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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충전으로 1200㎞"…도요타, 2027년 전고체 배터리차 실용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업계 1위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2027년에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이를 탑재한 전기자동차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글로벌 전기차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전고체 배터리를 통해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요타는 시즈오카현 연구소에서 기술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도요타는 전고체 배터리의 내구성 과제를 극복했다며 전기차 탑재 시기를 2027∼2028년으로 제시했다. 도요타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나카지마 히로키 부사장은 "좋은 재료가 발견됐다. 세계에서 뒤지지 않고 반드시 실용화하겠다"고 말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을 기존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해 안전성과 성능 면에서 진일보한 차세대 배터리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화재나 폭발 위험성이 작다는 장점이 있어 일명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전고체 배터리는 10분 이하 충전으로 1200㎞를 달릴 수 있어 주행 거리가 현재 출시된 전기차의 2.4배로 늘어나게 된다. 도요타는 또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에 앞서 있어 관련 특허를 1000개 이상 갖고 있다. 또 2020년 세계 최초로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으로 시험 주행했다. 도요타가 전고체 배터리를 실용화하면 전기차 시장의 판세를 바꿀 가능성이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일반적으로 충전 가능 횟수가 수십 번이나 수백 번밖에 되지 않아 실용화하기 위해 필요한 수천 번 이상에 못 미친다. 높은 가격 또한 부담이다. 일본 과학기술진흥기구는 전고체 배터리 제조 비용이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425배나 높은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실용화 초기 단계에서는 고급 차 등 일부 차종에 한정된 형태로 탑재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도요타 이외에 닛산자동차도 오는 2028년까지 자체 개발한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시장에 투입할 계획을 세웠다. 독일 BMW는 2025년까지 전고체 배터리 실증 차량을 공개하고 2030년까지 양산할 계획이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나카지마 부사장은 이날 기술성명회에서 도요타가 2026년까지 전기차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도요타는 2026년까지 10개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생산량 또한 연간 150만대, 2030년에는 35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업계에서도 긍정정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 SBI의 엔도 코지 이사는 "도요타가 전기차 생산량을 매년 50만대씩 늘릴 수 있을지 많은 사람들이 의심했었다"며 "하지만 연구소에 간 이후,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는 이제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5 도요타의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사진=도요타)

글로벌 증시 강세장 지속될까…"더 오른다" VS "상승 랠리 끝났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최근 강세장에 진입한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증시 전망을 두고 서로 상반된 의견을 제시해 관심이 쏠린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 지수는 4338.9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4300을 넘은 것은 지나해 4월 이후 처음이다.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진 데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도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전망이 강화되면서 오름세가 유지됐다. 이런 가운데 연합뉴스가 인용한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미국 주식 담당 수석 투자전략가 데이비드 코스틴은 현재 기술주 주도의 상승세가 다른 부문으로 확산하면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그러나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모건스탠리의 미국 주식 담당 총괄인 마이클 윌슨은 공교롭게도 유동성 축소에 따른 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가 이번 증시 랠리가 끝나는 것을 알리는 신호가 될 수도 있다면서 향후 장세를 다소 비관적으로 내다봤다.골드만삭스는 지난 9일 자 보고서에서 현재 기술주 주도의 상승세가 다른 부문으로 확산하면서 S&P 500지수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올해 연말 목표주가를 기존 4000에서 4500으로 상향 조정했다.이날 종가에 비해 5%에 가까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스틴은 이와 관련해 "과거에도 현재처럼 등락 폭이 급격하게 좁혀진 후 밸류에이션 재평가에 이은 추가 상승이 뒤따랐다"고 말했다.