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美 방산업계, 한국 무기 잇단 수출에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최근 한국이 폴란드 등 유럽 국가와 잇따라 대규모 무기 수출 계약을 체결하자 미국 방산업계가 불안한 눈빛으로 보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한국산 무기가 폴란드로 수출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부 전선 방어에 투입되는 것과 관련해 "환영한다"고 밝혀 대조적이다. 원래 폴란드는 미국에서 하이마스(HIMARS) 다연장로켓 500문을 도입하려 했으나 인도되기까지 몇 년이 걸린다는 답변에 단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19일 한화디펜스와 천무 계약을 체결하는 자리에서 "불행히도 제한된 생산능력으로 수용가능한 기간에 하이마스 장비를 인도받는 게 불가능했다”면서 “그래서 검증된 파트너인 한국과 대화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폴리티코는 한국의 무기수출 계약 규모, 신속한 납기가 관심을 끌었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한국이 한국군에 대한 무기 공급을 늦추면서까지 폴란드 수출용 장비부터 생산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조해나 연구원은 "한국 기업들이 짧은 기간에 K2 전차, K9 자주포 초도 물량을 폴란드에 인도한 것으로 볼 때 수요를 맞출 생산능력이 있는 것 같다"면서 "이는 한국군 현대화보다 폴란드의 주문을 우선해야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폴리티코는 한국이 약속한 시기에 무기를 공급할 수 있으면 장비 현대화가 시급한 다른 나라들도 한국을 대안으로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산 무기는 미제보다 저렴한데다 미군 장비와 상호 운용이 가능하다. 게다가 한국이 기술 이전에 적극적인 점도 매력적이다. 미 방산업계의 불안한 시선에도 미 국방부의 마틴 메이너스 대변인은 1일 NATO 방어에 기여하는 한국의 역할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메이너스 대변인은 이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의 관련 질의에 미국과 한국이 “국제질서와 평화·안정을 유지하려는 의지 등 공통의 가치에 기반한 철통 같은 동맹"이라며 "미국은 NATO에 대한 한국의 기여를 환영한다"고 답했다. 앞서 미 상원 군사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제임스 인호프 상원의원(오클라호마)은 한국·폴란드의 방산 협력과 관련해 "아시아와 유럽의 동맹들이 방위력 강화를 위해 협력하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 군사 전문가들은 한국의 방위산업이 미국의 경쟁상대가 될 수 있을 만큼 성장했지만 미 방산업계에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미 텍사스주 샌앤젤로 소재 앤젤로주립대학의 브루스 벡톨 교수는 방위산업이 사기업간의 경쟁이라고 말했다. 벡톨 교수는 "누구도 한국의 부상을 ‘위협’으로 보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 방산업계가 성장 중이며 좋은 평판을 얻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민간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국내법 때문에 가격경쟁력 하락을 자초한 면이 있다”고 꼬집었다.한화디펜스 천무 다연장로켓(사진=한화디펜스).

