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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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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장비 대중 수출, 자체 결정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1.23 13:06

네덜란드 대외무역개발협력 장관 "경제적 이익 역시 중요"…미국의 요구 들어주지 않을 수도

ASML

▲(사진=ASML).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네덜란드가 자국 기업이 생산하는 첨단 반도체 장비의 중국 판매 허용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요구하는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에 동참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연합뉴스에에 따르면 리제 슈라이네마허 네덜란드 대외무역개발협력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의회에 출석해 국가안보도 중요하지만 경제적 이익을 지키는 것 역시 중요하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슈라이네마허 장관은 미국 등 동맹국들과 통상 규정에 대해 논의해 나아가겠지만 자국 기업인 ASML 반도체 장비의 대중 수출과 관련해서는 자체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연합(EU) 틀 안에서 미국과 협상하면 결국 심자외선(DUV) 노광장비의 대중 수출 문제와 관련해 미국에 양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렇게 되면 더 궁색한 입지에 놓이게 될 뿐이라는 것이다.

슈라이네마허 장관은 지난주 네덜란드가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를 조건 없이 따르진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ASML은 최첨단 장비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기업으로 이전 모델인 DUV 노광장비도 제조한다.

ASML은 네덜란드 당국의 불허로 중국에 EUV 노광장비를 공급하지 않고 있지만 DUV 노광장비는 판매한다.

그러나 미국은 ASML의 DUV 노광장비 중 가장 첨단 기술인 액침 노광(immersion lithography) 장비의 대중 수출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지난달 7일 자국 기업의 대중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을 사실상 금하는 수출통제에 나섰다. 이어 세계 반도체 장비 산업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네덜란드와 일본에도 동참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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