그는 S&P500 지수가 1980년 이후 9차례에 걸쳐 이 같은 주식 흐름을 보였으며, 이후 다른 주식들도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뱅크오브아메리카(BofA) 투자전략가 사비타 수브라마니안도 1950년대 이후 주식시장을 분석한 결과 강세장이 확인된 후 향후 1년간 지수가 92% 상승했다고 전했다.하지만 모건스탠리의 윌슨은 보고서에서 "공식적으로 약세장이 끝났다고 선언하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올해 수익 전망을 감안할 때 이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올해 S&P500지수가 16% 하락한 뒤 내년에 급격하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윌슨은 지난해 약세장을 정확하게 예측해 기관투자자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그의 예측은 현재까지는 맞지 않은 것으로 판명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도이체방크는 최근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타면서 그동안 소외됐던 투자자들이 돌아오고 있다고 전했다.도이체방크는 보고서에서 일임매매 투자자의 포지션이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비중 축소’에서 ‘중립’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에 따라 주식 투자자들 전체 포지션도 16개월 만에 처음으로 ‘비중 확대’로 바뀌었다고 말했다.미 월가를 상징하는 황소상(사진=로이터/연합)

5월 CPI 발표 임박, 관전 포인트는?…"인플레 4.0%로 둔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임박하자 투자자들이 결과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5월 CPI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금리 인상 결정을 하루 앞두고 발표된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미 노동부는 13일 오전 8시 30분(미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13일 오후 9시 30분)에 5월 CPI를 발표한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둔화 추이를 보이고 있지만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정도로 물가 상승률이 낮아지고 있는지가 이번 5월 CPI 발표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에 따르면 5월 CPI가 전년대비 4.0%, 전월대비 0.1%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럴 경우 인플레이션이 전월(4.9%·0.4%)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지게 된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전월 대비 각각 5.3%, 0.4%씩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월(5.5%·0.4%)에 비해 소폭 둔화한 수치다. 시장에서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에 주목하고 있다. 5월 CPI 상승률이 월가 예상대로 전년 대비 4.0% 수준으로 둔화할 경우 연준의 6월 금리 동결이 거의 확정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는 물론 연준 목표치의 2배 이지만 지난해 6월(9.1%)에 비해서는 큰 폭으로 둔화하는 수준이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가장 고무적인 것은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매우 가파르게 내려갈 것이란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수치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편안함을 느끼게 할 것"이라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씨티그룹의 라가브 다틀라 전략가는 원 CPI 상승률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0.4%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면서 채권 투자자들이 CPI 상승률 둔화 정도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5월 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경우 금리경로를 둘러싼 연준의 셈법이 복잡해질 수 있다. 특히 시장에서는 연준이 6월에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7월 이후 금리인상을 재개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딘 베이커 경제정책연구소(CEPR) 공동 창립자는 "인플레이션 하향 추이가 지속될 경우 연준은 승리를 선언하고 고용 시장 부분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면서도 "연준 목표치보다 여전히 높기 때문에 둔화 추이가 지속될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준은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이번 달 기준 금리를 결정한다. 연준은 10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금리 상단을 지난해 3월 0.25%에서 지난달 5.25%로 끌어올린 상태다.US-MAY'S-INFLATION-NUMBERS-TO-BE-REPORTED-TUESDAY-AHEAD-OF-THE-F 5월 CPI 발표(사진=AFP/연합)

