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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영국은 지금 경기침체에 대비 중

유럽연합(EU)과 영국이 경기침체로 빠져드는 걸까. 영국통계청(ONS)은 지난 7~9월 자국 경제가 직전 3개월 대비 0.2% 위축됐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한 바 있다. 이런 추세는 계속 이어져 연말까지 대륙으로 확산할 듯하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보도했다. 파올로 젠틸로니 EU 경제 담당 집행위원은 11일 많은 EU 국가가 올해 마지막 3개월 사이 경기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근 데이터가 겨울의 위축을 가리키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최장 2년 동안 이어질 ‘장기적’ 경기침체를 경고해온 반면 EU는 27개 회원국이 ‘짧고 그리 깊지 않은’ 침체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젠틸로니 집행위원은 EU가 예상보다 나은 3.3% 성장률로 올해를 마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년은 0.3%로 크게 약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과 EU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경제성장 둔화라는 두 재앙으로 고통받고 있다. 막대한 에너지·곡물 생산국인 러시아를 상대로 한 전쟁과 제재는 세계 연료·식량·비료 가격 급등으로 이어졌다. 공급망 혼란과 중국의 계속되는 코로나19 관련 봉쇄는 글로벌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10월 연간 물가상승률은 10.4%에 이르렀다. 영국의 9월 물가상승률은 10.1%를 기록했다. 이는 40년만의 최고치다. 하지만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의 경기둔화는 생산·서비스 등 광범위한 부문에서 진행 중이다.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보다 낮게 유지됐다. 특히 9월에는 전월 대비 0.6%나 줄었다. BOE는 금리인상으로 인플레이션 상승 행진을 차단하겠다고 역설해왔다. 지난 3일에는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3%로 0.75%포인트 인상했다. 이어 영국 경제가 올해 하반기부터 2024년 중반까지 계속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금리는 기업과 소비자의 지출을 억제하고 실업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과 투자차입 금리가 더 오르기 때문이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오는 17일 예산안을 발표한다. 여기에는 증세, 지출 삭감, 부채 감축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 연구 컨설팅 업체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는 "이번 예산안이 영국의 암울한 경제전망을 더 어둡게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EU의 극소수 국가만 내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독일에 대한 전망은 아예 암울하다. EU는 독일 경제가 내년 0.6% 쪼그라들 것이라고 추정했다. 유럽 전역에서 인플레이션은 이전 예측치보다 높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젠틸로니 집행위원의 말마따나 강력한 노동시장이 그나마 괜찮은 부문으로 남아 있다.Britain Economy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옥스퍼드스트리트의 문닫힌 환전소 앞을 행인 몇이 지나가고 있다. 이날 영국통계청(ONS)은 지난 7~9월 자국 경제가 직전 3개월 대비 0.2% 위축됐다고 발표했다(사진=AP/연합뉴스).

