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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챗GPT 차단, 유럽으로 번지나…프랑스·아일랜드 등도 규제 검토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탈리아 당국이 개인정보 보호 우려 등을 이유로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의 접속을 잠정 차단한 가운데 다른 유럽 국가들도 규제 여부를 놓고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와 아일랜드 당국은 챗GPT 차단의 근거 등을 파악하기 위해 이탈리아 당국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IDPC) 대변인은 "이탈리아 당국에 관련 사안에 대해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며 "유럽 각국의 개인정보 보호 당국과 이 사안과 관련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독일의 개인정보 감독기구(BfDI)는 개인정보 보안 우려를 이유로 챗GPT를 금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가 전했다. 스페인 당국은 챗GPT와 관련된 불만이 접수된 것은 없다고 말했지만 향후 조사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다만 스웨덴 당국만 챗GPT 차단계획이 없으며 이탈리아 당국과도 접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들 규제 당국은 생성형 AI 기업들을 대상으로 EU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 등 기존 법률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챗GPT 등 생성형 AI는 인터넷 이용자의 소유로 볼 수 있는 대규모 데이터의 분석에 기반해 입력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생성하는 알고리즘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데이터 보호청도 오픈AI가 챗GPT 이용자의 연령을 확인하지 않았으며 학습에 사용한 개인정보의 대규모 수집과 저장을 정당화하는 법률적인 근거를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다국적 법률회사인 클리퍼드 챈스의 파트너인 데시슬라바 사보바는 "규제 당국들이 제기한 내용은 근본적인 것으로, GDPR가 규제당국이 AI의 미래를 만드는 데 관여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이처럼 유럽 각국의 개인정보보호 당국은 정부의 지시를 받지 않는 독립기구들로, AI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만 정부 당국은 이와는 반대로 관대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실제로 이탈리아 정부 고위 관계자는 데이터 보호청의 조치를 과도하다고 비판했으며 독일 정부의 대변인도 챗GPT를 금지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는 것이다.한편 전문가들은 이탈리아 당국이 전 세계적인 열풍을 몰고 온 챗GPT에 대해 먼저 조치했지만했지만 조만간 구글의 바드 등 다른 AI 챗봇들도 관련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사진=로이터/연합)

OPEC+, 국제유가 좌지우지할 수 있는 이유는…"힘 빠진 美 셰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대규모 감산 등을 통해 글로벌 원유시장을 주도할 수 있게된 배경엔 미국 셰일오일의 영향력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셰일 붐’에 힘입었던 미국이 시장 점유율을 놓고 중동 산유국들과 치킨게임을 벌였을 정도로 셰일은 한때 OPEC의 최대 위협요인으로 지목돼왔다. 그러나 지금은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견제하기는 커녕 OPEC+의 이번 감산분조차 메울 수 없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OPEC+ 산유국들은 지난 2일(현지시간) 하루 116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추가 감산을 발표했다. 여기에 러시아가 하루 50만 배럴의 감산 조치를 연말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한 것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추가 감산 규모는 모두 합쳐 하루 160만 배럴이 넘는다. OPEC+은 지난해 10월에도 200만 배럴 감산에 합의한 바 있다. 이를 모두 더하면 OPEC+ 산유국들이 총 감산에 나서는 규모는 하루 366만 배럴로, 이는 글로벌 수요의 3.7% 가량 차지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시장은 이에 즉각 반응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는 3일(현지시간) 장중 최대 8% 가량 급등한 후 각각 6%, 5.7% 상승 마감했다. WTI는 지난해 4월 12일 이후 거의 1년 만에 하루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고 브렌트유는 지난해 3월 21일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OPEC+의 하루 200만 배럴 감산 합의가 이뤄졌던 지난해 10월 첫째 주의 WTI 주간 상승률은 16.54%에 이르렀다. 산유국들의 석유생산 정책에 따라 국제유가가 요동친다는 것은 그만큼 OPEC+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대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산유국들이 대규모 감산에 나서는 이유는 단연 ‘유가 부양’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OPEC과 동맹 산유국들은 브렌트유가 15개월래 최저 수준을 찍었던 지난달 20일부터 생산정책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뜻을 모으기 시작했다. 