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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전망 낙관론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최악의 인플레이션, 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긴축, 에너지 위기 등 거시경제 환경 악화로 글로벌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내년 경기가 두려워했던만큼 심각하게 침체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내년 세계 경제가 심각한 침체를 피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유럽의 경우 경제지표들이 둔화되고 있지만 일부분은 고물가·고금리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탄력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 역시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완화되면서 내년 성장이 반등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의 아담 포센 소장은 "세계 경제의 75% 이상이 꽤 잘 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경기둔화는 상대적으로 짧고 끔찍하지 않아 이르면 내년 4분기쯤 성장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WSJ는 세계 주요 경제국들은 내년 초 부진한 출발이 거의 예정되어 있지만 그럼에도 이코노미스트들은 글로벌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데 있어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BNP파리바의 마셀로 카르발호 글로벌 경제 총괄은 "기술적인 관점에서 살펴봤을 때 우리는 글로벌 경기침체를 공식적으로 전망하지는 않지만 세계 경제의 많은 부분은 침체처럼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WSJ는 또 전문가들은 내년 글로벌 성장률이 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올해보다 크게 후퇴하지만 여전히 소폭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 상황이 최악은 피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이 0.5%를 보일 것으로 제시했다. 에너지 위기에 직면한 유럽의 경우 온화한 기온과 높은 수준의 천연가스 비축량으로 에너지 배급제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유럽 성장률을 -5%로 전망했지만 -1.3%로 상향 조정했다. 포센 소장은 유럽 기업들과 가정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등 이미 적응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나 내년 글로벌 경기전망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의 경우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둔화되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에 직면한 상태이고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는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 공급량을 계속 줄이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중국 또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등하고 있어 방역정책 완화 가능성이 불확실하다. 이와 관련 OECD의 알바로 페레이라 수석 이코노미스트 대행은 "상황이 잘못될 리스크가 몇 개월 전과 비교하면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유럽 경기지표 또한 둔화하고 있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의 11월 제조·서비스업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각각 46.3, 47.8을 기록하는 등 50을 밑돌고 있다. PMI가 50을 하회하는 것은 경기 위축을 뜻한다. 특히 미국은 전달인 48.2보다 대폭 줄었는데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빠른 하락폭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S&P 글로벌의 크리스 윌러엄슨은 "기업들은 생활비용 증가, 금융여건 긴축, 가계와 수출 시장에서의 수요 약화 등의 역풍들에 따른 영향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미국에서 소비자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사진=AFP/연합)

버드와이저 "2026 월드컵 계약금 깎아달라"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카타르 월드컵 공식 후원사 버드와이저가 월드컵 경기장에서 술 판매를 허용했다 번복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결정 이후 2026 월드컵 후원사 계약금 가운데 약 4700만달러(약 640억원)는 깎아달라고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버드와이저와 수십개의 다른 맥주 브랜드도 보유하고 있는 양조 대기업 안호이저부시인베브는 카타르 월드컵의 공식 맥주 공급업체가 되기 위해 FIFA와 7500만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멕시코·캐나다 등 북미 3개국이 16개 도시에서 공동 주최하는 2026 월드컵의 계약금은 1억1200만달러로 이미 체결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베브는 FIFA의 월드컵 경기장 내 알코올 판매 결정 번복 이후 2026 월드컵 대회 계약 금액에서 4740만달러를 공제받으려 애쓰고 있다. 2026 월드컵에는 더 많은 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올해 월드컵에서는 64개 게임이 치러지지만 북미 3개국이 공동 주최하는 2026 월드컵에서는 총 80개 경기가 열린다. 이는 버드와이저가 2026 월드컵 기간 내내 3개국 경기장과 팬 존(Fan Zone)에서 더 많은 맥주를 팔 수 있다는 뜻이다. FIFA의 경기장 내 알코올 판매 결정 번복으로 엄청난 양의 버드와이저 맥주가 카타르 현지의 창고에 쌓이게 됐다. 그러자 버드와이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미리 준비한 맥주를 경기 때마다 이긴 나라 대표팀에 선물하겠다고 선언했다. 카타르 현지 창고의 버드와이저 맥주는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양조장에서 생산한 것으로 유조선들에 실려 1만2874㎞ 항해 끝에 당도했다.SOCCER-WORLDCUP/QATAR 카타르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18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빈칼리파스타디움 주변에 설치됐던 붉은 버드와이저 텐트(사진=로이터/연합뉴스).

