북,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남 등 총 4개 도시권에 최고시속 180km급의 x-TX(광역급행철도)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신도시의 교통 문제도 확실하게 손보겠다"며 "수도권 동서남북 4대 권역에 교통 개선 대책비 11조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해 지자체 기관 간 갈등으로 장기간 지연되고 있는 사업들은 정부가 직접 중재와 조정에 나서 바로바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도시 교통망 구축 기간도 대폭 단축하겠다"며 "무엇보다 간선도로에 버스전용 차로를 설치하고 2층 전기버스를 대폭 투입해 통근자 고통을 덜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수도권 순환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경인고속도로 등 지하고속도로 사업은 임기 내 단계적으로 착공해나가겠다"며 철도 지하화 종합계획수립의 즉각 착수와 올해 하반기 선도 사업지구 선정 등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삶에서 교통은 주거만큼 중요하고 주거와 교통은 바로 한 몸이나 다름없다"며 "잘못된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집값이 너무 올라가고 도심 주택공급이 사실상 막혀서 결국 살 집을 찾아서 도시 외곽으로 나가고, 그러다 보니 교통 인프라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많이들 힘드셨다"며 공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대선 때 김포골드라인을 탔을 때 정말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며 "그래서 선거 때부터 출퇴근 30분 시대를 약속드렸다. 출퇴근의 질이 바로 우리 삶의 질"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교통 정책은 지표나 보고서 수치에만 의존해선 안 된다"며 "이 추운 날씨에 광역버스 정류장에 길게 줄 서야 하고, 꽉 찬 지하철에서 숨쉬기 힘든 국민의 고통과 불편은 어떤 통계로도 계량할 수 없고 국민의 정부라면 반드시 신속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laudia@ekn.kr윤석열 대통령, 교통격차 해소 민생토론 발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경기도 의정부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 여섯 번째,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격차 해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측 "한동훈이 해냈다, 이준석 개혁신당 지지율에 차질"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른바 이낙연 신당으로 불리는 새로운미래 측이 최근 광폭 확장 행보를 보이는 개혁신당 측에 ‘견제구'를 날리는 모양새다. 국회 부의장 출신 이석현 새로운미래 창당준비위원장은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번에 한동훈 씨 문제가 생겨서 이준석 신당이 타격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 간 갈등 국면을 언급했다. 그는 "지금까지 이준석 대표가 각광을 받았던 거는 ‘윤 대통령하고 바른 말 하면서 싸웠다’, 이 점이 각인됐던 것"이라며 "그런데 그 일을 한동훈 위원장이 해냈다"고 짚었다.그러면서 "국민의힘 당내에서도 윤 대통령한테 바른말을 하는 사람이 생겨났으니 상대적으로 효용이 감소되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개혁신당 지지도에 조금 차질이 올 수도 있는 거 아닐까 분석한다"고 말했다.이 위원장은 반대로 친정인 민주당과 자당 상황 등과 관련해서는 "비명(비 이재명)계 학살이 확실시 된다 싶으면 또 뛰쳐나오지 않겠는가? 그럴 의원 현역들은 많이 있을 것"이라며 "당장 현재 시각으로 현역이 몇 명인지 초조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자신했다. 또 전날 개혁신당과 한국의희망 간 합당에는 "남의 경사에 재 뿌리는 얘기는 할 수 없지만 그렇게 날래 하는 것이 전체 통합을 위해서 크게 도움 되는 일인가 그건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당을 비롯한 민주당계 신당 ‘선 통합’ 방안에 "이준석 신당이 양향자 대표하고 하나로 했으면 두 당(새로운미래·미래대연합)이 하나로, 신당이 통합하는 절차를 밟는다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낙연 인재영입위원장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를 권유한 데 대해선 "아이디어 차원에서 말씀을 했나 모르겠는데 인천 계양을에 우리가 왜 가나? 복수혈전 영화 찍으러 가나?"라며 "복수혈전 영화를 찍는 거라면 이준석 대표 자신이 분당에 가서 안철수 의원하고 붙으면 관객이 1000만 명 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낙연 대표가 지금 신당을 만드는 것은 침몰하는 대한민국을 이렇게 세우겠다는 명분 가지고 만들고 있는 거지 사사로운 감정으로 누구한테 분풀이하려고 신당을 만드는 건 아니잖나"라며 "그런데 거기 가서 나오라는 게 아무 밑도 끝도 없는 얘기"라고 일침했다.이석현 위원장은 "이낙연 대표가 할 일은 전국 순회 연설이다. 연설 잘한다"며 지역구 출마 요구 자체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지역에 출마를 해버리면 자기 지역구에서 될지 떨어질지 모르는데 거기에 매달려야지 어떻게 다른 지역을 지원을 하겠나"라며 "그래서 이낙연 대표는 처음부터, 이 당 만들 때부터 ‘나는 출마 안 합니다’ 이렇게 바람이 일어날지 안 일어날지도 알기 전에 다 그렇게 말을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석현 위원장은 "그분(이낙연 위원장)이 그야말로 품격의 정치인이라고 말들 한다"며 "남의 말을 무시하지 않고 듣는다는 입장이지 지금도 내심은 출마 안 하는 쪽"이라고도 했다.그는 개혁신당과의 통합에는 "열려 있다"면서도 "우리는 우리대로 충분히 스스로 설 수 있는 태세가 되기 때문에 매달리지 않는다"고 자신했다.hg3to8@ekn.kr발언하는 이석현 새로운미래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연합뉴스