[국제유가] 中 코로나19 급증으로 하락...WTI 3.47%↓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급증한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47% 하락한 배럴당 85.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 1월물 브렌트유는 2.97% 내려간 93.1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 중 하나인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급증한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방역 규제 완화 및 경제 리오프닝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란 우려에서다. 지난 11일 중국 국가보건위원회(NHC)가 코로나19 예방 및 통제 조치를 조정해 밀접 접촉자와 해외 입국자의 검역 시간을 단축한 후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부터 베이징을 포함한 대도시들에서 기록적인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보고되자 유가는 바로 하락 전환했다. 뉴욕 어게인 캐피털 LLC의 공동창업자 존 킬더프는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 사례 급증은 단기적으로 추가 봉쇄 조치로 이어질 뿐이다. 현재 중국은 원유에 대한 강력한 원천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달러 강세 또한 국제유가 급락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원유는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의 가치가 오를 경우 원유 수요가 위축되는 경향이 있다. daniel1115@ekn.kr화면 캡처 2022-11-15 092812 WTI 가격 추이(사진=네이버금융)

주식 모두 던졌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이자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한 마이클 버리의 헤지펀드 사이언 에셋 매니지먼트가 3분기에 주식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 알파벳 등의 빅테크를 포함해 보유 중이던 주식들을 모두 매도했던 지난 2분기와 태도가 다르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이언 에셋 매니지먼트는 이날 3분기 13F 공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미국 주식에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기관들은 분기마다 SEC에 13F 공시를 통해 롱포지션을 취한 지분 현황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여기서 눈길을 끄는 점은 사이언 에셋 매니지먼트가 운영 중인 포트폴리오에 5개 주식이 3분기에 새로 추가했다는 부분이다. 앞서 사이언 에셋 매니지먼트는 보유했던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 △부킹홀딩스 △디스커버리 △알파벳 △시그나 △메타(페이스북) △오빈티브 △넥스타 미디어 그룹 △스텔란티스 △글로벌 페이먼츠 △스포츠맨스 웨어하우스 홀딩스 등 11개 종목을 2분기에 모두 청산했다. 이때 사설 교도소 기업 ‘지오 그룹’ 주식을 50만 1360주 어치 새로 사들였다. 이 와중에 이 헤지펀드는 지오 그룹 주식을 3분기에 150만주 가까이 추가로 매수했다. 이로써 지오그룹 보유 규모가 1730만 달러로 늘어 포트폴리오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사이언 에셋 매니지먼트는 또 교도소 기업 코어시빅 주식을 780만 달러어치 사들였고 △통신회사 리버티 라틴 아메리카 △통신회사 차터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기업 큐레이트 리테일 △미사일 제조업체 에어로제트 로켓다인 홀딩스 등도 새로 편입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이언 에셋 매니지먼트가 보유 중인 주식들의 총 규모는 413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올 들어 지오 그룹, 코어시빅, 에어로제트 로켓다인 홀딩스 주가는 각각 12.10%, 8.88%, 5.63% 올랐다. 같은 기간 미국을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7% 가량 빠진 것과 대조적이다. 다만 리버티 라틴 아메리카와 큐레이트 리테일 주가는 각각 32.37%, 74.30% 하락한 상태다. 버리는 그동안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글로벌 증시가 폭락할 것이란 주장을 펼쳤고 이는 투자자들의 큰 관심으로 이어졌다. 지난 9월 증시전망과 관련해 "우리는 아직 바닥을 찍지 못했다. 더 많은 것들이 무너진 것을 확인 한 후 바닥을 살펴봐야 한다"며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붕괴한 것으론 역부족"이라고 트윗한 바 있다.버리는 또 지난 8월에는 "엔론 사태, 9·11 테러 사태, 월드컴 사태가 터지기 이전에 느꼈던 기분을 떨칠 수 없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그러나 13F가 기관들의 현재 보유량을 반영하지 않는 데다, 숏포지션(공매도)과 미국 외 주식은 포함하지 않는다고 전하는 등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마이클 버리

‘장미빛 전망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중미 엘살바도르가 전 세계적인 암호화폐 위기 속에 투자 손실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인정한 이후 불안정성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14일(현지시간) 엘파이스 스페인어판과 인포바에 등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하락세는 엘살바도르 국가 경제에 재앙 같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서 세계 3대 암호화폐 거래소 FTX 파산 신청 이후, 암호화폐 가격은 전 세계적인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의 경우 개당 1만 5000∼1만 60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최근 2년 새 최저 수준이다. FTX에 이어 글로벌 거래소 크립토닷컴이 발행한 코인 크로노스 가치도 크게 떨어지면서 위기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비트코인을 적극 매수했던 엘살바도르는 특히 타격이 크다.