[이슈분석] "해외여행 가기 무섭네"…‘기내 난동’ 사례 급증 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여름휴가 시즌이 엔데믹 국면과 맞물리면서 해외 여행객들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내 난동 사례가 최근 들어 늘어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지난해 세계에서 발생한 기내 난동이 568편당 1건으로 집계됐다고 이달 초 발표했다. 이는 2021년 835편당 1건에서 약 47% 급증한 수치다. 여객기 내 흡연, 안전띠 미착용 등 지시 불이행 빈도가 37% 늘었고 언어폭력과 기내 만취 빈도는 각각 61%, 58% 증가했다. 기내 난동 사건은 항공편 구분 없이 세계 곳곳에서 골고루 급증 추이를 보이는 등 글로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현지 당국 및 매체 보도에 따르면 올 들어 미국 항공편에서 발생한 기내 난동 건수는 783건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코로나19 이전 수준 대비 49% 증가한 수치다. 또 영국 항공편의 경우 2019년 기내 난동 사건은 373건으로 나타났는데 작년엔 1028건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호주에선 여행객들이 공항에서 난동을 부리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호주연방경찰(AFP)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시드니·멜버른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공공 소란, 폭행, 만취, 공격적인 행동 건수는 463건으로 전년 동기대비(279건) 65% 가량 늘었다. 올해의 경우 연초부터 지난 5월 14일까지 이러한 건수가 401건으로 집계되는 등 여행객 난동 문제가 심각해지는 상황이다. 눈에 띄는 사례들도 포착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11월 에어인디아 여객기에서 한 남성이 다른 승객을 향해 소변을 본 사례가 가장 악명이 높다"고 꼬집었다. 이 남성은 글로벌 금융사 웰스파고의 인도지사 부사장으로 알려졌다. 영국계 간부직으로 일했던 한 남성은 지난달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에서 채식 기내식만 제공된다는 이유로 승무원들을 향해 폭행을 가한 혐의를 받았다. 기내 난동은 과거부터 꾸준히 일어났던 일이지만 엔데믹 국면을 맞아 유독 급증해 더욱 주목받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각국의 방역 규제 등이 여행객 태도에 큰 변화를 불러왔다고 진단한다. 인도 저가항공사 인디고의 피에터 엘버스 최고경영자(CEO)는 "한때 텅텅 비었던 여행객들이 어느 순간 갑자기 꽉 찼는데 사람들은 무리에 속하는 것에 대한 감각을 여전히 잃은 상황"이라며 "이는 불안감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미 비행승무원노조(AFA-CWA)의 사라 넬슨 회장은 "사람들이 오랜 기간 동안 집에서만 머물렀기 때문에 여행 에티켓을 잊어버리고 낯선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을 불편해 한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익숙한 여행객들이 아직도 많다는 뜻이다. 블룸버그는 30대 남성이 지난달 대구행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비상문을 강제로 개방한 사고가 이런 불안감에 따른 사례 중 하나로 소개했다. 착륙 직후 체포된 그는 "비행기 착륙 전 답답해 빨리 내리고 싶어서 문을 열었다"고 진술했다. 승객들이 만취한 채 여행기에 탑승하는 경우가 흔해진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넬슨 회장은 "팬데믹 기간 당시 공항에서는 수익을 끌어올리기 위해 술을 테이크아웃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흔했다"며 "승객들은 감독 및 규제 없이 술을 마신 후 탑승구에 올랐다"고 꼬집었다. 일각에선 항공업계가 코로나19로부터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지구촌 왕래가 급증한 점도 기내 난동 증가로 이어졌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블룸버그는 "비싼 비행기값에 소비자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며 "여객기 및 근로자 부족으로 인한 항공편 결항, 수하물 분실 및 손상, 공항 혼잡 등도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김포국제공항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사진=연합)지난달 26일 오후 제주공항발 대구공항행 아시아나 항공기에 탑승한 30대 A씨가 착륙 직전 출입문을 개방한 혐의(항공보안법 위반)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사진은 A(검은색 상의)씨가 대구 동촌지구대에서 대구 동부경찰서로 옮겨지는 모습.(사진=연합)

[미국주식] 테슬라·애플 등 주가 ‘함박웃음’…뉴욕증시 또 강세장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9.55p(0.56%) 오른 3만 4066.33으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0.07p(0.93%) 뛴 4338.9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2.78p(1.53%) 오른 1만 3461.92로 마감했다. S&P500지수 마감가가 4300을 넘은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나스닥지수도 이날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올해 4월 28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 내에선 기술, 임의소비재, 통신, 산업, 헬스 관련주가 오르고, 에너지, 유틸리티, 금융 관련주가 하락했다. 개별 종목 중 테슬라 주가는 2% 이상 올라 12거래일 연속 상승세해 역대 최장 랠리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적용 기대, 제너럴모터스(GM)와의 슈퍼차저 제휴, 사이버트럭 기대 등 호재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 주가는 1% 넘게 올라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이는 기술기업에 대한 투자자들 관심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투자은행 니담은 인공지능(AI)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보는 종목으로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플랫폼스 등 5개 종목을 꼽았다. 시장 지배력을 고려했을 때 AI 모델을 구축·유지해 이를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카니발 주가는 JP모건이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12% 이상 올랐다. 오라클 주가는 이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6%가량 올랐다. 울프 리서치가 오라클 투자 의견을 ‘평균 수익률’에서 ‘시장 수익률 상회’로 올렸다는 소식이 나왔다. 