美 연준, 12월 빅스텝 가능성에 힘 실었지만…"최종금리가 더 중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에서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23일(현지시간)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공개, "과반을 넘는 상당한 수의 참석자들은 금리 인상 폭을 둔화시킬 것이 곧 적절해질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연준은 이달 초 FOMC 정례회의를 열고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인상)을 4번째로 밟아 기준금리를 3.75∼4.00%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은 회의 직후 이르면 12월부터 기준금리 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런 와중에 이날 공개된 의사록은 연준이 12월 FOMC 회의에서 빅스텝(0.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에 힘을 실어넣고 있는 모양새다. 과거 연준 인사로 지냈던 빌 잉글리시는 "그들(연준)은 더 이상 빠른 속도로 움직이지 않아도 될 시점에 도달하고 있다"며 "통화정책은 시차와 함께 적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속도조절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CNBC에 전했다. 급격한 금리인상의 주요 부작용이었던 경기침체를 의식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의사록은 "참석자들은 경제가 내년 중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기준선으로 삼고 있다"며 "실질 가계지출의 성장 둔화, 글로벌 전망 악화, 금융 여건 긴축 등이 경기하방에 대한 두드러진 리스크"라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연준은 내년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50%로 제시했다"며 "연준이 경기침체와 관련해 경고한 적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처음으로 인상한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그러나 금리인상 폭보다 최종금리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연준이 통화긴축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잡았다고 선언하지 않은 만큼, 금리인상의 속도 조절이 통화 정책의 전환으로 기대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 의사록에서 "금리인상 폭 둔화 결정이 중요한 이유는 통화정책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둘러싼 시차와 강도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라고 언급된 점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실어 넣는다. 통화정책의 영향을 우선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경기 지표가 연준이 예상했던 만큼 둔화되지 않을 경우 기준금리는 계속 인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연준 이코노미스트로 지냈던 엘렌 미드는 "연준은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는 증거를 보기 전까지는 금리 인상을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연준은 최종금리가 기존에 제시했던 수치보다 더 오를 가능성을 언급했다. 연준은 지난 9월 점도표를 통해 내년 최종금리 전망치를 4.6%로 제시한 바 있다. 의사록은 "인플레이션은 지금까지도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수요공급의 불균형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다양한(various) 참석자들은 목표(물가상승률 2%) 달성을 위한 최종금리 수준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높을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연준이 ‘다양한’이란 단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주목했다. 이에 미드는 "모호성이 필요할 때 ‘다양한’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며 강한 메시지를 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이 예상하는 최종금리에 대한 다음 힌트는 이달 말 확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파월은 11월 30일로 예정된 연설에서 최종금리 기대감에 영향을 미칠 기회가 있다"고 전했다. 아나 웡 블룸버그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내에서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에 대한 합의가 널리 퍼져 있지만, 금리가 어느 수준까지 올라가야 하는지에 대한 확신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USA-FED/MINUTES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사진=로이터/연합)

[미국주식] 땡스기빙? 땡스연준...나스닥 1%↑, S&P500 4000 돌파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5.96p(0.28%) 오른 3만 4194.06으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68p(0.59%) 상승한 4027.26으로, 나스닥지수는 110.91p(0.99%) 오른 1만 1285.32로 마감했다. 전날 S&P500지수는 종가 기준 9월 이후 처음으로 4000p를 돌파했다. 이는 시장 거래량이 연휴 분위기로 크게 줄어든 가운데 나왔다. 다음날은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로 금융시장이 모두 휴장한다. 그다음 날인 25일에는 주식시장이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하고 채권시장은 오후 2시에 조기 폐장한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상당수 참석자가 조만간 금리 인상의 속도가 느려지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연준은 11월 회의에서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향후 금리 인상 속도에 누적된 통화정책 긴축 효과 및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시차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최종금리 수준이 지난번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언급한 부문도 의사록에서 확인됐다. 