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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반도체산업 내년 생산 220조원 규모"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대만 경제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 산업의 내년도 생산은 총 220조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3일(현지시간)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대만 정부 연구기관인 공업기술연구원(ITRI)은 전날 ‘2023년도 산업 발전 동향’ 세미나에서 이처럼 밝혔다.ITRI 산하 산업과학기술 국제전략센터는 올해 대만 반도체 산업의 생산이 15.6% 증가해 생산 규모가 4조7000억대만달러(약 207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센터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3nm(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의 양산 등에 힘입어 내년 대만 반도체 산업 생산이 5조대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내년 증가율은 6.1%로 올해보다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센터는 이어 올해 세계 반도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4% 증가한 6185억달러(약 879조원), 내년 3.6% 감소한 5964억달러로 각각 전망된다고 밝혔다.센터 산하 반도체 연구부의 판저하오 매니저는 세계 경제가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전자제품 소비 여력이 위축됐다며 3분기 세계 PC 출하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19.5% 급감한 6800만대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한편 대만 반도체 메이커 파워칩(力積電)의 황충런 창업자는 전날 반도체 산업이 인플레이션, ‘킹달러’, 구매력 감소, 재고 증가 등 4가지 주요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하지만 그는 재고 조정 기간이 1년을 넘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 2분기에 많은 회사의 재고가 감소하고 내년 하반기 자동차용 전자부품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세계 1위 반도체 메이커인 대만의 TSMC 로고(사진=로이터/연합뉴스).

2일 하루 세계 500대 갑부 재산 84조원 증발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바꿀 것이라는 금융시장의 기대감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으로 사라지면서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무너졌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집계에 따르면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시작 후 1시간 30분 사이 세계 최고 갑부 500명의 보유 주식 가치도 590억달러(약 83조8390원)나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90억달러,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는 48억달러, 빌 게이츠 MS 공동창업자는 20억달러 넘게 자산이 감소했다. 이날 증시의 움직임은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반등)’를 이어가던 미 증시가 잭슨홀 회의 당시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급락한 지난 8월과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FILES-US-MUSK-TWITTER-MERGER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사진=AFP/연합뉴스).

美 고용시장 10월에도 뜨거워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지난달에도 미국 민간부문 일자리 창출이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는 등 노동시장은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 전문 방송 CNBC에 따르면 노동시장 분석기관인 ADP연구소는 이날 내놓은 전미 고용보고서에서 10월 민간 고용이 전월보다 23만9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19만5000명을 웃도는 수준으로 19만2000명 증가한 전월보다도 는 것이다. 임금상승률은 7.7%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숙박·요식업의 고용이 21만명 늘었다. 임금 상승률은 11.2%에 달했다. 이를 포함해 서비스 관련 업종 고용이 24만7000명 늘었으나 상품 생산 관련 업종의 고용은 8000명 줄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직원 수 50∼249명인 기업의 고용이 24만1000명 늘어 일자리 증가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ADP의 넬라 리처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회복세의 성숙도를 고려하면 매우 강한 고용 상태다. 하지만 특정 업종이 고용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광범위한 호조라고 보긴 힘들다고 분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노동시장에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은 일부 업종에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리처드슨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변동에 민감한 상품 생산 관련 업종에서 고용 감소가 나타나고 있는데다 이직자들의 임금 상승 폭이 제한된 상태라고 설명했다.USA-ECONOMY/ 지난 7월 14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루번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인근에 구인광고 팻말이 서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파월 "이르면 12월 금리인상 속도 늦춰"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일(현지시간) 예상대로 오는 12월 금리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나 금리인하 전환 고려는 "매우 시기상조"라며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면모도 동시에 드러냈다.파월 의장은 이날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마감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 속도를 줄일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이르면 다음 FOMC 회의가 될 수도, 아니면 그 다음 회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연준은 이날 사상 초유의 4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도 향후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의 여지도 열어놨다.파월 의장의 이날 언급은 이르면 12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상폭을 0.5%포인트 이하로 낮출 가능성에 대해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그러나 시장은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 등으로 이미 알려진 속도조절 방침보다 파월 의장의 다른 발언들에 더 주목했다.이날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지난 9월 FOMC 이후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를 고려할 때 최종 금리 수준이 “지난번 예상치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내년 기준금리가 9월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낸 도표)에서 제시된 4.6% 너머 5%에 육박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파월 의장은 특히 금리인상 중단에 대해 생각하거나 언급하는 것이 “매우 시기상조"라며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가 오래 유지되리라는 것을 확인한 셈이다.파월 의장은 "역사가 너무 일찍 정책을 완화하지 말라고 강하게 경고한다"며 "물가안정 임무가 끝날 때까지 하던 일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그는 기준금리가 이미 경제성장을 둔화시키는 ‘제약적 수준’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금리인상 속도에 관한 질문은 덜 중요해졌다"며 이제 최종 금리가 얼마나 될지, 높은 금리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더불어 공격적인 금리인상에도 물가가 잡히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면 "경제성장이 추세 이하로 내려가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둔화가 불가피하다는 뜻이다.파월 의장은 물가상승률이 아직 예상보다 높고 노동시장은 과열된 상태라고 진단한 뒤 "연준이 충분히 긴축하지 않으면 정말 큰 어려움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도 있음을 파월 의장은 인정했다. 그는 연착륙이 여전히 가능하지만 "더 어려워졌다”며 “지난 1년간 연착륙으로 가는 길이 좁아졌다"고 우려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마감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그는 이날 금리인상 중단에 대해 생각하거나 언급하는 것이 "매우 시기상조"라며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사진=AFP/연합뉴스).