"바쁘신 듯" vs "모시고파"…양향자 품은 이준석 개혁신당, 이낙연·유승민에 ‘온도차’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와 함께 합당을 선언하고,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에게 ‘손짓’하는 등 광폭 확장에 나섰다. 다만 결합 가능성이 가장 주목되는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에는 다소 온도차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대표와 양 대표는 24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서로의 비전과 가치에 동의한다"며 "개혁신당이 한국의희망이고, 한국의희망이 개혁신당이다. 오늘 우리는 이 자리에서 합당을 선언한다"고 발표했다. 양 대표는 "우리에게는 절망하는 국민, 비전을 잃은 청년들의 눈에 불을 켜줄 책임이 있다. 그 일을 함께 하겠다"며 "과거 여러분, 수고 많았다. 미래 여러분, 환영한다. 이제는 건너가자"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금부터 실무협의를 시작해서 빠른 시일 내에 성과를 가지고 국민들에게 이야기하겠다"며 "저희도 빠르게 실무절차를 마무리하고 총선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와 양 대표는 총선을 앞둔 제3지대 연대 움직임 속에서 수시로 긴밀하게 교류해왔다. 두 신당 상징 색상은 주황색으로 같다. 이후 이 대표는 곧바로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영입 의사를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TV조선 유튜브에서 "유 의원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계속 전해 듣고 있다. 국민의힘에 대해 마지막 남아있는 마음도 타들어 가고 있을 것"이라며 "모시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고 말했다. 그는 "(유 전 의원은) 대권주자로서 작금의 보수가 무너지는 상황에 대해 굉장히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며 "그런데 개혁신당에서의 역할도, 국민의힘에서의 역할도 지금 타이밍에선 딱 짚이는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 입장에서도 유 의원이 역할을 할 수 있는 정도의 당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당 체계를 구성하고 있다"며 "적절한 시점에 말씀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당 이념 색채가 제3지대 통합 변수 중 하나로 꼽히는 가운데, 보수 위기의식을 가진 유 전 의원이 역할을 할 수 있는 당을 구성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한때 ‘유승민계’로 불렸던 이 대표는 이미 유 전 의원과 바른정당, 새로운보수당 등 보수 신당에서 여러 차례 함께 한 바 있다. 다만 각종 정책에서 보수 색채가 강한 유 전 의원과 재차 신당을 구성할 경우 이낙연 위원장 등 민주당계 신당과 결합할 공산은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유 전 의원은 앞서 바른미래당을 통해 안철수 의원 및 호남계와의 결합을 시도했지만, 사실상 실패로 끝났었다. 특히 이날 이 대표가 이 위원장에 보인 반응 역시 유 전 의원에 대한 표현과 거리가 컸다. 이 대표는 오전 YTN 라디오에서 "이낙연 총리 굉장히 훌륭한 분이라고 계속 얘기하지만 정치적으로 어떤 역할과 어떤 지향점을 가지고 계시는지에 따라서 연대라는 건 당연히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지금 창당 과정이 너무 바쁘신 것 같아서 언론에서 저희가 그런 부분을 찾아보기가 힘들지 않는가"라고 거리를 뒀다. 이런 제3지대 논의와 관련, 박성민 정치 컨설턴트는 CBS 라디오에서 "이낙연 대표가 곧바로 결합하는 건 어렵기 때문에 창당 일정을 밟아 갈 것"이라며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사이 ‘힘의 균형’을 핵심 변수로 점쳤다. 그는 "빅텐트가 되려면 힘을 한쪽으로 분명하게 몰아줘야 된다"며 지지세가 더 강한 것으로 평가되는 개혁신당이 통합 주도권을 잡지 못한다면 민주당계 신당과 국민의힘계 신당이 따로 총선을 치를 공산이 크다는 취지의 예측을 내놨다. hg3to8@ekn.kr이준석ㆍ양향자 대표 합당 발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연합뉴스