이처럼 OPEC+가 글로벌 원유시장에 적극 개입하면서 원하는 방향대로 유가 향방을 결정할 수 있는 배경엔 더 이상 미 셰일에게 시장 주도권을 뺏기지 않을 것이란 확신이 깔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놀드벤처스의 존 아놀드 공동 회장은 트위터를 통해 "OPEC의 감산이 가능했던 이유는 미 셰일이 과거와 같은 속도로 성장하는 능력과 의지가 없기 때문"이라며 "오늘날 시장의 공급 탄력석이 훨씬 떨어졌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에 대한 OPEC의 고민이 줄은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20년까지 미 셰일이 글로벌 시장에 공급했던 원유는 현재 이라크와 이란의 산유량을 합친 것보다 더 많았다. 이에 OPEC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셰일 업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산유량을 늘리는 쪽을 택했지만 결국 공급이 과잉되면서 국제유가는 2014년에 본격 폭락했다. 유가 하락세가 2016년까지 지속되자 OPEC은 러시아 포함 주요 산유국들과 OPEC+를 결성했고 유가 회복을 위해 감산에 합의했다. 그 이후 시장 패권이 미국으로 넘어가면서 미국은 사우디와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부상했고 석유 순수출국 지위에 오르기도 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출에 신중한 태도를 취한 셰일 업계가 석유 생산보다 주주환원정책에 힘을 쓰기 시작했다. 여기에 유전 고갈, 인플레이션, 인력 및 장비 부족으로 생산량을 쉽게 늘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량이 하루 50만 배럴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비해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미국 산유량은 전성기였던 2017∼2019년까지 연 100만 배럴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지난해 기록적인 수익을 거둔 셰일 업계는 OPEC+의 공급 감소분을 메울 정도로 석유를 생산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셰일은 더 이상 글로벌 석유 시장에서 파괴적인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밝혔다.USA-OIL/OPEC 미국 원유시추기(사진=로이터/연합) SAUDI-ARAMCO/ 사우디 아람코(사진=로이터/연합)

"후과 있을 것"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로…美, 사우디 비판 수위 조절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 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또 다시 대규모 추가 감산을 결정하자 미국 정부가 비판에 나섰다. 그러나 미국이 이번에는 과거와 달리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한 대응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이자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3일(현지시간) 전화 브리핑에서 OPEC+의 감산 결정과 관련, "시장의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감산이 바람직하다(advisable)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이것을 (그동안)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 해와 비교할 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면서 "국제유가는 지난 한달 간 배럴당 80달러 정도였는데 작년 같은 시기에는 배럴당 110~120달러에 거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럴(생산량)이 아니라 가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그동안 했던 것처럼 미국 소비자들을 위해 유가를 낮추고 석유에 대한 수요와 공급을 맞추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는 것에 우리는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에너지 시장이 경제 성장을 지원하고 미국 소비자들의 물가를 낮추도록 하기 위해 생산자 및 소비자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OPEC+의 이번 결정이 미국이 전략비축유를 보충하려는 것과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왜 이런 결정이 내려졌는지 추측을 할 수조차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감산 결정을 사전에 통보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는 미리 통지(heads up)를 받았다"고 답했다. 앞서 OPEC+는 전날 하루 116만 배럴 규모의 추가 감산을 자발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우디는 내달부터 원유 생산량을 하루 50만 배럴씩 줄일 예정이다. OPEC+가 지난해 10월 하루 20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한 데 이어 추가로 대규모 감산 방침을 밝히면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그러나 백악관의 이번 반응은 이전에 비해서 대응 수위가 상당히 낮아졌다. OPEC+가 지난해 10월 감산을 결정하자 백악관은 "근시안적 결정", "후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커비 조정관은 브리핑에서 "사우디는 지난 80년간 그랬던 것처럼 여전히 전략적인 파트너"라면서 "우리나 사우디가 서로 말하거나 행동하는 것에 항상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전략적 파트너십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함께 계속 협력해야 할 많은 일들이 있다"면서 예멘 휴전, 이스라엘 문제, 사우디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 등의 사례를 거론했다. 백악관은 나아가 지난해 10월 OPEC+ 감산 결정 때 밝혔던 사우디와의 관계 재검토 문제도 통상적인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커비 조정관은 사우디와의 관계 재검토 문제에 대해 "외교 정책 목표와 국가안보 이익에 부합하는지 지속해 살펴보지 않는 양자 관계는 없다"면서 "우리는 전 세계에서 이런 일을 일상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보고서를 제출한다던가 제출해야 할 과제물이 있는 것처럼 말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후과 문제와 관련해서는 의회 차원에서 무기 판매에 대한 제한이 있었다"면서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CNN방송은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가 ‘후과’를 겪게 될 거라고 했지만, 지금까지로 볼 때 바이든 정부는 사우디를 규제하겠다던 약속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Saudi Arabia Pivoting Prince-Analysis 2022년 7월 사우디 실세 무함마드 왕세자와 주먹인사하는 바이든(사진=AP/연합)