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투자 손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사설 웹사이트 나이브트래커를 보면 이날 현재 이 나라는 투자액 약 64%를 손해 봤다. 앞서 나이브 부켈레(41)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비트코인 법정통화 채택을 선포하며 약 1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트위터 글을 통해 장밋빛 미래‘를 예고했다. 그는 중간중간 비트코인 가격 급락 때 역시 "싸게 팔아줘서 감사하다"며 추가 매수에 나서기도 했다. 가장 마지막 매수 거래는 지난 7월 1일 152만 달러어치다. 이때까지 모두 11차례에 걸친 누적 구입액은 1억 715만 달러 상당이다. 이 가운데 손실액은 6837만 달러로, 이날 기준 환율로 계산해 보면 약 910억원에 이른다. 이는 국민 먹거리 해결이 국정 과제 중 하나인 올해 엘살바도르 농업부 전체 예산(약 7700만 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지난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내놓은 ’식량안보 지역적 파노라마‘ 보고서를 보면 식량 불안정을 호소하는 엘살바도르 국민은 전체 47.1% 정도로 나타났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엘살바도르에 비트코인 법정통화 채택 취소를 강력히 권고하며 "재정 안정성과 건전성 등에 큰 리스크가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 가운데 국가 채무 상황은 계속 나빠져,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85%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 역시 커지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엘살바도르 국가 신용등급을 ’상당한 위험‘이 있다는 수준인 ’CCC+‘로 매기기도 했다. 중미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각에선 중국이 엘살바도르와의 경제 협력 논의 과정에서 부채 상당 부분을 감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양국은 최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기 위한 실무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오우젠홍 엘살바도르 주재 중국대사는 지난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중국과 엘살바도르 간 FTA가 국가와 국민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썼다. hg3to8@ekn.krEL SALVADOR-ECONOMY/ 엘살바도르 칠티우판의 엘존테 해안에서 사람들이 비트코인 표지판을 지나치는 모습.로이터/연합뉴스

[미국주식] 뉴욕증시, 뜨거웠던 CPI 흥분은 끝...아마존·테슬라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소폭 후퇴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1.16p(0.63%) 하락한 3만 3536.70으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5.68p(0.89%) 내린 3957.25로, 나스닥지수는 127.11p(1.12%) 밀린 1만 1196.22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지난 한 주간 5.9% 올라 6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이 고점에 올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에 힘을 받으면서다.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도 8.1% 올라 3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우지수 역시 4.2% 올랐다. 다만 이날은 최근 상승이 너무 앞서 나갔을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한 숨 고르기가 나타났다. 특히 전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했지만 금리 인상 완료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언급해 시장 흥분을 식혔다. 월러 이사는 투자은행 UBS 주최로 시드니에서 열린 행사에 나서 연준이 12월 혹은 이후 회의에서 50bp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가까워질 때까지 금리는 한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두 심호흡을 하고 진정해야 한다. 우리는 아직 가야 할 길이 있다"면서 "다음 혹은 그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도 이날 한 인터뷰에서 "아마도 곧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며 "강조하고 싶은 것은 연준이 많은 일을 했음에도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억제를 위해 연준이 추가로 할 일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조사한 기대 인플레이션은 10월 들어 다시 반등했다. 뉴욕 연은의 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달 5.4%에서 오른 5.9%를 기록했다. 이는 7월 이후 최고치다. 기대 인플레이션도 3년 3.1%, 5년 2.4%로 전달 2.9%, 2.2%에서 상승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지킬 것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캐서린 콜테즈 매스토 민주당 상원의원은 네바다주에서 승리해 민주당 50석 확보, 다수당을 확정 지었다. 남은 조지아주 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하더라도 부통령 캐스팅 보트로 사실상 민주당이 과반을 확보한 것이다. 하원에서는 공화당 승리가 예상되나 적은 격차에 시장은 다소 실망한 분위기다. 당초 공화당이 압승을 이룰 경우 과도한 민주당 재정정책 견제로 시장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민주당이 상원을 유지하면서 확장적 재정정책이 유지되고 공격적인 연준 긴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FTX 유동성 위기로 촉발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 불안도 주목 받았다. 