여야, 중대재해법 유예 법안 합의 실패…"내일 추가 협의"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여야는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적용을 사흘 앞둔 24일 시행 유예 기간을 2년 늘리는 개정안 처리 문제를 놓고 머리를 맞댔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하고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법안의 25일 본회의 처리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여야는 일단 협의를 이어 나가기로 했지만, 본회의 전날에도 이견만 확인하면서 유예 법안의 25일 처리가 더욱 불투명해졌다. 윤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한 논의가 있었는데 아직까지 여야가 입장 차이가 있어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며 "내일 오전까지라도 계속 협의를 이어가도록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서는 민주당이 법안 유예의 핵심 요구 조건으로 내건 산업안전보건청 설치 문제가 쟁점이었지만, 여야가 견해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원내대표는 산업안전보건청 문제가 걸림돌인지에 대한 질문에 "아직까지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지금 제가 말씀드릴 그런 상황도 아니다"라고만 답했다. 홍 원내대표는 "여전히 정부·여당이 성의 있는 안을 가져오지 않아 좀 더 시간을 갖고 논의해보겠다"며 "정부·여당의 유연한 태도 변화와 현장의 여러 가지 혼란, 생명과 안전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에 대해 조금 더 심사숙고하고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상의 문은 열려있지만, 협상이 이뤄질지 여부는 정부·여당 태도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여야는 법 시행을 유예해달라는 중소기업 등 경영계 요청에도 이날 ‘네 탓’ 공방을 이어갔다. 앞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이날 국회를 찾아 유예 법안 처리를 요구했다. 여야 협상이 중단되면서 법안 처리가 무산될 것을 우려해 업계의 목소리를 전하고 신속한 논의를 당부한 것이다. 윤 원내대표는 김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국회가 이 문제를 외면하고 입법적 조치를 강구하지 않는 것은 국회의 기본 책무를 방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협상 과정에서 우리 입장에서는 불합리한 민주당 요구 조건이 있었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 조치했다"며 "(민주당이) 새로운 조건을 자꾸 들고나와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가 말한 ‘새로운 조건’은 민주당이 요구하는 산업안전보건청 설치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윤 원내대표에 앞서 민주당 홍 원내대표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홍 원내대표가 중소기업계의 사정을 충분히 알겠다고 했다"며 "산업안전보건청(설치)만 받아주면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유예를) 통과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산업안전보건청 설치가 전제되지 않으면 적용 확대 내용이 담긴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안 처리에 협조할 수 없다고 거듭 확인한 것이다. 홍 원내대표는 전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여당이 모든 잘못을 야당에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는 회의에서 "산업안전보건청 설치는 정부·여당이 유예 이야기를 꺼낸 초창기부터 내가 제시했다"며 "여당이 인제 와서 야당의 추가 조건이라고 하는 것은 내 얘기를 귓등으로도 안 들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사망 사고 등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안전 등의 의무를 소홀히 한 사업주나 경영 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에 처하게 돼 있다. 상시 근로자가 50인 미만인 사업장의 경우 2021년 1월 법이 공포됐을 때 올해까지 적용이 유예돼 있었지만, 경영계는 영세 사업장의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2년 추가 유예를 요구해왔다. ysh@ekn.kr강추위와 중대재해처벌법 민주노총과 생명안전행동, 정의당이 24일 국회 앞에서 중대재해처벌법 50인 미만 적용 유예 연장 반대 긴급행동 돌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강추위로 한 참가자의 안경에 김이 서려있다. 연합뉴스

한·윤 화해 현장 된 서천 화재 현장, 이재명·이준석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충남 서천 시장 화재 현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화해 무드를 조성한 것을 두고 야권이 거세게 비판했다. 24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에 대한 사실상 성토대회가 벌어졌다. 이재명 대표는 "어제 서천시장의 그 장면은 참으로 인상적이었다"며 "저번에 여당이 수해 지원 활동을 갔다가 그 자리에서 ‘아, 비가 더 오면 사진이 잘 나올 텐데’ 이야기하며 웃던 장면이 떠올랐다"고 꼬집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재난 현장에 가서 그분들을 위로하는 모습보다 갈등을 빚고 있는 대통령과 여당 비대위원장의 화해 모습, 그 두 분의 투 샷이 메인뉴스로 올라가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라며 "약속 대련이 아니라면 그리고 국민의 눈높이가 맞다면, 한 위원장은 카톡 지시 대신 다시 진짜 여당 비대위원장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춰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화재 현장 상인들은 전 재산을 잃고 울부짖는데 꼭 그 처참한 무대에서 봉합쇼 한 컷을 찍어야 했나. 