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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뉴스). |
이달 초 발표된 연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미국의 시중은행들이 중견기업·대기업과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대출조건을 강화한 비율은 경기 침체기 수준까지 증가했다.
연준이 금리를 올리고 경기전망이 어두워지자 신용카드와 기타 소비자대출에 대한 대출 기준은 한층 까다로워졌다.
SMBC닛코증권아메리카의 조지프 라보그나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은행권 고위 대출 담당자들의 대출 기준 강화와 연준의 상당히 높은 금리인상 및 강력한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가 나란히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과 가계 대출자들의 돈 빌리기가 더 어려워지면 결국 지출을 줄이게 마련이다. 따라서 블룸버그는 시중은행의 긴축 강화가 향후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도이체방크증권의 매튜 루제티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22년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상당히 견고하게 성장하는 것 같지만 앞으로 몇 분기에 걸쳐 경기가 침체할 확률은 75%"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침체가 내년 3분기 시작돼 실업률을 지난달 수준인 3.7%에서 5.6%까지 끌어올리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루제티 이코노미스트는 시중은행의 대출 기준 강화와 그것이 경제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연준이 수요와 높은 인플레이션 억제 차원에서 우려할 만큼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결국 현재 목표 범위인 3.75~4%에서 5%로 금리를 올리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훨씬 더 불확실하거나 훨씬 덜 호의적인 경기전망과 리스크에 대한 선호도 감소 등 다양한 이유로 상업용·산업용 대출 기준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상당수 은행은 이런 대출에 대한 2차시장(이미 발행된 주식들의 거래가 이뤄지는 유통시장)의 유동성 감소, 다른 은행이나 비은행 대출 기관의 덜 공격적인 경쟁을 언급하기도 했다.
금융정보 서비스 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은행업계는 올해 3분기 신용 손실충당금으로 130억5000만달러(약 17조7600억원)를 예상했다. 이는 2분기의 109억5000만달러에서 더 증가한 것이다. S&P는 대출손실 충당금이 6분기 연속 늘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