연준은 "여러(various) 참석자가 위원회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연방기금금리의 최종 금리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더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라고 전했다. 연준의 속도 조절론과 더 높은 최종금리는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이날 최종 금리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본 이들보다 더 많은 이들이 속도 조절을 옹호한 점, 연준 경제팀이 내년 미국 경제 침체에 기본 시나리오만큼이나 가능성 있다고 본 점은 최종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웠다. 많은 참석자가 얼마나 많이 금리를 올릴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언급했고 일부 참석자가 연준이 필요 이상 정책을 긴축할 위험이 크다고 판단한 점도 주목을 받았다. 연준 내 경제학 팀은 성장에 대한 기본 시나리오가 아래쪽으로 치우쳐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내년 어느 시점에 미국 경제가 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을 기본 시나리오와 거의 같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전 의사록에서는 침체 가능성이 언급되지 않았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3.7% 아래로 떨어졌다. 2년물 국채금리는 4.47%를 기록해 둘 간 금리 스프레드는 한때 79bp까지 확대됐다. 장기물 금리가 단기물 금리를 밑도는 금리 역전은 경기침체의 전조로 해석된다. 기업들 실적은 종목별로 엇갈리고 있다. 백화점 기업 노드스트롬 주가는 분기 순익이 적자 전환됐다는 소식에 4% 이상 하락했다. 미국 최대 농기계 업체인 디어는 회사가 공급망 제약 완화로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주가는 5% 이상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10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보다 1.0% 늘어나 시장 예상치인 0.5% 증가보다 개선됐다. 이는 전달 0.3% 증가도 웃돈 것이다. 미국 내구재 수주는 3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면 지난 19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 7000명 증가한 24만 명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인 22만 5000명보다 많이 증가한 것이다. 이는 노동시장이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미국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전월 50.4에 하락한 47.6으로 집계됐다. 11월 서비스업 PMI는 46.1로 전월치(47.8)보다 내렸다. 이는 5개월 연속 위축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 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내년에는 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투자자들이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0.50%p 금리를 올릴 것으로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있게 됐다"며 "내년 경기침체 가능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으며, 만약 연준이 그에 따라 대응한다면 침체는 짧고 얕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BMO의 이안 린겐 금리 전략 팀장은 "특별히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몇몇 당국자들이 빠른 금리 인상의 위험이 커지고 있는 것을 보고 있으며, 위원회는 이번 금리 인상이 실물 경제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0.5%p가 80.6%, 0.75%p가 19.4%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94p(4.42%) 하락한 20.35를 기록했다. hg3to8@ekn.kr뉴욕증시 뉴욕증권거래소 외관. AP/연합뉴스

"반도체 장비 대중 수출, 자체 결정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네덜란드가 자국 기업이 생산하는 첨단 반도체 장비의 중국 판매 허용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요구하는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에 동참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연합뉴스에에 따르면 리제 슈라이네마허 네덜란드 대외무역개발협력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의회에 출석해 국가안보도 중요하지만 경제적 이익을 지키는 것 역시 중요하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슈라이네마허 장관은 미국 등 동맹국들과 통상 규정에 대해 논의해 나아가겠지만 자국 기업인 ASML 반도체 장비의 대중 수출과 관련해서는 자체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연합(EU) 틀 안에서 미국과 협상하면 결국 심자외선(DUV) 노광장비의 대중 수출 문제와 관련해 미국에 양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렇게 되면 더 궁색한 입지에 놓이게 될 뿐이라는 것이다. 슈라이네마허 장관은 지난주 네덜란드가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를 조건 없이 따르진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ASML은 최첨단 장비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기업으로 이전 모델인 DUV 노광장비도 제조한다. ASML은 네덜란드 당국의 불허로 중국에 EUV 노광장비를 공급하지 않고 있지만 DUV 노광장비는 판매한다. 그러나 미국은 ASML의 DUV 노광장비 중 가장 첨단 기술인 액침 노광(immersion lithography) 장비의 대중 수출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지난달 7일 자국 기업의 대중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을 사실상 금하는 수출통제에 나섰다. 이어 세계 반도체 장비 산업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네덜란드와 일본에도 동참하라고 요구하고 있다.ASML (사진=ASML).