당신들이 사람인가"라고 쏘아붙였다. 장경태 최고위원 역시 "재난 현장을 권력 투쟁의 현장으로 둔갑시키고 비통한 화재 현장을 김건희 명품백으로 촉발된 대통령실 당무 개입 수습을 위한 한동훈 진압 쇼의 뒷배경으로 전락시켰다"라고 지적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회의장에 ‘대통령이 그냥 가면 어떻게 하느냐’, ‘왜 왔느냐’는 상인들 항의 장면 영상을 재생한 뒤 "염장 지르러 갔느냐"며 "비정하고 매정한 대통령, 못된 한 위원장에 국민 마음이 다 떠났다"라고 비판했다. 박정현 최고위원도 "분노하는 서천군민과 충청도민에게 사과하고 명품백 수수 의혹을 받는 김 여사를 사법의 심판대에 세우라"고 요구했다. 보수 야당으로 분류되는 개혁신당 역시 비판에 가세했다. 이준석 대표는 YTN 라디오에서 "직전에 제가 듣기로는 국민의힘 측 관계자가 상인들에게 이번에 대통령 오실 것 같으니까 애로사항 있으면 얘기하면 된다고 미리 말해서 200명가량 모여 계셨다는데 결국 지금 여러 가지 정보를 취합해 보면 현장에 대통령께서 체류하셨던 시간이 20분 남짓이라는 거 아니겠는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 전날에는 감기 때문에 중차대한 상황도 다 취소하셨던 분들이 20분 동안 어깨 쳐주기 위해서 만났다"며 "불난 집에 진짜 엄청나게 많은 분들이 상심해 있는데 이것은 한 번 더 아픔을 얹어주는 게 아닌가 생각해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허은아 최고위원도 BBS 라디오에서 "역시나 ‘약속대련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게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시간을 서로 맞춰 가고 기차를 타고 같이 올라오시는 모습"이라며 "내려서 한 위원장이 하신 말씀은 대한민국의 미래나 서천시장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런 공세를 "트집", "막무가내"로 규정하며 논란 차단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화재 현장에 윤 대통령과 함께한 데 대해 "여당 대표로서 재난 현장에 갔던 것이고, 특별히 그것(윤 대통령과의 만남)을 계획한 건 아니다"라며 "대통령도 오시고, 저도 오는데, 거기서 따로따로 가야 맞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거기서 무슨 다른 얘기를 한 건 없지 않나.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책임 있는 지원책을 만들고 그걸 실천하기 위해 재난 현장을 둘러보는 것이 잘못된 건가"라고도 되물었다. 일부 시장 상인들 반발에 대해선 "다 그러시는 것 같지는 않다"며 "정부와 여당이 신속하게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상인들을 뵀고, 충분한 지원책을 약속드리고, 바로 실행할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민주당이 정치쇼 운운하며 마구잡이식 비난과 트집에만 몰두하더니, 오늘 민주당 회의에서는 대책 마련을 위한 건설적 논의보다 온갖 영상과 사진을 동원해 말도 안 되는 억지 주장에 열을 올렸다"며 "이제는 막무가내식 공세뿐"이라고 비난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부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모든 것이 자애롭게 보이지만, 돼지의 눈으로 바라보면 모든 것이 추해 보이는 ‘불안돈목’(佛眼豚目)"이라며 "경기도 이천 쿠팡 화재 참사 당일 화재 소식을 듣고도 떡볶이 ‘먹방쇼’를 찍고, 2023년 8월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조사를 앞두고 돌연 ‘셀프 단식쇼’를 선보인 이재명 대표"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에 의해 이미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는 국민적 슬픔에서 정쟁의 대상으로 전락했다"며 "이번만큼은 시장 상인의 아픔을 정치 선동에 이용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hg3to8@ekn.kr인사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윤석열 대통령이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인사하는 모습.연합뉴스

여야 총선 공천경쟁 "본게임은 지금부터"…각당 ‘룰’ 윤곽에 출마선언 러시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윤수현 기자] 4·10 총선을 70여일 앞둔 가운데 여야 거대 양당들의 공천 방향이 잡히면서 지역구 대진표의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국민의힘에서는 현역의원 가운데 점수가 낮은 7명을 공천에서 배제하고 ‘험지’에 전략공천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에서는 대통령실 출신 참모들과 현역 의원 및 당직자간 친윤석열(친윤)·비윤석열(비윤)계간 자리 싸움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영남권 주자간 ‘험지’ 신경전설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일부 지역에서 국민 50%·당원 50%가 참여하는 국민참여경선이 진행 중이다. 