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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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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역에서 위안화 결제 비중 점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1.01 14:03

2020년 초 20% 미만에서 지난 8월 30%로...러시아의 위안화 사용 증가도 한몫

CHINA-ECONOMY/LPR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중국 기업들이 환율 변동성에 따른 위험을 회피하려 들면서 무역에서 위안화 결제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험사 알리안츠 트레이드에 따르면 중국 무역에서 위안화 결제 비중은 2020년 초 20% 미만이었지만 지난 8월 약 30%로 늘었다.

40% 이상이 여전히 달러로 결제됐으나 2020년 이후 중국의 수출 신장 등에 힘입어 위안화 결제 비중은 점진적으로 증가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레이먼드 융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SCMP에 "기업들이 무역 거래에서 위안화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며 "이는 미래 환율에 대한 평가 등 여러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0년 이후 중국의 왕성한 수출도 더 많은 위안화 결제를 이끌었다"며 "중국은 세계 스마트폰과 컴퓨터 같은 전자제품 공급망의 중요한 부분이며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관련 제품도 많이 수출했다"고 덧붙였다.

스탠더드차터드은행의 켈빈 라우 이코노미스트는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상황, 대만해협과 기술 문제 등을 둘러싼 미중 간 긴장에 따른 통화 다변화 필요성으로 위안화 결제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러시아 모스크바 외환거래소에서 위안화가 사상 처음 달러를 제치고 거래액과 거래량 1위 외화에 올랐다. 이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가 미국 주도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퇴출당한 뒤 국제 결제 수단으로 위안화 사용을 늘렸기 때문이다.

중국이 위안화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는 것도 위안화 결제 증가세의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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