美 연준 인사 "가계 저축액 많으니 기준금리 더 올려야"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가 가계의 많은 저축액을 고려하면 기준금리는 더 올려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2일(현지시간) 한 행사 연설에서 "높은 저축률이 소비 여력을 제공하는 만큼 더 높은 기준금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계가 더 부유해지고 재무적 제약을 덜 받는 것은 확실히 긍정적”이라면서도 “하지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진정시키려면 소비보다 저축부터 장려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조지 총재는 코로나19 대확산 이후 증가한 가계 저축액만 고려해볼 때 연준이 기준금리를 더 올려 오랫동안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수요를 진정시키고 물가를 낮추기 위해서다. 그는 "가계가 소비하기보다 저축을 유지하도록 유도하려면 일정 기간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같은 날 다른 행사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물가안정 회복이 여전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최우선 사안"이라며 "우리가 가진 수단을 이용해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로 지속해 내려가도록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 경제 상황에 대해 "노동 수요가 여전히 공급보다 많다"면서도 "대다수 업종에서 임금 인상률이 인플레이션을 따라잡지 못하고 장기적인 기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합리적으로 잘 고정돼 있어 현재의 역학은 1970년대와 다르다"고 평했다. 1970∼1980년대에 물가가 잠시 안정되자 연준은 금리인상을 멈췄다. 그 결과 인플레이션이 되살아난 전례가 있다. 이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해 메스터 총재는 1970년대와 달리 현재 임금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킬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 것이다.Unemployment Benefits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베드퍼드의 한 상점 앞에 구인 공고가 붙어 있다. 지금은 노동 수요가 여전히 공급보다 많은 가운데 대다수 업종에서 임금 인상률이 인플레이션을 따라잡지 못하고 장기적인 기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합리적으로 잘 고정돼 있어 상황은 1970년대와 다르다(사진=AP/연합뉴스)..

"PC수요 심상찮네"…HP 3년간 직원 6000명 감원키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컴퓨터 제조업체 HP가 향후 3년간 최대 6000명에 달하는 직원을 감원하기로 했다. 글로벌 PC 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든 상황에서 수요가 내년에도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비용절감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HP는 이날 성명을 내고 회계연도 2025년까지 14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직원 4000∼60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HP에 근무하고 있는 글로벌 직원이 6만 1000명인 것을 고려하면 최대 10%의 인력이 정리해고되는 셈이다. HP의 이러한 발표는 PC 시장 침체로 실적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 속에서 이뤄졌다. HP에 따르면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11% 급감한 148억 달러로 나타났다. 향후 전망도 암울하다. 성명에 따르면 회계연도 2023년 10월 말 기준, 주당 이익이 3.20달러∼3.60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는데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주당 3.61달러를 미치지 못한다. HP의 잉여자금흐름 또한 32억 5000만달러로 제시됐는데 이 또한 시장 전망치를 밑돈다. 이 전망은 PC 판매량이 앞으로 10% 하락할 것을 전제로 뒀다. 엔리케 로레스 HP 최고경영자(CEO)는 "현 시점에서 2023년 동안 시장이 호전될 것이라고 가정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며 "시장 환경이 도전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로레스 CEO는 또 "HP는 PC 수요의 지속적인 침체를 헤쳐왔다"며 "(이 현상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시작됐지만 인력을 줄이고 기술 투자를 억제하는 기업들 사이로 확산되었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은 경기침체와 소비 둔화의 영향으로 작년 동기대비 19.5% 급감했다. 