공천을 놓고 민주당 내 친이재명(친명)계과 비이재명(비명)계 등 계파 갈등, 운동권 86세대(전대협 출신 80년대 학번 60년대생)·97세대(한총련 출신 90년대 학번 70년대생)간 세대 갈등까지 불거지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험지’에 전략공천 가능‘한동훈의 입’으로불리는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서울 구로갑에 출마한다고 24일 밝혔다. 호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 구로갑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며 "서울 구로갑이 정치교체 1번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경기 의정부갑에서도 국민의힘 전현직 국회의원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랐다.이 지역 출신인 전희경 전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은 이날 시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전 전 비서관은 의정부에서 초·중·고교 등 학창 시절을 보냈으며 20대 국회의원(비례)을 지냈다.30분 뒤 최영희(비례) 의원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사표를 던졌다. 최 의원은 21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했으며 대한미용사회 중앙회장을 역임했다.김은혜 대통령실 전 홍보수석은 전날 경기 성남분당을에 출사표를 냈다. 다만 성남 분당을 지역 시·도의원들이 현 지역구 당협위원장인 김민수 당 대변인의 출마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경쟁 구도가 잡히고 있다.국민의힘은 공천 심사 때 현역의원 중 평가 점수가 가장 낮은 7명을 컷오프(공천배제)할 계획이다. 그 다음으로 낮은 18명에 대해서는 경선 기회를 주되 감점을 줄 방침이다.공관위는 당무감사 결과 30%, 컷오프 조사 40%, 기여도 20%, 면접 10%로 계산한 교체지수를 통해 현역 의원 ‘물갈이’를 진행하겠다는 데에 방점을 찍었다.또 정치 신인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자 동일지역 3선 이상 의원이 저조한 평가를 받을 경우 경선 득표율에서 최대 35%까지 페널티를 주는 방식을 도입했다. 성폭력 2차 가해, 직장 내 괴롭힘, 학교폭력(학폭), 마약 범죄자는 부적격 대상이다.공천 신청자는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 금고형 이상의 형 확정시 세비 전액 반납 서약서를 제출해야 한다.공천 심사는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의 경우 여론조사(경쟁력) 40점, 도덕성 15점, 당 기여도 15점, 당무감사 20점, 면접 10점 등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한다.당무감사 자료가 없는 비(非)당협위원장은 당 기여도와 당무감사 대신 당·사회 기여도를 35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여론조사와 도덕성, 면접 등은 당협위원장과 배점이 동일하다.도덕성은 감점이 15점을 초과할 경우 총점을 더 깎는다. 경선은 후보자 인원 3인 이내로 진행하고 지역별로 여론조사 비율을 다르게 설정하기로 했다.만 34세 이하 청년은 최대 20% 경선 득표율 가산점을 받는다. 만 35∼44세 청년은 최대 15%, 만 45∼59세 여성은 최대 10%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수도권(강남 3구 제외)과 호남권, 충청권, 제주는 당원 20%·일반 국민 80%로 경선을 치른다. 서울 강남 3구와 강원권, 영남권은 당원 50%·일반 국민 50%로 경선을 진행한다. 상대적 ‘험지’에서는 일반 국민 여론을 더 많이 반영해 공천을 진행하겠다는 취지다.국민의힘은 전날 과거 국회의원 선거에서 세 번 연속 패배한 지역구나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 신청자들의 경쟁력이 현저히 낮다고 판단한 지역 등을 ‘전략 공천’이 가능한 곳으로 결정했다.이 기준대로라면 앞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김경율 비대위원의 총선 출마를 직접 발표해 ‘사천’(私薦) 논란이 제기된 서울 마포을,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맞대결을 선언한 인천 계양을, 이준석 전 대표가 탈당 전 당협위원장을 맡았던 서울 노원병을 비롯해 수도권의 상당수 지역구가 해당된다.◇ 민주당, 친명-비명 계파간 공천 갈등민주당에서는 친명계 인사들이 비명계 의원들의 지역구로 옮겨 출마 선언을 하는 사례가 잇따라 나오면서 공천 갈등이 현실화하고 있다.친명 양이원영 의원(비례대표)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양기대 의원 지역구인 경기 광명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이수진 의원도 지난 22일 경기 성남 중원 출마를 선언했다. 서울 서대문갑 출마를 포기한 지 하루 만이다. 당초 출마하려던 지역이 최근 ‘전략 공천 지역’으로 지정되자 출마 지역구를 바꾼 것이다. 이 지역구의 현역은 친문재인(친문)계이자 비명계인 윤영찬 의원의 지역구다.친명 인사가 비명계 의원 지역구로 옮겨 출마하는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원외 친명계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은 비명계로 분류되는 강병원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은평을 출마를 선언했다.17대 국회에서 서울 노원갑 지역구에 의원이었던 정봉주 전 의원도 비명계 박용진 의원의 서울 강북을 출마를 공식화했다.