[국제유가] 美 원유재고 감소 소식에 상승세...WTI 1.84%↑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미국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84% 상승한 배럴당 90.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 1월물 브렌트유는 1.60% 올라간 96.1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겨울 난방철을 앞두고 미국 원유 재고 감소 폭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28일로 끝난 주 미국 원유 재고가 약 311만5000배럴 감소한 4억3680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시장 전망치인 20만배럴 감소를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 다음달 5일부터 시작될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석유 금수조치 또한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EU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대응으로 내년 2월에는 러시아 석유제품 또한 수입을 중단할 예정이다. 해당 정책은 전 세계적으로 러시아의 원유 및 제품 출하 능력을 제한시킬 것으로 예상돼 시장 긴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CIBC프라이빗웰스의 선임 에너지트레이더 레베카 바빈은 "오늘 (EIA) 발표와 러시아 제재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우리가 본 수급 펀더멘털과 재고에 많은 초점이 맞춰져 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도 국제유가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0.75%p 추가 인상하면서 6회 연속 인상이자 4회 연속 0.75%p 인상을 기록했다. 이에 공격적인 긴축은 전 세계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어 원유 수요를 급감시킬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목표 범위의 미래 인상 속도를 결정하는 데 있어 통화정책의 누적된 긴축과 통화정책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시차 그리고 경제 및 금융 변화를 고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daniel1115@ekn.kr화면 캡처 2022-11-03 103609 WTI 가격 추이(사진=네이버금융)

파월 연준 의장 "최종금리 수준 지난번 예상 보다 높아질 것"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두고 예측하기 힘든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2일(현지시간)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 속도를 줄일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르면 다음 (FOMC) 회의가 될 수도, 아니면 그다음 회의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연준은 이날 사상 초유 4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p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도 향후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 여지를 열어 놨다.파월 의장 언급은 이르면 12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상폭을 0.5%p 이하로 낮출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그러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은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 등으로 이미 제기된 바 있다. 그 보다는 파월 의장 다른 발언들이 더 주목 받았다.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지난 9월 FOMC 이후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를 고려할 때 "최종금리 수준은 지난번 예상한 것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내년 기준금리가 9월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낸 도표)에서 제시된 4.6%를 넘어 5%에 달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특히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 중단에 대해 생각하거나 언급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라며 "우리는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높은 수준 기준금리를 오래 유지할 방침임을 확인한 것이다.파월 의장은 "역사는 너무 이르게 정책을 완화하지 말라고 강하게 경고한다"며 "(물가안정) 임무가 끝날 때까지 하던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기준금리가 이미 경제성장을 둔화하는 ‘제약적 수준’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금리인상 속도에 관한 질문은 덜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최종금리가 얼마나 될지, 높은 금리를 얼마나 오래 유지하느냐가 더욱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그는 공격적인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잡힐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면 "경제성장이 추세 이하로 내려가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기둔화가 불가피하다고도 강조했다.파월 의장은 물가상승률이 아직도 예상보다 높고 노동시장은 과열된 상태라고 진단한 뒤 "연준이 충분히 (통화정책을) 긴축하지 않았다면 정말 큰 어려움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다만 연준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미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도 있다고 인정했다.그는 연착륙이 여전히 가능하기는 하지만 "더욱 어려워졌고 지난 1년간 (연착륙으로 가는) 길은 좁아졌다"고 우려했다.경기침체에 관한 질문에는 "누구도 경기침체가 올지 안 올지 알지 못한다"면서 "경기침체가 온다면 얼마나 심할지도 알 수 없다"고 신중하게 답했다.hg3to8@ekn.kr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AP/연합뉴스