오라클은 장 마감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거래소 운영업체 나스닥 주가는 소프트웨어 업체 아덴자를 10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1% 이상 하락했다. 바이오 업체 일루미나 주가는 경영진 교체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시장에서는 경제 연착륙 기대가 커진 데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인상도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전망이 강화되면서 상승세가 유지됐다. 다만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4일 결과가 나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경계하고 있다. 5월 CPI는 지난해 6월에 40년 만에 최고치인 9.1%까지 올랐다. 그러나 지난 4월에는 4.9%까지 하락한 상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해당 수치가 4%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근원 CPI는 5.3%로 전달 5.5%에서 소폭 하락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CPI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올 경우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커질 전망이다. 그러나 현재는 연준이 6월에 금리를 동결하고 인플레이션과 경제 지표를 더 지켜본 후 7월에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 선물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예상하는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70%를 넘어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79.2%, 0.25%p 인상 가능성은 20.8%에 달했다. 시장 관망세는 거래량으로도 나타났다. S&P500지수를 추적하는 SPDR S&P500지수 상장지수펀드(ETF) 트러스트 거래량은 이날 오후 2시경 3150만주를 약간 넘는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 30일 하루 평균 거래량이 8060만주에 달한 점을 고려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S&P500지수가 4300을 돌파하면서 시장 낙관론은 강화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S&P500지수 연말 전망치를 4000에서 4500으로 상향했다. 금리 인상이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이미 소진된 것으로 본 것이다. 또 소비 민감, 기술, 통신서비스 등 몇몇 부문이 지난해 이미 실적 침체를 겪고, 올해는 수익 성장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S&P500지수가 10월 저점 대비 20% 올라 주기상 강세장에 진입했다고 표현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를 포모(FOMO: 상승장에서 자신만 소외되고 있다는 두려움에 랠리에 동참하는 흐름) 랠리라고 불렀다. 변동성지수(VIX)는 지난주 2020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렸다가 이날 다시 반등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18p(8.53%) 오른 15.01을 기록했다. 변동성지수는 옵션에 기반해 S&P500지수 향후 30일간 변동성을 보여준다. 또 시카고옵션거래소 주식 풋/콜옵션 비율은 0.50으로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트레이더들이 상대적으로 콜옵션을 더 많이 매수하고 있다는 의미다. 즉, 주가 상승 베팅이 더 많다는 점을 시사한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물가 보고서가 예상대로 낮아진다면 단기적으로 증시에 순풍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깜짝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연준이 매파적으로 나올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서튜이티의 딜런 크레머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연준이 6월에 금리 인상을 건너뛸 수 있다며 "더 이상의 금리 인상이 없다고 확신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인상 주기에서 다시 금리 인상이 나올 가능성은 50대 50이라고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모든 상황이 같다면, CPI 보고서는 시장이 계속 오를 수 있게 만드는 단기적인 순풍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SPI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마켓워치에 "호주와 캐나다의 깜짝 금리 인상이 주목을 받은 후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중앙은행들의 회의(연준, ECB, BOJ)를 앞두고 매파적인 부문에 몰두할 수 있다"고 했다. hg3to8@ekn.kr뉴욕증시 뉴욕증권거래소 외관. AP/연합뉴스

월가 베테랑의 경고 "美 뉴욕증시 약세장 안 끝나…곧 하락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월가의 한 베테랑이 미국 뉴욕증시가 곧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관측은 S&P 500 지수가 1948년 이래 최장기의 약세장에서 빠져나와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나왔다.12일 연합뉴스가 인용한 폭스비즈니스 보도에 따르면 자산관리 회사인 메인 스트리트 리서치(Main Street Research)의 창업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제임스 데머트는 보고서를 통해 증시가 곧 약세장으로 돌아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의 상승장이 시들해지면 10%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데머트는 보고서에서 "S&P 500 지수가 지난해 10월 저점으로부터 20% 이상 상승했지만, 약세장이 벌써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이어 "2000년과 2008년의 약세장 때도 모두 20% 넘는 상승을 기록하기로 했으나 이후 추가 하락을 경험했기 때문에 약세장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그는 투자자들은 S&P 500 지수의 많은 종목이 아직 분명히 내림세에 있고 이는 약세장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현재는 엔비디아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알파벳, 테슬라 등 몇몇 초대형주들이 상승을 주도하며 약세장을 상승장으로 바꿔놓은 것일 뿐이라는 분석이다.