또 10명이 넘는 비례 의원들이 ‘친명’을 자처하며 자당의 현역 지역구에 예비후보로 나선 상황이다. 김의겸 의원은 비명계인 신영대 의원(전북 군산), 김병주 의원은 ‘동교동계’ 김한정 의원(경기 남양주을), 이동주 의원은 친문계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구을)의 지역구를 노리고 있다.충북 청주 지역구예서는 친명계와 친명계의 공천 경쟁도 치열하다. 도내 청주권 4개 선거구 중 친명계가 현역인 청주 청원을 제외한 나머지 3곳에서 계파 갈등이 본격화하고 있는 모양새다.청주 흥덕의 3선 중진인 도종환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내는 등 대표적인 친문계 인사다. 여기에 친명계인 이연희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청주 상당 지역구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출마했다. 당내 경쟁자로는 이강일 전 청주 상당지역위원장과 이현웅 전 한국문화정보원장이 출사표를 냈다. 이들은 모두 친명계 인사로 분류된다.민주당은 공천과 관련한 잡음을 최소화하고자 ‘시스템 공천’을 대원칙으로 내세웠다. 지난해 의결한 ‘22대 총선 후보자 선출 규정 특별당규 제정안’에 따라 공천을 진행한다. 이 의결안은 국민 50%·당원 50% 경선 원칙을 골자로 담고 있다.의결안에 따르면 강력범죄·성폭력·음주운전·가정폭력·아동학대·투기성 다주택자 등은 예외 없이 부적격 처리한다. 민생범죄·성희롱·직장 내 괴롭힘 및 갑질·학교폭력 등에 대해선 별도 심사를 거치도록 하되 통과하더라도 심사 결과에서 10% 감산을 적용하는 등 도덕성 강화 내용도 포함됐다. 가상자산 관련 이해충돌 여부 및 부적절 언행 후보자에 대한 검증 강화도 추가할 방침으로 알려졌다.인적 쇄신 및 정치 신인 입문 확대 등도 추진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대해 경선 득표의 20%를 일괄 감산하지만 이번 총선부터는 하위 10% 이하에는 감산 비율을 30%로 높였다. 여성, 장애인, 청년은 경선 득표의 최대 25%를 가산한다. 현역 의원 불출마 전략 선거구 17곳에는 청년·여성을 우선 공천한다.민주당 내부에서 여전히 공관위가 ‘친이재명(친명)계 일색’이라는 논란이 나오는 만큼 혁신과 통합의 후보를 공천하기 위한 ‘국민참여 공천제’도 추진했다.공관위는 지난 17일부터 국민여론조사에 돌입했으며 22일 국민 의견 수렴 플랫폼을 오픈했다. 유튜브 제작 및 홍보·국민참여공천 기준 반영을 거쳐 국민 50%·당원 50%가 참여하는 국민참여경선을 진행한다.아울러 공관위는 3선 이상이나, 올드보이 등에 페널티를 줄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 22일부터 총선 지역구 후보자 접수를 끝낸 인사들에 대한 적합도 조사를 시작했다. 앞서 민주당은 도내 각 지역구에 민주당으로 출마를 희망하는 인사들에 대한 검증위를 끝냈다. 59개 지역구 181명이다.민주당은 이들에 대한 적합도 조사와 함께 실사 조사, 면접 등을 이달 말까지 끝낼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선 여부, 전략공천 여부 등을 결정할 전망이다.정영환(왼쪽)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이 당사에 출근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임혁백(오른쪽) 민주당 공관위원장이 1차 공관위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 연합뉴스

尹·韓 갈등 ‘미완의 봉합’?…"공천 등 곳곳 지뢰밭"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이에 조성됐던 갈등 양상이 충남 서천 화재 현장 동행으로 봉합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당내에서는 ‘미완의 봉합’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여권 내부 갈등이 계속되면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필패’, ‘공멸’이라는 인식 아래 갈등 촉발 엿새 만에 서둘러 응급 처치를 한 모습이다. 특히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과 당내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 등이 갈등 해소와 확전 자제를 위해 물밑 중재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여권은 일단 한숨을 돌린 분위기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아주 굿 뉴스"라며 "그렇게 될 줄은 알았는데 그렇게 만나서 (갈등 봉합) 모양새를 갖춰줘 공관위원장으로서 두 분에게 너무 감사하다. 전체 큰 구도에 있어서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권 내부에서도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봉합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관측이 많다. 갈등의 본질을 둘러싼 양측 입장이 달라지지 않아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이 ‘김 여사 리스크와 관련한 입장이 변했느냐’고 묻자 "내 생각은 이미 충분히 말했다"고 답했다.