[국제유가] 中 코로나19 봉쇄 완화 기대감에 상승...WTI 2.12%↑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중국이 엄격한 코로나19 규제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는 낙관론에 힘입어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12% 상승한 배럴당 88.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 1월물 브렌트유는 1.98% 올라간 94.6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세계 최대의 원유 소비국 중 하나인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원유 수요 감소 불안을 잠재운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경제 전문가 홍 하오는 "왕후닝 정치국 상무위원이 내년 3월 코로나 규제 완화를 목표로 위원회를 구성해 다양한 재개방 시나리오 검토를 위해 코로나19 관련 해외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당국은 규제 완화 소식을 부인했으나 이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홍콩과 중국 증시 또한 급등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그 방향(규제 완화)으로 많은 신호를 받고 있으며 시장은 이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라면서 현 상황을 설명했다. 원유 공급 우려를 높이는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 요소 또한 국제유가에 영향을 끼쳤다.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라크 에르빌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주요 상승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사우디 측과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만약 이란이 공격을 실행한다면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daniel1115@ekn.kr화면 캡처 2022-11-02 101143 WTI 가격 추이(사진=네이버금융)

OPEC "금세기 중반까지 석유 수요 급증"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펴낸 ‘세계 원유 전망 보고서’에서 석유산업이 글로벌 수요를 충족시키고 세계 에너지 안보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려면 오는 2045년까지 총 12조1000억달러(약 1경7320억원)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으로 석유 수요는 예상보다 더 강해질 것이며 개발도상국의 경제가 발전하고 인구증가율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석유 생산에 대한 추가 투자가 필요하리라는 것이다. 각국 정부는 앞으로 탈(脫)화석연료 행보를 가속화할 것이다. 이에 OPEC는 석유 투자가 "불필요하게 악마화했다"며 공급에 대한 "만성 투자부족"이 세계 에너지 안보 위기를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이탐 알가이스 OPEC 사무총장은 지난달 31일자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각 에너지원이 제공할 수 있는 이점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며 "따라서 모든 옵션·해법·기술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구온난화를 인류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유지하려면 화석연료에 대한 신규 투자는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IEA는 지난달 27일 펴낸 ‘연간 세계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위기가 촉발돼 좀더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에너지 시스템으로 서둘러 전환하는 장기적 변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IEA는 세계의 화석연료 수요가 이르면 2020년대 안에 정점을 찍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OPEC는 앞으로 개도국 인구가 늘고 경제가 호황을 누리면서 석유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OPEC는 석유 수요가 2025년까지 하루 약 900만배럴 늘어 1억550만배럴로 증가하리라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예상치보다 하루 200만배럴 정도 증가한 것이다. OPEC에 따르면 중국의 수요 둔화와 서방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은 2030년대 중반쯤 석유 수요 증가세를 누그러뜨려 정점에 육박하게 만들 것이다. 보고서에는 "세계적인 차원에서 석유 수요가 상대적으로 오랫동안 안정될 것"이라고 적혀 있다. 그럼에도 OPEC는 수요 안정화 선이 과거 예상보다 더 높은 지점에 자리잡을 것으로 본다. 석유 수요가 2040년 하루 1억1000만배럴선 부근에서 정점을 찍으리라는 것이다. 지난해 예상치는 하루 1억810만배럴이었다. OPEC는 석유에 대한 신규 투자 중단 요구가 글로벌 경제에서 비중이 날로 커지는 개도국의 역할을 간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OPEC는 지금부터 2045년까지 세계 인구가 16억명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개도국 인구가 9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석유 수요 감소는 세계 다른 지역의 수요 급증보다 규모가 훨씬 더 크리라는 게 OPEC의 판단이다. OPEC에 따르면 2045년 비(非)OECD 국가들의 수요는 하루 2360만배럴 증가하는 반면 OECD의 수요는 하루 1070만배럴 감소할 것이다. OPEC는 2045년 세계 에너지의 70% 정도를 화석연료가 차지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수준은 80%다. 