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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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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전망] 10월 CPI發 호재 계속 이어질까…연준 발언도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1.13 11:06
USA-MARKETS/RALLY

▲미 월가(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지난주 글로벌 증시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했던 이후 최대 폭으로 급등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찍은 후 하락세로 본격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이 부상하면서다.

한 주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15%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90% 상승하면서 9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8.10% 급등했다.

글로벌 증시는 이번 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공격적인 긴축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꺾어야 한다고 연일 강조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미 10월 CPI는 전년 동기대비 7.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낮은 물가상승률이기 때문에 연준이 긴축 속도 조절에 접어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부상하고 있는 것.

시장에서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선물시장에 반영된 12월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80.6%로, ‘빅 스텝’이 거의 유력시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도 10월 CPI 발표를 계기로 투자자들이 숏 포지션(매도)을 엑시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씨티그룹 전략가들은 "약세장으로 이끌만 한 촉매제를 찾기 어렵다"며 "12월 초까지는 마땅한 촉매제가 없기 때문에 증시는 위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 의견도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는 "서비스와 임금 비용은 오랜 기간동안 오르고 고착화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은 떨어질 것이지만 지난 20년 동안 보여왔던 범위를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의 에드 클리솔드 미국 전략총괄은 "현금이 여전히 매력적인 자산"이라며 "(경제에서) 무언가가 무너지지 않는 이상 연준의 공격적인 스탠스는 완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주식 등 리스크 자산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며 채권이나 주식으로 다시 돌아가기엔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증시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오른 만큼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블룸버그통신은 나스닥 지수가 7.35% 폭등했던 지난 10일, 베팅을 잘못했던 공매도 투자자들이 증시 상승을 견인시켰다고 짚었다.

한편, 이번 주에는 다수의 연준 인사와 각 주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공식 석상에서 발언한다. 인플레이션은 물론, 향후 금리 인상 전망에 대하여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주목을 받는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경우, 공식적으로 발언하는 일정은 없지만 한 행사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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