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논란 해법으로 ‘국민 눈높이’를 강조한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한 위원장은 김 여사의 직접 사과를 촉구하며 갈등의 시작점이 됐다고 지목받는 김경율 비대위원이 비대위원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출구 전략’으로 거론되는 것을 두고도 "그런 얘기를 들은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 역시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논란이 ‘몰카 공작’이라는 시각을 바꾸지 않고 있다. ‘피해자’인 김 여사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것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완전한 갈등 봉합을 위한 해법을 두고도 의견이 분분하다. 김 여사 논란이 총선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는 쪽에서는 대통령실의 ‘결자해지’가 우선이라고 주장한다. 한 당직자는 "봉합이 됐다기보다는 뚜껑만 닫아놓은 것"이라며 "이제 숙제는 용산에 가 있기에 답을 해야 한다. 사과일 수도 있고 다른 방법일 수도 있지만 국민들이 어느 정도 납득하고 마음을 돌릴만한 방법을 용산이 찾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경율 비대위원의 ‘마리 앙투아네트’ 발언 등 김 여사를 향한 거친 언사를 문제 삼는 쪽에서는 그의 거취 정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신평 변호사는 SBS 라디오에 출연해 "갈등 깊숙한 곳에 내재한 원인이 있다. 그 원인을 해소하지 않고 두 사람이 만난다고 해서 갈등이 해소되진 않는다"며 "먼저 (한 위원장) 측근 인사의 명품백 사건에 대한 대단히 치욕적인 언급을 우선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 모든 문제의 본질은 ‘공천 힘겨루기’라는 시각도 있다. 공천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당정 간 힘겨루기 속에 얼기설기 봉합한 양측의 갈등이 다시 터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웅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김 비대위원에 대한 사천이니 이런 건 사실 부차적인 것이고, 그거보다 더 중요한 공천 문제가 남아있다"며 "공천은 그 누구도 양보할 수 없는, 그야말로 승부가 날 수밖에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당직자 격려차 당 사무처 순방하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당 사무처를 순방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군인 당직비 인상·예비군 동원훈련 1년 단축 공약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4일 4월 총선을 앞두고 군 장병의 처우 개선을핵심인 국방공약을 발표했다. 사병과 부사관, 장교, 군무원 등 장병들이 군 복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복지 여건을 증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김포에 있는 해병부대를 찾아 직접 공약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우선 현역 군인 및 군무원의 당직 근무비(평일 3만원·휴일 6만원)를 일반 공무원 수준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또 당직근무 이후 휴식권 보장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20년 이상 장기근속한 군 간부(하사 이상 군인 및 군무원)에게는 종합건강검진비를 지원키로 했다. 1인당 30만원의 이른바 ‘밀리패스 바우처’를 격년으로 지급하는 방안이다. 현재 부대 내 숙소에 거주 중인 초급간부(하사 이상)에는 영외 거주가 가능하도록 전월세 보증금 대출이자 지원을 늘려 ‘개인 주거 선택권’을 확대하기로 했다. 사병 휴대전화 요금할인 비율을 20%에서 50%로 인상하는 방안도 담겼다. 선택약정할인 25%를 받일 시 실질적으로 75% 할인되는 셈이다. 이에 필요한 비용은 이동통신사와 정부가 절반씩 부담하는 구조다. 장병들의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현재 82곳에 불과한 군 복무경험 학점인증제 참여 대학을 대폭 늘리는 방안도 포함됐다. 1학기당 6학점을 받을 수 있는 이른바 ‘e-러닝 원격강좌’ 수강을 통해 군 복무 기간 최대 18학점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수강료 지원도 현행 80%에서 100%로 확대키로 했다. 정부조직법 개정을 통해 군무원이 국방부 군무원 정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민주당은 현행 1∼4년차 예비군 동원훈련 기간을 4년에서 3년으로 1년 단축하는 안도 이번 공약에 담았다. 대신 2박3일(28시간) 훈련은 주말을 포함한 3박4일(32시간)로 늘어난다. 예비군 동원훈련 보상비도 16만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개호 정책위의장은 "7개 공약에 대해서 추가 되는 재원은 1486억원, 약 1500억원 정도로 대부분이 국가 국비 재정이고 일부는 기금 충당"이라며 "방송통신발전기금에서 일부 지원, 396억원 정도가 추가 재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모병제 도입과 관련해선 "신중하게 검토한 바는 없다"며 "추후 여러 정책적 상황을 봐가며 필요하다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상협 민주당 국방·정보위 전문위원은 ‘동원훈련 기간에 주말이 포함되는 것에 대한 반발이 예상된다’는 질문에 "동원훈련 대상자 70% 이상이 생계형 업종에 있어 구체적 근거를 바탕으로 ‘3박4일 32시간 안’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국방공약은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 온동네 초등돌봄, 경로당 주5일 점심 제도, 저출산 종합대책에 이은 5호 총선공약이다. 