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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버리 |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이언 에셋 매니지먼트는 이날 3분기 13F 공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미국 주식에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기관들은 분기마다 SEC에 13F 공시를 통해 롱포지션을 취한 지분 현황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여기서 눈길을 끄는 점은 사이언 에셋 매니지먼트가 운영 중인 포트폴리오에 5개 주식이 3분기에 새로 추가했다는 부분이다.
앞서 사이언 에셋 매니지먼트는 보유했던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 △부킹홀딩스 △디스커버리 △알파벳 △시그나 △메타(페이스북) △오빈티브 △넥스타 미디어 그룹 △스텔란티스 △글로벌 페이먼츠 △스포츠맨스 웨어하우스 홀딩스 등 11개 종목을 2분기에 모두 청산했다. 이때 사설 교도소 기업 ‘지오 그룹’ 주식을 50만 1360주 어치 새로 사들였다.
이 와중에 이 헤지펀드는 지오 그룹 주식을 3분기에 150만주 가까이 추가로 매수했다. 이로써 지오그룹 보유 규모가 1730만 달러로 늘어 포트폴리오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사이언 에셋 매니지먼트는 또 교도소 기업 코어시빅 주식을 780만 달러어치 사들였고 △통신회사 리버티 라틴 아메리카 △통신회사 차터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기업 큐레이트 리테일 △미사일 제조업체 에어로제트 로켓다인 홀딩스 등도 새로 편입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이언 에셋 매니지먼트가 보유 중인 주식들의 총 규모는 413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올 들어 지오 그룹, 코어시빅, 에어로제트 로켓다인 홀딩스 주가는 각각 12.10%, 8.88%, 5.63% 올랐다. 같은 기간 미국을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7% 가량 빠진 것과 대조적이다. 다만 리버티 라틴 아메리카와 큐레이트 리테일 주가는 각각 32.37%, 74.30% 하락한 상태다.
버리는 그동안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글로벌 증시가 폭락할 것이란 주장을 펼쳤고 이는 투자자들의 큰 관심으로 이어졌다.
지난 9월 증시전망과 관련해 "우리는 아직 바닥을 찍지 못했다. 더 많은 것들이 무너진 것을 확인 한 후 바닥을 살펴봐야 한다"며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붕괴한 것으론 역부족"이라고 트윗한 바 있다.
버리는 또 지난 8월에는 "엔론 사태, 9·11 테러 사태, 월드컴 사태가 터지기 이전에 느꼈던 기분을 떨칠 수 없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그러나 13F가 기관들의 현재 보유량을 반영하지 않는 데다, 숏포지션(공매도)과 미국 외 주식은 포함하지 않는다고 전하는 등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