거래소 크립토닷컴이 발행한 코인 크로노스가 20%대 급락세를 보였다가 다시 반등했다. 크립토닷컴은 아시아 시장 글로벌 15위권 거래소다. 비트코인 가격은 아시아 시장에서 1만 6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다만 이 시각 낙폭을 만회해 1만 6314달러 근방에서 거래됐다. 이더리움 가격도 소폭 오른 1220달러 근방에서 움직였다. 개별 종목별로는 모더나 주가가 5% 가까이 올랐다. 자사 코로나19 부스터 샷이 2단계 임상에서 BA.4와 BA.5 변이에 이전보다 더 나은 항체 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히면서다. 아마존 주가는 회사가 1만 명 감원을 이번 주부터 개시할 것이라는 보도에 2%가량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목표주가를 275달러로 낮췄다는 소식에 2.5%가량 내렸다. 장난감업체 하스브로 주가는 BofA가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시장 수익률 하회’로 두 단계 내렸다는 소식에 10% 가까이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며 흥분을 가라앉힐 때라고 조언했다. 픽텟 에셋 매니지먼트의 아룬 사이 멀티 에셋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한 개의 지표가 추세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며 "흥분을 가라앉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시장이 (이 하나의 지표를) 근거로 연준의 방향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면 실망할까 봐 두렵다"라며 "이제 관심을 실물 경제로 옮기고 (금리 상승의 측면에서) 경제가 이미 일어난 일을 소화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키스 러너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인플레이션이 고점에 다다르고, 연준이 속도를 늦춘다고 해서 새로운 강세장이 시작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왜냐하면 내년 침체 위험이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2000년 S&P500지수를 언급하며, 연준이 금리를 내린다고 해서 주가가 항상 랠리를 펼쳤던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2000년에 미국 주식은 닷컴 버블 붕괴로 큰 폭 하락세를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0.5%p가 1주일 전 52%에서 크게 오른 85.4%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21p(5.37%) 오른 23.73을 기록했다. hg3to8@ekn.kr제목을-입력해주세요_-001 - 2022-11-15T080234.758 테슬라와 아마존 로고.

연준 ‘매파’ 월러 이사 "인플레 여전히 높아…금리인상 중단까지 갈 길 멀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10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기준금리 인상이 중단되기 전까지 "가야 할 길이 남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12월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50bp 인상(1bp=0.01%포인트)이 유력시 되고 있지만 이는 금리인상 중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월러 이사는 14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UBS 컨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떨어질 때까지 기준금리는 앞으로 계속 오를 것이고 당분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며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남았다. (기준금리 인상은) 다음 회의나 두 번의 회의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러 이사는 또 "인플레이션이 마침내 떨어지기 시작하고 있다는 몇 가지 증거를 목격한 것은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하기 전까지는 지속적인 인플레 하락 추이를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최종 금리가 5% 이상 상승할 수 있느냐는 질문엔 인플레이션 추세에 달렸다고 답했다. 월러 이사는 "CPI 7.7%는 어마어마한 수준이고 인플레이션의 속도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라며 "우리가 어느 시점에서 끝낼지가 중요한데 이는 오직 인플레이션 추이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내 물가 상승률이 확실히 둔화 추세로 접어들었다고 보기엔 이르다는 지적이다. 월러 이사는 연준 내에서 매파로 분류된다. 이는 금리인상 속도조절과 관련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이달 초 발언과 궤를 같이 한다. 파월 의장은 11월 FOMC 직후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금리 인상이 끝나기엔 멀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연준은 11월에 기준금리를 0.75% 올린 3.75∼4.00%로 결정했다. 연준이 지난 9월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최종금리는 내년에 4.6%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12월에 50bp 인상하고 내년에 마지막으로 25bp 더 올린다. 연준은 다음달 새로운 최종금리를 제시하는 점도표를 공개한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 달러화가 이날 강세로 전환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실제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7.5원 오른 1325.9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엔달러 환율 역시 달러당 140엔 재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각각 0.34%, 0.23% 하락 마감했다. 두 지수는 장중 상승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약세로 전환했다.미 연준 건물 미 연준 건물(사진=로이터/연합)