이 대표는 해병2사단 본부를 찾아 부대 현황을 브리핑받은 다음 병사 생활관, 어린이집 등을 둘러보고 장병들과 병영 식당에서 점심을 함께 했다. 그는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대한민국의 든든한 방패 해병대 2사단 1여단 장병 여러분 감사합니다"라고 썼다. 이 대표는 장병들과의 간담회에서 "여러분이 국가, 국민을 위해 치르는 헌신, 노력에 대해선 특별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평소에 한다"며 "기존 예산을 잘 집행하는 것에 더해 국가 예산배정을 늘려나가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부대 화장실에 비데를 늘려달라’는 한 장병의 요청에 "그게 참 말하기 어려운, 어찌 보면 매우 작은 문제 같지만, 매우 근본적인 문제"라면서 "조금 생소하게 들리지만, 지금의 젊은 세대에겐 정말로 심각한 문제일 수 있겠다. 공감한다"고 답했다. ysh@ekn.kr이재명 대표, 해병대 2사단 1여단 방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경기도 김포 해병 2사단 1여단을 방문해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3지대 첫 합당…이준석-양향자 "서로 비전·가치에 동의"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히망 대표가 24일 합당을 선언했다. 이 대표와 양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서로의 비전과 가치에 동의한다"며 "개혁신당이 한국의희망이고, 한국의희망이 개혁신당이다. 오늘 우리는 이 자리에서 합당을 선언한다"고 발표했다. 양 대표는 개혁신당의 미래비전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언급하며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사회여야 한다는 개혁신당의 비전은 저의 초심과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는 절망하는 국민, 비전을 잃은 청년들의 눈에 불을 켜줄 책임이 있다. 그 일을 함께 하겠다"며 "과거 여러분, 수고 많았다. 미래 여러분, 환영한다. 이제는 건너가자"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한국의희망과 개혁신당은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앞으로 정치적 활동 같이하기로 했다"며 "지금부터 실무협의를 시작해서 빠른 시일 내에 성과를 가지고 국민들에게 이야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도 빠르게 실무절차를 마무리하고 총선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은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 대표 주도로 지난 20일 공식 출범했고, 한국의희망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양 대표 주도로 지난해 8월 창당했다. 총선을 앞두고 이 대표와 양 대표는 제3지대 연대 움직임 속에서 수시로 긴밀하게 교류해왔다. 두 신당의 상징 색상은 주황색으로 같다. 이 대표와 양 대표는 합당 선언과 함께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첨단산업벨트 ‘K-네옴시티’ 건설 △첨단산업 인재 양성을 위한 ‘뉴 히어로 프로젝트’ △‘과학기술부총리’ 신설 등 3가지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ysh@ekn.kr기자회견 마친 이준석·양향자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합당 발표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합참 "北 서해 일대에서 순항미사일 여러 발 발사"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북한이 24일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께 북한이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합참이 북한군이 발사한 순항미사일을 포착해 발표한 것은 작년 9월 2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합참은 "세부제원 등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이라며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국 측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으며, 북한의 추가 징후와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군이 이날 발사한 순항미사일은 평양 서쪽 해상에서 원형 궤도로 도는 모습이 우리 군의 감시자산에 의해 포착됐다. 순항미사일은 통상 원형 혹은 8자형 궤도로 시험발사를 한다. 저궤도로 비행하기 때문에 탄도미사일과 달리 발사 및 낙하지점을 포착하기 어렵다. 북한군이 이날 발사한 순항미사일은 북한이 전술핵탄두 ‘화산-31’을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2형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20240124022044_PYH2023022403000004200_P2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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