이는 올해 대형 기술주들 비중이 낮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보다 나스닥 지수와 S&P 지수가 훨씬 더 상승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는 미국 시장은 과매수 상황이고 투자자들이 매우 안주하고 있어 10% 조정이 늦춰지고 있다며 지난 18개월의 약세장에 나타난 3차례의 주요 하락기 상황 이전의 모습이라고도 말했다.강세장의 출발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려면 주식 대부분이 상승 추세를 확고히 하기 시작할 필요가 있고, 이는 올해 하반기에나 나타날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그는 "투자자들은 단기 조정을 대비해 다소의 투자 대기 자금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 방송도 S&P 500 지수가 지난 8일 공식적인 상승장에 들어섰으나 소수의 기술주와 AI(인공지능) 주에서 비롯됐을 뿐 아직 소형주들은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처럼 소수의 종목이 주도하는 장은 이상한 흐름의 일부라며 최근 신규 상장도 위축되고 있다고 전했다.예컨대 CRSP(Center for Research in Security Prices) 자료에 따르면 신규 상장 회사 수도 1996년 정점 때는 8000개가 넘었으나 현재는 3700개로 절반 이상 줄었다. 이는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투명성과 투자자 신뢰를 위축시킬 수 있고, 한편으로는 몇몇 대형주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경쟁의 약화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미 월가(사진=AP/연합)

연준 FOMC 임박, 파월에 쏠리는 눈…"5월 CPI도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6월 연방공개시장의원회(FOMC) 정례회의가 임박하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결과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15개월 동안 숨 가쁘게 이어온 금리 인상을 이달엔 한차례 건너뛸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아직 높은 수준에 있는 만큼 긴축 사이클이 끝났다고 장담하긴 아직 이르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연준은 13∼14일(현지시간) 열리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5∼5.25%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해부터 지속돼온 금리 인상과 최근 은행권 부실 등이 신용 여건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평가하기 위해 이번에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최근 시사했었다.하지만 일부 연준 인사는 이번에 금리 인상을 한차례 중단하는 것이 긴축통화 정책의 종료를 의미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번에 금리 인상을 하지 않는 대신에 필요하면 금리를 계속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력한 신호를 보낼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일단 연준이 7월에 0.25%포인트를 인상한 후 12월에 0.25%포인트를 인하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이에 따라 파월 의장이 정례회의 직후에 갖는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시장 일각에서는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발언을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도이치방크의 브레트 라이언 선임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은행권 스트레스를 계속 평가하기 위해 그들은 6월 회의에서 긴축을 멈출 의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미국 노동시장이 강하고 파월이 지목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엔 진척이 없기 때문에 연준이 해야 할 일은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13일 FOMC가 회의를 시작할 때 발표되는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이번 금리 인상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5월 CPI는 지난해 동기 대비 4.1%,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5.2% 각각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근원 CPI 상승은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둔화한 것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점진적인 완화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이에 대한 연준의 판단이 주목된다.