"디지털 금이라더니" 美 월가 기관들, 암호화폐 기대 접어…비트코인 시세 또 휘청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거대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유동성 위기로 파산보호를 신청하자 미 월가 기관투자자들이 암호화폐를 둘러싼 낙관론을 철회하고 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 시세는 계속 휘청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암호화폐가 ‘디지털 금’ 같은 포트폴리오 분산투자 대상이 될 것이라면 기대가 사라지면서 암호화폐를 투자 대상에서 배제하는 기관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비트코인 등에 대한 낙관론이 지배적이었지만 이제는 투자 손실 규모가 너무 큰 데 이어 암호화폐 시장구조도 너무 위험하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암호화폐 시세가 작년에 고공행진하면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도 증가 추세였다.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뉴욕증시에 상장하는 등 암호화폐 투자가 제도권에 급속히 진입했다.비트코인 가격은 작년 11월 6만 7000달러를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기관투자자들의 암호화폐 투자가 늘어나면서 헤지펀드 브리지워터는 올해 1월 기준 비트코인의 5%를 기관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다고 추산했다.JP모건체이스는 장기적으로 암호화폐가 금을 밀어내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14만 6000달러(약 1억 9300만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하기도 했다.지난 4월 회계컨설팅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조사에서는 암호화폐 헤지펀드의 42%가 올해 연말 비트코인 가격대가 7만 5000∼10만 달러(약 9930만∼1억 3200만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그러나 올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에 이어 테라·루나 코인 붕괴와 셀시어스, 스리애로우 등 암호화폐 관련 대출·투자업체의 파산이 있었고 최근엔 FTX 파산신청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취약성이 잇따라 부각되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여름 기록한 저점인 1만 3000달러로 다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고 전했다. 영국 파인브리지 인베스트먼트의 해니 레다도 한때는 암호화폐가 전략적 자산 배분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는 투자대상으로 인식된 적도 있으나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지적했다.블루베이 에셋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마크 다우딩은 한발 더 나아가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 될 것이란 주장은 거짓일 뿐이며, 더 많은 투자자가 이탈하고 가격이 또다시 급락하는 것은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예상했다.글로벌 암호화폐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14일 오후 2시 42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5% 가량 급락한 1만 5916.35달러에 거래되는 등 1만 6000달러선이 또 다시 붕괴됐다. 7일 손실률만 보면 24% 가까이 폭락했다. 암호화폐 2인자로 불리는 이더리움 역시 같은 기간 6.79% 하락한 1180.48달러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리플(-11.43%), 카르다노(-7.98%), 도지코인(-9.93%), 폴카닷(-5.32%), 솔라나(-13.71%) 등 주요 알트코인 시세도 고꾸라지고 있다. FTX가 발행한 FTT는 20% 가까지 급락한 1.55달러를 기록 중이다. 1주일 전과 비교하면 시세가 93% 넘게 빠진 상황이다.(사진=연합)

러, 가즈프롬에 대한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비 지출 증가에도 지난달 연방 예산을 흑자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렇게 전하며 국영 가스 기업 가즈프롬에 부과한 천문학적인 ‘횡재세’ 덕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재무부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예산 흑자가 1284억루블(약 2조8000억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는 9월의 547억루블에서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러시아에서 전비 지출이 늘고 석유·가스 수출에 따른 수입이 줄면서 오는 연말이면 예산은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여전하다. 러시아 재무부는 예산에 명시된 국내총생산(GDP)의 0.9%보다 많은 돈이 1년 내내 부족할 것으로 예측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석유·가스에서 비롯된 러시아 정부의 세수는 전달 대비 거의 배가 됐다. 가즈프롬은 유가가 급등하자 4160억루블에 이르는 광물채취세까지 납부했다. 일시적인 횡재세 지급액은 상반기 고물가 추세 이후 책정된 것이다. 가즈프롬은 11~12월에도 다달이 같은 금액을 납부할 예정이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러시아 정부의 지출은 20% 늘었다. 경기침체와 전비 지출 와중에도 복지 지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러시아 재무부는 지난달 처음 지출을 충당하기 위해 복지기금에 손대야 했다. 미하일 미슈틴 러시아 총리가 지출 충당용으로 1조루블을 배정하라고 지시한 뒤 그 가운데 4분의 1 이상이 이미 지출된 상태다. 예산은 연말이면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EU)은 영국과 함께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구매가격이 한도를 넘어서면 러시아산 원유 운송 선박에 대한 기업들의 서비스 제공도 금할 방침이다.GAZPROM-CEO/ (REUTERS) 러시아 국영 가스 기업 가즈프롬 로고(사진=로이터/연합뉴스).