이런 감소세는 주로 석탄 사용 감소에서 비롯되는 반면 석유·가스 공급 비율은 크게 변하지 않으리라는 게 OPEC의 예상이다.OIL-OPEC/OUTLOOK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세계 원유 전망 보고서’에서 향후 석유 수요가 예상보다 더 강해질 것이며 개발도상국의 경제가 발전하고 인구증가율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석유 생산에 대한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주식]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백스탭…우버·화이자는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소폭 하락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9.75p(0.24%) 하락한 3만 2653.20으로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88p(0.41%) 떨어진 3856.10으로,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7.30p(0.89%) 밀린 1만 890.85로 마감했다.시장에서는 이날부터 다음 날까지 이어지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기업 실적 등이 주목 받았다.정례 회의에서는 금리 0.75%p 인상과 12월 금리 인상 폭 단서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 완화를 언급할 지도 주목된다. 경제 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미국 기업들 9월 채용공고 건수는 연준 공격적인 긴축에도 고용 시장이 여전히 단단함을 시사했다.미 노동부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9월 채용공고는 약 1071만 7000건으로 전월보다 43만 7000건 늘어났다. 팩트셋 예상치였던 985만 건을 크게 웃돈다.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2로 시장 예상치인 50.0을 웃돌았다. 다만 이는 전월의 50.9를 밑돈 것이다.S&P 글로벌이 집계하는 10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50.4로 예비치인 49.9를 웃돌아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9월 건설지출은 전월보다 0.2% 증가한 연율 1조 8111억 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0.6% 감소를 웃돌았다. 기업들 실적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왔다.우버 주가는 12%가량 급등했다. 분기 손실에도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고 4분기 전망치가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밝히면서다. 우버 주가 반등에 리프트와 도어대시 주가도 모두 3% 이상 올랐다.제약사 화이자는 회사 3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돈 데다 연간 전망치도 상향했다. 이 소식에 주가는 3% 이상 올랐다.일라이릴리는 3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연간 전망치를 하향했다. 주가는 2% 이상 하락했다.존슨앤드존슨 주가는 심장 의료기기 제조업체 에이바이오메드(ABIOMED)를 166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0.5%가량 하락했다. 에이바이오메드 주가는 나스닥에서 50%가량 폭등했다.중국 관련 주식은 중국 제로 코로나19 정책이 완화될 수 있다는 미확인 소식에 상승했다.보콤 인터내셔널의 홍하오 전 이코노미스트는 트위터 글에서 중국 정부가 내년 3월 재개를 목표로 다양한 재개방 시나리오를 검토하기 위해 위원회를 구성한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 위원회에서 미국과 홍콩, 싱가포르 코로나19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국은 곧바로 이를 부인했다.당국 부인에도 소식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면서 홍콩과 중국 증시가 큰 폭 올랐다. 이는 뉴욕으로까지 이어지며 알리바바와 JD닷컴 주가가 모두 3% 이상 올랐다.핀테크업체 소파이 주가는 예상보다 분기 손실이 작았다는 소식에 5% 이상 상승했다.S&P500지수내 통신, 임의소비재, 기술 관련주가 하락하고, 에너지, 금융, 유틸리티 관련주가 올랐다.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예상과 달리 매파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스위스쿼트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연준의 비둘기파적 기조를 너무 기대하며 단순하게 행동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그는 "투자자들이 덜 매파적 연준이 주가와 채권의 반등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며 연준의 톤 완화를 기대하고 있다는 데 위험이 있다"라며 "그것은 바로 연준이 일어나길 원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했다.오즈카데스카야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인 시장의 랠리는 인플레 기대와 인플레 자체를 촉진한다"며 이 경우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치인 2%에 절대 근접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슈왑금융리서치센터의 랜디 프레드릭 트레이딩 및 파생상품 담당 매니징 디렉터는 CNBC에 "좋은 뉴스가 나올 때마다 시장은 이를 좋아하지 않는다. 연준이 긴축을 더 강화하고, 더 오래 긴축한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여전히 나쁜 뉴스가 좋은 뉴스가 되는 시기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12월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은 0.75%p가 50.3%, 0.50%p는 44.4%를 나타냈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7p(0.27%) 내린 25.81이었다.hg3to8@ekn.kr뉴욕증권거래소 외관.AP

