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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거래 중인 엔·달러 환율이 실시간으로 모니터에 표시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0∼11일 이틀 동안 엔·달러 환율이 7엔가량 내려 하락폭과 하락률 모두 1998년 10월 이후 24년만에 최대를 기록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엔화는 9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46엔대 초반에서 거래되다가 11일 138엔대 후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틀만에 7엔 이상(5.5%)이나 떨어지면서 1998년 10월 하루 10엔 정도 하락한 이후 하락폭이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이후 지속한 엔화 약세, 달러화 강세 흐름에 급제동이 걸린 것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견해가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9월(8.2%)은 물론 시장 전망치(7.9%)보다 낮은 7.7% 상승에 그치면서 미국 물가 상승세가 정점을 통과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에 고물가를 잡기 위해 급격히 기준금리에 나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는 32년만에 찾아온 기록적인 엔저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초 달러당 115엔 안팎이었던 엔·달러 환율은 지난달 21일 달러당 151엔대 후반까지 상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