엔화, 美 인플레 둔화로 강세 전환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최근 기록적인 엔저(엔화 가치 하락)를 기록했던 엔화가 강세로 전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0∼11일 이틀 동안 엔·달러 환율이 7엔가량 내려 하락폭과 하락률 모두 1998년 10월 이후 24년만에 최대를 기록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엔화는 9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46엔대 초반에서 거래되다가 11일 138엔대 후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틀만에 7엔 이상(5.5%)이나 떨어지면서 1998년 10월 하루 10엔 정도 하락한 이후 하락폭이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이후 지속한 엔화 약세, 달러화 강세 흐름에 급제동이 걸린 것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견해가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9월(8.2%)은 물론 시장 전망치(7.9%)보다 낮은 7.7% 상승에 그치면서 미국 물가 상승세가 정점을 통과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에 고물가를 잡기 위해 급격히 기준금리에 나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는 32년만에 찾아온 기록적인 엔저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초 달러당 115엔 안팎이었던 엔·달러 환율은 지난달 21일 달러당 151엔대 후반까지 상승한 바 있다.GLOBAL-MARKETS/ 지난 11일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거래 중인 엔·달러 환율이 실시간으로 모니터에 표시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증시전망] 10월 CPI發 호재 계속 이어질까…연준 발언도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지난주 글로벌 증시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했던 이후 최대 폭으로 급등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찍은 후 하락세로 본격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이 부상하면서다. 한 주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15%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90% 상승하면서 9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8.10% 급등했다. 글로벌 증시는 이번 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공격적인 긴축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꺾어야 한다고 연일 강조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미 10월 CPI는 전년 동기대비 7.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낮은 물가상승률이기 때문에 연준이 긴축 속도 조절에 접어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부상하고 있는 것. 시장에서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선물시장에 반영된 12월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80.6%로, ‘빅 스텝’이 거의 유력시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도 10월 CPI 발표를 계기로 투자자들이 숏 포지션(매도)을 엑시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씨티그룹 전략가들은 "약세장으로 이끌만 한 촉매제를 찾기 어렵다"며 "12월 초까지는 마땅한 촉매제가 없기 때문에 증시는 위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 의견도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는 "서비스와 임금 비용은 오랜 기간동안 오르고 고착화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은 떨어질 것이지만 지난 20년 동안 보여왔던 범위를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의 에드 클리솔드 미국 전략총괄은 "현금이 여전히 매력적인 자산"이라며 "(경제에서) 무언가가 무너지지 않는 이상 연준의 공격적인 스탠스는 완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주식 등 리스크 자산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며 채권이나 주식으로 다시 돌아가기엔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증시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오른 만큼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블룸버그통신은 나스닥 지수가 7.35% 폭등했던 지난 10일, 베팅을 잘못했던 공매도 투자자들이 증시 상승을 견인시켰다고 짚었다. 한편, 이번 주에는 다수의 연준 인사와 각 주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공식 석상에서 발언한다. 인플레이션은 물론, 향후 금리 인상 전망에 대하여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주목을 받는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경우, 공식적으로 발언하는 일정은 없지만 한 행사에 참석한다.USA-MARKETS/RALLY 미 월가(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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