중국 무역에서 위안화 결제 비중 점증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중국 기업들이 환율 변동성에 따른 위험을 회피하려 들면서 무역에서 위안화 결제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험사 알리안츠 트레이드에 따르면 중국 무역에서 위안화 결제 비중은 2020년 초 20% 미만이었지만 지난 8월 약 30%로 늘었다. 40% 이상이 여전히 달러로 결제됐으나 2020년 이후 중국의 수출 신장 등에 힘입어 위안화 결제 비중은 점진적으로 증가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레이먼드 융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SCMP에 "기업들이 무역 거래에서 위안화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며 "이는 미래 환율에 대한 평가 등 여러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0년 이후 중국의 왕성한 수출도 더 많은 위안화 결제를 이끌었다"며 "중국은 세계 스마트폰과 컴퓨터 같은 전자제품 공급망의 중요한 부분이며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관련 제품도 많이 수출했다"고 덧붙였다. 스탠더드차터드은행의 켈빈 라우 이코노미스트는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상황, 대만해협과 기술 문제 등을 둘러싼 미중 간 긴장에 따른 통화 다변화 필요성으로 위안화 결제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러시아 모스크바 외환거래소에서 위안화가 사상 처음 달러를 제치고 거래액과 거래량 1위 외화에 올랐다. 이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가 미국 주도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퇴출당한 뒤 국제 결제 수단으로 위안화 사용을 늘렸기 때문이다. 중국이 위안화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는 것도 위안화 결제 증가세의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다.CHINA-ECONOMY/LPR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월스트리트서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이번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금리 인상 시기가 조만간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월스트리트의 일부 투자은행(IB)에서 나오고 있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건의 세계 수석 시장전략가 마르코 콜라노비치는 "40년만에 가장 동시적이고 공격적으로 진행 중인 세계 금리 인상 사이클이 내년 초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이어 "중앙은행의 통화긴축 속도가 정점을 찍고 이제부터 추가 금리 인상은 규모가 작을 것이라는 신호들이 나오면서 위험시장에 대한 중요한 지지가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달 이후 연준이 12월 0.5%포인트에 이어 내년 상반기 한 차례만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JP모건 측은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속도를 늦춘다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맞선 싸움 강도까지 낮추는 것은 아니라며 소비자물가 압력이 계속 내려갈 필요가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연준은 이달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해 금리 상단이 4.0%까지 이르도록 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대표적인 증시 약세론자인 모건스탠리의 미국 증시 수석 전략가 마이클 윌슨도 이날 보고서에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중단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망했다.미 국채 단기물 금리가 장기물보다 높아지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 같은 경기후퇴 관련 지표들로 보건대 연준이 일찌감치 정책 방향전환에 나설 가능성을 뒷받침한다는 것이다.반면 UBS 글로벌 자산운용의 전략가들은 미국의 인플레 수준이 너무 높아 연준의 정책 전환 가능성은 적다고 관측했다.이들은 "공식 수치상 인플레가 떨어질 때까지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으로 본다"면서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멈추더라도 통화정책은 상당 기간 긴축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지난달 3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재무부 청사에서 금융안정감독위원회(FSOC)를 마치고 회의장으로부터 떠나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

바이든도 석유기업에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석유 기업에 대한 ‘횡재세’ 부과는 이제 글로벌 대세로 기우는 건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유가 속에 천문학적인 이익을 올리고 있는 석유 기업들에 이른바 횡재세를 물리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에서 "석유 기업들이 주유소 가격을 낮추지 않으면 초과 이익에 대해 더 많이 납세해야 한다"며 횡재세로 불리는 새로운 과세 방안에 대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치솟은 유가로 앉아서 엄청난 수익을 올린 석유 기업들에 더 과세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유가를 잡지 않고서는 1주 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석유 업계의 이익 규모가 터무니없다"면서 "기록적인 이익에도 미 국민을 지원하기 위한 약속은 지키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미국의 주요 석유 기업들은 엄청난 수익을 내고 있다. 엑손 모빌은 3분기에 197억달러(약 28조1900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나 많은 수치다. 같은 기간 셰브런도 112억달러, 셸은 94억5000만달러의 수익을 각각 챙겼다. 