FOMC 괜찮았는데 파월 연설이…뉴욕증시 급락, 에어비앤비·AMD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내놓은 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급락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5.44p(1.55%) 내린 3만 2147.76으로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6.41p(2.50%) 밀린 3759.69로,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66.05p(3.36%) 떨어진 1만 524.80으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FOMC 정례회의 결과와 파월 의장 기자회견, ADP 고용 보고서 등이 주목 받았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0.75%p 추가 인상해 6회 연속 인상이자 4회 연속 0.75p 인상을 기록했다. 이에 기준금리 목표치는 3.75%~4.00%로 올랐다. 이는 2008년 1월 이후 최고치다.연준은 다만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 속도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연준은 "목표 범위의 미래 인상 속도를 결정하는 데 있어 통화정책의 누적된 긴축과 통화정책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시차, 그리고 경제 및 금융 변화를 고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준이 성명서에 누적 긴축 효과와 정책 지연 효과를 고려한다고 언급한 점은 12월 회의에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FOMC 성명이 나온 직후 S&P500지수는 최대 1%가량 올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4% 아래로 내리고, 달러지수는 한때 0.9%가량 밀렸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이 시작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파월 의장도 다음 회의나 그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언급하긴 했다. 그러나 최종 금리가 이전 예상치 보다 높을 수 있다고 짚은 점이 우려를 높였다.파월 의장은 "지난 회의 이후 입수되는 자료는 최종 금리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라고 했다.연준 위원들이 제시한 최종금리는 내년 4.6% 수준, 금리 목표치로는 4.5%~4.75%다. 파월 의장은 이보다 높은 5%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미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 최종 금리가 5.05%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 중단 언급에도 "시기상조"라며 "아직 갈 길이 있다"고 언급했다. 결국 이날 파월 의장이 상당히 매파적이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연준 공격적 긴축 근거 중 하나인 미국 민간 고용 지표는 여전히 견조했다. 이날 ADP가 발표한 10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23만 9000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19만 5000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직전 월인 9월 19만 2000명보다도 늘었다. 10월 임금상승률은 7.7%로 전달보다 0.1%p 하락했다. 그러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임금 상승 압박은 기업들 투입 비용을 높여 물가 상승을 높이는 원인 중 하나다. 높은 임금을 지급해서라도 인력을 유지하려는 기조가 나타난다는 방증이다. 연준은 그간 인플레이션과 고용 시장에 고강도 긴축에 따른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지를 주시해왔다. 3분기 실적은 기업별로 엇갈렸다. 에어비앤비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4분기 전망치 실망감에 13% 이상 내렸다. 전날 장 마감 후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AMD 주가는 1.7%가량 하락했다.CVS헬스 주가는 2% 이상 올랐다. 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고 연간 전망치도 상향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다. KFC 등을 보유한 얌 브랜즈 주가는 0.6% 하락했다. 얌 브랜즈 조정 주당순이익은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정책 효과가 경제에 나타나는 것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을 연준이 인정하고,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할 것이라는 점을 짚었다. 그러나 12월 회의는 지표에 따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트루이스트의 키스 러너 수석 시장 전략가는 CNBC에 "연준은 광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으며, 이는 시차를 두고 작용한다. 시장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근시안적 관점에서 벗어나기를 원했으며, 연준은 그렇게 했다"라고 말했다. BMO의 이안 린젠 금리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누적된 긴축과 지연 효과에 대한 언급은 이번이 마지막 0.75%p 금리 인상이며, 12월에 0.50%p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라고 평했다. 판테온의 이안 쉐퍼드슨은 다우존스에 연준이 12월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분명히 시사했다. 그러나 "무엇이든 배제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12월 회의 전에 나올 지표가 많다는 점에서 지표에 따라 0.25%p에서 0.75%p 인상까지 모두 가능하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5p(0.19%) 오른 25.86을 나타냈다.hg3to8@ekn.kr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AFP/연합뉴스

"바이든, 동맹국에 美와 같은 對中 수출규제 요구"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동맹국들에 미국과 같은 수준의 첨단 반도체 대(對)중국 수출규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정부의 목표는 관계국 정부와 협의한 뒤 조기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미국의 요구에 따라 정부 내에서 조율 중이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규제 가운데 어떤 내용을 따라갈 수 있을지 논의하면서 한국과 유럽연합(EU)의 동향도 살피고 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7일(현지시간) 특정 첨단 컴퓨팅 반도체 및 수퍼컴퓨터용 반도체칩 등에 대한 제한적 수출 통제 및 특정 반도체 제조 장비에 대한 새로운 대중국 수출 통제 방침을 발표했다. 수출관리법에 따른 규제 개정으로 반도체뿐 아니라 장비, 설계 소프트웨어, 인력도 대상에 포함해 허가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미 상무부는 기업의 허가 신청을 원칙적으로 거부할 방침이다. 따라서 규제 대상에 포함되는 대중국 사업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다. 미국은 동맹국들에도 회로선폭이 미세한 고성능 반도체 관련 부품 등에 대해 대중국 수출규제를 부과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와 생산 및 개발에 관한 기술자 취업과 거래도 포함해 폭넓게 미국과 보조를 맞추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반도체 세계 시장 점유율은 한국과 대만이 각각 약 20%, 일본이 15%, 미국이 12%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업계는 "미국 기업만 중국에서 매출을 잃는 것이 불공평하다"며 다른 나라에도 같은 규제를 요구하고 있다. 미 정부도 동맹국과 연계하면 중국이 첨단 반도체를 입수하거나 생산하기 어려워져 규제의 유효성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닛케이는 "중국 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하는 미국인 기술자의 귀국이 이미 시작되고 있다"며 "일본 반도체 산업에도 미중 갈등의 영향이 더 강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US-POLITICS-HEALTH-BIDEN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FP/연합뉴스).

