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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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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가즈프롬에 대한 '횡재세'로 또 재정흑자 유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2.14 10:43

11월 재정흑자 4배 이상으로 증가…가즈프롬, 러 정부에 배당금으로 12.5조 지급하기도

UKRAINE-CRISIS/RUSSIA-GAS-SIEMENSENERGY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재정이 고갈될 법한데도 러시아의 11월 재정흑자가 4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는 국영 가스기업 가즈프롬이 낸 배당금과 ‘횡재세’ 덕이다.

러시아는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재정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1~11월 러시아의 재정흑자는 5570억루블(약 11조6000억원)로 1~10월 1284억루블에서 훨씬 더 늘었다.

러시아의 공공재정 부담은 날로 커지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9개월 이상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 정부가 경기침체에도 경제를 지원하고 전비로 더 많은 예산을 쓴 탓이다.

러시아 재무부는 애초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0.9%의 예산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은 세입이 줄고 전비 지출은 늘면서 재정적자가 GDP의 2%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의 석유·가스 매출이 급증해 이미 1~11월 연간 예측을 초과했다.

가즈프롬은 우크라니아 전쟁 중에 수출 물량이 급감했으나 가격 상승으로 덕을 봤다. 그러자 크렘린궁은 일회성 증세로 가즈프롬에 타격을 가했다. 올해 세수 감소분을 상쇄하기 위해서다. 가즈프롬은 사상 처음 중간 배당금까지 지급했다.

러시아의 경제학자 알렉산더 이사코프는 "가즈프롬으로부터 거둬들인 돈이 러시아의 재정흑자를 더 끌어올렸다"며 "가즈프롬은 최근 몇 달 동안 석유·가스 매출의 거의 절반을 정부에 지불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가즈프롬은 지난달 정부에 6000억루블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러시아 정부는 지금까지 자국 내 시장에서 큰 어려움 없이 필요한 돈을 충당할 수 있었다. 러시아의 투자자들로서는 서방의 제재 속에 별 대안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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