이는 20년래 최대 감소 폭이며 이젠 공급망 차질보다 높은 재고량이 업계 최대 난제로 떠올랐다는 설명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노트북 매출이 급감하면서 전체 시장이 17.3% 쪼그라들었다. 이로 인해 HP 뿐만 아니라 PC 업계 전반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HP의 주요 경쟁사인 델은 3분기 전체 매출이 6% 감소했고 이중 노트북·데스크탑 등 PC 매출은 17% 급감했다고 지난 21일 발표했다. 토마스 스윗 최고재무책임자(CF)는 "4분기 PC 판매실적은 작년 동기대비 더 가파른 속도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기둔화, 인플레이션, 기준금리 인상, 환율 압박 등의 요인들이 우리 고객들을 계속 짓누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컴퓨터 핵심 부품인 중앙처리장치(CPU) 양대 산맥인 인텔과 AMD도 PC 수요 둔화에 고전하고 있다. 3분기 매출이 20% 급감한 인텔의 경우 구조조정 등을 통해 2025년까지 80억∼100억 달러 규모의 비용절감에 나선다. AMD 또한 PC 수요 감소에 대비하기 위해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제시하지 않았다. AMD 3분기 순익은 6600만 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93%나 급감했다. 4분기 예상 매출 또한 시장 전망치를 14% 가량 밑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우진호 애널리스트는 "PC 및 프린터 시장에 대한 새로운 현실을 인정한 셈"이라고 평가했다.2022-11-23_104149 HP 로고(사진=AP/연합)

美 시중은행들, 대출 기준 강화로 경기침체 위험 ↑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만 신용긴축에 나선 게 아니다. 시중은행들도 마찬가지다. 블룸버그통신은 이것이 미 경제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최근 지적했다. 이달 초 발표된 연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미국의 시중은행들이 중견기업·대기업과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대출조건을 강화한 비율은 경기 침체기 수준까지 증가했다. 연준이 금리를 올리고 경기전망이 어두워지자 신용카드와 기타 소비자대출에 대한 대출 기준은 한층 까다로워졌다. SMBC닛코증권아메리카의 조지프 라보그나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은행권 고위 대출 담당자들의 대출 기준 강화와 연준의 상당히 높은 금리인상 및 강력한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가 나란히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과 가계 대출자들의 돈 빌리기가 더 어려워지면 결국 지출을 줄이게 마련이다. 따라서 블룸버그는 시중은행의 긴축 강화가 향후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도이체방크증권의 매튜 루제티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22년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상당히 견고하게 성장하는 것 같지만 앞으로 몇 분기에 걸쳐 경기가 침체할 확률은 75%"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침체가 내년 3분기 시작돼 실업률을 지난달 수준인 3.7%에서 5.6%까지 끌어올리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루제티 이코노미스트는 시중은행의 대출 기준 강화와 그것이 경제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연준이 수요와 높은 인플레이션 억제 차원에서 우려할 만큼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결국 현재 목표 범위인 3.75~4%에서 5%로 금리를 올리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훨씬 더 불확실하거나 훨씬 덜 호의적인 경기전망과 리스크에 대한 선호도 감소 등 다양한 이유로 상업용·산업용 대출 기준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상당수 은행은 이런 대출에 대한 2차시장(이미 발행된 주식들의 거래가 이뤄지는 유통시장)의 유동성 감소, 다른 은행이나 비은행 대출 기관의 덜 공격적인 경쟁을 언급하기도 했다. 금융정보 서비스 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은행업계는 올해 3분기 신용 손실충당금으로 130억5000만달러(약 17조7600억원)를 예상했다. 이는 2분기의 109억5000만달러에서 더 증가한 것이다. S&P는 대출손실 충당금이 6분기 연속 늘었다고 지적했다.ARGENTINA-ECONOMY-CURRENCY-SOCIETY (사진=AFP/연합뉴스).