美 10월 제조업 경기 지표, 2년5개월만에 최저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지난달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2년 5개월만에 가장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공급관리협회(ISM)에서 집계한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5월(43.1) 이후 가장 낮은 50.2로 나왔다. 미 제조업 경기는 29개월 연속 확장국면을 유지했다. 블룸버그·로이터가 조사한 시장전망치 50.0도 살짝 웃돌았지만 6월(53.0), 7·8월(52.8), 9월(50.9)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PMI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들을 상대로 신규 주문, 생산, 고용, 재고 등에 대해 설문 조사해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 수치가 50보다 크면 경기 확장을, 그보다 작으면 경기 수축을 각각 나타낸다. 세부 항목별로는 제조업체들이 지불하는 원자재 가격 등을 반영하는 물가 지수가 9월 1.7에서 10월 46.6으로 떨어졌다.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다. 공급상들이 제조업체에 원자재 등을 인도하는 속도와 관련된 세부 지표 역시 52.4에서 46.8로 하락했다. 이 지표가 50보다 낮으면 그만큼 인도 속도가 빠르다는 뜻이다. 지표가 50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6년 초 이후 처음이다. 세부 업종별로는 가구·목공·제지·섬유 등 10개 업종의 경기가 수축한 반면 의류·기계·운송장비 등 8개 업종은 확장했다. ISM 제조업조사위원회의 티머시 피오리 의장은 이번 결과와 관련해 "기업들이 향후 잠재적 수요 둔화에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미 제조업 경기가 스태그네이션(침체)에 근접했다며 제조업체들의 수요 측면 지표들에서 명백한 경기 수축 징후가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는 가운데 세계적 경기후퇴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로이터는 미 경제에서 제조업 비중이 11.3%로 비교적 작다며 인플레와 맞선 싸움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같은 날 발표된 미 노동부의 9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기업들의 구인 건수는 1070만으로 8월(1030만)보다 늘어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과 관련해 당국의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USA-SEMA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개막한 ‘2022자동차 부품 박람회(SEMA)’에 진열된 자동차들을 관람객들이 둘러보고 있다(사진=UPI/연합뉴스).

튀르키예 "흑해 통한 우크라 곡물 운송 계속"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러시아가 흑해를 통한 곡물 수송협정에 참여하다 중단하기로 선언했지만 튀르키예(터키) 선박들은 우크라이나 곡물을 계속 운송할 것이라고 훌루시 아카르 튀르키예 국방장관이 지난 1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타스·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아카르 장관은 이날 "튀르키예 선적 선박들의 우크라이나 항구 출항에 문제가 없다”며 “선박들이 계속 출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국들이 흑해를 이용한 우크라이나·러시아 곡물 수송 협정, 다시 말해 ‘흑해 곡물 이니셔티브’의 전면 복원에 조만간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도 표명했다. 그는 "협정 복원 협상에서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현 상황으로 볼 때 협정이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러시아 측이 이틀 안에 곡물 수송 협정 참여 재개와 관련한 답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튀르키예 국방·외무 장관은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잇따라 러시아 국방·외무 장관과 곡물 수송 합의 복원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카르 장관은 러시아 측이 유엔과 자국항을 이용한 곡물·비료 수출 협상도 계속하고 있다면서 "튀르키예는 중재자 역할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올렉시 레즈니코우 국방부 장관, 올렉산드르 쿠브라코우 인프라부 장관과도 통화했다며 "상호 견해를 교환하고 러시아 측의 우려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성명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영국 전문가들의 지원 아래 자국 흑해함대 군함과 민간 선박에 테러 공격을 가했다"면서 이번 사건이 명확히 규명될 때까지 흑해 수송 협정 참여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UKRAINE-CRISIS/GRAINS-INSPECTIONS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곡물 수송 협정에 따라 곡물을 선적한 선박 등 많은 상선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보스포루스 해협을 통과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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