시장에서는 연준이 물가상승률이 높게 나타나면 금리동결 계획을 포기하고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미국 증시도 최근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FOMC 회의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미 증시는 지난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지난해 10월 저점 대비 20% 상승하면서 강세장에 진입했으며, 나스닥종합지수도 시장 상승을 주도한 대형 기술주에 힘입어 2019년 11월 이후 가장 긴 7주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2020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는 이번 달 금리 동결 전망이 71%나 된다.다만 연준이 이번에 금리 인상을 하지 않더라도 다음 달에 금리 인상을 할 수 있어 이번 결정으로 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 같지는 않다고 슈로더의 투자전략가 카림 엘노칼리는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은 연준의 금리 결정 다음 날인 15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연준과 달리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달에 이어 다음 달까지 연속해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새 분기 전망과 함께 9월 금리 인상 전망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이와 함께 일본 중앙은행 일본은행(BOJ)은 16일 우에다 가즈오 총재 주재로 두 번째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현 정책이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다봤다.블룸버그의 조사 결과,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당장 금리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로이터/연합)

"사우디 감산 안 통하네"…국제유가 다시 추락, 강세론자도 등돌린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국제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카드’가 갈수록 시장에 통하지 않는 분위기다.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비(非)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들의 공급 물량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반면 수요는 갈수록 위축되서다. 대표적인 강세론자 골드만삭스마저 올해 유가 전망치를 또 다시 하향 조정해 시장 향방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원유 트레이더들은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인 압둘아지즈 빈살만 사우디 에너지 장관을 무시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압둘아지즈 장관은 유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기 세력들을 향한 경고의 목소리를 수차례 강조해왔고 이달 초에는 사우디만 오는 7월부터 하루 100만 배럴어치 추가 감산한다고 밝혔다.그러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 9일 배럴당 70.17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는 등 이달 OPEC+ 정례회의 이전 수준으로 다시 추락했다. 유가 하락세는 12일 장중에서도 지속되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12일 오전 11시 50분 기준, WTI 가격은 배럴당 69.47달러를 보이고 있어 70달러선이 또다시 무너졌다. 시장이 유가 하방 요인들에 무게를 기울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첫 번째 요인으로는 러시아의 원유 수출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의 원유 수출은 지난해 12월말 수준 대비 크게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말 4주 평균 수출량은 하루 258만 배럴로 집계됐는데 지난 4일에는 평균치가 373만 배럴로 뛰었다. 러시아는 지난 3월부터 50만 배럴어치 자발적 감산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이에 대한 증거는 거의 전무하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여기에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원유 수요가 살아나지 않는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드는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개월째 50 아래로 떨어져 경기 수축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최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원유시장에선 불확실성이 다양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이라며 "중국 경제가 약화되거나 기대치를 못 칠 경우 투자심리가 위축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국의 원유재고 또한 2년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중국 경제가 회복되더라도 글로벌 원유 수요가 당장 반등하지 못할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경제상황도 암울하다. JP모건에 따르면 글로벌 제조업 활동은 9개월 연속 수축기에 머물러 있고 미국의 트럭 운송 규모는 2021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바다 위에 떠도는 원유 물량 또한 늘어나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 몇 달 동안 줄어들긴 했지만 해상 원유운반선은 지난해 5월에 비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목격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씨티그룹의 애널리스트들은 "산유국들은 여러 곤경에 처해 있다"며 "수요는 갈수록 약해지는 반면 비OPEC 원유공급은 예상됐던 것보다 연말까지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제유가 강세론자도 등을 돌리고 있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올 연말 국제유가 전망치를 기존 95달러에서 86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유가가 100달러를 넘을 것이란 전망을 고수해왔지만 지난 6개월 동안 전망치를 세 차례 하향조정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제프리 커리 리서치 총괄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렇게 오랫동안 틀렸던 적이 없었다"며 "우리의 이러한 견해를 바꿀 만한 증거 또한 아직 못봤다"고 말했다.OPEC 로고(사진=AP/연합)지난 1년간 WTI 가격 추이

