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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재무부 청사에서 금융안정감독위원회(FSOC)를 마치고 회의장으로부터 떠나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이번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금리 인상 시기가 조만간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월스트리트의 일부 투자은행(IB)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건의 세계 수석 시장전략가 마르코 콜라노비치는 "40년만에 가장 동시적이고 공격적으로 진행 중인 세계 금리 인상 사이클이 내년 초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중앙은행의 통화긴축 속도가 정점을 찍고 이제부터 추가 금리 인상은 규모가 작을 것이라는 신호들이 나오면서 위험시장에 대한 중요한 지지가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달 이후 연준이 12월 0.5%포인트에 이어 내년 상반기 한 차례만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 측은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속도를 늦춘다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맞선 싸움 강도까지 낮추는 것은 아니라며 소비자물가 압력이 계속 내려갈 필요가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연준은 이달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해 금리 상단이 4.0%까지 이르도록 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증시 약세론자인 모건스탠리의 미국 증시 수석 전략가 마이클 윌슨도 이날 보고서에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중단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미 국채 단기물 금리가 장기물보다 높아지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 같은 경기후퇴 관련 지표들로 보건대 연준이 일찌감치 정책 방향전환에 나설 가능성을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반면 UBS 글로벌 자산운용의 전략가들은 미국의 인플레 수준이 너무 높아 연준의 정책 전환 가능성은 적다고 관측했다.
이들은 "공식 수치상 인플레가 떨어질 때까지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으로 본다"면서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멈추더라도 통화정책은 상당 기간 긴축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