석유 업계는 당장 반발하고 나섰다. 중소형 업체들로 구성된 미국독립석유사업자협회(IPAA)는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해 "선거에 앞서 비난 게임은 중단하고 대신 미국 내 공급을 늘리기 위해 석유·가스 노동자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발끈했다. 바이든 대통령만 횡재세를 거론한 게 아니다. 영국 총리실은 지난달 하순 에너지 기업에 대한 초과 이윤세, 다시 말해 횡재세 부과 가능성의 문을 활짝 열어놓았다. 지난달 27일 글로벌 석유 메이저 셸이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 덕에 기록적인 수익을 기록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의 일이다. 현재 영국의 재정에서 부족분은 400억파운드(약 65조98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속이 타는 총리실은 지난달 31일로 예정했다 이달 17일로 발표를 연기한 ‘중기재정전망’에 모든 선택지가 올려져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27일 리시 수낵 총리와 제러미 헌트 재무장관이 기존 ‘에너지기업 초과 이윤 세법’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나딤 자하위 국무조정실장은 수낵 총리와 헌트 재무장관이 이달 17일에 앞서 모든 선택지를 들여다볼 것이라고 전했다.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된 에너지 대란에 대응하기 위해 횡재세 도입을 지난달 6일 공식화했다. 치솟은 에너지 가격으로 반사이익을 본 기업들로부터 막대한 세금을 거둬 민생 안정 기금으로 운용하겠다는 게 뼈대다. EU는 다음달부터 화석연료 기업에 대해 횡재세를 부과하는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고 지난 9월 30일 발표한 바 있다.BIDEN OIL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재닛 옐런 재무장관(왼쪽)과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석유 기업들이 거둔 막대한 이익을 생산과 유가 인하 노력에 투자하지 않을 경우 가산세를 부과하도록 의회에 촉구하고 있다(사진=UPI/연합뉴스).

[국제유가] 中 경제지표 부진에 하락...WTI 1.55%↓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과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증가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55% 하락한 배럴당 86.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 1월물 브렌트유는 1.02% 내려간 92.8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세계 최대의 원유 소비국 중 하나인 중국의 경제지표 하락 소식에 원유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되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2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PMI 50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의 확대와 축소를 가름하는 기준이다.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 또한 국제유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엄격한 코로나19 규제가 경제 및 기업 활동에 타격을 줘 원유 수요를 감소시켰다고 해석했다. 올해 중국의 1~3분기 원유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해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감소세를 보였다. 스티븐 이네스 SPI애셋매니지먼트 매니징 파트너는 "PMI는 중국 의회 이후 석유 시장에 우울감을 더한다"면서 "PMI 하락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직선으로 그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제로 코로나 정책이 확고하게 유지되는 한 석유 시장에 불 마켓이 나타나는 것을 계속해서 좌절시킬 것"이라고 관측했다. 여기에 더해 미 연방정부는 이날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지난 8월 하루 1200만배럴에 육박할 정도로 증가했다면서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daniel1115@ekn.kr화면 캡처 2022-11-01 102157 WTI 가격 추이(사진=네이버금융)

美 천연가스 가격, 하락세 뚜렷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미국에서 천연가스 가격이 지난 8월 하순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40% 이상 하락했다. 이는 따뜻한 가을과 기록적인 미국 내 생산량, 에어컨 가동 시즌인 여름이 끝나 저장시설에 빠르게 비축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올 겨울 날씨가 유난히 추우면 천연가스 가격이 다시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흔히들 천연가스 평균 가격이 내년에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서서히 살아날 경제발 수요 증가뿐 아니라 효율적인 북미 가스 채굴업체의 공급 증가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12월 인도분 천연가스 선물은 100만BTU(열량 단위)당 5.684달러(약 8128원)에 마감됐다. 이는 1년 전보다 겨우 4.75% 높은 가격이다. 전문가들은 난방이 시작되고 올해 여름 화재를 입은 텍사스주의 대형 액화천연가스 수출 터미널이 영업을 재개하면 선물 가격은 약간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내년에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내년 선물 가격이 평균 5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다국적 투자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4.50달러를 예상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헤지펀드와 투기꾼들은 가격 하락에 베팅했다. 9월의 온화한 날씨 덕에 가스 소비는 훨씬 적었다. 