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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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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강세장 지속될까…"더 오른다" VS "상승 랠리 끝났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6.13 13:53

골드만삭스, "S&P 500 연말 목표치 4500로 상향"

모건스탠리, "올해 16% 하락 뒤 내년 급격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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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월가를 상징하는 황소상(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최근 강세장에 진입한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증시 전망을 두고 서로 상반된 의견을 제시해 관심이 쏠린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 지수는 4338.9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4300을 넘은 것은 지나해 4월 이후 처음이다.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진 데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도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전망이 강화되면서 오름세가 유지됐다.

이런 가운데 연합뉴스가 인용한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미국 주식 담당 수석 투자전략가 데이비드 코스틴은 현재 기술주 주도의 상승세가 다른 부문으로 확산하면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모건스탠리의 미국 주식 담당 총괄인 마이클 윌슨은 공교롭게도 유동성 축소에 따른 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가 이번 증시 랠리가 끝나는 것을 알리는 신호가 될 수도 있다면서 향후 장세를 다소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9일 자 보고서에서 현재 기술주 주도의 상승세가 다른 부문으로 확산하면서 S&P 500지수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올해 연말 목표주가를 기존 4000에서 45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종가에 비해 5%에 가까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스틴은 이와 관련해 "과거에도 현재처럼 등락 폭이 급격하게 좁혀진 후 밸류에이션 재평가에 이은 추가 상승이 뒤따랐다"고 말했다.

그는 S&P500 지수가 1980년 이후 9차례에 걸쳐 이 같은 주식 흐름을 보였으며, 이후 다른 주식들도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투자전략가 사비타 수브라마니안도 1950년대 이후 주식시장을 분석한 결과 강세장이 확인된 후 향후 1년간 지수가 92% 상승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모건스탠리의 윌슨은 보고서에서 "공식적으로 약세장이 끝났다고 선언하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올해 수익 전망을 감안할 때 이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S&P500지수가 16% 하락한 뒤 내년에 급격하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윌슨은 지난해 약세장을 정확하게 예측해 기관투자자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그의 예측은 현재까지는 맞지 않은 것으로 판명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도이체방크는 최근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타면서 그동안 소외됐던 투자자들이 돌아오고 있다고 전했다.

도이체방크는 보고서에서 일임매매 투자자의 포지션이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비중 축소’에서 ‘중립’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에 따라 주식 투자자들 전체 포지션도 16개월 만에 처음으로 ‘비중 확대’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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