"이거 실화?" 믿기지 않는 트위터 광경, 암호화폐 도지코인 시세 급등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소셜미디어(SNS) 트위터 로고가 암호화폐 도지코인 상징인 시바견(시바이누)으로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미는 이 암호화폐를 트위터에 띄우면서다.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는 왼쪽 상단 위에 있던 로고 파랑새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시바견이 들어섰다. 시바견은 웹사이트를 포함해 트위터 일부 이용자들에게만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도 자신의 트위터에 ‘파랑새’는 ‘옛날 사진’라고 말하는 시바견 그림을 올리며, 로고 변경을 암시했다. 다만 현지 언론들은 트위터가 공식적으로 로고를 교체했는지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위터 로고가 바뀐 소식이 알려지자 도지코인은 급등했다. 미 동부 기준 이날 오후 6시 도지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7.9% 급등한 0.093달러(122원)를 나타냈다. 장중 한때 30% 이상 폭등해 0.10달러(130원)를 넘기도 했다.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재미 삼아 만든 암호화폐다. 이들은 당시 인터넷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으로 인기를 끈 일본 시바견을 마스코트로 삼았다. 이름도 시바견 밈을 뜻하는 ‘도지’를 따와 ‘도지코인’이라고 했다. 머스크는 2021년부터 ‘도지 파더’를 자처하며 도지코인을 띄웠다. 이후 이 암호화폐는 그의 농담 한마디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여러 차례 급등락을 반복했다. 현재 테슬라는 액세서리 등을 파는 온라인 숍에서 도지코인 결제를 허용하고 있다. 머 스크가 지난해 트위터를 인수하자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선 도지코인이 트위터의 결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추측이 퍼지기도 했다. hg3to8@ekn.kr트윗 도지코인 로고인 시바견이 트위터 로고인 파랑새 대신 트위터에 표기된 모습.트위터 캡처

OPEC+ 기습적 감산에 국제유가 6% 급등…복잡해진 美 연준 통화정책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 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의 추가 감산 조치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이에 통화정책을 둘러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셈법이 복잡해졌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6% 급등한 배럴당 80.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지난해 4월12일 이후 거의 1년 만에 하루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도 5.7% 오른 84.4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지난해 3월21일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두 유종은 장중 최대 8% 가량 급등하기도 했었다.OPEC+ 소속 산유국들이 전날 발표한 하루 116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추가 감산을 발표했다. 여기에 러시아가 하루 50만 배럴의 감산 조치를 연말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한 것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추가 감산 규모는 모두 합쳐 하루 160만 배럴이 넘는다.주요 산유국들이 지난해 10월 200만 배럴 감산에 합의한 데 이어 추가로 기습적인 대규모 감산을 발표하면서 향후 원유 공급이 수요를 밑돌 수 있다는 우려를 자극, 유가를 밀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골드만삭스는 이번 감산 결정에 따라 올해 말과 내년 말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종전보다 각각 5달러 상향 조정한 배럴당 95달러, 100달러로 제시했다.유가 상승이 대체로 둔화세에 접어들었던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인플레이션을 잡는 데 최우선 초점을 맞춰온 연준 등 각국 중앙은행들로서는 부담이 더욱 커진 셈이라고 CNBC 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라이스태드 에너지의 빅터 폰스포드는 이날 리서치 보고서에서 "자발적 감산의 결과로 올해 내내 유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기름을 붓고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매파적인 금리인상 스탠스를 촉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이 주요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에 대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현시점의 감산 결정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강하게 반발한 것도 인플레이션 자극 우려 때문으로 해석된다.그러나 유가 우려 때문에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더 올리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연준이 주로 참고하는 물가 지표는 변동성이 높은 유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물가라는 점에서다.