日기업 지난달 30조원대 자사주 매입 발표

일본 기업들이 지난달 발표한 자사주 매입 계획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라고 아사히신문이 11일 보도했다.금융정보업체 도카이도쿄조사센터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상장기업이 수립한 자사주 매입 규모는 3조2596억엔(약 30조2500억원)으로 종전 최대인 작년 5월의 3조1277억엔을 넘어섰다.주요 기업의 자사주 매입 결의 내용을 보면 미쓰비시상사 3000억엔, KDDI 3000억엔, 혼다 2000억엔, 도요타자동차 1500억엔, 도쿄가스 1130억엔 등이다.최근 일본 상장기업의 자사주 매입 증가 이유로는 기업 실적 회복 같은 경제적 요인도 있지만, 도쿄증권거래소가 지난 3월 상장사 경영진을 상대로 주가에도 신경을 써 달라고 요청한 점도 꼽힌다.아사히신문은 최근 일본 증시가 거품 경제 시기인 1990년 이후 33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 데에는 일본은행의 금융완화 정책 등과 함께 자사주 매입도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일본은 결산 시기와 맞물려 매년 5월에 자사주 매입 발표가 몰리는 경향이 있어 올해 연간으로도 작년 최대치(약 9조4000억엔)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도카이도쿄조사센터의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을 하지 않는 기업에 대한 시장의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더 많은 기업이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연합뉴스일본 증시 전광판(사진=로이터/연합)

중국경제 회복에 실망한 외인들…5개월 연속 채권자금 빼냈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 채권 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5개월 연속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제회복이 기대치에 못 미친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국제금융협회(IIF)의 자료를 인용, 지난달 중국 채권 시장에서 72억 달러(약 9조3000억원)의 외국인 자금이 순유출해 5개월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다고 11일 보도했다. 앞서 4월에는 100억 달러(약 13조원)의 외국인 자금이 중국 채권 시장에서 이탈했다.이는 지난 몇 개월간 위안화 약세 속에서 채권을 중심으로 중국 자본 시장에서 자금 유출 압력이 상당함을 보여준다고 SCMP는 설명했다. IIF에 따르면 중국 주식 시장에서는 4월에 8억800만 달러(약 1조원)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다. 다만 5월에는 1억2600만 달러(약 16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도 비슷한 자료를 내놓았다. 애틀랜틱 카운슬이 중국 국채등기결산유한책임공사(CCDC)와 상하이어음교환소(SHCH)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3월 중국의 은행 간 채권시장에서 빠져나간 해외 기관투자자의 자금이 1145억 위안(약 20조7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SCMP는 "중국이 지난해 말 갑자기 ‘제로 코로나’를 종료한 후 중국 경제 회복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지난달 수출 둔화, 커져가는 지방정부 부채 위기, 국내 수요 약화,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위험, 흔들리는 투자자들의 신뢰 등이 중국이 직면한 어려움들이다"고 지적했다. 중국 세관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수출액은 2835억 달러(약 369조1100억원)로 작년 5월 대비 7.5% 감소했다.중국의 월간 수출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3개월 만이다. 수출 감소폭도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넘어섰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의 5월 수출에 대해 "시장의 예상치인 ‘0.4% 감소’에 비해 감소폭이 훨씬 컸다"고 소개했고, 블룸버그 통신은 예상치의 중간값인 ‘1.8% 감소’에 비해 더 나빴다고 전했다. 중국 경제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 수출이 예상치 못한 부진을 보이면서 ‘위드 코로나’ 원년인 올해 중국 정부가 설정한 목표인 ‘5.0% 안팎 성장’에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시스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중국이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는 게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금리와 부진한 기업 이익이 중국 주식·채권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금을 할당하는 것을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티시스는 "중국의 일상 회복으로 팬데믹 기간 은행에 쌓여있던 초과 예금들이 풀려날 것이라고 기대됐지만, 그러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미중 금리 격차 확대, 위안화 약세와 중국의 성장 전망 악화가 올해 사랑받는 곳이 될 것이라 기대됐던 시장(중국)에서 투자자들을 떠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채용설명회(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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