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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사진=로이터/연합) |
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CPI 상승률이 7.1%를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인 7.3%를 하회했다. 이로써 미 CPI 상승률은 지난 6월 9.1%를 기록한 이후 7월(8.5%), 8월(8.3%), 9월 (8.2%), 10월(7.7%)에 이어 11월까지 5개월 연속 낮아졌다. 미 노동부는 작년 12월 이후 최소 상승폭이라고 전했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1월 CPI 발표 이후 채권 투자자들은 내년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84bp(1bp=0.01%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한 상태다.
연준이 이달에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은 기정사실화된 부분이다.
다만 내년 초의 경우 11월 CPI 발표 이후 또 한차례의 빅스텝 전망에서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으로 무게가 확 기울인 것이다.
이와 함께 트레이더들은 2023년 5월까지 5%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 최종금리가 4.85%로 떨어지고 내년 하반기부터 기준금리 50bp 인하를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직 낙관하기 이르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CNBC 등에 따르면 아네타 마코스카 제프리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2월에 또 한차례의 빅스텝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연준 내 비둘기파 인사들은 베이비스텝을 강력히 밀어붙일 것"이라면서도 "그들(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UBS의 제이슨 켓즈 이사 역시 "연준이 금리를 더 높고 더 오랫동안 유지할 것이라는 벽에 쓰인 글씨를 투자자들이 보고있지 않는다"며 "연준이 만약에 금리를 인하한다면 이는 그동안의 긴축으로 몇 가지가 무너져 경제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최종금리가 5%∼5.25%에 이르고 1년 동안 유지될 것이 우리의 견해"라고 덧붙였다.
결국 12월 FOMC 정례회의가 끝난 후에야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행보 윤곽이 더욱 드러날 전망이다. 연준은 12월 FOMC에서 향후 금리 전망인 ‘점도표’를 공개할 예정이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어떤 어조와 문구로 기자회견에 나설지가 주요 관심사다.
블랙록의 릭 라이더 최고 투자책임자는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 (FOMC) 기자회견"이라며 "연준이 긴축을 얼마나 지속할지에 대한 파월의 말투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FOMC 성명에서 ‘계속(ongoing)’이란 단어가 또 한번 포함될지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연준은 지난 11월 FOMC 이후 성명을 내고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기준금리를 제약적인 수준으로 계속(ongoing)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파이퍼 샌들러의 로베르토 펄리와 벤슨 더햄 등은 "계속이란 단어를 제거한다는 것은 비둘기파적인 신호를 보냄과 동시에 연준이 예상보다 빠르게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LH 메이어의 데렉 탕은 "금융 환경을 완화시킨다는 신호를 주는 것을 피하기 위해 연준은 계속 올리는 것이란 문구를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 기간 유지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