[미국주식] 블프 직전 1% 넘게 뛴 뉴욕증시, 베스트바이·아베크롬비앤피치 등 소매 관련주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1% 넘게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7.82p(1.18%) 오른 3만 4098.10으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3.64p(1.36%) 상승한 4003.58로, 나스닥지수는 149.90p(1.36%) 뛴 1만 1174.41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지난 9월 12일 이후 처음으로 4000p를 웃돌았다. 많은 트레이더가 오는 24일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자리를 비우면서 거래량은 평소보다 줄었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전날 NYSE와 나스닥에 상장된 주식 거래량은 지난 8월 29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거래량 기준 올해 들어 6번째로 낮은 날이었다. 시장에서는 중국 코로나19 상황, 기업 실적, 연준 당국자 발언 등이 주목 받았다. 중국 방역 당국에 따르면 중국 본토 신규 감염자는 전날 기준 2만 7307명으로 엿새째 2만 명대를 유지했다. 수도 베이징 신규 감염자는 1426명에 달했다. 이에 공공장소 출입을 위한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증명서 기준이 72시간에서 48시간으로 단축되는 등 방역 정책이 강화됐다. 다음날에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나온다. 시장은 연준 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지더라도 최종금리가 예상보다 높아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것은 FOMC 최우선 과제로 남아있다"라고 언급했다. 메스터 총재는 다만 지난 월요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는 속도조절론에 힘을 보탰다. 최근 인플레이션 고무적이라며 12월 회의에서 0.75%p 인상보다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이날 패널 토론에서 충분한 미국인들 저축이 가계에 완충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지출을 억제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하다는 의미일 수 있다며 긴축 지속을 시사했다. 연준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침체 우려도 동반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경기 둔화 우려에 장기물 국채 수요가 몰리면서 3.8% 아래에서 마감했다. 2년물 국채금리 역시 4.52% 근방에서 마쳤다. 둘 사이 금리 스프레드는 -76bp로 확대돼 1981년 10월 이후 역전 폭이 가장 컸다. 장단기물 금리 역전은 경기 침체 전조로 해석된다. 일례로 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재임 시기였던 1981년 10월 연준 기준금리는 19%였다. 고공 행진하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 공격적 긴축은 결국 대공황 이후 최악 경기침체로 이어졌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내년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는 2.2%, 내후년에는 2.7%로 예상했다. 미국 내년 성장률은 0.5%로 제시됐다. 소매 기업들 실적은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베스트바이, 딕스 스포팅 굿즈, 아베크롬비앤피치가 모두 강한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미국의 소비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델 테크놀로지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6%가량 올랐다. 소매업체 베스트 바이 주가는 12% 이상 올랐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연간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다. 다른 소매업체 딕스 스포팅 굿즈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로 주가가 10% 이상 올랐다. 줌 비디오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순이익 가이던스가 예상에 못 미치면서 4%가량 하락했다. 의류업체 아베크롬비앤피치 주가도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21% 이상 올랐다. 달러트리 주가는 7% 이상 하락했다.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도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연간 순이익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면서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재개방 기대로 개선됐던 위험선호 심리가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됐다고 지적했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아이러니하게도 중국의 재개방 이야기는 지난 몇 주간 중국 관련 위험 자산과 전체 시장에 큰 긍정적인 동인이었기 때문에 해당 이야기에 시장이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더 많은 봉쇄가 있을 수 있지만, 봄까지 더 지속적인 재개방이 있을 것"이라며 "시장은 현재 이에 대한 가격을 매기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드 전략가는 게다가 "중국의 더 부정적인 기조로 인해 앞으로 몇 달 내 닥칠 미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욱 가중됐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07p(4.79%) 하락한 21.29를 기록했다. hg3to8@ekn.krABERCROMBIE-RESULTS/ 미국 의류업체 아베크롬비앤피치 매장 앞에서 한 행인이 쇼핑백을 들고 걷는 모습.로이터/연합뉴스

세계 항공업계, 내년 코로나 이후 첫 흑자 전망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세계 항공업계가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경기침체 우려에도 내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첫 흑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윌리 월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사무총장은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주요국들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세 등을 바탕으로 항공업계가 내년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달 업황 전망 수정치 발표에 앞서 "항공업계가 여전히 수익성을 향해 가고 있다"며 "6월 발표했던 기존 전망을 재검토하겠지만 주요한 변경 요인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항공업계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과 그에 따른 이동 제한 조치로 여객기 승객이 전년보다 66%나 급감하는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의 경우 여름 성수기 수요에도 연초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운항 차질이 빚어졌다. 그 여파로 적자 규모는 97억달러(약 13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IATA는 경기 둔화에도 항공 여객 회복세가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2024년이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다만 월시 사무총장은 내년에도 여전히 우려할만한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중국의 항공운송업 회복세가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여부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EMIRATES-DUBAI AIRPORT 아랍에미리트 두바이국제공항의 에미리트항공 여객기들(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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