게다가 미국의 가스 생산량은 하루 1000억입방피트가 넘는 기록을 세웠다. 텍사스주의 액화천연가스 수출 터미널에 화재만 발생하지 않았다면 해외로 수출됐을 가스가 미국에서 소비될 수 있게 됐다. 더 많은 가스가 저장 탱크에 비축되기 시작했다. 수요가 가장 많은 겨울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지난 9월 9일∼10월 14일 5주 사이 가장 큰 규모인 5710억입방피트의 가스가 추가 비축됐다. 에너지 정보분석 기업 스탠더드앤드푸어스 글로벌 코모디티 인사이츠의 글로벌 가스 담당 매튜 파머 이사는 "미국의 비축량이 더 늘고 있다"며 "최근 몇 년과 비슷한 수준인 3조6000억입방피트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파머 이사는 WSJ에 "그 정도면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겨울에 2013∼14년 같은 혹한이 몰아치면 비축량 3조입방피트가 소비되면서 가스 가격은 10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USA-LNG/EXPORTS 지난 2017년 11월 13일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실은 운반선이 예인선에 이끌려 일본 도쿄 동쪽 훗쓰의 발전소로 향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3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8.85p(0.39%) 하락한 3만 2732.95로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08p(0.75%) 내린 3871.98로,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4.31p(1.03%) 밀린 1만 988.15로 마쳤다. 다만 10월 한 달 동안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가 13.95% 상승해 1976년 1월 이후 가장 강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8%가량, 나스닥지수는 3.9% 상승했다.시장에서는 11월 1~2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주목 받고 있다.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금리를 0.75%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미국 기준금리는 3.75%~4.00%가 된다.다만 다음 회의부터는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만약 이런 신호가 나온다면 주가는 추가 상승, 반대의 경우 하락 전환할 수 있다.골드만삭스는 내년 3월 연준 최종 기준금리 최대치를 상향 수정했다. 당초 예상치인 4.75%를 5%로 올린 것이다.이번 회의인 11월에 0.75%p 올린 후 12월 0.5%p에 이어 내년 2월과 3월 0.25%p씩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다.다만 연준 행보가 다소 조정될 수 있어도 금리 인상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8.2%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5bp가량 상승한 4.06%, 2년물 국채금리는 8bp가량 오른 4.49% 근방에서 거래됐다.기업들 실적은 대체로 예상을 웃돌고 있으나 순익 증가율은 이전보다 크게 낮아졌다.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 상장 기업 절반 이상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들 순이익 증가율은 2.2%로 2020년 3분기(-5.7%) 이후 가장 낮았다.다만 실적 발표 기업 71%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하고, 68%가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을 발표했다. 이에 이번 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보다는 긍정적이었다.오후 들어선 기술주들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 플랫폼스는 6% 이상, 애플 주가는 1.5%가량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2% 이상 떨어졌다. 이날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0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5.2로 집계돼 2개월 연속 50을 밑돌았다. 이는 제조업 활동이 위축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지역 제조업체들 경기 활동을 보여주는 10월 제조업지수도 -19.4를 기록했다. 6개월 연속 마이너스(-)대 기록이다.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증시 방향이 이번 FOMC 회의에 달렸다고 말했다.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마켓워치에 "S&P500지수의 다음 200p는 이번 주 FOMC 기자회견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이 반영되도록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쪽으로 단서가 나온다면 주 후반까지 지수가 4100까지 오를 수 있다"라고 봤다.그는 반대로 끊임없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지속적 고용 시장 강세로 연준이 매파 논조를 유지한다면 지수는 3700으로 곤두박질치고, 지난주 4% 랠리를 되돌릴 것으로 전망했다.윌밍톤 트러스트의 루크 틸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에 "파월 연준 의장이 전면적인 방향 전환(pivot)에 대해 시사하기보다 긍정적 지표를 일부 지적하며 줄타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은 11월 0.75%p 인상이 88%, 0.50% 인상이 12%를 기록했다. 12월 회의의 경우 0.75%p 인상이 50.6%, 0.50%p 인상이 44.3%를 나타냈다. 이는 전장보다 0.75%p 인상 가능성이 0.50%p 보다 더 높아진 것이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3p(0.50%) 오른 25.88을 나타냈다.hg3to8@ekn.kr메타 플랫폼스 로고. AFP/연합뉴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