석유 중개회사 PVM의 타마스 바르가는 CNBC에 일반 물가 지표는 기존 예상보다 더 크게 오를 것으로 본다면서도 "그러나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줄여나가는 현재의 경로에서 벗어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들의 견해는 유가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근원 물가지수에 의해 형성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유가는 변동이 심해 따라잡기 어렵지만 일부가 인플레이션이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는 연준의 일을 좀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면서도 "OPEC의 이번 결정은 놀라운 일이지만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로이터/연합)

[미국주식] 뉴욕증시, 국제유가 급등에 에너지 관련주도 ‘활짝’…셰브론·엑슨모빌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7.00p(0.98%) 오른 3만 3601.15에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20p(0.37%) 뛴 4124.5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45p(0.27%) 내린 1만 2189.45에 마쳤다.업종 지수 별로 보면 에너지 지수가 4% 이상 급격히 올랐다. 헬스, 소재, 통신 관련 지수도 상승했다. 반면, 임의 소비재와 부동산,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하락했다. 증시는 산유국들 추가 감산 발표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를 소화했다.지난 2일 OPEC+ 소속 산유국들은 다음 달부터 하루 100만 배럴 이상 원유 생산을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OPEC+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을 더한 협의체다.이로 인해 브렌트유 가격이 6% 이상 급등해 1년 만에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기록했다.유가가 오르면서 에너지 관련주들도 호조를 보였다. 셰브론은 주가가 4% 이상, 엑슨모빌 주가는 5.9%대 급등했다.전기차 관련 종목들도 눈길을 끌었다. 테슬라 주가는 6% 이상 내렸다. 지난 1분기 차량 인도량이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월가 예상을 소폭 하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리비안 오토모니브 역시 주가가 1% 이상 내렸다. 리비안은 전분기보다 인도량과 생산이 모두 줄어들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유가 상승에 따하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상 경로가 더 높은 수준에서 오래 지속될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OPEC의 이번 결정은 놀라운 일이지만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라며 "유가는 변동이 심해 따라잡기 어렵지만 일부가 인플레이션이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는 연준의 일을 좀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SYZ프라이빗뱅킹의 루크 필립 투자 책임자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라며 "에너지 가격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하기 시작하면 중앙은행에는 좋은 시나리오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이날 미국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증시 상승세는 제한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이는 2020년 5월 이후 거의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집계하는 3월 제조업 PMI도 49.2로 위축 국면에 속했다.미국 2월 건설지출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보다 0.1% 감소해 월가 예상치를 하회했다.이날 부진한 경제 지표는 경기 침체 우려를 다시 자극하며 주가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빅터 폰스포드 분석가는 "산유국들의 자발적인 감산에 따른 올해 남은 기간 유가 상승 전망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며 "이는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에 대한 매파적 입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 제레미 시걸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스쿨 교수는 CNBC에 출연해 OPEC+ 감산은 인플레이션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동시에 증시가 올해 남은 시간 동안 추가 상승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의 글로벌·유럽 증시 전략 수석인 미슬라브 마츠테카 전략가 팀은 올해 남은 기간 주식 약세장이 예상된다면서 투자자들에게 주식 비중 축소를 권고했다.이들은 "우리는 지난해 4분기 증시에 대해 강세 입장이었고, 작년 연말의 강세가 올해 1분기까지 퍼질 것으로 예상했었다"면서도 "그러나 지금부터는 증시에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5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47.0%, 0.25%p 인상 가능성은 53.0%로 나타났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5p(0.80%) 내린 18.55에 마감했다.hg3to8@ekn.krOPEC 로고 앞에 놓인 석유 펌프 모습.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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